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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이™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를 날로 먹는 쉐프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이한이™
작품등록일 :
2023.04.04 13:59
최근연재일 :
2023.04.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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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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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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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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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9화. 내 알 바는 아니지만

DUMMY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어제는 자식놈이더니, 오늘은 부모가 오냐.’


에밀이 팔짱을 낀 채로 눈을 깜빡거렸다.

아르노의 아버지, 조제프가 찻잔을 입가로 기울이는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면서.


“차 맛이 좋군.”

“저희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겁니다.”

“그분 말씀이신가.”


감상에 빠진 듯했다.

잠시 뒤, 상점가에서 가장 큰 잡화상의 주인이자 상인 조합의 실세인 조제프 베르디에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늦었지만, 내 자식놈의 일은 사과함세.”

“······!”


다음 순간, 그가 고개를 꾸벅 숙였다.

움찔한 에밀이 반사적으로 말했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아르노, 내 자식을 잘못 기른 건 부모인 내 잘못이야. 아르노가 다치고 돌아왔다는 말에 감정이 동해 자네를 조합 바깥으로 따돌린 게 사실이나······ 이렇게나마 사과하게 해 주게.”


자기 나름대로 사과를 전하려 했지만 주저하고 있었다는 건가.

이대로 고개를 숙이게 내버려 두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일으켜 세우기도 뭐하다.


‘실제로 무고한 사람 피해 보게 만든 게 맞지.’


에밀도 같이 패드립을 친 게 맞지만, 나는 에밀이 아니니까.

안태림은 숙련된 요리사의 양파 손질과도 같은 솜씨로 에밀을 분리했다.


‘음.’


그냥 가만히 있어야지.

주는 사과를 굳이 거절할 이유는 없다.


“남의 가게 개업하는 데 그냥 사과만 전하려고 오신 건 아닐 테고. 그래서 본론이 뭐죠?”

“그렇군.”


조제프가 자세를 되잡으며 말했다.


“우리 자식의 코를 꺾어 주었으면 하네.”

“네?”


잘못 들었다고 귀를 의심한 미리암이 놀라서는 물었다.


“아르노 말씀이세요?”

“그래.”


조제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르노, 그 녀석은 오만해져 있어. 어려서부터 옹졸한 구석이 있었기에 큰물에서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길 바라며 수도로 보냈지만, 내가 착각했던 모양일세.”


아, 그래서 수도로 보냈던 건가.

싸가지 없는 자식놈, 타향에서 고생하면서 사람 돼서 돌아오라고.

끝내 비대한 자만심만 가지고 돌아왔으니, 결과적으로 역효과였겠지만.


“그래서, 왜 저희 가게에 찾아온 거죠? 인성 교육은 직접 챙기시지. 제 소문이 그렇게 좋지는 않을 텐데요.”

“일전, 크룸을 만나 소식을 들었네.”


조제프가 가게를 둘러보았다.


“자네 요리 실력이 일취월장했다고. 내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네만, 자네 어머니를 연상시키거나 능가할 만큼이라고. 입에 침을 튀기면서 말하더군.”


이 몸 주인 어머니의 생전 손맛이 그렇게 뛰어났던 건가?

거의 만나는 사람마다 극찬하는 것 같은데, 대체 뭘 하던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이쪽 세계의 스타 쉐프라도 됐었나.

기억을 되새겨보려고 하는데, 좀처럼 잘되지 않았다. 몸이 거부하는 것 같다고나 할까. 어머니를 떠올릴 때마다 심장이 트라우마가 발작하듯 쿵쿵 뛰었다.


“아르노는 언제나 그대를 의식했지. 해서, 이걸 보여주고자 왔네.”


조제프가 책상 위로 종이 한 장을 펼쳤다.

그걸 천천히 훑어보길 잠시, 에밀이 이마를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빈스 영지 상점가 감사절 축제?”


그렇다.

조만간 상점가에서 열릴 축제 관련한 안내 문구였다.

지구와도 같이, 이쪽 세상도 수확기가 되면 다 같이 대지의 은혜에 감사하며 성대한 축제를 연다는 것.

그곳에서 조제프가 짚어준 곳이 있었다.


“요리 경연 말씀이군요.”


그중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지목된 것이 바로 요리 경연이었다.


“우리 빈스 영지의 특산물들을 이용해 요리 대회를 열 생각일세. 심사위원들도 유명한 이들로 초빙해 두었고, 우리 아들은.”

“이 대회에 출전할 것이다.”

“······ 그래, 그리고 아마 유력한 우승 후보가 되겠지. 수도에서 학비를 하수구에 내다 버린 게 아니라면.”


여기까지 왔을 때, 에밀의 머릿속에 감이 잡혔다.


“저에게 여기 나가서 우승하고, 아들분을 꺾어 달라. 이거 맞죠?”

“그래.”


조제프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자네에게도 손해는 아닐 걸세. 출전해서 좋은 요리를 선보이는 것만으로도 새로 개업할 가게의 명성이 올라가고, 우승하거든 더할 나위 없을 테니.”


흐음, 맞는 말이긴 하다.

안 그래도 가게 홍보를 고민하던 참이긴 했다. 언제까지고 바깥에서 철판 쇼를 벌일 수는 없으니까.


‘에밀의 오명을 씻어낼 기회가 필요하기는 했어. 성대하게.’


또 여긴 SNS 같은 것도 없으니 입소문에 의존해야 하는데, 조합에 찍힌 와중에 말이 좋게 퍼질 것 같지도 않고.

하지만 에밀은 바보가 아니었다.


‘누가 이런 걸 모르나.’


이 대회의 존재를 알면서도 출전하지 않았던 이유가 하나 있었으니.


“이 축제, 참가하려면 조합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 않나요?”


축제의 주최 및 운영을 상인 조합에서 맡았기 때문이었다.

조제프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 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네. 일단 신청서만 넣는다면, 내가 책임지고 자네를 통과시킬 테니.”

“블랙리스트는요?”

“공식적으로 그런 건 존재하지 않아. 내 영향력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조합원 개개인의 재량일 뿐. 따로 지시한 바는 없네.”


그러니까, 애초에 저기 조합원들이 지레 겁먹고 조합 간부들의 눈치를 살피며 불매운동을 벌였다는 말이었다.

마침 에밀은 인식이 개망나니에 그리 큰 고객도 아니었으니 쉬웠겠지.

물론, 에밀 입장에서는 달랐다.


‘먹이 같지도 않은 싸구려 사료 던져준다고 덥썩 물 거라고 생각했나?’


장사꾼이 저렇게 나오면 안 되지.

속으로 코웃음을 친 에밀이 입을 열었다.


“말은 거창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저한테 이득이 별로 없죠. 축제 참가도 엄밀히 말하자면 남들은 다 하는 거고.”

“따로 더 바라는 게 있나?”

“네.”


다음 순간.

에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향후 3년, 저한테 그쪽 잡화점의 물건을 원가로 공급해 주세요.”

“······!”


조제프가 눈을 크게 떴다.

생각했던 것보다 큰 딜이 들어왔기 때문.


“식당 운영하려면 잡화류에 돈이 좀 어지간히 들어야 말이죠. 물건 구하기도 쉽지 않고. 누구 덕분에.”


재료만 필요한 게 아니다.

온갖 잡화를 구할 루트가 필요했다. 그것도 염가로.

아르노의 집안에서 운영하는 잡화상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빈스 영지뿐만 아니라, 인근 영지까지 주름잡는 수준인데, 식기부터 시작해 포장지까지 가게 운영에 필요한 어지간한 물건은 죄 구할 수 있으리라.


“······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게.”

“얼마든지.”


고민에 빠져 있던 조제프가 입을 열었다.


“2년, 2년이라면 가능하네. 단, 이 업장에서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오, 이 정도만 해도 나쁘지 않다. 생각보다 순순히 받아들여 주네.

에밀이 속으로 쾌재를 질렀다.


‘향후 벌일 요식업 사업 전체에 원가로 받아낼 수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저쪽도 장사로 먹고사는 이상, 호구는 아니라는 거겠지.

그렇다고는 하나, 이쪽 가게에서 2년 만으로도 본전을 뽑고도 남음이다.

인테리어 빚 때문에 예산 편성에 부담이 있었는데, 이쪽 잡화상이랑 으쌰으쌰하면 식당 운영비가 한없이 굳겠군.


“부탁이네.”


에밀이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리는 사이, 조제프가 다시 한번 머리를 숙였다.


“염치는 없지만, 우리 아이가 더이상 오만해지지 않을 기회를 주길 바라네.”


자식 교육에 실패했지만, 뺑 돌아가서라도 뒤늦게나마 부모 노릇을 하고 싶다는 건가.

남의 손을 빌려서라도.

물론.


“그쪽은 제 알 바가 아니죠.”


에밀 입장에서는 신경 쓸 일이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에게는 무엇하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저쪽 집안 사정도, 미리암이니 조제프니 하는 이들이 저마다의 사정으로 쩔쩔매는 것도.

그의 눈에 보이는 건 단 하나.


“신장개업하는 가게, 홍보가 필요하던 참이긴 했죠.”


본업뿐이었다.

식당을 홍보할 기회라고? 겸사겸사 재수 없는 놈한테 참교육 몽둥이 한 방 시원하게 후려 줄 수도 있다고 한다.

또 온갖 잡화를 꽁으로 해먹을 기회이기도 하고.

잡화류에서 돈을 아끼면 그만큼 음식 코스트를 올릴 수 있겠지?

새로 개업하는 식당일수록 규모의 경제가 못 받쳐 주는 법이고, 따라서 코스트 장사가 곧 성패를 가른다.


‘그럼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지.’


등골을 쪽쪽 빨아먹어 주겠다.

어느새 머릿속이 축제용 레시피로 가득 찬 에밀이 미리암을 바라보며 말했다.


“빈스 영지의 특산품이라면, 그거죠? 마침 여기 메뉴로도 쓰려던 그거.”


개업하기 전에 가게 홍보 한번 제대로 박아 보자.

남의 돈으로.


*


며칠 뒤.

빈스 영지, 그 상점가 정중앙에 위치한 상인 조합 사무실.


“아버지!”


그곳에 코가 대단한 남자 한 명이 발칵 문을 열어젖히고 들어왔다.


“아르노.”

“이게 무슨 일입니까!”


그런 아르노의 손에는 종이 한 장이 들려 있었다.


“에밀, 그 저급한 새끼가 저와 같은 경연 대회에 참가한다니!”


말 그대로였다.

이번 상점가 감사절 축제 참가자 명단에 에밀 아마드라는 이름이 자랑스럽게도 떡하니 적혀 있었다.

다른 참가자들은 도시에서 수학하고 온 아르노가 칼을 갈고 참가한다는 소리를 듣고 태반이 기권했는데 말이다.

왜 하필 이 자식이?

콰앙! 아르노가 숫제 종이째로 책상을 내려치며 말했다.


“납득할 수 없습니다! 상점가에서도 제명당한 녀석이 어떻게 여기 적혀 있을 수가 있죠? 다른 것도 아니고 여기! 경연 대회 참가자 명단에 말입니다!”

“소란 피우지 마라. 절차대로 진행했을 뿐이니.”


조제프 베르디에가 한숨을 내쉬고는 입을 열었다.


“아르노, 너도 내 아들이니 알 게다. 그 사람은 우리 상점가에서 제명당한 적이 없어. 그리고 축제에는 누구든 자격만 있으면 참가할 수 있지.”

“아버지! 그래도 암묵적인 규칙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이번 대회는 제 가게가 화려하게 시작하기 위해 꼭 필수인······.”

“아르노.”


그다음 순간이었다.

조제프 베르디에의 입에서 집중하다 못해 무거운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오만하게 구는구나.”

“······!”

“이 조합은 네 것이 아니다. 엄밀히 말해 넌 아직 조합의 소속원도 아니지.”

“큭.”

“허세를 부리는 건 신경 쓰지 않으나, 주제를 넘는구나.”


선을 확실하게 긋는 한마디에 아르노가 반박하지 못하고 어금니를 질끈 물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아르노 베르디에는 아직 자기 업장을 가지지도 못한 부외자.

그가 속한 베르디에 가문이 빈스 영지에서 대대손손 이어지는 유지 가문이며, 아버지 조제프 베르디에가 크게 성공한 상인이기에 암묵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을 뿐.

실질적인 ‘본인의 것’을 내세우라면 할 말이 없어졌다.


“아니면 설마, 수도에서 수학까지 했으면서 그 에밀 아마드를 못 이길까 싶어 두렵기라도 한 거냐? 그래서 먼저 도망쳐 달라고 찾아가 간청이라도 한 것이냐?”

“······ 후회하실 겁니다.”


쾅!

아르노 베르디에는 그 말과 함께 사무실 을 다시금 박차고 떠나갔다.

그가 떠나 적막해진 사무실.

조제프가 뒤돌아 창문 밖 가을이 완연해진 거리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저 아이는 대체 왜.’


저렇게도 타인을 저울추 삼아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싶어 하는 걸까.

또 그 대상이 왜 하필.


‘에밀 아마드일까.’


사춘기가 끝나지 않는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충격요법으로 오만한 자식 콧대를 꺾어 줄 수 없을까.


*


축제 당일.

개업까지 불과 하루 이틀을 남긴 시점.


“와, 사람 엄청나게 많네.”


에밀 아마드는 축제 요리 경연에 참가하기 위해 상점가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시선 봐라.’


정작 즐기기는 어려울 모양이지만.


“에밀, 저 망나니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눈치 좀 살피지.”


주위에서 쏟아지는 시선이 영 곱지 않다 못해, 따가웠으니까.


“식당 뜯어고치나 싶더니, 가게 문은 안 열고 뭐야?”

“요리 경연에 참가한다던데요?”

“저 녀석이? 엄청나게 모자란 놈 아니었어?”

“최근에 미리암의 아침에서 아이스크림 비슷한 걸 파는데, 그게 독특하고 맛있었다고 하던데요?”

“어디까지나 소문이지.”


오래간만에 수많은 군중 앞에 서려니까 확실하게 느껴졌다. 에밀의 이미지가 어지간히 개판이라는 걸.

비 오는 날 진탕에 뒹굴다 와도 저것보단 나으리라.


‘날씨 좋고.’


당사자는 별로 개의치는 않았지만.


‘어쩔 건데? 저기에서 날 헐뜯는 거 빼고 뭘 할 수 있는데?’


아르노처럼 와서 삿대질이라도 시원하게 해보던가. 수군거리는 놈들 따위 모기보다도 덜 거슬린다.

에밀의 관심사는 완전히 다른 곳에 있었다.


“미리암 씨, 유명한 심사위원들을 초청한다고 했죠?”


이번 경연 대회 심사위원들의 목록이었다.


“네, 조합에서 축제 홍보에 꽤 힘을 썼다고. 듣기로는 소드마스터 헤르만 경이 온다는 말도 있어요.”

“소드마스터? 검기로 막 바위도 벤다는 그 사람들요? 막 일당백으로 싸우고?”


의외의 단어에 에밀이 흥미를 보였다.

소드마스터라면 판타지에서나 보던 거 아닌가? 아니면 중세 역사책에서 칼질 잘하기로 소문난 사람들.

그게 실물로 존재한다고?


“네, 잘 아시네요.”


미리암은 그런 에밀의 추측에 아예 확인 사살을 박아주었다.

하긴 마법사도 있는 세상이니까 소드마스터 정도 있다고 해서 이상하진 않겠다만.

에밀이 혀를 내두르고 있으려니 미리암이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헤르만 경은 소드마스터 중에서도 미식가로 특히나 유명한 사람이에요. 미식이라면 천금이라도 지불하고 먹는다나.”

“흐음.”

“게다가 소문에 따르면, 요새 실력 있는 요리사를 찾겠다며 영지란 영지는 죄 돌아다니고 있다 하는데.”


오, 재밌어진다.

소드마스터 정도쯤 되면 식재료 구하기도 좋겠지? 맛있는 재료가 있다면 직접 찾아가서 회 뜨면 되니까.


“특히 최근에는요.”


미리암의 입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오려나 싶은 찰나였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저 멀리서 거센 고함이 들려왔다.


“지금부터 빈스 영지 감사절 축제의 메인 이벤트! 요리 경연 대회가 시작되겠습니다!”


증명의 시간이 왔다.

개망나니 밥 검찰청 에밀 아마드가, 하루아침에 밥 루팡이 되었다는 선전 한번 화려하게 해 줘야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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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에밀이 바뀌긴 뭘 바뀌어? +1 23.04.16 255 13 15쪽
13 13화. 초보 요리사들을 죽이는 칼날 +5 23.04.15 322 12 14쪽
12 12화. 이런 변경 영지에서 이 정도 수준의 요리 23.04.14 341 9 12쪽
11 11화. 질긴 고기와 육즙의 역학관계 +2 23.04.13 358 8 15쪽
10 10화. 고기에 무슨 장난을 치는 거야 +3 23.04.12 364 9 10쪽
» 9화. 내 알 바는 아니지만 +1 23.04.11 380 8 14쪽
8 8화. 호부 밑에 견자 +1 23.04.10 399 7 12쪽
7 7화. 썩기 직전의 과일 +1 23.04.08 415 7 13쪽
6 6화. 하나 살 때마다 하나가 무료 23.04.07 420 8 11쪽
5 5화. 두 손 두 발 23.04.06 444 7 13쪽
4 4화. 재능 없는 녀석들의 특징 +1 23.04.05 449 8 12쪽
3 3화. 빚쟁이가 투자를 바람 +1 23.04.04 478 11 11쪽
2 2화. 아직 안 죽었구나 +1 23.04.04 521 11 12쪽
1 1화. 장사 시작합니다 +1 23.04.04 668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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