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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폭으로 재능버는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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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설화적주자
작품등록일 :
2020.04.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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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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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팩폭으로 재능버는 플레이어 93화

DUMMY

뤼수는 기해설산을 여는데 필요한 운기가 얼마만큼인지 몰랐다. 무조건 많이 모으라는 리시엔의 말이 과장되었을 가능성도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다.


노인이 입만 벌리면 하는 말은 구름이 모여 비가 된 후에야 열린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은 그렇게 못했다고 한 것 같긴 한데······.


뤼수는 반드시 구름이 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정말 못 참을 때까지 버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리시엔도 뤼수가 얼마나 버틸지 가늠할 수 없었고, 뤼수도 리시엔이 얼마나 자신을 놀려먹은 건지 알 수 없었다.


뤼수는 운기가 움직이는 주기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 운기는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꿈틀댔다. 그렇다면 하루에 스물네 번. 이제는 밤에도 잠을 잘 수도 없었다. 눈을 부릅뜨고 작은 별 수행을 하면서 잠을 억눌렀다.


작은 별 수행을 하랴 운기를 누르랴 여간 피곤한 게 아니었다. 아주 얇은 막 정도였던 운기가 이젠 꽤 두껍게 쌓여가고 있었다. 기해 주변의 운기는 비가 쏟아지기 직전 먹구름으로 뒤덮인 하늘 같았다.


리시엔의 말처럼 운기를 통제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 그러나 고통이 반복되면서 고통을 받아들이는 법도 배우고 있었다. 운기를 억누르고 버티는 과정을 자신도 모르게 즐기게 된 것이었다.


시련을 회피하지 않고 어려운 일일수록 더 끝까지 매달렸기 때문일까?

중학생 시절, 뤼수는 수학을 잘하지 못했다. 공식이나 답안지를 보고서도 그것을 이해하는 데 한나절이 걸릴 만큼 이해가 느린 학생이었다.


그러나 뤼수는 죽을힘을 다해 끊임없이 문제를 풀었다.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간신히 한 문제를 풀어냈을 때 느꼈던 성취감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문제를 접할 때마다 어떤 방식으로 풀어야 할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고, 비로소 수학에 눈을 떴음을 알았다. 그때부터 수학은 더 이상 뤼수의 약점이 아니게 되었다.


운기를 한 번씩 누를 때마다 뤼수는 그때의 성취감을 느끼는 중이었다.

새벽 3시 마당에서 리시엔을 만났다. 리시엔이 손에는 중2 수학책이 보이지 않았다.


“어떠냐. 운기를 누르고 있는 게 죽을 맛이지?”


“처음에는 좀 힘들었는데요 지금은 개운해요.”


리시엔: ??


개운해? 변태 같은 기운이라도 올라오는 건가?


“매번 운기를 누를 때마다 특별한 성취감 같은 게 생기더라고요.”


-리시엔으로부터 부정 감정 +88


“하하, 네가 좋다면 된 거지 뭐······.”


리시엔은 혼란에 휩싸였다.


흠. 성취감에 비유할 수도 있겠구나.


“자, 훈련 시작하자.”


뤼수가 검을 잡고 올려치기를 하는 순간, 운기가 다시 거세게 용솟음치기 시작했다. 리시엔에게 배우는 검술 동작은 운기를 특별히 더 활발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싶었다.


평상시 운기가 시간당 한 번 정도 움직였다면 검 수련을 하는 동안은 쉬는 법이 없었다.


뤼수는 검을 휘두르는 동시에 운기를 누를 수 있도록 힘을 분산시켰다. 물론 두 가지를 동시에 집중하는 것은 어려웠다. 그러나 동작을 거듭하며 새로운 방식에 익숙해져 갔다.


리시엔이 입을 꾹 다문 채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리시엔도 뤼수의 운기가 한 번씩 치고 올라오는 걸 볼 수 있었다. 어제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이었다. 운기 생성의 속도로 보자면 그가 보았던 수행자 중 최고였다.


검도가 완성될 무렵 스승은 리시엔에게 이렇게 말했다.


‘리시엔의 자질은 따라갈 자가 없고 수행 진도 또한 최고다.’


그러나 따라갈 자가 없다던 리시엔도 뤼수와 비교하면 뤼수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이 또한 스승이 나를 떠보려고 한 말이었을까?


뤼수의 운기는 하늘을 꽉 채울 만큼 가득 차 있었다. 자신이 기해설산을 열었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운기를 모아서 기해설산을 열었을 때 시간이 얼마 걸렸더라? 삼 개월 정도?


엄동설한과 무더위를 지나며 힘든 수련 과정을 1∼2년쯤 하고서야 비로소 운기가 생겨났다. 그리고 그것을 축적하는데 3개월. 이 과정을 모두 거치기까지 2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


뤼수의 하루는 젊은 리시엔의 보름과 맞먹었다.

리시엔이 벌떡 일어났다.


어? 이제 책을 집어 던지고 집에 가야 하는데······. 아차! 오늘은 수학 교과서를 안 가져왔지. 뭔가를 던지지 않으니까 집에 가는 각이 안 나오는데.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네!


결국, 리시엔은 가던 길을 다시 돌아와 뤼수에게 물었다.


“기해설산을 언제 열려고 하는 거야?”


문파의 동료들을 생각해 보면 언제 열고 싶다고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었다. 모든 것은 불시에 찾아왔고 결심이라는 것도 허울에 불과했다.


하지만 뤼수에게는 꼭 물어보고 싶었다. 뤼수라면 자신이 원하는 때를 반드시 맞추리라 생각했던 걸까.


뤼수는 의아한 표정으로 반문했다.


“할아버지가 운기를 많이 모아서 비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리시엔으로부터 부정 감정 +188


“켁켁.”


리시엔의 목구멍에 뭔가가 딱 걸려있는 듯했다.


그 말을 믿은 게냐?


뤼수는 리시엔의 부정 감정치를 보며 정색을 했다.


“구름이 비가 되고, 비가 강이 되고, 강이 바다가 돼야죠! 이 정도로 만족할 수는 없어요!”


“어!”


리시엔이 큰 충격을 받고 절규 같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뤼수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요.”


그리고 다시 검을 바로 잡고 연습을 시작했다.

리시엔이 마음속으로 선대 수행자들이 남겨놓은 구절을 읊었다.


‘기해는 몰아치는 바다와 같고 설산은 광활하다. 의검은 산처럼 하늘 높이 솟아오를 것이다.’


내가 죽기 전에 엄청난 일을 보게 되겠구나.


“할아버지, 기해설산은 어떤 모습으로 열리나요?”


리시엔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려다 말고 입을 닫았다. 뤼수와 자신의 기해설산 움직임이 다르다면 무슨 말을 해도 허언이 될 뿐이었다. 자신의 의지와 인내가 이 아이보다 부족했음을 들킬까 봐 두려웠던 마음이 더 컸는지도 몰랐다.


리시엔은 조용히 가부좌를 틀고 앉아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대답을 이것으로 대신하마.


“기해는 몰아치는 바다와 같고 설산은 광활하다. 의검은 산처럼 하늘 높이 솟아오를 것이다.”


뤼수는 갑자기 뤼샤오위의 일이 생각났다.


“할아버지, 오후에 뤼샤오위를 데리고 복습을 도와줄 수 있으세요? 샤오위 공부가 걱정이 많이 돼서요. 할아버지는 이미 공부도 다 하셨으니 그걸 버리기는 아깝잖아요.”


-리시엔으로부터 부정 감정 +188


리시엔이 뤼수를 노려보았다. 너희 둘이 합심해서 나를 골탕 먹이는 거냐?


사실 리시엔은 뤼샤오위와 하는 공부 시간을 좋아했다. 한평생 자식을 갖지 못해서일까. 손주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즐거워하는 노인들의 모습이 눈에 박히고는 했다.


과거에는 그럴 시간도 없었지만, 시간이 생겼다 한들 함께 시간을 보낼 자식들도 없었다.


어린 소녀의 변덕과 성질을 받아줘야 하는 고단함에도 뤼샤오위와 가깝게 지내는 시간은 보람 있고 즐거웠다. 뤼샤오위의 태도가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리시엔을 먼저 배려하는 일도 잦아지면서 리시엔은 마냥 흐뭇했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혈육의 정이 그의 마음속을 따뜻하게 흐르는 시간이었다.


뤼샤오위가 뤼수의 보살핌을 받아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볼 때면 뤼수가 부러웠다. 처음으로 왜 나는 가정을 꾸리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밀려왔다.


전에는 뤼샤오위를 제자로 받고자 하는 숨은 의도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개의치 않았다. 이 작은 소녀를 위험한 전쟁에 끌어들일 생각을 하다니.


그나저나······.

중2 수학책을 어디에 뒀더라?


리시엔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좋아. 하지만 또 마음이 바뀌면 안 돼.”


뤼수가 넉살 좋게 웃었다.


“네. 걱정하지 마세요.”


뤼샤오위의 문제가 일단락되자 뤼수는 자신의 궁금증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그런데 할아버지, 영기 소생 전에 모금회는 누구와 싸우고 있었던 거예요?”


리시엔이 석탁을 탁탁 두드리며 말했다.


“네가 궁금해하는 게 뭔지는 알겠는데, 네 생각과는 달라. 니에팅을 제외한다면, 구샤오 등은 영기 소생 전에는 C급에 머물러있었지. 아마 그 시간이 한참 갔을 거야. 그러다 영기가 소생하면서 그들이 단숨에 B급으로 올라섰고. 그 말은 영기 소생 이전에 모금회는 누구와도 싸울 필요가 없는 막강한 조직이었다는 거야. 네가 알고 싶은 게 더 많겠지만 말해 줄 수 없는 이유가 있단다.”


구샤오가 리시엔 앞에서 왜 그렇게 주눅이 들어있나 했더니, 실력 차이가 있었던 거구나.


그때 리시엔이 소매에서 혈액이 담긴 작은 관을 하나 꺼냈다.


“장 씨 집안 친구 혈액으로 자질 검사를 통과해볼까 한 것 같은데. 천라지망에는 DNA 저장소가 있어. 그곳에 아주 많은 사람의 기록이 있고. 상대는 너보다 한 수 위란다. 너희 둘의 자질이 A급이라는 게 드러나고 그래서 뤼샤오위가 위험에 빠질까 봐 그런 거라면 내가 주는 이걸 들고 가서 네 친구의 것과 바꿔 놓는 게 좋을 게다. 전에 구샤오에게 주었던 것은 아직 사무실에 있을 테니 바꾸려면 서둘러. 지금 당장이라도. 오전에 누군가 그걸 가지러 올 거니까.”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리시엔은 자신의 생각을 모두 꿰뚫고 있었다. 그는 자신들이 A급 자질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구샤오와 시슈에진이 왔을 때 자신이 F급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했던 것이었다. 리시엔은 모든 것을 알면서도 눈감아 주었고 심지어 지금은 자신을 도와 가짜 혈액도 제공해주고 있었다.


모금회를 너무 우습게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장쑤이 집안의 정체는 뭐예요?”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지 그래?”


리시엔은 속을 알 수 없는 얼굴로 뒷짐을 지고 집으로 들어갔다.


그렇지.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장쑤이가 어떤 집안 아들이건 그들의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몰래 알아볼 게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물어야 했다.


시간은 어느덧 아침 5시였다. 한 시간만 더 있으면 해가 뜰 것이고 뤼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다.


* * *


리시엔은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쓰레기통을 뒤지기 시작했다. 어제 교과서를 바닥에 내팽개쳤다가 다시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은 것 같은데.


스스로 생각해도 민망한 광경이었다. 나이가 몇인데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냐.


그래도 뤼샤오위와 다시 공부할 생각을 하면 마음이 설레었다.


리시엔이 뒤적거리며 소란을 피우는 모습을 지켜보던 류 이모가 교과서를 리시엔에게 건넸다.


“어제 제가 주워놨어요.”


“흠흠. 즈웨이한테는 말하면 안 돼.”


리시엔이 당황스러움을 애써 감추었다.


“왜 혈액 샘플을 직접 바꿔주지 않으시고 뤼수에게 주셨어요?”


“뤼수가 도움을 받고 싶어 할지 어떨지 모르니까. 그리고 자기 일은 스스로 해결해야 맞겠지. 자신의 잘못도 스스로 책임져야 하고.”


“이번 뤼샤오위 사건은 뤼수가 아주 잘 해결했더라고요.”


류 이모가 말했다.


리시엔이 피식 웃음을 지었다.


“나는 저놈이 지독한 구두쇠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보니 돈보다 더 중요한 게 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참 괜찮은 아이예요.”


“그래. 좋은 아이지. 그래서 안타까워.”


류 이모는 리시엔이 무엇을 안타까워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뤼수가 모금회 일원이 아니라는 것이 뤼수를 바라보는 리시엔 마음의 유일한 그늘이었다.


* * *


“뤼샤오위, 일어나 빨리.”


뤼수가 뤼샤오위의 방 앞에서 소리쳤다.


잠옷을 입은 뤼샤오위가 게슴츠레한 눈을 뜨고 나왔다.


“밥은?”


“지금 몇 시인데 밥이야? 무슨 애가 맨날 밥 타령이야!”


뤼수의 타박에 뤼샤오위가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았다.


“뤼수 새벽 5시잖아. 왜 깨운 건데!”


뤼수는 손에 든 작은 병에 뤼샤오위라는 이름을 쓰고 그것을 내밀었다.


“꾸물거릴 시간 없어. 너 D급 혼백 얼른 꺼내 봐. 혼백을 시켜서 이걸 구샤오의 사무실에 있는 것과 바꿔치기해야 해.”


뤼수가 생각한 가장 안전한 방법이었다. 뤄청 외국어 학교의 삼엄한 보안을 생각하면 발각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혼백을 보낸다면 설령 혼백이 발각된다 해도 그들과의 연관성을 찾기 힘들었다.


혼백은 지금 이 타이밍에 가장 훌륭한 희생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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