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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서재입니다.

우주시대의 기사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더진한
작품등록일 :
2022.05.11 21:01
최근연재일 :
2022.08.1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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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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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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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
글자수 :
536,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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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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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외전 - 사과 (4)

DUMMY

피아슬레는 혼자 멍청히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그녀의 시선은 다소 황망하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눈앞에 있던 그가 사라진 자리에 향하고 있었다.


“뭐, 뭔데!”


캬악.

멍하니 있던 그녀는 조금 뒤늦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참으로 제멋대로 아닌가.


사람이 정말 미안함을 느껴서 사과를 했는데, 저런 태도는 너무했다.

받기 싫으면 그냥 싫다고 할 것이지.

남의 머리를 멋대로 쓰다듬고..


퍼엉!


거기까지 떠올린 순간, 자꾸 생각 회로가 너무 과열되어 퓨즈가 끊어져 버리기라도 하는 듯,

도저히 다음 부분으로 넘어갈 수가 없다.

그녀는 제자리에 못 박힌 것처럼 굳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새빨간 얼굴에서는 마치 김이라도 나오는 것 같았다.


펑! 하고, 뭔가 조금씩 부풀어 오르다 터지는 효과음이라도 넣어야 지금의 그녀를 표현할 수 있었다.


그때마다 점점 더 달아오르는 얼굴을 조금씩 숙이며,

미처 단어가 되지 못하고 입 밖으로 새어 나온 신음에 가까운 것들을 어버버 거리며 흘리는 게,

그녀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


피아슬레 레드와인은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남자에 대한 면역이 없었다.


아카데미에 와서는 작년 학기 초에 찍혀서 고생한 이후로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그 대신 르웬이라는, 다른 이들 전부와도 바꾸지 못할 최고의 친구를 얻기는 했지만..

르웬도 결국 동성 친구인데, 지금 상황에 도움이 될 어떤 경험도 제공해 줬을 리가 없었다.


고작 머리 한 번 쓰다듬기.


어쩌면 이렇게 혼자 어쩔 줄 몰라 부끄러워할 게 아니라,

남의 머리에 함부로 손을 댄 것에 대해 불쾌감을 가져야 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니,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그렇게 느꼈을 가능성이 더 높지 않았을까?

근데 그런 것도 경험이 있고, 또 냉정히 상황을 바라볼 수 있을 때의 이야기.


열일곱 즈음의 나이가 되어서야 이성을 처음 이성으로 인식한 그녀에게 그런 정상적인 반응을 바라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더구나 최근 그녀를 둘러싸고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펠릭스라는 사람에 조금 의지하고 있던 그녀는 그가 머리를 쓰다듬었을 때 불쾌함 대신 안정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자신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호의적인 감정과 생각들이 그의 행동을 기폭제로 삼아 펑펑 터져버리고, 그 연쇄 폭발에 피아슬레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심장이건 얼굴이건 머리건, 아니면 제멋대로 떨거나 어쩔 줄 모르고 있는 팔다리건,

자신의 몸이 도무지 자신의 몸 같지 않아서 당혹스러울 뿐.


그렇게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던 그녀 혼자만의 세상 속의 꺄악거림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의 예상치 못한 등장으로 끝이 나게 되었다.


“..피아슬레?”


바람에 실린 희미한 목소리.

뭔가 이상하게 익숙한 목소리를 들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워낙 미약해 언뜻 생각하기엔 자신이 잘못 들었나 생각하고 넘어가도 이상치 않을 법한 ‘누군가의’ 목소리였다.


기웃.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딱히 달라진 것은 없어 보였다.


“..뭐였지? 뭔가 들린 것 같은데. 그냥 착각이겠지?”


그오오오오.


-오싹.


“근데 왜 갑자기 추운 것 같지? 여기 모형 정원의 테마가 봄이라 따뜻해야 정상인데.. 시설이 고장이라도 난 건가?”


왠지 감이 좋지 않았다.

뭔가, 뭔가 잊어버리고 있는 게 있는듯한..

하지만 그 뭔가를 떠올리려 해 봐도 도무지 떠오르지 않아서, 단순히 길었던 여행 때문에 몸이 허해진 건가 하고 넘겨버린 그녀였다.


하지만, 그때 그 직감의 경고에 따랐어야 했다.

일단 뭔지 모르겠더라도 도망치고 봐야 했다.


사아아아...!


정체 모를 압박이, 숫제 원한까지 느껴지는 오싹한 감각이 마침내 그녀를 덮쳤다.

일전의 착각이라고 넘겨버렸던, 그 ‘누군가의’ 목소리도.


“..네가. 왜. 여기. 있어..?”


“어, 이 목소리는.. 잠, 잠깐만!”


자신의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감정을 꾹꾹 눌러 담은 듯 뚝뚝 끊어지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의 것인지,

방금 느낀 그 정체 모를 오싹함이 무엇 때문인지 단번에 깨닫게 된 피아슬레였다.


[너, 혼자 몰래 돌아온 게 벨루가 귀에 들어가면 이번에는 머리채 잡히는 정도로는 안 끝날 걸?]


그의 경고도 뒤늦게 떠올랐다.


직감이 당장 이곳에서 달아나라는, 만약 잡힌다면 영 좋지 못한 꼴을 보게 될 것이란 강렬한 경종을 다시 울렸지만,

때는 이미 늦어도 너무 늦은 뒤였다.


너무.


“피아슬레에에에에!!!!”


“잠, 잠깐만 하르! 멈춰! 달려들지 말란 말이야! 돌도 던지지 마! 우, 우리 문명인답게 대화로 해결...!”


“닥쳐! 너, 너어어! 내가 배랑 호위 구한답시고 얼마나 개고생을 했는데...!”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다니까!!!”


“웃기지마아아아아!!!”


다행이라 해야 할지, 2학년들은 졸업을 앞둔데다 1학년들은 방학을 맞아 각자의 가문으로 돌아간 뒤였기에, 도서관과 그 주변에는 그들을 제외한 학생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의 추태가 다른 이들에게 새어나가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



“으, 그 계집애. 힘은 무식하게 세 가지고..”


아카데미에 들어간 학생이라면 2인 1실로 주어지는 기숙사.

2년이란 시간동안 집처럼 익숙해져 버린 곳이자 이제는 곧 떠나게 될 곳에서,

..정확히는 그 기숙사의 방바닥에서.

피아슬레는 오늘 만난 누군가의 분노로 인해 얻게 된 수많은 등짝의 상처들을 그녀의 룸메이트에게 치료 받고 있었다.


움찔.

투덜거리며 널브러져 있는 그녀가 몸을 뒤척일 때마다 붉은 머리칼이 이리저리 움직인다.


“아, 가만히 좀 있어!”


찰싹!


“아야!”


“그렇게 자꾸 몸을 뒤트니까 약을 제대로 못 바르겠잖아!”


“그치만 아프다구.. 안 그래도 따끔거리는 데 안 아프게 좀 발라주지..”


그 말에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다 등짝을 몇 대 더 갈기는 흑발의 여학생에게 피아슬레가 외쳤다.


“악! 아악! 르웬! 나 조용히 있을게! 거기 상처 입은 데만 노려서 때리지 마! 멍든 데 누르지도 말고! 르웬!!”


그 비굴할 정도의 촌극을 식은 눈으로 바라보다 한숨을 폭 내쉰 르웬이 그녀를 타박했다.


“어휴.. 이 화상아. 조금 철 좀 들었나 싶더니만, 대체 또 왜 이 모양인 건데.”


“에이, 르웬도 나랑 같은 나이면서 나보고 철들었다 어떻다 하기에는 좀..”


“씁.”


“...조용히 있겠습니다!!”


오늘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 방심한 채 누군가에게 습격을 한 번 당해서인지는 몰라도,

그녀의 위기 감지 능력은 날이 바짝 서 있었다.

아마 한 마디만 더 투덜거렸어도, 등의 빨갛게 부어오른 부분에 재생제와 화한 느낌의 진통효과가 있는 성분을 배합한 파스를 붙이던 르웬의 손이 날아왔을 것이다.


‘그리고 내 등의 얼마 안 남은 멀쩡했던 곳이 부어올랐겠지.’


아마 하르의 손보다도 더 매웠을 거야.

하르는 힘이 세지만,

르웬은 그 부족한 힘을 메꾸고도 남을 만한 숙련된 기술(?)이 있으니까.

그러면 이번에 맞는 곳은 붉은색으로 부어오르고 끝나는 게 아니라 파란색으로, 아니 보라색으로 멍들어 버릴지도..


‘아너무무섭다ㅡ’


그렇게 쓸데없는 생각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그래서, 너 대체 어딜 갔다 온 건데.”


“응?”


“뭘 ‘응’은 ‘응’이야. 레드와인 행성에서 다시 아카데미로 돌아오기 전까지, 시간 여유가 일주일은 있었잖아? 그동안 어디를 쏘다니다 온 거냐고.”


일견 무심한 듯 하지만 날카로운 기습.


“헥, 딸꾹. 딸꾹.. 르웬. 그건 어떻게..?”


갑자기 들어온 르웬의 공격에 피아슬레는 갑자기 사레가 들릴 정도로 놀랐다.


‘분명 표라던지 ID라던지 행성 입국 기록이라던지 전부 잘 숨겨 놨는데?!’


르웬은 웃기지도 않다는 듯 정보의 출처를 밝혔다.


“바보야. 너희 어머니가 너 나가자마자 곧장 나한테 연락하셨어. 곧바로 돌아가 봐야 하는 게 맞냐고. 얘가 곧바로 가봐야 한다면서 온 지 이틀 만에 집에서 나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색해 보였다고 하시면서.”


“에엑? 어째서? 완벽한 연기였을 텐데?”


“어휴, 피아.. 난 네 입에서 완벽이란 단어가 나오면 걱정부터 돼. 근데 그게 하물며 연기랑 조합이 된다?”


“..내 연기가 뭐 어때서.”


“어떻긴, 네가 세상에서 제일 잘하는 게 허당 짓이고 세상에서 제일 못하는 게 연기랑 거짓말이야.”


“그 정도는 아니다 뭐.”


볼을 부풀리며 투덜거리려고 하는 피아슬레를 가로막으며, 르웬은 다시 캐물었다.


“그래서, 대체 어디를 갔다 오셨어요? 여기저기에 다 비밀로 하시면서?”


“그건..”


그에 무심코 떠올린 것을 그대로 말하려던 피아슬레는 갑자기 입을 꾹 닫아버렸다.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듯 미간을 찌푸리곤,


꿀떡.

침까지 한 번 꿀꺽 삼킨 후, 심호흡까지 한 후에야 입을 열었다.


“그건 비밀이야!”


“...”


찰싹!


이후, 당연히 르웬의 매운 손맛을 등으로 차고 넘칠 만큼 느낄 수 있었다.

죄목은 괘씸죄였다.

그러나 피아슬레는 등짝에서 느껴지는 아픔에 등을 마구 문지르면서도,


얼굴의 표정에서만큼은 이미 장난기가 사라진 채, 뭔가를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다.


피아슬레는 그녀가 만난 그 ‘누군가’를,

그리고 그가 자신에게 한 말을 곱씹고 있었다.


‘펠릭스 씨, 아니ㅡ 본인이 그렇게 불러달라 했으니, 펠릭스. 펠릭스한테는 말을 해야 할까?’


그녀는 모르겠지만, 펠릭스는 그녀를 선인이라 지칭했었다.

그런 그녀는 타인의 선의를 믿는 사람이었다.

특히, 그게 유언에 가까운 종류의 것이라면.

그녀는 인생의 마지막까지 남을 해치려 함정을 파놓는 사람의 존재를 믿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그 사람의 말을 믿기로 했다.

그렇다면 펠릭스에게만큼은 알려야 했다.


‘...’


그의 반응은 예상이 가지 않는다.

혼자 멋대로 위험한 짓거리를 했다고,

협업을 혼자 망가뜨릴 뻔했다고 이번에야말로 그의 분노를 살 수도 있었다.

내가 한 말을 죽기 직전의 노인네에게까지 속은 것이냐며 비웃음 한 번으로 넘어갈지도 모른다.


다시는 그의 신뢰를 얻지 못할지 모른다.

그건 그녀에게 무척이나 싫은 일이었다.


‘하지만. 만약에라도 그의 말이 맞다면..’


하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그녀가 들은 내용은, 그녀로서는 도저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쉽게 넘어갈 수가 없는 내용이었다.


[곧 전쟁이 날 거다.]

[그것도 이전까지는 없었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쟁이.]


그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담담했다.

결코 익숙해질 수는 없겠지만, 심심하면 일어나고 들려오는 게 전쟁이니까.

그런 정보를 어딘가의 뉴스에서 접할 때마다 각종 수식어를 붙여가며 그 위험성을 과하게 포장하는 것은 너무나 흔하게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당황하지 않고 물을 수 있었다.


[어느 행성계에서 일어나는 전쟁인데요? 그렇게 말할 정도면, 주요 광물 산지라도 끼어있나요? 아니면 말이 많이 나오던 델릭 행성계?]


누구와 누구의 전쟁이길래, 그렇게 두려워하는지.

최대라는 것은 과장일 게 뻔했으니 애초에 믿지 않았다.

보다 자세한 사항들, 그러니까 어느 세력 간의 대립이고, 또 무엇이 목적이고, 어느 곳에서 전투가 일어날지를 그녀는 알고 싶었다.

그래야지 이 전쟁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알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그가 덜덜 떨리는 목소리를 조금도 숨기지 못하고 답한 내용은ㅡ


[모두가.]


[예?]


그녀는 순간 제 귀를 의심했다.


[기업과 제국이.]

[친 기업계열 행성계들과 친 제국계열 행성계들이.]

[이딜 플렉티컬을 필두로 한 프라임의 파일럿들과 제국 친위대의 정예 부대인 임페리얼 갤런트의 기사들이.]


[그게 무슨ㅡ]


[전 우주가 양분되어 상대를 죽이려 들 거다.]


피아슬레는 그의 말을 헛소리라 무시할 수만은 없었다.

그가 어떠한 위치에 있던 사람이었는지 잘 알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그는 자신이 아는 사람 중 가장 많고 질 높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사람이었었다.

하르와 펠릭스조차도 가질 수 없는 인적 네트워크에, 그가 맡던 일의 특성상 수많은 곳에 발이 닿아있는 그의 말이라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치부하고 넘어갈 수는 없는 것이었다.


아무리 언뜻 보기엔 허황되어 보이는 말이라 하더라도.


‘...’


지금으로부터 일주일 전.

그녀는 어느 한적한 성계의 행성에서 그녀를 퇴학시키려 했던 교수를 만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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