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트 크루세이더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필명 OIE 입니다. 첫 작품인 '에딧 크루세이더'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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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가 21세기를 지나 22세기에 닿을 무렵, 모든 전쟁이 종식되었다. 군비 경쟁은 지구 전체의 자원 고갈을 야기하고, 핵 보유 국의 핵 남발로 몇 개의 국가의 도시들이 영원히 봉쇄되자 인류 전체는 더 이상의 목숨과 자원낭비를 할 수 없게 되었다. 그 대신, 가상현실 기술과 네트워크 보안 기술의 발전으로 가상의 전쟁으로 모든 외교 갈등을 해소하기로 했다. 바야흐로 가상의 세계가 현실 세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는 세상이 온 것이다.

모든 국가가 공동으로 비준한 <WVRWA>(World Virtual Reality War Agreement ; 세계가상현실전쟁협정)는 협정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바로 가장 중요한 ‘워게임’의 선택 때문이었다. 기존에 유행했던 몇 가지의 게임이 후보로 선택되었다. <별들의 전쟁>이나 <공습>과 같은 게임들은 많은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은 게임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선택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의외로 쉽게 탈락되었다. 기존의 레거시 서버에 올려진 이 게임들은 보안이 굉장히 취약하고, 이미 잘하는 게이머들이 세계에 존재했기 때문이다. 또, 실제 전쟁의 특성상 많은 병사들이 개개인의 의지를 가지고 참여하는 전쟁이 가장 공평하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의 수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사활을 걸고 <WVRWA>에 선택되기 위해 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많은 수의 게임이 탄생했고, 모든 국가들은 저마다 해당 게임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실제로 몇 개의 게임이 선택 직전까지 갔으나, 이후 갑작스런 해킹사태에 모든 게임이 탈락되었다. 범세계적인 해커집단 <Who’s>가 직접 나서 모든 게임을 해킹해버렸기 때문이다. <Who’s>는 ‘가상 세계의 정의’를 표방하는 해커집단으로, 결성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단 한 명도 찾아낼 수 없었던 해커집단. 딥 웹의 아주 깊은 곳을 해킹해야만 접근할 수 있는 코드와 URL을 발급받을 수 있다는 루머가 떠돌 뿐이었다. 이들은 생명을 중시하고 인권을 보장하는 <WVRWA>의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쉽게 조작될 수 있는 게임을 인정할 수 없다는 성명서를 내고 이후 후보로 올라오는 모든 게임을 해킹할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협정은 약 2년간 미뤄졌다. 처음 비준될 당시에는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2년동안 출시된 모든 후보군 게임들이 해킹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연일 보도되며 전 세계인과 각국의 정상들은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WVRWA>는 허울좋은 휴지조각으로 돌아가게 될 것 같았다.

그로부터 1년 뒤, 하나의 게임이 등장했다. 앱스토어에 홀연히 등장한 이 게임은 여느 게임과 다르게 어떤 홍보도 없이 떡 하니 “후보군” 게임으로 심사신청 되었다. 심지어 파일럿 버전은 1인개발자가 등록 신청한 것으로 되어있었다. 혼자서 만든 게임이 “후보군” 게임으로 신청되자 게이머들은 호기심이 생겼다. 항간에는 거대 게임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스펙 갖추기 전략이 아니냐며 루머가 돌기도 했다. 그리고 게이머들은 베타테스트 기간을 거치며 이 게임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다.

기존의 후보군 게임들은 때로는 미래지향적인 SF 전쟁을 가지고 나오기도 했고, 어떤 게임들은 현대의 전쟁을 그대로 해석해 놓기도 했다. 이런 게임들은 가상현실과 만나면서 유저들의 환호성을 불러일으켰지만, 또 하나의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전 세계인들이 접속할만한 서버를 갖추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기존의 레거시 서버를 수 천대를 갖춰놓아도 동시 접속자수가 억 명을 넘어가면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해당 서버들을 사고 없이 관리할 만한 회사가 없었다.

하지만 이 게임, <이터널 테일>은 수많은 유저들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다. 1인 개발자가 만든 게임의 동시 접속자 수가 3만여 명을 넘어가자, 유저들은 경악하며 게임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대규모 게임 커뮤니티에 회자되며 베타테스트 기간동안만 10만 다운로드가 넘어가게 되자, 해커집단 <Who’s>가 나서게 되었다.

<Who’s>는 그 동안 수많은 후보군 게임들을 해킹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모두 살려 <이터널 테일>을 집요하게 공격했다. 겨우 1인 개발자가 만든 게임을 해킹하는 수준이라 쉬울 것이라 생각하며 <Who’s>는 곧 공격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유저들도 체념하며 해킹의 결과가 나올 것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났을 때, 세계 최대 게임 커뮤니티에 운영진 ID를 해킹한 <Who’s>의 글이 올라왔다.

“우리는 <WVRWA>가 마침내 실행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Who’s>가 백기를 들었다. 한 달 내내 <이터널 테일>을 해킹하고, IP를 기반으로 위치를 찾아보려고 노력했지만 모든 시도가 수포로 돌아갔다. 게임의 서버는 어디에나 있었지만, 어디에도 없는 것이었다. 그들이 마침내 알아낸 사실은, 게임이 한 가지 방식으로 구동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게임 서버의 인증 정보는 때로는 블록체인 방식으로, 때로는 기존의 서버 방식으로 동작하기도 했지만, 어느 하나 잡아내려는 신호가 있으면 곧 사라졌다. 어쩌다 하나의 서버를 찾아냈다 싶으면 그 서버는 곧 인증을 만료하고 폐기됨과 동시에 다른 곳에서 동일한 서버가 등장하여 이중화를 이뤄냈다. 마치 유기체처럼 전 세계 네트워크를 돌아다니며 게임을 운영하는 듯한 방식이었다. 그 누구나 접속할 수 있지만, 누구 하나도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동작하는지 알 수 없는 게임.

<Who’s>의 해킹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는 사실은 곧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뉴스는 온종일 이 소식을 전했고, 사람들이 모이면 늘 이 화제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곧 <WVRWA> 협정 문제로 각국의 정상들이 소집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2107년 4월, <이터널 테일>의 정식 버전의 오픈과 함께 <대 가상전쟁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첫 작품 ‘에디트 크루세이더’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as******..]

재밌네요

[f7******..]

흥미로운 세계관

[리트머스]

잘 읽었습니다.

[도알스]

신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