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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이™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를 날로 먹는 쉐프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이한이™
작품등록일 :
2023.04.04 13:59
최근연재일 :
2023.04.17 08:05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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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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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글자수 :
86,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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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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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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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7화. 썩기 직전의 과일

DUMMY

전쟁이 시작됐다.


“여기 쿠샤모 1개!”

“예이! 사장님 여기 쿠샤모 1개 주문 받았습니다!”

“나는 2개! 아니, 3개!”

“와, 이제 곧 동나겠는데요?”

“나는 5개 줘!!!”

“감사합니다! 서비스로 1개 더 드립니다!”


쿠샤모를 구매하기 위한, 아니, 쿠샤모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려는 자들의 전쟁이었다.


‘저 아이스크림 비슷한 걸 먹을 기회다!’


단순히 음식을 먹고 싶은 게 아니다.

안 먹어본 걸 먹고 싶다.

이건 맛을 넘어 경험을 선점하기 위한 전쟁이라고 봐도 좋았다.

그리고 또 전쟁의 한가운데에는.


[‘카야’가 음식에 만족했습니다.]

[포인트를 9pt 획득했습니다.]

[‘베르구드’가 음식에 크게 만족했습니다.]

[포인트를 11pt 획득했습니다.]


수혜를 보는 사람이 존재하기 마련이었고.


‘이거 좋네.’


포인트를 갈퀴로 긁어모으고 있다!

손님을 한 명 받을 때마다 포인트가 갈퀴로 금을 쓸어 담듯 적립된다.

그 말인즉슨.


“은근히 맛있다. 건강한 느낌?”


손님들이 만족한다는 말과도 같았다.


“쿠샤모 맛이 얼마나 날까 했는데, 이게 진짜 쿠샤모 맛이 나기는 하네.”

“네가 알던 아이스크림 맞아?”

“쓰으으읍, 그것보다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여태껏 맛본 적 없는 맛이야!”

“캬, 아주 살살 녹는구만!”


등 너머로, 철판 너머로 호평이 폭발한다.

주걱 휘젓기 바빠 시린 한기조차 잊어버린 에밀이 미소를 지었다.


‘포인트 이거, 단순히 벌리는 것도 벌리는 거지만 손님들 만족도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네.’


엄청나게 사기적인 효과였다.

식당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게 손님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얻어내는 것.

원래 손님들은 눈앞에서 맛없단 티를 잘 내지 않으니까. 오죽하면 이런 말도 있지 않았던가.


[식당에서 메뉴 레시피를 바꾸면 매출에서는 최소 3개월 뒤부터 반영됩니다.]


안태림 본인이 한 말이었다.

그만큼 손님들의 진짜 반응을 수치로 얻어내기란 어렵단 뜻이지. 하지만 이 포인트라는 게 존재한다면 달랐다.


“이거 되게 맛있네!”


맛있다고 칭찬하는 사람도.


[‘아쉴드’가 음식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그 말인즉슨.


‘쿠샤모 비율이 높다고 막 좋아하는 건 아니네. 비율을 조금 줄여볼까?’


무엇이 됐든 즉석에서 반영할 수 있다는 것.

그 반대로.


“흐, 흥······ 대단하지도 않구만! 하여간 맛에 자신 없는 놈들이 보이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는. 에잉! 쯧!”


맛대가리 떨어지게 찝찝한 평가만 늘어놓는 쳐다보는 노인도.


[‘발키’가 음식에 크게 만족했습니다.]


속으로는 맛에 감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니까!

손님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요리사에게 있어서는 가히 세상의 그 어느 재능보다도 값진 능력이라고 볼 수 있었다.


“햐, 맛있기는 해.”

“무슨 마법을 보는 것 같구만.”

“어디서 개발한 거지? 대체 어떻게 이런 발상을?”

“다음에 또 팔려나? 다른 과일로 만든 것도 먹어보고 싶은데.”

“이게 아이스크림이라는 거구나!”


저런 반응을 다음 메뉴에 반영할 수 있을 테니!

당연하지만, 아마추어를 넘어 프로를 지망한다면 코스트도 중요한 문제였다.


‘적은 예산으로 장사하기에는 철판 아이스크림만 한 게 없지.’


그렇다.

오늘도 왜 이걸 선택했는가.

왜 하필 다른 메뉴를 내버려두고 철판 아이스크림을 선택했는가. 바로, 코스트 대비 매출이 작살나니까 그랬다.


‘설탕으로 맛있는 음식 만들기? 솔직히 쉬워. 하지만 돈이 들지.’


설탕이 지구처럼 값싸지 않은 세상이다. 그걸로 쿠샤모를 잼으로 가공해서 판들 잘해야 본전.

그렇다고 파인애플 볶음밥처럼 음식으로 가공해서 판다? 저 수레 단위로 쌓인 걸 썩기 전에 어찌 다 팔겠나?

해서 선택한 게 이거였다.

환상적인 회전율과 낮은 코스트를 보장하면서도, 눈요깃거리가 확실한 철판 아이스크림!


‘실질적으로 원가는 우윳값밖에 안 들어.’


사실, 지금 아이스크림용으로 박살 낸 쿠샤모들은 그냥 쿠샤모가 아니다.

에밀은 어제 나름의 선별을 거쳤다.

과일이라면 하등품 중에서도 상중하가 갈리는 법. 에밀은 그중 하급만을 아이스크림용으로 다졌다. 도저히 안 팔릴 만한 것들을 말이다.

외관이 나쁘든, 신선도가 떨어져 가든.

어차피 며칠 뒤면 썩어서 폐기시켰어야 할 상품들. 에밀은 이걸 다듬어 미끼상품으로 재탄생시켰다.


‘몇몇 과일에게 있어서 썩기 직전이라는 말은, 가장 맛이 좋을 시기라는 말도 되지.’


다 용도라는 게 있지.

쿠샤모 1개면 아이스크림이 10개는 족히 나온다.

끼워팔기 상품이지만 할인율로 따지자면 대략 10%!

마트에서 과일 썩을 때면 50% 할인도 심심찮게 때리는데, 이 정도면 거저라고 봐야겠다.


[‘그리옷’이 음식에 살짝 만족했습니다.]

[포인트를 8pt 획득했습니다.]


그래 봐야 철판 아이스크림은 겉모습만 화려할 뿐, 셔벗의 변종에 지나지 않다 보니 감상이 대단치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오늘 하루 장사하는 용인데 뭐 어때?’


대부분의 음식은 첫 경험에서 가산점이 붙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유고’가 음식에 크게 만족했습니다.]

[포인트를 11pt 획득했습니다.]


더 좋게 봐주는 사람도 있는 법.


“감사합니다! 서비스로 하나 더 드릴게요! 사장님!”


그러다 보면.


“저기······ 다 떨어져서.”


매진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예?”

“쿠샤모 남은 물량이 다 팔렸어요! 이제 끝이라고요!”


미리암이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외쳤다.

하지만 에밀의 생각은 달랐다.


‘끝?’


이 사람이 제정신인가?

어림도 없지. 끝을 내기는 누가 끝이야? 손님들이 이렇게 많이 몰려 있는데.

요리사에게 있어서 그날 장사 끝을 본다면 딱 둘밖에 없다.

영업시간 종료 혹은.


“아직 다른 과일들 남아 있죠?”


재료 소진.


“예?”

“쿠샤모 아이스크림 대충 다 팔았으면, 이제 다른 거 팔아야죠.”


2라운드 시작이다.

우유는 아직 많이 남았다. 빙결석도 아직 한참 더 쓸 수 있겠다. 에밀의 팔에도 체력이 남아 있다.

챙챙!

쇠주걱을 두드리며 큰 목소리로 외쳤다.


“자, 과일 하나씩 집어 오세요! 즉석에서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


아직 해가 저물지 않은 저녁.

미리암이 아침에 쟁여놓은 과일이 동이 나서 일찍이 정리를 마쳤을 무렵.


“드세요.”

“뭡니까?”

“과일 쥬스요. 직접 짜서 만든 거. 오늘 열심히 일해 준 보답이에요.”


에밀에게 쥬스를 건넨 미리암이 옆에 걸터앉고는 넋이 빠져서는, 실실 웃으며 중얼거렸다.


“이 정도 매상 찍힌 건, 장사 시작하고 지금까지 처음 봐요.”


실제로 잘 팔렸다.

깡그리, 재고가 없다 못해 빈 수레의 바닥이 보일 정도로 동이 났다.


“후후후, 장사하는 보람이라는 게 이건가 봐요? 손님들이 이렇게까지 좋아하실 줄은 몰랐는데.”


그렇게 기뻐하는 미리암의 옆에서 에밀이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답했다.


“당연하죠. 누가 앞에서 판촉했는데.”

“······ 자신 있으셨나 봐요?”

“예, 한몫 단단히 할 생각으로 왔습니다. 어제도 말했잖아요? 다 팔 거라고. 물량들 나한테 다 맡기라고.”


그렇지, 그렇게 말하기는 했지.

하지만 저 말이 어제의 미리암에게는 다르게 들렸다.

책임질 수 없는 자가 허세를 부린다고.


“더 팔 수도 있었어요. 시간과 예산만 충분했더라면.”


그렇다면 지금은?


‘저게 다 진짜 능력이 받쳐줘서 하는 말이었구나.’


감탄만 나왔다.

에밀이라는 사람이 완전히 다르게 보였다.


‘재수 없고 무섭게만 느껴졌던 인상이 더 이상 껄끄럽지 않아.’


이제 든든하다. 저 체격도 위압적이지 않다. 믿음직하다.

이 사람과 함께라면, 언제까지고 비즈니스 파트너로써 장사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눈이 비열해서 그렇지, 은근 잘생긴 것 같기도 하고.

문득, 미리암의 머릿속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 실제로는 착한 거 아니야?’


에밀이 망나니로 유명한 건 사실이다. 상점가에서 블랙리스트로 오른 것도.

하지만 적어도 미리암은 그의 진상짓을 두 눈으로 본 적이 없었다. 어쩌면 팰 만한 사람을 팼던 거라면?


‘전부 오해라면?’


생각보다 좋은 사람이 맞다면?


“저기, 사장님. 오늘 장사 말인데요.”


에밀에게 무어라 말하려는 찰나였다.

그가 인상을 팍 구기더니 잔을 내려놓으며 쏘아붙이듯 말했다.


“저기요. 선은 지키시죠? 쥬스 하나로 두루뭉술하게 퉁 칠 생각하지 말고 정산이나 똑바로 해 줍시다. 아마추어도 아니고. 예?”

“······.”


응, 능력 있는 사람은 맞아도 마냥 착한 사람은 아닌가 보다.


“쿠샤모만 다 팔았어요? 아니잖아. 오늘 가게 재고 다 털었죠? 평소보다 엄청나게 팔렸죠? 저희 돈 문제는 깔끔하게 갑시다. 앞으로도 거래 튼다고 계속 보고 살 사이인데, 시작을 잘 끊어야지. 내 말 맞죠?”


에휴.

그래, 틀린 말은 아니니까.

치마에 묻은 먼지를 털며 일어난 미리암이 기지개를 켜고는 입을 열었다.


“정산은 동전 하나까지 다 쳐서 해드릴 거고요. 그리고 식자재도 앞으로 좋은 조건으로 공급해 드릴게요.”

“옳지.”


에밀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앞으로 며칠 동안은 볼 일 없겠네. 미리암이 그렇게 생각한 찰나였다.


“그럼 내일 장사 아침부터 일찍 시작하려면 누워야겠네. 그렇죠?”

“네?”


에밀이 폭탄 발언을 던졌다.


“내일 장사요?”

“장사가 이렇게 잘 되는데 오늘 하루 팔고 접으려고 했어요? 새로 팔 메뉴도 다 구상해 뒀구만.”


식당 인테리어 공사를 마칠 때까지는 아직 시일이 남았다.

기왕 시작한 장사. 에밀은 미리암의 아침에서 뽑아먹을 수 있는 건 골수까지 다 뽑아먹을 생각이었다.


‘오늘 하루 수익만 8:2로 나눠도 최소 한 달은 배 굶주릴 걱정 안 해도 돼.’


식당 인테리어 공사비도 다 빚인데 갚아야지.

건물이 자기 이름 앞으로 등록되어 있다고 다 자가가 아니다. 빚이 없어야 진짜지.

게다가 포인트도 쫙쫙 벌리는데, 이건 또 얼마나 좋나. 오늘 하루만 해도 500포인트가 넘게 쌓였다.


‘신메뉴도 개발해야 하고.’


불과 하루지만, 장사하면서 확실히 느꼈다.

이쪽 세상의 식재료들은 지구에서 팔리는 것들과 달라도 많이 다르다.

쿠샤모처럼 아예 다른 품종이 있는가 하면.


‘우유가 훨씬 진했지.’


우유에서는 지구의 것과 비교도 안 되게 풍부하고 진한 맛이 났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홀스타인(Holstein)종 젖소의 우유는 물론, 고급스럽기로 소문난 저지(Jersey)종 과 비교해서도 한 수, 아니, 두 수는 위에 있다고 장담할 만큼.

누군가는 그걸 두고 진한 게 과해서 비리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에밀은 다른 가능성을 느꼈다.


‘저걸로 카이막이나 요거트, 크림치즈, 리코타 같은 걸 만든다면? 빵 반죽에 적극적으로 살려 본다면?’


모르긴 몰라도, 지구의 여느 고급 베이커리 뺨치는 맛이 날지도 모른다!

레시피로 이쪽 우유의 단점은 덮고, 장점은 강조할 수 있으니까!

이쪽 세상의 낙농업계는 대체 어떤 구조로 돌아가고 있는 걸까? 궁금한 게 너무나도 많다. 호기심에 피마저 끓는 것 같아 진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럴 게 아니라, 당장이라도.’


벌떡 일어난 에밀이 외쳤다.


“사장님, 주방 좀 써도 되죠?”

“네, 네? 주방이요?”

“저희 주방 공사 중이라서요. 좀 쓰겠습니다. 서로 좋자고 이러는 거니까 괘념치 마시고.”

“상관은 없는데. 이 시간에요?”

“네.”


당장 연구 시작하자.

가게 개업까지 얼마 안 남았다.

빵을 만들려면 습기부터 밀가루 배합까지 고려할 게 많다.

레시피가 머릿속에 아무리 담겨 있다고 한들, 이쪽 세계 재료에 맞게 뜯어고치려면 분명 한 고생 할 터.

그 과정은 이루 까다롭기 짝이 없을 거다.


‘시간이 곧 재산인데, 이걸 허투루 낭비할 수는 없지.’


빵이 뭐냐?

크레페 반죽까지만 잘 만들어도 당장 철판 아이스크림 따위가 상대가 아니다.

레시피가 한없이 까다롭다는 말은 곧 뭐냐.

남들은 제조과정 보고도 못 따라 한다는 말과도 같으니까!


“저 장 좀 보고 오겠습니다.”


에밀이 가게를 나서려는 찰나였다.


“와, 여기 있었네.”


그의 눈앞, 미리암의 아침 문을 열고 대뜸 나타난 사람이 있었다. 얼굴이 감자처럼 생긴 이 녀석이 조소하듯 중얼거렸다.


“에밀 아마드, 찌그러져서 지내면 서로 좋을 텐데 여기까지 직접 행차하시고. 장사까지 하시고. 간도 참 크다. 그렇지?”


뭔가 말투가 재수 없다. 그런데 그 얼굴이 좀 익숙했다.

특히나 코가 대단했다.

한번 잊을 수 없는 코. 코밖에 보이지 않는 이목구비. 좌우 넓이와 높이, 각도까지 전부 대단한 코.

그 코를 빤히 들여다보길 한참.


“아!”


마침내 기억을 떠올린 에밀이 시원하다는 듯 외쳤다.


“나한테 처맞은 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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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섭식장애 엘프 +2 23.04.17 182 12 14쪽
14 14화. 에밀이 바뀌긴 뭘 바뀌어? +1 23.04.16 255 13 15쪽
13 13화. 초보 요리사들을 죽이는 칼날 +5 23.04.15 322 12 14쪽
12 12화. 이런 변경 영지에서 이 정도 수준의 요리 23.04.14 341 9 12쪽
11 11화. 질긴 고기와 육즙의 역학관계 +2 23.04.13 358 8 15쪽
10 10화. 고기에 무슨 장난을 치는 거야 +3 23.04.12 365 9 10쪽
9 9화. 내 알 바는 아니지만 +1 23.04.11 380 8 14쪽
8 8화. 호부 밑에 견자 +1 23.04.10 399 7 12쪽
» 7화. 썩기 직전의 과일 +1 23.04.08 416 7 13쪽
6 6화. 하나 살 때마다 하나가 무료 23.04.07 420 8 11쪽
5 5화. 두 손 두 발 23.04.06 444 7 13쪽
4 4화. 재능 없는 녀석들의 특징 +1 23.04.05 449 8 12쪽
3 3화. 빚쟁이가 투자를 바람 +1 23.04.04 478 11 11쪽
2 2화. 아직 안 죽었구나 +1 23.04.04 521 11 12쪽
1 1화. 장사 시작합니다 +1 23.04.04 670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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