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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탕 님의 서재입니다.

자수성가 했는데 빙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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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탕
작품등록일 :
2024.02.21 15:08
최근연재일 :
2024.04.06 21:00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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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8
추천수 :
68
글자수 :
383,067

작성
24.03.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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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3. 구린 냄새가 난다

DUMMY

#023화






기본적으로 마법사(Mage)는 강력한 파괴 마법을 주력으로 사용한다.

마법을 사용하는 데는 시간이 들지만, 그만큼 강력한 파괴력을 보여주는 것 역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음유시인(Bard) 역시 스킬 시전에 시간이 걸리는 캐스터라는 점에서 마법사와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원거리 공격수인 마법사와 지원가인 음유시인의 역할은 확연하게 다르다.


“큭, 음유시인?!”


뒤로 나뒹굴었던 빌란이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일어난다.


“어떻게 귀족이 선율의 이적을 사용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방금처럼은 안될 거다!”


여전히 식상한 대사를 외치며 내게 손을 뻗는 빌란.

나는 곧바로 현을 거칠게 튕긴다.


대앵!


“크악···!”


다시 한번 무형의 공격에 맞아 뒤로 나자빠지는 빌란.

파괴력만 따졌을 때 마법사와 음유시인의 전투는 분명 마법사가 유리하다.

하지만 마법사가 가진 단점은 분명하다.

마법 사용에 정신집중(Casting)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음유시인도 마찬가지지만, 내겐 [불협화음]이라는 즉발 스킬이 있다.


“이, 이 자식이!”


대앵!


“커억!”


물론 영창 없이 즉발로 마법을 사용하는 상위 마법사도 더러 있다.

그러나 빌란은 마법사로서의 능력이 그리 뛰어나지는 않은 편.


‘특히 음유시인과의 전투는 익숙하지 않겠지.’


그 점을 노려 빌란이 마법을 사용할 틈을 주지 않고 계속해 공격한다.


대앵!


“그, 그만···!”


대앵!


“자, 잠깐···!”


대앵!


결국 한쪽 바닥에 널부러져 미동도 하지 않고 있는 빌란.

위력이 강하지는 않지만 다행히 허약해 보이는 빌란은 계속된 충격에 기절한 것 같다.


촤악!


그 사이 유리가 부하 한 놈을 베어 넘긴다.


“크윽···! 이 여자, 보통이 아니다!”


가히 악당 1 같은 대사를 날리며 식은땀을 흘리는 녀석들.

그러자 눈치 빠른 한 놈이 갑자기 나에게 달려든다.


“저, 저 애송이만 처리하면···!”

“앗! 이든님!”


카앙!


“큭!”


유리가 녀석을 쫓으려 하지만 다른 한 녀석이 유리에게 검을 휘두르며 압박한다.

나는 기타를 들어 달려드는 녀석을 향해 다시 한번 거칠게 튕긴다.


대앵!


하지만 아까 빌란이 이상하게 나가떨어진 것을 본 상대는 몸을 숙이며 본능적으로 [불협화음]의 타점을 피한다.


“어···?!”


예상치 못한 회피에 당황하는 나.

놈은 이미 내 앞까지 다가와 있다.

하지만 이내 하나의 사실이 떠오른다.

나는 기타의 목 부분을 쥐고 거꾸로 들었다.

그리고는 달려오는 녀석의 얼굴에 있는 힘껏 기타를 휘두른다.


대앵!


크게 울리는 기타 소리.


“커헉···!”


설마 내가 기타를 휘두를 거라고 생각 못했는지 무방비하게 턱을 내준 상대는 기절해 버렸다.


▼아이템 정보

<실현될 선율>

◇ 아이템 구분 : 장비(유일)

◇ 등급 : S

◇ 아이템 설명 : 난쟁이족 대족장 토쿤이 아르웬을 위해 최고의 재료들로 직접 제작한 기타. 요정족 여왕 헤른델의 마법과 최상급 정령 이그란의 가호가 깃들어있다.


형태를 변형하는 [공명하는 얼개] 능력 외에, 난쟁이족 대족장 토쿤이 부여한 또 한 가지의 효과를 떠올린다.


[굴하지 않는 칠흑무쇠 망치의 의지 : 내구도가 하락하지 않는다.]


내구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몽둥이로 쓰기엔 더할 나위 없다는 뜻이지.

내게 달려들던 녀석이 쓰러지는 것을 본 유리는, 안심하고 마지막 남은 한 놈을 깔끔하게 베어 넘겼다.


“히, 히이이익!”


혼자 저 구석에 처박혀 육중한 몸을 벌벌 떨고 있던 조트망.

믿었던 부하들마저 모두 쓰러지자 더욱 사색이 된다.


“자, 이제 슬슬 죄인들을 연행 해볼까?”


그때.

두두두, 하는 다수의 다급한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비, 빌란님! 보초가 없어서 이상하다 했더니, 침입자가 있었구나!”


서른 명은 족히 넘어 보이는 부하들.

아무래도 시간을 너무 오래 끈 모양이었다.


“이든 라스테일··· 오늘 반드시 네놈을 토막 내서 개밥으로 주겠다!”


어느새 정신 차렸는지 일어난 빌란이 무시무시한 소리를 지껄인다.


“이든님, 어떻게 하죠? 이 숫자는···.”


놈들에게 검을 겨눈 채로 가까이 다가온 유리는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솔직히 말하면, 위기가 맞다.

아무리 유리의 검술 실력이 뛰어나다 한들 이 숫자는 우리 둘에게는 무리다.


“유리, 절대 지치지 마. 무조건 버티자.”

“···네?”

“약속할게. 나는 너를 데리고 무조건 여기서 살아 나간다.”


전혀 믿을 구석이라고는 없는 약속이지만, 그럼에도 유리는 나를 보며 웃어 보였다.


“안심이 되네요.”


그리고는 비장한 표정으로 부하들을 노려본다.


“알겠습니다. 믿어요, 이든님. 반드시 살아 나갈게요.”


그리고는 검을 들고 부하들을 향해 빠르게 쇄도하는 유리.

나는 그런 유리에 맞춰 기타를 고쳐 잡고, 거칠게 현을 튕긴다.


***


“허억, 허억··· 끈질긴 새끼들···.”


부하 한 놈이 숨을 몰아쉬며 신음처럼 욕을 뱉어낸다.


이미 나와 유리 주변에는 열이 넘는 부하가 바닥에 피를 흘리며 널부러져 있었다. 그나마 좁은 동굴에서 싸운 덕분에 수적인 불리함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것은 나와 유리도 마찬가지.

지금껏 가져온 포션을 마셔가며 어찌저찌 전투를 이어갔지만, 이제 그마저도 모두 떨어져 버렸다.


“아까 그게 마지막 포션이었죠?”

“응, 맞아.”

“제길··· 그냥 망나니 새끼인 줄 알았더니···.”


반대편 구석에선 빌란 역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부하들을 상대하는 와중에도 빌란이 주문을 외우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불협화음]으로 방해한 탓에, 녀석도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


“이든님.”

“응, 유리.”


갑자기 유리가 사뭇 진지한 목소리로 나를 부른다.


“제가 마지막으로 놈들의 안으로 파고들어서 길을 열게요. 그 사이에 이든님이라도 빠져나가세요.”


유리 역시 스스로가 한계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 듯했다.

이런 상황에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나만이라도 살리려는 유리의 충심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하지만···.


“야, 믿는다며.”

“그럼요. 믿고 말고요. 이든님이 여기서 살아나가면, 저도 뒤따라 나갈 거예요.”


땀으로 젖은 머리칼에 여기저기 흙먼지와 피가 묻어있는 유리.

그럼에도 나를 보며 따스하게 웃는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나를 위해서 혼자 열이 넘는 부하 무리로 뛰어든다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유리.”

“네, 이든님.”

“넌 내 검이다. 검을 버리고 가는 기사는 없어.”

“···이든님은 기사가 아니시잖아요.”


···그렇긴 하지.


“녀석들이 지쳤다! 얼른 조져!”


그때 빌란이 소리친다.

그러자 잠시 주춤했던 부하들이 천천히 우리와의 거리를 좁혀온다.

이대로 녀석들이 달려들면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올라가는 입꼬리를 감출 수가 없다.

품 속에서 떨려오는 진동을 느낀 것이다.


“죽여라!”


제일 선두에 있는 한 녀석이 의기양양하게 소리치며 달려든다.

그때.


촤악!


“끄아아악!”


동굴 안 모든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얼어붙는다.

비명소리가 내 쪽이 아닌 부하들의 뒤쪽에서 났기 때문.

모든 사람들이 비명소리를 따라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빌란을 포함한 모든 부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주저앉거나 전의를 상실해 무기를 떨어뜨린다.

나 또한 부하들의 뒤쪽을 바라보며 힘겹게 미소 지었다.

라스테일을 상징하는 거대한 뿔을 단 수사슴의 문양이 박혀있는 흉갑.

거대한 체구와 동굴 속에서도 빛나는 민머리.

하얀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노장, 브라이언이 무수한 기사들을 거느리고 나타난 것이었다.


“라스테일 순록 기사단장 브라이언이 명한다! 괴한들은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

“어, 어떻게···?”


빌란이 허탈함에 무릎을 꿇으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자 브라이언의 옆에서 갈색 더벅머리의 주근깨 청년이 잔뜩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나타난다.


“사람 한 명만 만나고 오신다더니, 또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지원요청을 이렇게 보내면 어떻게 알아요! 한참 찾았잖아요···!”


울상을 한 피터는 서류 하나를 펼쳐서 보여준다.

그곳엔 ‘긴급상황! 도와줘! T_T 구슬을 따라오시오.’라는 글자가 대강 휘갈겨져 있다.

그리고 반대쪽 손에는 손바닥만 한 원판 하나가 하얀빛을 내며 강력하게 진동하고 있었다.


나 역시 품에서 피터가 갖고 있는 것과 똑같은 원판 하나를 꺼낸다. 마찬가지로 빛을 내며 진동하는 원판.

유리는 그 원판을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설마··· 이건 아까 가게에서 산···?”

“응 맞아. 마공학도구야.”


아까 낮에 상인지구에서 구입해 꼬마아이에게 심부름시켰던 원판이었다.

이 원판은 두 개가 한 세트로, 서로의 위치를 알려줄 수 있는 아티팩트다.

조트망을 미행하기 시작하면서 이 원판을 발동시켰던 것이다.


“이든님··· 미리 알려주실 수는 없었던 거예요?”

“하하··· 미안해, 극적인 연출이란 낭만이 있잖아···”


살짝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흘겨보는 유리.

나는 미안하다는 의미로 머쓱하게 웃어 보였다.

기사들은 일사불란하게 부하들을 제압한다.

전의를 상실한 부하들은 기사들에게 순순히 투항했다.


“아무튼, 이든님은 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유리는 금세 표정을 풀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나도 유리 옆에 기대 앉았다.


“고생했어, 유리.”

“이든님도요.”


우리는 지친 얼굴로 그대로 기절하듯 잠들었다.


***


그 후, 현장은 일사천리로 정리되었다고 한다.


빌란과 조트망을 포함한 부하들은 결박된 채 라스테일 공작성으로 이송되었다.

부하들은 현장에서 모든 범행이 적발되었기에, 즉결처분으로 모두 지하감옥에 수감되었다.

빌란과 조트망은 각자 길드에서 제명되었고, 모든 재산을 몰수당했다.

그 재산은 이번 루테란 상품 운송 중 사망한 모험가들과 상인들의 유가족에게 위로금으로 분배되었다.

그 과정에서 빌란의 집에서 라스테일을 공격하려던 계획이 상세히 적혀있던 서류가 발견되었다.

오랜 공을 들여 영지를 꿀꺽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나와 유리 역시 들것에 태워져 각자의 방으로 옮겨졌다.


‘길드에서 가문을 노리고 있었다니, 충격이군. 설마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냐?’


랄프 공작은 굳은 표정으로 나를 찾아와 물었다.

대충 수상한 부분이 있어서 사건을 파다가 알게 됐다고 얼버무렸다.


‘그렇군···. 이번엔 내게 큰 빚을 졌다. ···정말 고맙다.’


랄프 공작은 내게 고개를 숙이며 정중하게 감사를 표했다.

물론 내 진짜 아버지는 아니지만, 이 몸의 아버지라는 사람이 저렇게까지 저자세로 나오니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아마도 지금껏 망나니라며 멸시한 것에 대한 죄책감일까.


‘빌란은 헤렌디아로 이송될 거다. 사형을 면치 못하겠지.’


···아무튼 그렇게 마무리되는 듯했다.

이번 사건의 큰 수확은 루테란에서 들여온 상품들이었다.

루테란의 약초와 잡다구니한 아티팩트도 다양했지만, 그중에서 가장 의외였던 건 따로 있었다.


‘정체 모를 알을 스무 개가량 발견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아, 그건 제가 알아서 처리할게요.’


스무 개 남짓한 환수종 알과 비룡의 알이 있었던 것.

원작에서 라스테일을 점령할 때 이용된 환수종과 비룡은 이때부터 길러진 모양이었다.

아무튼 이 알들은 내가 어떻게든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안녕하십니까, 이든님!”


내게 감사인사를 한답시고 배너가 찾아왔다.

일단 겉보기엔 멀쩡한 게 다행히 잘 회복한 모양이었다.


“이든님이 아니었으면 모험가 길드를 뺏기는 건 물론 지금쯤 저는 실종된 채로 저 숲 속 어딘가에 묻혀있었겠죠. 정말 감사드립니다!”

“뭐, 보아하니 건강해 보이네요.”

“예! 덕분에 잘 회복했습니다! 정말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배너의 말에 나는 이때가 기회다 싶어 바로 원래의 본론을 꺼낸다.


“사실은, 기타를 배우고 싶어요. 그래서 길드로 찾아갔던 거거든요.”

“기타요···?”


뜬금없이 귀족이 뭔 기타냐는 표정을 짓는 배너.

나는 말없이 아르웬의 ‘실현될 선율’을 꺼내 들었다.

배너는 내가 든 기타를 잠시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진다.

정확히는, 기타의 몸통에 그려진 수많은 가호의 문양이다.


“그, 그건··· 아르웬의···!”

“오, 알아보시네요.”

“‘실현될 선율’이 왜 이든님께 있는 겁니까···?! 아르웬에게 떨어졌던 수배령이 사라져서 설마 황궁에 잡혀 들어간 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카샤가 황제에게 아르웬의 시체를 가져가고도 남았을 시간이다.

다행히 황제도 아르웬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건 말씀드릴 수 없어요. 중요한 건 아르웬이 제게 이 기타를 맡겼다는 거죠.”


나의 말에 배너가 잠시 난감해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잘 알겠습니다. 반역자로 낙인찍힌 아르웬이니, 함부로 입에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겠죠.”


다행히 배너는 납득하고 넘어가는 모양이었다.

내가 아르웬에 몸에 검을 꽂아서 황제에게 넘기고 영혼은 봉인해서 갖고 있다는 말을 어떻게 해···.


“아무튼, 아르웬이 그러던데요. 선율의 이적을 배우고 싶으면 배너를 찾아가라고요.”


배너는 내 말에 옅은 웃음을 보인다.


“그렇군요··· 한때 잠깐 아르웬과 여행을 했던 시절이 있었죠.”

“아무튼 그래서, 저한테 기타를 가르쳐줄 수 있으세요?”


나의 말에 배너는 활짝 웃어 보였다.


“아, 그런데 저는 악기를 다룰 줄 모릅니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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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 극지로 24.03.13 25 1 13쪽
31 31. 극지로 24.03.12 24 1 15쪽
30 30. 극지로 24.03.11 23 1 13쪽
29 29. 극지로 24.03.10 29 1 18쪽
28 28. 극지로 24.03.10 34 1 12쪽
27 27. 토끼 슬레이어 24.03.09 21 1 14쪽
26 26. 토끼 슬레이어 24.03.09 22 1 17쪽
25 25. 토끼 슬레이어 24.03.08 19 1 13쪽
24 24. 토끼 슬레이어 24.03.07 23 1 13쪽
» 23. 구린 냄새가 난다 24.03.06 21 1 14쪽
22 22. 구린 냄새가 난다 24.03.05 24 1 13쪽
21 21. 구린 냄새가 난다 24.03.04 28 0 14쪽
20 20. 구린 냄새가 난다 24.03.03 35 1 15쪽
19 19. 구린 냄새가 난다 24.03.03 41 1 12쪽
18 18. 죽거나 죽이거나 24.03.02 47 3 12쪽
17 17. 죽거나 죽이거나 24.03.02 4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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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죽거나 죽이거나 24.02.29 57 1 17쪽
14 14. 자유의 노래 24.02.28 53 1 14쪽
13 13. 자유의 노래 24.02.27 53 2 17쪽
12 12. 자유의 노래 24.02.26 55 1 15쪽
11 11. 럭셔리 하이 클래스 노블레스 24.02.25 60 1 14쪽
10 10. 럭셔리 하이 클래스 노블레스 +1 24.02.25 70 2 12쪽
9 9. 노력으로 안되는 게 어디 있냐 24.02.24 68 2 13쪽
8 8. 노력으로 안되는 게 어디 있냐 24.02.24 65 2 12쪽
7 7. 노력으로 안되는 게 어디 있냐 24.02.23 68 2 14쪽
6 6. 노력으로 안되는 게 어디 있냐 24.02.22 74 2 13쪽
5 5. 전직 퀘스트 +1 24.02.21 86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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