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OIE 님의 서재입니다.

에디트 크루세이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OIE
작품등록일 :
2017.06.26 10:36
최근연재일 :
2018.03.02 21:00
연재수 :
117 회
조회수 :
61,715
추천수 :
542
글자수 :
575,760

작성
17.12.31 12:56
조회
196
추천
1
글자
9쪽

-98화-

안녕하세요~ 필명 OIE 입니다. 첫 작품인 '에딧 크루세이더' 잘 부탁드려요~




DUMMY

"그래서? 자이린을 죽이고 얻은 스킬이 고작 맹룡참이라는 거야?"


"휴, 그렇지. 왜 나만 이렇게 돌아가야되냐고 따져묻고 싶은 심정이었다구. 그런데 고작이라니, 너도 맹룡참을 사용하는 유저잖아?"


"하하, 그렇지. 그치만 너무 괴롭히잖아, 그 영감? 그 정도면 비전을 전수해줘도 될 것 같은데 말이야."


호준은 이마에 손바닥을 얹은 채 웃음을 지었다. 그리곤 뭔가 기억났다는 듯, 요한에게 다시 물었다.


"아, 형! 그러면 그 피어슨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된거야?"


"돌아갔어. 가우룽과 같이 말이야."


"뭐? 가우룽? 그 배신자새끼?"


"하하, 그게..."




"아마 다시 <이터널 테일>에 접속하기도 힘들 겁니다."


라이언 쳰은 으르렁대고 있는 천지에게 말했다. 천지는 수락에게 헤드락을 걸고 있었기 때문에 듣지 못했다.


"이 새끼야, 나가서 노니까 좋디? 우린 이렇게 개고생을 했는데!"


"켁, 켁! 얌마! 내가 어떻게 알아! 지금이라도 들어온게...켁!"


"닥쳐! 오늘 소림사에 있는 마법사 씨좀 말려보자!"


"이것좀 놔! 우리도 나가서 논게 아니라고! 자이린이란 놈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왔단 말이다!"


"엥? 그래?"


"피닉스사에서 직접 유저를 제재하겠다고?"


라이언 쳰의 말에 피어슨이 대신 대답했다. 라이언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우리는 유저를 제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이린은 현실에서도 이미 범죄자였고, 조사 결과 저 부하들도 현실세계에서 협박당한 유저들이더군요. 갱단의 두목인 자이린은 불법사채의 채무를 진 자들에게 빚 탕감의 댓가로 <이터널 테일>의 플레이와 각종 PK를 명령해 돈을 벌고 있었죠. 이미 경찰에 신고를 해두었으니, 자이린은 곧 잡혀갈 것입니다. 뭐, 경찰에서도 게임 내에서의 PK나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니 저 부하들은 이대로 풀려날 것입니다. 현재 중국에서도 금융관련 불법행위는 엄중하게 처벌을 하고 있으니, 자이린은 아마 10년형은 받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자, 이제 이 유저들은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피어슨은 라이언의 말에 잠시 생각에 빠졌다가, 곧 밧줄에 묶여있는 가우룽에게 다가갔다. 가우룽은 다가오는 기척을 느끼고는 고개를 들었다가, 피어슨임을 확인하고 다시 고개를 돌려버렸다. 피어슨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흥, 기분이 어때?"


"...편하진 않군."


"배신과 모략의 댓가다. 지금 다시 풀려난다고 해도, 또다시 PK짓을 하고 다니겠지?"


"...아니, 이제 <이터널 테일>은 하지 않아."


"뭐라고?"


"저 남자의 말이 맞다. 애초에 저 자이린 새끼에게 돈을 빌린게 실수였어. 핑도, 파오도 모두 나처럼 빚쟁이 신세일 뿐이야. 노예와 같은 생활을 했던 곳이니, 좋은 기억이...있을 리가 없지."


"...그렇군."


"이봐, 가우룽. 거짓말은 하지 말라고."


고개를 푹 숙이고 말이 없던 핑은 가우룽의 말에 고개를 들어 반문했다. 가우룽은 핑을 향해 인상을 썼지만, 핑은 피어슨을 향해 꿋꿋하게 말했다.


"저기, 피어슨. 난 지금 이 자리에서 단 한마디의 말도 내뱉을 자격이 없는 것을 알고 있어. 하지만 가우룽 저놈, 우리끼리 있을때 늘 말해왔었어. 어쩔 수 없이 빚때문에 <이터널 테일>에서 노예생활을 오래 했지만, 그래도 피어슨, 너와 함께 파티 플레이를 한 시간동안은 게임이 재미있었다고."


"핑!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


핑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가우룽, 잘 들어. 이제 빚도 없고, 우리를 핍박할 자이린도 없어졌다. 나와 파오는 쓰레기나 다름없었지만, 너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우리가 했던 짓을 후회하고 있었어. 그리고 피어슨과 쑹산의 던전을 돌아다니며 플레이할 때에는 어느 때보다 눈을 빛냈잖아. 그러니 앞으로도 너는 <이터널 테일>의 플레이를 멈추지 말았으면 좋겠어."


"크윽...됐어! 어차피 내가 쌓은 PK 지수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라고! 이젠 현실로 돌아가서 착하게 장사나 하겠어!"


퍼억!


"으윽!"


"아아, 시끄러워."


피어슨은 소리를 지르는 가우룽에게 다가가 발로 가우룽을 밀어 차버렸다. 밧줄에 두 팔이 묶인 가우룽은 그대로 뒤로 굴러가 버렸다. 놀라서 멀뚱멀뚱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천지에게 피어슨은 말했다.


"이봐, 천지. 지난 번에 '액땜'이라던가, 그런 말을 했었지?"


"네? 아, 네..."


"가우룽, 이 새끼야. 니가 내 액땜이었어!"


가우룽은 간신히 옆으로 굴러서 일어난 뒤,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피어슨을 쳐다보았다. 천지는 피어슨에게 다가와 우려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피어슨씨,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팰 필요는..."


"핑! 파오! 네놈들도 똑같아!"


피어슨은 천지의 손을 뿌리치고 핑과 파오에게 달려가 가우룽과 똑같이 걷어차버렸다. 뒤로 슬쩍 물러나려던 핑과 파오는 피어슨의 얼굴을 보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대로 피어슨의 발길질을 받아버렸다.


"피어슨씨! 어휴..."


천지가 이마에 손을 얹고 고개를 젓는 동안, 피어슨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이 새끼들아! 너희 때문에 내가 앞으로 1년동안 당할 악운을 다 받았다! 알겠냐?! 어떻게 물어낼거냐!"


가우룽과 핑, 파오는 고개를 푹 숙이고 말했다.


"...미안하다."


"미안해, 가우룽. 할 말이 없다."


"그래, 미안하다. 원한다면 지금까지 모아놨던 아이템과 골드를 모두 주겠어."


"당연하지! 너희가 가진 아이템과 골드, 그리고 네놈들 캐릭터까지 다 내놔야겠다!"


"캐릭터? 피어슨씨, 어차피 실명 인증을 안하면 다른 캐릭터로 접속은..."


천지가 옆에서 뭐라고 하던, 피어슨은 신경쓰지 않고 말을 이어나갔다.


"흥, 너희 이제 빚이고 뭐고 없다고 했지? 그럼 앞으로 내가 당한 만큼 내게 빚을 진거다. 그러니 <이터널 테일> 접지 마라."


"뭐라고? 너를 위해 다시 PK질이라도 하라는 거냐? 내가 아무리..."


"지랄하지 마! 난 그따위 짓은 죽어도 안할테니까! ...나랑 파티플레이나 하자는 거다!"


"...뭐?"


핑과 파오, 그리고 가우룽은 고개를 들고 벙찐 표정으로 피어슨을 쳐다보았다. 피어슨은 양팔로 팔짱을 끼고는 콧김을 내뿜으며 말했다.


"나도 닷새 전에 너희와 자이린을 만나고 나서, <이터널 테일>을 접으려고 했지. 고향에서 장사나 계속 하려고 말이야. 그런데 이 천지라는 친구가 나에게 조금 더 게임세계를 즐겨보는건 어떠냐고 했었지. 나쁜 일을 몇번 당했다고 현실세계를 등지지 않는 것처럼, 게임세계에서도 살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뭐 그런 얘기였지. 형편없는 설득이었지만..."


"뭐요? 이 양반이..."


"형편없는 설득이었지만, 내가 그 설득에 넘어간건 네놈들과 지냈던 시간때문이었어. 끝은 좋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또 다시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때문이었지. 그런데, 이제보니 그런게 아니었나보군. 네놈들과 아직 끝이 아니었던거야. 알겠냐? 개자식들아! 이제 힘든 시간은 지났으니, 게임이나 더 재밌게 해보자 이거야!"


"..."


가우룽과 핑, 파오, 그리고 다른 모든 유저들이 잠시동안 침묵했다. 피어슨은 조용히 가우룽과 핑, 파오의 몸에 묶인 밧줄을 풀어주었다. 세 남자는 머쓱한 듯 뒷통수를 연신 긁어댔고, 피어슨은 옵션창을 조작해 그들에게 파티 신청을 한 뒤, 손을 내밀었다.


"더럽게 뒷통수나 긁지 말고, 사냥이나 하러 가자. 아니, 일단 그 PK수치나 풀러 가자고. 아직 쑹산 여기저기에 PK놈들이 있을테니 말이야."


"큭, 크흑...고맙다, 피어슨!"


핑은 북받친 얼굴에 왼손 소매로 눈가를 훔치며 말했다. 피어슨은 웃으며 핑에게 대꾸했다.


"뭘 울고 지랄이야. PK를 풀고 나면 당분간 보급은 네놈들 돈으로 할거야. 아, 그리고 난 내일 소림사에서 그동안 수련한 스킬을 받아야 하니 내일까진 기다려 달라고."


"끌끌끌, 뭐 내일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겠나? 야근하는 셈 치고, 지금 처리해주도록 하지."


"어? 영감님? 아직 접속...아니, 아직 안주무셨나요?"


마이스터가 본당에서 천천히 걸어나오며 말하자, 모든 일행의 눈이 크게 떠졌다. 6시 이후로는 본당 출입이 금지되고, 본당 바깥으로는 절대 나오지 않았던 주지승려가 해가 떨어진지 오래인 8시가 넘은 시각, 본당 바깥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천지는 허둥거리며 말했다.


"아, 아! 혹시 이벤트 인건가? 누군가 소림사에 쳐들어오거나 하면 발생하는...!"


"그런가? 그럴지도...아무튼, 주지스님. 지금 스킬을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그래, 어차피 수련도 끝났고, 내일 아침이면 모두 스킬을 받아가야 하니 말일세. 그럼, 피어슨, 아라치, 그리고...천지 자네도 이리로 오게."


작가의말

연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드디어 올해의 마지막 이군요.


분량이 짧은 이유는...그저께부터 갑자기 감기몸살에 걸려서ㅠㅠ


연말이라고 틈틈이 술독에 빠져있다보니, 몸이 약해졌는지


원고를 쓰고 있는 도중 실시간으로 몸살에 걸려버렸습니다...


일단 쓰고 있던 원고를 오늘 급하게 마무리 짓고, 연재는 꼭 해야하기에 올립니다.



올해에 처음 판타지소설 작가로 입문해서, 처녀작을 6개월째 쓰고 있는데,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든 일이란 것을 알아버린 한해였네요ㅠ


그래도 조회수와 구독자 수가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늘고,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면


굉장히 설레고 뿌듯하다는 것도 깨닫는 한해였습니다.


2018년에도 [에디트 크루세이더] 잘 부탁드리고, 


2018년에는 새로운 작품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에디트 크루세이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일반연재로 등급업 되었습니다! +1 17.08.29 250 0 -
공지 용어 설명(6/26) 17.06.26 705 0 -
117 해외 이주를 위한 휴재 공지 +2 18.03.02 207 2 1쪽
116 -115화- 18.02.26 171 0 9쪽
115 -114화- 18.02.09 139 1 10쪽
114 -113화- +1 18.02.06 150 1 11쪽
113 -112화- 18.02.04 154 1 10쪽
112 -111화- 18.02.03 142 1 9쪽
111 -110화- 18.01.30 155 2 12쪽
110 -109화- 18.01.26 163 1 10쪽
109 -108화- +4 18.01.23 165 1 11쪽
108 -107화- 18.01.21 255 1 11쪽
107 -106화- +1 18.01.19 205 2 9쪽
106 -105화- 18.01.16 190 1 10쪽
105 -104화- 18.01.14 158 1 11쪽
104 -103화- +1 18.01.12 202 1 9쪽
103 -102화- +1 18.01.09 184 1 10쪽
102 -101화- +1 18.01.07 217 1 10쪽
101 -100화- Chapter 6. 구원의 값은 십원 18.01.05 234 1 12쪽
100 -99화- +1 18.01.02 185 2 11쪽
» -98화- 17.12.31 197 1 9쪽
98 -97화- 17.12.29 222 1 9쪽
97 -96화- 17.12.26 186 0 12쪽
96 -95화- +1 17.12.19 260 1 14쪽
95 -94화- 17.12.17 220 1 11쪽
94 -93화- +1 17.12.15 223 1 10쪽
93 -92화- 17.12.13 224 0 13쪽
92 -91화- +2 17.12.10 266 2 9쪽
91 -90화- 17.12.08 246 2 12쪽
90 -89화- +1 17.12.05 286 2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