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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사의 서재입니다.

삼촌 덕에 코인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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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사
작품등록일 :
2024.04.05 15:45
최근연재일 :
2024.04.15 07:21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26,562
추천수 :
501
글자수 :
52,923

작성
24.04.07 11:20
조회
3,306
추천
63
글자
10쪽

부자 아빠

DUMMY

“오미선은 죽었습니다.”

“예? 왜요?”


오미선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젊은 여자라고 생각했는데..이미 암으로 죽었다고 했다.


“여배우였어요. 무명이기는 했지만 영화에도 단역으로 출연하고.”


진수 삼촌과 여배우라 뭔가 연결고리가 없는 느낌이다.


하지만 영화광이었고, 오래된 희귀 비디오를 소장한 일종의 영화도서관을 운영했다고 한다면 영화매니아들과 친했을 수도 있겠지..걔중에는 영화학도나 이런 사람도 있을 테고..선후배 중에 영화감독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영화배우랑 연결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도 무명배우라면 무명배우 출신이라..나름 그 세계를 알고 있었다.


탑스타들과는 다른 무명배우들의 세계가 있는 것이다.


유명하지 않다면 배우라는 것도 그저 수입이 불안정한 직업인일 뿐이니까...


“아이는 혹시?”

“있어요. 지금은 고아원에 있습니다.”

“고아원요?”




***


바다의 별 보육원



“보육원은 고아원하고는 좀 다르죠. 부모가 있는 아이들도 있거든요. 아무튼, 외부사람들은 그 차이를 잘 모르죠.”

“이름이 김은채라고 하는데. 수녀님도 아시나요?”


“은채요? 어머, 은채를 찾아오셨어요. 은채라면 우리 보육원의 스타죠.”

“스타요?”


“예쁘고 노래도 잘하고..여기서는 이미 아이돌 스타라고요.”


원장실에서 이야기를 했더니 원장수녀님은 다른 젊은 수녀님을 불러서 나를 은채에게 안내해 주었다.


“그동안 은채를 찾아온 사람이 있었나요?”

“아뇨,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빠가 있다고는 했던 것 같은데..한 번도 온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제 기억으로는..”


이거 난감하네..삼촌의 딸일까?


오미선이라는 여자가 죽었으니..이제 와서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는 셈이다.


김은채..성이 김씨네..하지만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하나둘인가?


어쩌지..머릿속에서 복잡한 생각들이 충돌을 하고 있었다.


은채라는 여자애가 삼촌 딸이라면..진수 삼촌에게는 유산을 물려받을 상속자가 있는 셈이다.


법적으로 한다면 조카인 내가 아니라..은채가 상속자가 될 텐데..


마이 프레셔스..


사악한 마음이 꿈틀거렸다.


진수 삼촌의 비트코인은 내가 발견한 것이고, 그 전에는 누구도 그 존재를 몰랐다. 지금도 역시 그 비트코인의 존재를 아는 것도 나 뿐이고..


내가 말하지 않으면 알 사람은 없는 것이다. 은채라도 여자아이도 자기 아버지..그러니까, 확실한 건 아니지만 아버지일 수도 있는 사람이 그런 엄청난 코인부자라는 것은 상상도 못 할 테고 말이다.


“아빠?”

“어?”


“아빠죠? 아빠..아빠가 찾아올 줄 알았어요. 왜 이제야 온 거예요.”


강당 같은 곳의 문을 열자마자 어떤 여자애가 와락 나를 끌어안았다.


이게 대체 뭐야? 은채라는 아이인가?


그런데 날 보자마자 어떻게 알아본 거지..그리고 난 아빠가 아닌데..



“와..은채 아빠야? 거짓말이 아니었네..엄청 돈 많은 부자 아빠가 있다고 하더니.”

“그러게, 뻥치는 줄 알았는데..그런데 진짜 똑같다. 사진하고..”


“그러게 나도 저 아저씨 단번에 알아보겠어. 매일 은채가 아빠 사진이라고 보여준 사람하고 똑같아. 진짜 아빠인가 봐.”


“되게 젊으셨다.”

“그런데 진짜 돈 많은 부자 맞아?”


“저..내가 은채니?”

“아빠..아빠 왜 이제야 온 거예요. 얼마나 기다렸다고요.”


원장 수녀님 말대로 엄청 예쁜 아이였다. 무슨 tv에 나오는 아이돌 그룹, 그 중에서도 센터에 있을 법한 그런 미소녀..


옆에서 수군거리는 친구들? 의 말을 들어보면 사진 속의 남자와 똑같다는 말이 들리는 걸 보면..


머릿속에서 상상이 되었다.


오미선이 암으로 젊은 나이에 갑자기 죽게 되었고, 딸은 이 보육원에 맡기게 되고 그런 시나리오 말이다.


아이를 맡기면서 사진 같은 걸 주고 이게 아빠야..나중에 아빠가 찾으러 올 거야. 그러지 않았을까?


탐정사무소 소장이 조사한 바로는 오미선이 죽은 건, 삼촌이 사고가 난 석 달 뒤였다.


지인들의 증언으로는 갑자기 쓰러져서 병원에 가고 말기암 진단을 받아서 몇 달 만에 사망했다고 하니까..


어쩌면 오미선은 죽으면서 진수 삼촌이 죽은 걸 몰랐을 수도 있었다. 죽기 전에 삼촌을 찾으려 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때는 삼촌이 이미 죽은 후였고...이래저래 서로 만날 수 없는 상황..


아이는 이곳 보육원에 맡겨진 모양이었다.


“저기..네가 김은채니?”

“아빠죠? 엄마가 준 사진이 있어요. 아빠 사진요.”


은채는 귀엽게 생긴 빨간 지갑에서 낡은 사진 한 장을 꺼냈다.


진수 삼촌의 사진이었다. 오미선이란 여자와 같이 찍은 사진..마치 연인처럼 다정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었다.


“어머, 사진 속 모습이랑 하나도 안 변하셨네..동안이세요.”


눈치 없는 수녀님은 내가 진짜 은채 아빠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말이 돼? 진수 삼촌이 살아 있었으면 40대라고..


나른 이제 서른인데..


하지만 40대 남자와 30대 남자가 사실 그렇게 외모적으로 딱 구분되지 않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극도로 젊어 보이는 40대는 30대와 구별하기 어렵다고 한다..




***


원장실



“그렇지 않아도 은채도 이제 퇴소할 때가 되었어요.”

“고등학생이던데요?”


“예, 좀 이상한 법이죠. 하지만 보육원에서 법적으로 보호해 주는 나이는 만 18세까지니까요. 그 이후에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추가로 연장이 되기도 해요. 장애가 있다거나..아무튼, 더 일찍 오셨으면 좋았겠지만..이제라도 오신 게 어디인가요?”


원장님은 약간 푸근해 보이시는 중년의 수녀님이셨는데..


고3 나이가 되는 만 18세부터는 슬슬 보육원 퇴소를 시작한다고 했다.


“물론, 아직 시간이 좀 있기는 하죠. 보통은 연말까지 있다가 나가요. 연초에도 법적으로는 가능하죠. 만 18세가 되었으니까. 하지만 보육원 아이들이 어디 갈 곳이 있는 게 아니잖아요. 최대한 여기서 시간을 보내다가 연말쯤에야 짐을 싸는 게 보통이에요.”


“그러면 갈 곳이 있으면 바로 나갈 수 있는 건가요? 제가 법적으로 은채 보호자라는 걸 증명해야 한다거나?”


“그럴 필요는 없죠. 은채는 이제 성인이에요. 우리나라 정서상 고3이면 아직 아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민법상으로도 선거권도 있고, 어쨌든 보육원에서는 이제 보호자나 후견인 없이도 맘대로 나갈 수 있는 나이라고요.”


아...그렇군...


이거 잘 된 건가? 아닌가?


친자확인 그런 거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은채라는 아이 귀엽기는 한데..그렇다고 내가 진짜 아빠도 아니고..그리고 오미선과 찍은 사진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진수 삼촌의 딸이라는 증거도 아니잖아?


그렇다고 반대로 은채가 내 조카가 아니라고 단정할 증거도 없었다.


엄마가 죽기 전에 딸에게 친아빠에 대해서 거짓말을 했을 것 같지도 않고...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머릿속에서 뭔가 혼돈의 소용돌이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기분이었다.


“뭐, 그러면 오늘은 은채 얼굴을 봤으니까요. 제가 준비를 해서 다시 오겠습니다.”


원장실을 나오자 은채가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빠, 그러면 이제 보육원에서 나가는 거예요?”

“아..그게..일단..”


“이제 저도 보육원에서 나가야 한데요. 저도 만 18세라서..그래도 가족이 없으면 갈 곳이 없으면 연말까지 보육원에서 살 수 있지만. 갈 곳 있는 아이들은 이제 짐 싸야 하는 시간이라고요.”


일단 친자검사라거나 그런 거라도 해야 할 텐데...


그래서 은채가 내 조카라면? 진수 삼촌의 상속녀라면?


4천억을 은채에게 주라고? 그건 아닌데..


마이 프레셔스..


삼촌이 죽었다고 하면 유산은요? 이럴 수도 있다. 그러니까..일단은..


“저기, 은채야..일단. 아..아빠가..은채랑 같이 살 집도 구하고 그래야 하니까. 좀 기다리고 있어.”

“어머, 정말요? 이제 아빠랑 같이 사는 거예요?”


“그래. 아빠가 서울에 집이 지금은 없어서, 집도 새로 알아보고 그럴 테니까. 조그만 기다려.”



그렇게 원장실을 나와 복도를 지나 건물 밖으로 나오는데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은채, 아빠 부자라고 하지 않았어? 부자처럼 안 보이는데.”

“그러게 차도 없고, 나이도 너무 젊은 거 아닌가?”


“부자가 아니면 어때, 나는 가난해도 아빠가 와서 데려가면 좋겠네.”

“기왕이면 부자면 더 좋지, 아빠가 와서 데려갔는데 반지하에 그런 데면 좋겠니? 아니면 근사한 고급 아파트면 좋겠니?”


“어차피 데리러 올 아빠도 없는데 무슨 상관이야.”


이거 졸지에 돈 많은 아빠로 착각 당한 건가?


아빠는 아니지만 돈이라면 많으니까..


그래, 삼촌이 돌아가신 건 나중에 천천히 말하기로 하고, 일단은 은채도 보육원에서 나올 나이가 된 모양이니까..


어디에 좋은 집을 구해서 내가 보호해야지,,그런데 진짜 은채가 내 조카일까?



모르겠다. 일단은 은채를 데려가서 머리카락이나 그런 걸 몰래 구해서 유전자 검사를 해보면 되겠지..


정확한 건 아니지만 내 혈육일 가능성이 높고, 그동안 보육원에서 나름 불쌍하게 생활한 것 같아서 뭔가 보상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 돈은 많으니까, 좋은 집도 구하고 차도 멋지고 부자처럼 보일 좋은 차를 사서 보육원을 떠나는 은채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85 우주여우
    작성일
    24.04.07 17:01
    No. 1

    아니 애초에 주인공 욕심이 넘 많은거 아님?? 3화내내 주인공 독백 존나 신경거슬리네 첨부터 자기 돈도 아니었고 상속 받았지만 친자 있으면 나중에 소송으로 받아올수도 있는데 10억 20억도 아니고

    4000억이나 코인으로 벌었으면 1000억 주고 남은 가족이니까 같이 살자고 하던가 아님 걍 남남 처럼 지내고 걍 귀찮은거 없이 2천억씩 나누자 하면 되지 뭘 대가리 굴리면서 변명하고 있어 얘는 자기 친아빠 찾아온줄 알고 같이 살자고 하니까 기다리면서 행복해 할건데 나중에 진실 알았을때 뒷감당 어케하려고

    물론 당연히 친척 관계인지는 유전자 검사 확실히 하고 돈을 나눠야지만 애초부터 친자 추정자 알았을때 유전자 검사하고 돈나눌 생각해야지 다 숨기고 혼자 다 쳐 먹을 생각하는게 맞음???

    10억 20억...아니면 솔직히 100억대 였으면 주인공맘 인간적으로 이해 할수 있음

    돈 나눠지면 인생 편할수는 있어도 인생 역전은 불가능한 돈이 되니까 근데 4000억인데 저러는거보면 존나 정뚝떨에 인성 땜시 주인공한테 호감이 안감

    찬성: 8 | 반대: 0

  • 작성자
    Lv.50 부끄꼼
    작성일
    24.04.08 04:23
    No. 2

    이번글은 또 몇편에서 접으시려나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45 VTLMA
    작성일
    24.04.08 10:59
    No. 3

    삼촌의 딸이면 사촌동생이지 왜 조카입니까?

    찬성: 8 | 반대: 0

  • 작성자
    Lv.41 라라므
    작성일
    24.04.09 14:47
    No. 4

    사촌동생을 조카라고 하네

    찬성: 4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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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 아빠 +4 24.04.07 3,307 63 10쪽
2 버킷리스트 24.04.06 3,417 58 9쪽
1 삼촌의 노트북 24.04.05 3,622 6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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