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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작가의 서재

동정 마법사가 매니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개작가
작품등록일 :
2023.02.27 13:31
최근연재일 :
2023.06.18 08:00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11,004
추천수 :
145
글자수 :
623,361

작성
23.03.22 20:00
조회
233
추천
4
글자
16쪽

ep.7 - 벗어요.

DUMMY

“어? 뭐지? 여기 유나씨 집인데? 누구세요?”

“뭐야..팬이야?”

“팬···아닌데···?”


처음보는여자가 위아래로 나를 훑는다.

생긴건 귀염상인데 하는짓은 전혀 귀염상이 아니다!


“아!!!! 저기요!”

“네?”

“저희 교회 다녀요”


문이 세차게 닫힌다.


“뭐지? 뭐야?”


나 지금 회색..츄리닝 입었다고 스님이라 생각하는거야?

누가 봐도 운동하는 차가운 도시남자 느낌으로 꾸안꾸로!

꾸민듯 안꾸민듯 입은건데?



아니 어디가? 어딜 봐서 스님이라 생각하는거야!?

문옆에 실루엣으로 비친 내모습을 본다.


‘.................음···.’


마음이 조급해진다.

조금은 템플스테이 바이브가 나긴한다.


제길!뭘입어도 다 소화하는, 소화력 좋은 나란 녀석!



“아니 저기요!”

“아! 저 도 안믿고요! 조상님 덕도 안받아도 되구요! 비구니 될 생각도 없고요!!”

“저 도믿남로 아니고요!”

“아 됐어요. 그렇게 하고 쌀 한대빡 달라고 할거잖아요!”

“저기요! 우리집에도 쌀있어요!”

“잘됐네! 그럼 그거 절로 가져가세요!”


달구성님이 현관문에 설치된 개전용 출입문. 개구멍으로 유유히 지나간다.


‘아따 고소혀라잉! 응 수고혀잉.’


자동 반사적으로 고개를 숙여 그곳으로 고개를 들이민다.


“아니 저기요. 문 좀 열어달라고요.!”

“꺄아아악! 이 스님 미쳤나봐!!”

“아!! 아니고요. 유나씨 불러주세요. 저 유나씨 매니저예요!”

“무슨소리예요. 그런소리 못들었는데!”


불현듯, 어제 빌려입은 유나씨의 수면바지가 떠올랐다.

차로 쏜살같이 달려가 수면바지를 가져와 개구멍으로 집어넣어 나를 증명했다.


“이거!! 이거 유나씨 수면바지!! 이런거도 빌려줬다고요.”

“꺄아아아악 뭐야 이 개변태 자식! 이거 악질이네! 이걸 또 어떻게 훔쳤어?

너 이거 범죄야, 이 발정난 개자식아!!”


??

이게 왜 이렇게 흘러가지?

내가 속옷이나 훔치는 왜 변태가 되어버린거지? 응?


“아니 진짜라구요! 유나씨 부르면 될 것 아니에요!”

“어디 속세의 번뇌에 사로잡힌 땡중이, 유나를 노려?”

“아 미치겠네!!”

“넌 이게 말이 된다 생각하니? 말이!! 증명을 해봐, 그럼?”


증명?


증명이란 소리에 갑자기 한가지 생각이 스쳤다.

급하게 폰을 꺼내. 이과장님에게 전화를 건다!


“과장님 선기입니다. 지금 유나씨 집에 왔는데 어떤 여자분이 문을 안열줘요.”

“예? 누구지? 전화좀 바꿔줘봐요.”


개구멍으로 스피커폰으로 돌리고 팔을 집어넣어본다.


이 장면 어디서 많이본 장면이 아닌가?


전래동화에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겠다는 호랑이.

찹쌀떡을 팔러간 어머니를 결국 잡아먹고.


그때, 믿어주길 바라는 호랑이의 마음은 사뭇 나와 같았을까?


두근두근.


이게 뭐라고. 심장이 쫄린다.

답답한 이상황에 상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과장님이 배신하면 어쩌지라는 생각까지 가버렸다.


과장님이 준비하신 이벤트 일수도 있으니까!


“저사람은 유나씨의 매니저가···.·········..아닙니다.”


라며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내 결과 발표를 60초 후에 공개하면 어쩌지란 생각마저 들었다.


결과를 기다는 오디션 참가자의 마음이,

애들에게 팔을 보여주는 호랑이의 마음이 내 가슴한켠에 전달되어져 왔다.


“여보세요. 이민석 과장입니다.”

“어 뭐야! 이과장님?”

“누구세요? 아!! 뭐야 혜진씨야?? 혜진씨 문열어요. 유나씨 새로오신 매니저님이야!”

“아 그랬어요?”


문이 열리고 내 귓가엔 오래된 노래가 떠올랐다.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걸어오죠,

첫눈에 난 멱살을 잡고 싶었죠!


“거봐요 아니라니까 왜 안믿어요!”

“뭐야, 혜진씨때문에 못들어간거야? 왜그랬어, 혜진씨”


과장님이 놀라하며, 상황을 파악하셨다.


“아니 저는 시주받으러온 땡중인줄 알고!”

“..........흠, 그럴수 있어.”


‘과장님?’


***


상처받은 마음을 부여잡고, 혜진이라는 여자를 따라 거실로 들어갔다.


“빨리 말하지 그랬어요.”

“말했거든요. 스님아니라고!”

“그걸. 누가믿어요?”


‘우리 엄마는 안믿어. 울엄마가 이 옷입었을때 멋지다했었거든?’


“빨리 매니저라고 말을 했어야죠. 제가 오해해버렸잖아요!”


적반하장?

방귀낀놈이 성낸다고. 그녀는 큰소리로 나에게 화를 냈다.

왜 나한테 되려 화를내지?

보통 여기선 화를 낼게 아니라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해야하지 않나?


한마디 단단히해야지라고 맘먹으며 혜진씨의 세워 단디 말하려했지만,

걸어가면서 보이는 그녀의 뒤태에 마음이 녹아버리고 말았다.


‘또 그래봐라. 진짜 그때 한마디 해야지’


혜진씨는 자리에 앉으며 자기소개를 했다.


“반가워요. 혜진, 심혜진이라해요. 유나 베프겸 메이크업아티스트!”

“아! 김선기입니다.”

“김..선ㅇ..기···”


5252.

멈춰!

곱씹으면서 간질거리는 그 입술 멈춰. 뭔말할지 알지만. 여자입에서 듣고 싶지는 않아!


“무튼, 잘 부탁해요.”

“그럼 혜진씨 말고 다른분은 없나요?”

“네 없어요. 왜요?”

“아, 티비에서 보면 배우분들 스텝들이 많았던거 같은데? 스타일리스트라던가?”

“아! 우리 유나는 저만 있으면 되요. 그리고 스타일리스트분들은 안필요해요.”

“예?”

“몇번 일해보면 알게 될거예요.”

“?”


그녀의 말을 이해하는데까지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콜록콜록.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본다.

유나씨가 거실입구쪽에 나처럼 회색 트레이닝 복을 입고 서있었다.

트레이닝 복을 입은 유나씨를 보니 내가 입은건 절복이 맞구나라는 생각 절로 들었다.


엄마가 멋지다고한 말도 거짓말이였겠다는 생각이 저렇게 비교군이 있으니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콜록콜록.


다시 한번 들리는 기침소리에 정신을 차린다.

뭔가 컨디션이 좋아보이지만은 않은, 감기 기운이 있는듯한 유나씨다.


‘유나씨 아픈가?’


“야 왕유나. 아직 시간 안됐는데 왜 나와! 좀더 누워 있으라니깐!”

“괜찮아,”


뭔가 컨디션이 안좋은 유나씨는 그 나름대로 비련의 여주인공 같은 느낌으로 예뻤다.


근데 뭐지? 살짝 날 노려 본거같은 느낌은?


“아니, 그러게 이날씨에 무슨 청승이라고 소파에서 디비자 이것아! 얼어 죽을일 있어?”

“그러게···”

“아니, 잘꺼면 뭐라도 덮고자지. 그냥 잠드니깐 당연히 감기걸리지!”

“그러게..덮을걸···깜빡했나봐”


다시 살짝 노려보듯 날 쳐다본다.

조금은 너도 알라는 듯이!

마치 센스없는놈때문에, 배려라고는 모르는 놈때문에 이사달이란걸 알라는 듯이!


!!!!


황급하게 황달구를 쳐다본다.


‘흐미 비가 오려나? 날씨가 왜이런댜?

‘성님? 날씨 엄청 좋은데요..이거 어떻게 된거죠?

‘허허허허허허'


뻔뻔하게 왕유나에가서 배를 뒤집어 까는 황달구!

당신을 어떻게 할까?


머? 뜨거운 가슴으로 덮어줘?

개똥같은 소리하고 자빠지셨소!


“유나씨, 감기..걸리셨어요? 허허~.”


코쓱머쓱하게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붙여본다.


“우리 몇시쯤 가야해? 혜진아?”


유나씨가 나의 말을 무시한다. 제길!


“슬슬 갈까? 메이크업은 현장가서 할래?”

“응 그러자.”


유나씨가 찬바람을 날리며 스쳐 지나간다.


***


“출발하겠습니다.”


유나씨와 혜진씨를 태운 카니발이 출발한다.

사뭇 차가운 분위기를 혜진이 깨려하는듯하다.


“자 그럼 우리 선기 오빠! 얼마나 교육이 잘되어져있는지 볼까?”


‘..크흠..오빠..라···허허'


혜진씨가 유나씨 옆자리를 체크해본다.


“오올~ 물부터 담요까지 셋팅 깔끔하고. 어? 이거 뭐야?”

“뭔데?”

“아니 이거 감기약. 어떻게 딱 준비해 놨대?”


사실, 출발전에 전에 편의점으로 빠르게 날아가 급한대로 응급약을 사왔다.


“아, 가지고 다니던게 있어서 그거 혹시나 싶어 준비해뒀습니다.”

“오올~ 뭐야 오빠 센스뭐야. 스윗하기까지!”


백미러로 보이는 유나씨의 표정이 짐짓 나빠 보이지 않는다.

어깨에 힘이들어간다. 힘차게 엑셀레이터를 밟았다.


반짝.


······.


‘뭐지? 잠깐 반짝였는데···ㅎㅎ;;; 찍힌건 아니겠지?’


아닐거다. 첫날부터 과속딱지는 에바지.

아닐거야. 힘차게 밟던 악셀레이터에서 발을 뗀다.


‘칭찬받았다고 너무 힘주지말자! 김성기. 똥꼬에 힘빼고 자연스럽게 가자'


***


도착한 스튜디오에서 진행팀의 안내를 받아 대기실에 자리잡았다.


“오빠, 오늘은 별거 없을 거예요.

의상만 촬영팀쪽에 문의해서 받아만 와주시고.

근처에서 구경하고 계시다 유나가 필요한거 서포트 해주시면 되요.”


혜진씨가 처음인 나에게 오늘 일에대해서 설명해주었다.


“근데 별거 없을 거예요. 저도있을거고! 포토라서 사진만 잘찍고 오면 되니깐"

“아! 네..!”


오늘 유나씨의 촬영은 청담 스튜디오에서 뷰티용품을 들고 화보를 찍는것이였다.



생경한 스튜디오.

사진을 하나 찍기위해 이 많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포토그래퍼 감독님, 조명팀, 의상팀, 진행팀등등


‘확실히 뭔가 다르긴 달라도 많이 다르구나.’


드라마에서 보면, 매니저가 누구누구 매니저라고 소개하고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 하던데.


‘나도 해야하나?’


다음엔 박카스같은거 사와서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맞다! 의상 받아오라고 했지? 누구한테 해야하지?’


처음 서울에 상경한 지방러의 마음이 이랫을까?


모든게 생소한 이공간에서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할지 부터가 나에게는 큰 고민이였다.

마냥 기다린다해서 도와주는게 아니니깐!


‘최대한 한가해보이고, 좀 만만해 보이는 사람에게 말걸어야겠다.’


난 주변을 둘러보았다.


12시!

나보다 키가 작고, 혼자 테블릿을 한가하게 보고있는 왜소해보이는 남자.


‘오호, 당신이라면 나를 받들어모시며, 의상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겠구만.’


당당하게, 조금은 권위감있게, 부탁해보자.


“저기요!”

“저요?”


태블릿남이 주변으 살피고, 나를 위아래로 훑은뒤 묻는다.


‘아니 근데, 이 업계는 위아래로 훑는게 다들 기본스탯인가?’


왜 처음본사람 기분나쁘게 위아래로 훑어!


“네,죄송한데 의상팀이 어딨는지 아세요?”

“흠~”


잉? 한숨?


태블릿남 주변을 다시보더니, 웃으며 말한다.


“흠~ 저 따라오세요!”


그렇지!

나의아우라를 보니, 안내를 해야겠지!

어여 안내하시오!. 앞장서시오!


“의상팀은 근데, 왜?”

“아, 제가 왕유나씨 매니저인데, 의상받아야해서!”


태블릿남 놀라하며 나를 바라본다.


“우와, 왕유나씨요? 왕유나씨 매니저세요? 멋져요.”


오호? 뭐야?

반응! 나의 직책, 어느정도 권위가 있는것인가?


“하하, 유나씨, 아니 우리 유나 팬이신가보네요? 뭐 도움도 받았고 사인같은거 필요하면 편히 말해요.”

“와 정말요! 오늘 그럼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 물론!!”


나는 굉장히 쿨하게 윙크를 날리며 말했다.


“와 너무좋다!! 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형님?

처음으로 들어본 형님이라는 소리가 나쁘지 않았다.


“어? 그래! 동생! 하하"

“네, 이쪽이세요. 이방에서 받으시면되요.”


천진난만하게 웃는 태블릿남을 보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


의상을 전달하고, 아까의 일과 별것없이 술술풀리는 나의 매니저 라이프에 만족스러웠다.


‘허허, 별거 없구만! 아주 쉽다 easy~ easy!’


신속정확!

깰꼼한 일처리에 나도 모르게, 힘이 들었갔다. 훗. 살짝 지릴뻔!


‘근데 언제 시작하는거야? 얼른 시작하지!’


시계를 찾아 정신없이 두리번 대다가 한곳에서 웅성대는 소리를 들었고

그소리가 나는 곳을 보니 웅성대는 소리는 감탄으로 퍼지는걸 알 수 있었다.


“와, 미친!!”

“유나님 너무 예뻐요.”


‘유나씨,,, 아픈 사람 맞아?’


감기 기운이 있어 창백해 보이던 사람이 맞는지.

두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그녀의 변신..


검정색 정장을 입은 그녀는 시크란 단어를 그 자체로 표현했다.

혜진씨가 말한 스타일리스트가 필요없다는 의미를 단박에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뭘 입혀도 다 어울릴 수 있구나.’


아까 입은 트레이닝복도 나름 귀여운 느낌이였다.

그런대 그냥 검정 정장을 입었을 뿐인데, 세상 시크한 사람으로 바뀌었다.


“오빠 침닦아요.”


또 나도 모르게 멍하게 그녀를 보고있다가 침을 흘렸나보다.

유나씨를 바라보는 나를 발견했는지 한마디 하며 혜진씨가 다가왔다.

급하게 입주변을 훔친다.


“ㅋㅋ넋 놓긴..귀엽게ㅋㅋ.”


‘뭐···뭐야···귀엽다니···’


여우야 뭐야.

사람 홀리게···귀엽다란 말을 막하고!!


설마, 마사까..? 혹시..날?


“다음 유나 의상은 이 원피스에요. 귀엽겠죠 오빠?”


응 아니야!

그냥 귀엽다는 말이 입에 붙은 사람이였던거야!



유나씨가 입을 다음의상 사진을 보여주며 신나하는 혜진씨.

그녀는 귀엽다는 말을 수없이 반복 했다.

살짝 아쉬웠던 표정을 숨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형님, 여기 계셨네요!”


어느새 내옆에 태블릿 동상이 와서 붙었다.

역시 강자옆에 붙고싶어하는건 약자의 생존본능이 아닐까 싶다.


“어, 동상 곧 시작할거같은데. 근데 뭐하는데 시작안하는거야! 언제해? 도대체!”

“음.,,,지금?”


?

지금??


“자 시작들 합시다.”


춘향이는 변사또의 수청을 들지않고 이몽룡을 기다렸다.

그렇게 뻐팅기며 기다렸는데 개그지 꼴로 나타난 이몽룡을 보고 참으로 실망했을것이다.

결국 그렇게 고생을하고 포기하던 찰나, 암행어사로 나타난 이몽룡을 봤을 때!!


춘향이는 기뻤을까? 아님 뒤통수를 얻어 맞은것처럼 얼얼했을까?


나는 얼얼했을거라 생각한다.

지금 내 상황이 뒤통수 쎄게 맞은 춘햐이였으니!



“오늘 화보 총괄진행해주실 감독님이세요!”


‘헉'


놀란 토끼눈으로 나도 모르게 태블릿 동상을 본다.


나의 시선을 즐기며 윙크를 날리며 멀어진다.

내가 했던 윙크처럼 똑같이 나에게 날리며 태블릿 동상이 무대 중앙으로 갔다.


‘...좆,댔다..;’


***


화보촬영이 한창중이다.


태블릿 동상에게 한 실수를 어떻게 수습 해야하나 고민하는 와중, 혜진씨가 말을한다.


“왕유나랑 일하면 편해요!”

“예?”

“뭘 입혀도 다 소화하니깐! 그냥 적당히 어울리게 화장만 해주면 저런 모습이 나와요! 완전 사기캐지!”

“아!!!”


주변을 보니 사람들이 유나씨의 모습을 넋 놓고 보고있는게 보였다.


“화장도 그래. 제가

잘해서 예쁜게 아니라 그냥 쟤는 이쁜거야.

저번엔 깜빡하고 눈화장 많이 못했는데 그거 나름대로 또 예쁜 거예요.

이걸 내입장에서는 좋아해야해?ㅎ"


자신의 뮤즈를 한시도 놓치고 싶지 않아하는 그런 눈빛으로 혜진씨는 유나씨를 눈에 담았다.


“타고난거지. 예쁘게 다 소화를 해 버리니까.

전형적으로 예쁘건 말할것도 없고,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해봐도 예쁘게 소화해버리니깐.

일하는 사람들이 더 신나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한번일 해보신 분들이 또 다른 도전하고 싶어서 유나를 또 찾아요.”


먹을 품은 한지!

그래 습자지 같은건가?



풀어놓은 물감의 색을.

끝없이 빨아드리는.

그런 사람이 아닐까라고 어림짐작 생각하게 되었다.


‘그나저나 단어 야한거 보소···습..자..지라니! 훗'


“하아, 저런 타고난 재능있는 사람들이 난 너무 부러워. 난년이야 난년!”


타고난 재능.

타고난 외모. 부럽다. 얼마나 좋을까?

예쁘고, 뭐든 소화할 수있는 미모를 지닌다는건 어떤 삶일까?


화보 촬영하는 그녀에게서 외로운 킬러의 모습이 보이기하고,

느와르 영화의 비운에 주인공 모습도 순간 순간 보였다.


‘부럽다, 다 되는구나.’


노력하는 수재는, 타고난 천재를 이길 수 없다는 불공평한 세상의 진리가 떠올랐다.


그녀의 일하는 모습을 질투와 시기, 그리고 동경이 담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의 눈빛에

미묘하게 같은 감정으로 바라보고있다는걸 사뭇 느낄 수 있었다.


“어느정도 찍은거 같은데, 다음 착장으로 가기전에!!”


태블릿 동상이 뭔가를 고민하다 말을 뱉었다.


“흠···. 윗옷을 벗어보죠!”


???


갑자기 태블릿 동상, 즉 포토 감독님의 멘트에 다들 놀라 정적이 흘렀다.

스텝도 협의 된 내용이 아닌지 다들 놀라하고 있었다.


윗옷을 벗어보라는 소리에 어쩔 줄 몰라 정적 속에 두리번 대던 나를 대신에 혜진씨가 나선다.


“아니, 감독님 옷을 벗어보라니 그게 무슨소리예여?

이거 합의된 것도 아니고 뭐하자는 거예요!”


혜진씨의 말은 들리지 않는지 태블릿 동상은 유나씨에게 다가갔다.


“셔츠.. 벗어보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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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p.6 - 자니? +1 23.03.21 265 4 17쪽
6 ep.5 - 뭘봐? +1 23.03.20 297 4 17쪽
5 ep.4 - 처음이지? +1 23.03.19 326 5 16쪽
4 ep.3 - 성기 매니저 +1 23.03.18 366 5 17쪽
3 ep.2 - 이 와중에 취업 +1 23.03.17 443 5 19쪽
2 ep.1 - 마법같은 하루 +3 23.03.16 522 7 15쪽
1 ep.0 - 동정하지마! +2 23.03.15 727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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