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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화살 님의 서재입니다.

대영천하, 조선만세.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빛의화살
작품등록일 :
2021.05.31 00:07
최근연재일 :
2023.08.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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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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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흑선내항 (黒船來航) 5.

대영천하, 조선만세.




DUMMY

“ 뭐라고? 류큐의 노예 놈들이 영국(따잉)에 입조를 하라고 했더니 조공물품만 뜯기고 사여품은 받지도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 왔다고? 지금 내가 제대로 들은 것이냐? ”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는 자는 사쓰마 번주인 시마즈 나리오키(島津斉興)였다.


“ 그 말을 내가 믿으라고 보고하는 건가? 네놈들이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거짓을 내게 고하는가? ”


엎드려서 번주의 말을 듣고 있던 가로인 즈쇼 히로사토가 차분하게 번주의 말을 받아서 대답을 했다. 가로의 입에서 나온 말은 류큐에서 영국(따잉) 입조를 지시한 것은 번주였지만, 그의 책임을 희석시키고 류큐에게 뒤집어 씌우는 발언이었다.


“ 남경의 영국(따잉)놈들이 류큐에 입조를 촉구하는 사신을 보내왔을 때 류큐주인 쇼이쿠(상육)가 재번봉행(在番奉行)을 통하여 우리 사쓰마에 조회를 했었고, 번에서 그들에게 입조하라고 명하기는 했습니다만 ······, 아무래도 이놈들이 영국 놈들과 결탁해서 우리 번을 속이려 하는 것인지 의심이 되긴 합니다. ”


가로의 말을 듣고는 다른 가신이 그의 말에 반박을 하였다.


“ 하지만 류큐에서는 영국 놈들에게 압류된 물품에다가 통상적으로 사여품으로 받던 것까지 벌충해서 들고 와서 잘못을 빌고 있습니다. 저렇게까지 하는 것을 보면 스스로를 대영국(大英國)이라고 칭하는 강남의 도적놈들과 류큐 놈들이 결탁해서 우리 사쓰마번을 속이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


“ 그 놈들이 어디서 그런 많은 재화가 났을까를 생각해보면 간단하지 않는가? 그놈들이 우리에게 반항을 못하게끔 숨만 붙을 정도로 우리가 쥐어짜고 있는데 어디서 그런 재물을 융통해서 우리에게 가져다 바친단 말인가? 그놈들이 그 영국 놈들과 결탁하고 우리를 속이려는 게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


하긴 듣고 보니 그렇다. 류큐에서 막대한 재화를 수탈하고 있는 것은 사쓰마의 무사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런데도 조공품으로 가져갔던 재물을 모두 압류 당했다는 놈들이 어디서 재물이 나서 압류된 것에다 사여 받을 몫까지 챙겨서 사죄를 하러 올 수 있었단 말인가?


필시 대영국놈들과 결탁한 것은 아니라 해도, 그들이 사여한 물품을 횡령하려다 일이 커질 것 같으니까 토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가신들이었다.


잠시 숨을 고른 즈쇼 히로사토는 번주를 향해서 다시 말을 이었다.


“ 분명 이것은 영국 놈들과 류큐 놈들이 결탁해서 우리 사쓰마에서 벗어나려고 무슨 수작을 부리는 것이거나, 애초에 류큐 놈들이 이번 조공으로 영국 놈들에게 막대한 재물을 사여 받고는 그 재물을 빼돌린 후에 본 번에는 생색내기 식으로 일부분만 바치는 것이 아닌지 의심됩니다. ”


가로의 말을 들은 시마즈 나리오키는 팔짱을 끼고는 아무 말 없이 바닥을 보면서 입을 꾹 닫고 있었다. 분명 가로의 말은 그럴 듯 해보이긴 했다. 재물이 없는 류큐 놈들이 압류된 재화에 대한 배상이랍시고 가져간 재물의 몇 배로 만들어서 바친 것도 이상했다. 매번 통 크게 조공품에 대가로 사여품을 내리던 중원 되놈들이 이번에는 사여품을 주지 못한다며 조공품만 낼름 받아먹고는 빈손으로 돌려보냈다는 어설픈 해명도 우스웠다.


다르게 생각하면 그냥 물품만 보내고 조공품에 대한 사여품이라고 하면 되는데 압류를 당했다느니 어쩌니 핑계를 대면서 시간을 끌었다. 그러더니 일 년 반 만에 없다던 재물을 만들어 온 것도 이상했다.



“ 그렇다면 류큐의 쇼이쿠(상육)에게 직접 사쓰마로 출두해서 해명을 하라고 하명하시겠습니까? ”


한참을 씩씩대던 번주는 진정이 되었는지 가신들을 째려보며 말을 이었다.


“ 됐다. 지금 류큐 대신이란 놈이 직접 왔는데 그깟 허수아비 놈이 와봤자 뭐가 달라지겠는가? 다만 재번봉행에게 명해서 그놈들에 대한 감시를 더 강화하라고 해라. 슈리성에도 무사를 아예 상주시켜서 직접 감시하라고 해라. 손이 부족하다고 하면 무사들을 더 보내주도록. 류큐 놈들을 손봐주는 것은 그놈들이 무슨 꿍꿍이로 이번 일을 꾸몄는지 확실한 증거를 잡은 다음에 하면 될 일이다. ”


“예, 명 받잡겠습니다. ”


엎드려 있는 사쓰마 가신들은 가주의 명령에 우렁차게 대답했다.




••••••••••••••••••••••••••••••




“ 으음, 흥선군? 이자가 무슨 이유로 나에게? 왜? ”


홍수전은 본령조정이 동양함대 사령부 기지로 조성중인 주산군도에 도착했다는 흥선군이 보낸 서한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영길리 땅에서 조선입조사 일행들에게 당한 치욕을 생각하면 자기도 모르게 얼굴표정이 일그러졌다.



“ 상서 어르신, 무슨 내용이 적혀 있기에 표정이 어두워지십니까? ”


옆에 서있던 홍수전의 심복 왕청이 홍수전에게 편지의 내용을 물어보자 홍수전은 대답 대신 자신이 펼쳐 보고 있던 서한을 그에게 내밀었다.


딱히 비밀도 아니라는 것인지 아니면 왕청을 그만큼 신뢰한다는 것인지는 모를 일이었다.


“ 이, 이건 무슨 의도가 있을까요? 우리가 런킹에서 일을 그르친 것도 그 작자들 때문이 아니었습니까? 또 무슨 흉계를 숨기고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조심하시지요. ”


서한을 쓰윽 훑어보고 난 후에 왕청의 표정이 심각해져서 홍수전에게 조심할 것을 말했다.


“ 이 자가 우리에게 무슨 위해를 끼치겠는가? 나는 이곳 동경분조의 상서이고, 흥선군은 이제 조선에 돌아가면 아무것도 아닌 왕족 나부랭이일 텐데? 더군다나 본령조정에서 직접 통치하는 주산군도의 본령 수군영에서 나에게 무슨 위해를 가하겠는가? ”


왕청의 우려를 들은 홍수전은 손을 휘휘 내저으면서 왕청의 걱정을 무마했다. 사실 안갈 수도 없었다. 숨겨져서 보내진 흥선군의 서한은 겉으로는 부렬전 본령조정의 수사인 주산수군진의 수사명의로 온 소환장이었기 때문이다.


명목은 섭정왕의 영접에 대한 준비를 점검하기 위해 예산담당인 호부상서와 영접책임자인 예부상서의 소환이었다. 이렇게 까지 숨기면서 만남을 청한다는 것은 중요한 용건이 있다는 얘기니까 말이다.



“ 그거야 그렇지만, 그자는 본령조정의 노회한 노대신들도 모두 속여먹을 정도로 간교한 성정을 가진 자입니다. 뭔가 속셈이 있지 않고서야 상서어르신과 호부상서 섭종평 대인 둘만 따로 조용히 만나자 하겠습니까? ”


왕청의 걱정은 당연한 것이었다. 문제는 홍수전이 꺼낼 패가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 그렇지, 분명 무슨 속셈이 있으니까 이곳 동경에 직접 와서 대신들이 다 모여 있는 곳에서 회담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단 둘만 조용히 보자고 하다니 말이다. 거기에 본령 수사(水使)의 명을 위장해서 부르다니 말이다. 무슨 일로 보자 하는 것일까? 내가 궁금한 것은 바로 그것이다. 무엇일까? ”


“ 그렇다면 가시겠습니까? ”


왕청은 걱정스런 말투로 반문했다. 그로서야 자기 동앗줄인 홍수전이 탈이라도 나면 자신도 안전하지는 못할 터이니 홍수전의 안위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 일단은 가야지, 어쩌겠나? 본령조정의 주산수사 명의로 소환장이 왔는데 안가면 본령조정에서 보내서 내 호위를 서고 있는 사배병(세포이, 四排兵)들이 당장 오라로 날 잡아 묶어 압송 해버리지 않겠나? ”


어차피 만나보면 알 것이다. 다른 대신들의 눈과 귀를 피해서 조용히 보자는 용건이 무엇인지는 말이다. 미리 걱정해봤자 피할 수도 없는 일, 혹시 아는가? 의외로 좋은 일일지?




••••••••••••••••••••••••••••••




류우간(劉友幹)은 지난 아편전쟁 이후로 남중국에 흔하게 보이는 그런 젊은이였다. 그는 딱히 야소를 믿지는 않았지만, 세상이 돌아가는 꼴을 가늠해 보니 서역 영길리인에게 결탁하는 것이 앞으로 입신양명을 빨리 이룰 수 있는 길로 보였다.


그래서 영길리 말을 배우겠다고 결심하고는 다니던 서당을 바로 때려치우고는 그길로 야소교 선교사를 찾아 가서 영길리 말을 익혔다. 그리고 영길리 상인이 운영하는 상점에 일자리를 얻어서 일을 했다. 그렇게 영길리 상인의 일을 도우며 말을 배우기를 몇 해, 이제는 제법 입에 영길리 말이 익어서 영길리 인과 말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는 정도가 되었다.


몇 해 전 얼결에 영길리 군선에 통변으로 배에 올라 제대로 통변을 못해 어버버 하는 통에 구박받았던 때에 비하면 지금의 그는 많이 달라졌다. 그 후 이태 동안 상인들이 거래할 때 사용하는 말은 물론이고, 군인이나 선교사들이 쓰는 말까지 제법 익혔다.


그러던 차에 영길리 수군 군관들이 지원한다는 루추해상선교회(Loo-choo Naval Mission)의 의뢰를 받아서 이곳 유구에 오게 된 것이 자신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여겼다. 천진으로 향하던 영길리 수군군선에 통변으로 올라타고, 조선배로 위장하여 천진진에 진입할 때 작은 공을 세웠던 류우간이었다. 그 때 영길리 수군 군관들과 만들었던 연줄을 이용해 이번 일을 따냈다. 이번에는 영길리 수군 군관들 눈에 띄어 어떻게든 출세를 할 수 있을 거란 계산이었다.


지금 모시는 베텔하임(Bernard Jean Bettelheim)에게 류우간을 소개해준 선교사는 베텔하임의 일만 잘 도와주면 영길리 유학을 주선해줄 수 있다는 약속을 했다. 당시 류우간은 영길리 유학만 성사되면 자신의 인생에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그 제안을 바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곳 유구에 온 후부터 그는 후회막급이었다. 그냥 광동에서 상인들의 일을 돌보면서 다른 기회를 찾았어야 했다.



콰직, 콰직,


한 남자가 미친 듯이 몽둥이를 휘둘러서 눈앞의 문을 때려 부수고 있었다. 그 문은 유구 토착신을 기리며 잡신을 쫓아 준다는 의미가 있는 그런 문이었다. 류우간은 그 모습을 보면서 찝찝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었다.



“ 이런 야만적인 우상숭배는 그만 둬야 문명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신께서는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하셨습니다. 예수 천국!! 불신 지옥!! ”


베텔하임은 영길리 말을 알아들을 리 없는 유구 현지인들에게 미친 사람처럼 외치면서 몽둥이를 휘두르고 있었다. 류우간은 필사적으로 그의 말을 최대한 순화해서 옮기고 있었다. 유구인들이 그의 광동어를 알아들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간간이 죄송하다는 말도 섞어서 말했다.


“ 대인, 그래도 이 곳 사람들의 마음을 사려면 이 곳 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불상이나 기물들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당분간은 성미에 안 맞더라도 자중하셔야 합니다. ”


류큐 말은 할 줄 모르지만 눈치만 봐도 류큐인들이 자신들을 어떻게 보는지는 알 수 있었던 류우간은 자신의 고용주에게 충고를 건네 보았다. 그래봤자 들어먹을 인간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 이 땅에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전하기 위해 온 내가 저런 우상숭배의 상징들을 그냥 묵인할 수 있단 말인가? ”


이 곳에 야소의 자비를 전하기 위해 왔다는 베텔하임은 꼴통이었다. 그의 유구 상륙을 불허했던 유구 관리를 구워삶아서 몰래 상륙한 것까지는 그가 이곳에 입국을 해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저 멀리 영길리에서 베텔하임을 지원해주는 나으리들의 뜻을 따른 것이니 그러려니 했다.


생각해보면 유구 관리들이 베텔하임 가족과 류우간을 위해 배정해준 숙소가 불사(佛寺)였던 것부터가 문제의 시작이었다. 유구에는 원칙적으로 외부인의 방문을 허가하지 않았기에 외부인들이 묵을 수 있는 객사(客舍)가 따로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불공을 드리는 불사를 숙소로 내어준 것은 유구인들로서는 나름 배려해준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묵고 있는 장소의 원래 용도를 알게 된 고용주인 베텔하임이 불상과 예불을 드리기 위한 기물들을 우상숭배라면서 몽둥이를 휘둘러 때려 부숴 버린 것이었다.


류우간이 이 곳 사람들의 문화를 존중해서 환심을 사야하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그의 고용주에게 충고를 했었다. 그런 그의 충심어린 조언은 매번 저렇게 무시당했다. 그 때부터 베텔하임은 자신의 기준으로 우상숭배의 흔적은 미친 듯이 때려 부수며 저렇게 야소의 자비를 외치고 다녔다.


당연히 통역인 자신이(류우간도 자신이 쓰는 광동어가 잘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곳사람과 의사소통은 중국 관화를 할 줄 아는 류큐인 통역관과 자신의 어설픈 관화와 필담을 섞어서 간신히 하고 있었다.) 그 뒷감당을 해야 했다.


그나마 유구인들의 성품이 온화해서 무력을 동원하지 않아서 다행이었지. 류우간 자신의 고향인 광동 어딘가에서 비텔하임이 유구에서 하는 행동을 했으면 아마도 살점 하나 남기지 않고 처분 당했을 것이다.


유구 당국은 외국인은 류큐에 머물 수 없다고 떠나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강제출국 시키려는 물리적인 시도는 없었다.


유구인은 정말 온순했다. 저 괴팍한 상전인 베텔하임만 없다면 자신도 유구 여자를 아내로 얻어서 이곳에 살고 싶을 정도로 평화로운 섬이었다. 그래서인지 외국인은 머물 수 없다는 유구에 왜인(倭人)들도 쫓겨나지 않고 유구 병사들조차 몽둥이만 들고 다니는데도 왜인들은 칼을 차고 당당히 대로를 다녀도 별다른 처벌이 없었다.



“ 예수 천국!! 불신 지옥!! 여러분 예수 믿고 천국가세요.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


하지만 저 놈은 확실히 미친놈이다.


아, 저 답 없는 영길리 사람을 어쩐담? 유구인들은 미친 사람처럼 보이는 베텔하임을 슬금슬금 피해 다니면서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면서 상대를 하지 않았다.




영국조선) Union Jack 휘날리며, 孔子曰.


작가의말

* 아침부터 숨이 막히고 현기증 나네요. 바깥활동 조심해서 하시고 건강 챙기세요.


* 언제나처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작등록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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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흑선내항 (黒船來航) 21. +7 21.08.08 1,226 70 20쪽
81 흑선내항 (黒船來航) 20. +4 21.08.07 1,237 71 19쪽
80 흑선내항 (黒船來航) 19. +5 21.08.06 1,200 74 17쪽
79 흑선내항 (黒船來航) 18. +3 21.08.05 1,189 65 16쪽
78 흑선내항 (黒船來航) 17. +3 21.08.04 1,224 66 14쪽
77 흑선내항 (黒船來航) 16. +4 21.08.03 1,195 76 16쪽
76 흑선내항 (黒船來航) 15. +5 21.08.02 1,227 69 16쪽
75 흑선내항 (黒船來航) 14. +2 21.08.01 1,251 77 18쪽
74 흑선내항 (黒船來航) 13. +7 21.07.31 1,278 66 16쪽
73 흑선내항 (黒船來航) 12. +5 21.07.30 1,259 70 14쪽
72 흑선내항 (黒船來航) 11. +3 21.07.29 1,258 73 15쪽
71 흑선내항 (黒船來航) 10. +4 21.07.28 1,255 72 15쪽
70 흑선내항 (黒船来航) 9. +5 21.07.27 1,263 64 14쪽
69 흑선내항 (黒船来航) 8. +6 21.07.26 1,278 66 13쪽
68 흑선내항 (黒船来航) 7. +3 21.07.25 1,311 59 14쪽
67 흑선내항 (黒船來航) 6. +5 21.07.24 1,318 69 14쪽
» 흑선내항 (黒船來航) 5. +4 21.07.23 1,334 64 14쪽
65 흑선내항 (黒船來航) 4. +3 21.07.22 1,371 74 15쪽
64 흑선내항 (黒船來航) 3. +5 21.07.21 1,418 69 16쪽
63 흑선내항 (黒船來航) 2. +4 21.07.20 1,477 71 14쪽
62 흑선내항 (黒船來航) 1. +5 21.07.19 1,755 76 17쪽
61 대영제국, Great Britain ? 大英? 28. +9 21.07.18 1,614 76 14쪽
60 대영제국, Great Britain ? 大英? 27. +14 21.07.17 1,457 75 14쪽
59 대영제국, Great Britain ? 大英? 26. +5 21.07.16 1,445 80 14쪽
58 대영제국, Great Britain ? 大英? 25. +4 21.07.15 1,471 78 13쪽
57 대영제국, Great Britain ? 大英? 24. +8 21.07.14 1,505 80 16쪽
56 대영제국, Great Britain ? 大英? 23. +4 21.07.13 1,521 76 14쪽
55 대영제국, Great Britain ? 大英? 22. +3 21.07.12 1,519 77 15쪽
54 대영제국, Great Britain ? 大英? 21. +2 21.07.11 1,594 79 14쪽
53 대영제국, Great Britain ? 大英? 20. +7 21.07.10 1,662 8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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