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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리1호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을 이식한 E급 헌터가 힘을 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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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리1호
작품등록일 :
2024.02.15 17:02
최근연재일 :
2024.03.02 17:20
연재수 :
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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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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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글자수 :
94,511

작성
24.02.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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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4화 "제가 뭘 했을까요?"

DUMMY

“으으으.. 형 마력을 빌려주는 거 원래 이렇게 아픈가요? 으으으읍.. 점점..아픈 거..”


“입 다물어 네 몸에 느껴지는 마력에 집중해 임마. 잘 못하면 마력이 폭주한다니까.”


의민의 미간이 찌그러지며 고통을 참으려 애를 쓴다.


‘1% 정도가 지금 의민에게는 최선인가? 너무 더디게 흐르기는 하는데, 이만큼이라도 지금 쓰는 마력의 두 배는 되니까 우선은 만족해야지.’


지금 의민의 마력은 파이어 볼트는 4~5발 윈드 에로우는 2~3발을 사용할 양이었고 두 배라고 해 봐야 큰 발전은 아니었지만, 의민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될 거라는 걸 알고 있는 태민.


“지금 네 몸속에 다른 마력이 느껴질 거야 그걸 네 마력으로 부드럽게 감싸면서 융합시켜. 급하면 안 된다. 부드럽게 서로 친한 친구로 만들어 줘야 해!”


의민을 향해 마력을 흡수하라는 말을 전하는 태민.


의민은 체내에 모든 신경을 집중시키고 마력을 움직여 친근하면서도 다른 듯한 마력을 맞이한다.


‘친근하게.. 친한 친구처럼..’


태민의 말을 곱씹으며 맹렬하게 혈관을 타고 흐르는 마력을 자신의 마력으로 감싸는 의민.


구오오오오,, 콰콰콰콰..


1%의 마력을 받아들인 의민의 몸에서 활기차게 돌아다니며 힘을 과시하는 마력.


스르르르륵.


머리에서 손을 내리는 태민과 마력 융합이 끝나자, 기운이 가라앉는 의민.


“어떠냐? 새로운 마력이 느껴지냐?”


몸을 일으키는 의민은 힘이 넘치는 듯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이..이게 어떻게? 진짜 마력이 두 배로 늘어난 거 같아요. 형. 소문이 사실이었네요.”


“당연하지 임마! 내가 처음 보는 너한테 구라쳐서 남는 게 뭐 있다고 구라 치겠어? 그럼, 우리도 늦기 전에 사냥을 시작 해 볼까?”


필드를 스캔하며 하급 몬스터가 집단으로 모여있는 곳을 찾아낸 태민이 앞장섰고 그 뒤를 따르는 의민.


****


- 신체 강화.


우우웅. 파차창.


태민의 신체 강화는 E등급 때 신체 강화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했다.


“넌 파이어 볼트로 후방에 뒤떨어진 몬스터를 공격해 앞에 돌진해 오는 것들은 내가 막을 테니까.”


“괜찮을까요? 두 명이 저 많은 몬스터를..”


의민은 멀리서 몰려오는 20여 마리의 고블린과

고블린 전사를 보며 식은땀을 흘리며 물었다.


“괜찮아 저 정도는 둘이서 충분히 잡을 수 있어 네가 후방 지원만 잘해주면 금방 끝나니까 너무 겁먹지 마. 이제 너도 G.G잖아. 헌터답게 어깨 펴고.”


툭툭툭.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 주며 격려해 주던 태민이 몸을 돌려 몬스터를 향해 걸음을 내딛는 순간.


스팡. 쉬이이익.


의민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리며 태민이 시야에서 사라진다.


“프랑켄... 형?”


불러봐도 소용없는 이름 프랑켄슈타인. 그는 이미 몰려오는 몬스터 무리 지척에 가 있었다.


뒤늦게 태민을 따라 몬스터를 향해 뛰는 의민.


이미 박살 나버린 방어도 겸했던 양손 검을 대신해 더 가볍고 휘두르기 좋은 바스타드 소드 형태의 양손 검을 장만한 태민.


사실 지금의 태민에게는 어떤 무기를 쓰던지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넘치는 마력과는 다르게 사용할 기술이 없는 것이 문제였다.


머릿속에 가득한 루시펠의 기술들과 마법을 사용한 마검 술이 넘쳐났지만, 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체력과 숙련도가 없었다.


준호에게 발각될 위험을 무릎쓰고 C등급 던전을 고집하고 있는 이유도 힘을 얻으려면 체력과 마력에 적응해야 했고 수천 년을 수련해 온 루시펠의 기술을 단번에 사용할 수 없는 태민은 자신에게 맞는 기술로 만들어야 했다.


스거겅.


검을 뽑아 든 태민, 마력을 순환시키며 검에 강기를 씌운다.


“쿠케케케케”

“끼아아악.”

“크르르르르”


휘이잉, 쉬이익, 후우웅.


태민을 향해 전투 도끼와 휘어진 언월도 형태의 검을 휘두르는 고블린 전사들.


슈가가각, 카앙. 콰지직, 콰지직, 와장창.


태민이 강기를 실은 검을 휘둘러 쳐내자 썩은 무처럼 힘없이 잘려 나가는 고블린 전사의 무기들.


쒸이이잇, 서걱, 서걱, 촤아아아


방향을 틀어 다시 한번 태민의 검이 지나가자, 고블린 전사 다섯 마리의 상체와 머리가 두부처럼 잘려 나가고 사방으로 푸른 피가 튄다.


“꾸에엑?”

“크아아악”


선두의 전사들이 당하자, 괴성을 지르며 태민을 둘러싸는 고블린과 고블린 전사.


완전하게 포위된 태민을 향해 사방팔방에서 검과 도끼가 날아든다.


쉬이익, 후웅, 휘이잉.


“악 형님..”


의민의 눈에는 태민이 포위당해 위험한 상황에 빠진 듯 보였다.


-파이어 볼트.


화아악. 쐐에에엑.


-파이어 볼트


화아악, 쐐에에엑.


두 발의 파이어 볼트를 생성해 태민을 포위하고 있는 고블린 무리를 향해 던진 의민.


퍼엉, 퍼어엉. 화르르륵.


파이어 볼트에 적중된 두세 마리가 파이어 볼트의 폭발에 나가떨어지며 불타올랐고.


아직 열다섯 마리 정도가 더 남아있었다.


지이이잉, 카캉, 슈가가각, 콰차차창.


몬스터가 휘두른 십수 개의 칼날이 태민을 덮치려는 순간 태민의 검에서 검기가 길게 늘어나며 포위하고 있는 고블린 무리의 몸통을 가르며 몇 번을 회전하자 상체가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지며 지면으로 떨어져 내린다.


투두둑, 투욱, 털퍼덕.

촤아아아아!


십수 마리의 고블린이 상체가 사라진 상태로 피를 뿜으며 뒤로 넘어갔고. 유난히 키가 작아 투구만 잘려 나간 고블린 한 마리가 살아남아 태민을 노리고 낡은 검을 휘두른다.


휘이잉, 카앙. 빠그작.


태민의 등에 적중된 낡은 검이 산산조각 나며 박살이 나고.


-파이어 볼트.


쐐에엑, 퍼엉. 화르륵.


“꾸에엑.”


조그만 고블린에게 파이어 볼트가 날아들어 폭발하며 태워버린다.


그 모습을 본 태민이 달려오는 의민에게 손을 흔들며.


“와! 네가 날 살렸다. 하마터면 죽을 뻔했는데. 고마워.”


고블린이 휘두른 검이 박살 나는 모습을 의민은 똑똑히 목격했다.


살아남은 한 마리가 태민을 향해 검을 휘두르려 하자 뒤늦게 파이어 볼트를 던졌고 그는 이미 검에 적중당한 상태였다.


그런데 태민은 멀쩡했고, 아니 아무런 타격도 입지 않은 듯 보였다.


“제..제가요? 제가 뭘? 형님께서 혼자 다..”


“뭐야? 너 혼자 네 마리나 잡았잖아! 어어? 야 저기 다 안 탔나보다 기어간다.”


처음 마법에 적중돼 타오르던 고블린 한 마리가 꾸역꾸역 기어서 달아나려 하고 있었다.


주섬주섬, 휘익,

쐐에에엑, 쾅, 파사삭.


잘려진 고블린의 머리를 주워들고 기어가는 고블린을 향해 던지자, 마치 포탄이 날아가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두 고블린의 머리가 격돌하며 터져버리고 기어가던 놈이 그대로 뇌수를 흘린다.


“첫 사냥치고는 잘하는데?”


의민은 얼떨떨했다.


태민이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 거 같기도 했다.


마력석 감지기로 몬스터를 스캔하는 태민.


마력석만 챙기고 고블린들의 무기들은 전부 버리더니 마력석을 의민에게 내민다.


“음... 스물두 마리 잡아서 마력석 열세 개라 나쁘지 않네. 들고 있어 나중에 게이트 나가기 전에 나누자.”


아무리 최하급 마력석이라고 하지만, 시세가 좋을 때는 개당 50만 원까지 오르기도 하는 귀한 물건이었다.


“혀..형님.. 이거 저한테 맞기셔도 돼요?”


“왜? 들고 튀게? 그거 들고 튀어 봐야 돈도 안 돼, 그거 열배는 모아서 나가야지.”


“여..열 배요? 말도 안 돼요.”


의민의 걱정은 그저 기우에 불과했다.


그 후로 여러 차례 몬스터 무리와 마주쳤고 의민은 파이어 볼트 한 발을 쏘면 일을 열심히 한 거처럼 느껴질 만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콰지지직. 콰콰콰콰.

서걱, 우지직, 우두둑.

지이이잉, 콰드드드득.


수십 마리의 몬스터가 몰려와도 태민의 검기에 몽땅 잘려 나갔고 심지어는 접근도 못 해 보고 죽는 몬스터들은 애처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파이어 볼트.


쐐에에엑, 퍼어엉.


“크하아아악.”


고블린 전사가 의민의 파이어 볼트에 폭사 당하고.


“우와~ 역시 마법사가 있으니까 사냥이 편하잖아! 야 의민아 너 오늘 돈 좀 벌면 그 완드부터 바꿔라.”


분명히 자기 혼자 다 잡아 놓고 의민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형..제가 뭘 했을까요? 전..그저 가만히 서 있기만 한 거 같은데..’


그렇게 묻고 싶었다.


“어? 저기 고블린 거점이 하나 있는 거 같은데? 설마 보스는 아니겠지? 오늘은 저기 거점만 털고 쫑내자.”


거점? 의민이 아무리 초짜라 해도 학교에서 몬스터에 대해 배운다.


거점은 최소 30마리에서 50마리 준 보스급이 있을 확률이 높고 재수 없으면 보스가 나올 확률도 있다.


“혀...형.. 저희 두 명이 거점까지는 무리가 아닐까요?”


“괜찮아 설마 보스가 있겠어? 그리고 너 마력도 넉넉한데 뭐가 걱정이야?”


의민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거의 강제로 끌고 가다시피 하며 거점으로 발길을 돌린다.


****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을까?


사십여 마리의 고블린 무리를 사냥하고 나니 누가 봐도 대장이 있을 법한 막사에서 고블린 전사보다 두 배나 덩치가 큰 고블린 메이지가 걸어 나온다.


“어? 의민아.. 큰일이다.. C등급 게이트 보스급 고블린 메이지가 저기 있네.. 아. 하. 하. 하. 아이쿠 이런..”


누가 봐도 의도적으로 거점을 덮친 게 확실한데 발 연기로 모른 체 하는 태민이 얄미웠다.


“형.. 고블린 메이지는 C등급 헌터들이 없으면 못 잡잖아요..”


“나 C등급인데? 그럼 잡을 수 있지 뭐. 너 마력 얼마나 남았냐?”


“아마도 파이어 볼트 두 방 겨우 쏠 수 있을 거 같아요.”


“쿠아아아아앙”


고블린 메이지가 괴성을 지르고 마력을 끌어 모은다.


구우우우웅.


“내가 저놈 시선을 끌테니까 넌 마법 준비하고 있다가 기회 보고 쏴.”


태민은 너무 태연하게 말했지만, E등급의 파이어 볼트가 C등급 고블린 메이지에게 통하겠냐고 따지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 참는다.


스팡. 시이잇.


바람을 가르며 사라진 태민 의민이 서 있는 반대 방향에서 나타나 고블린 메이지를 도발한다.


검기를 씌운 검을 아래로 휘둘러 땅에 굴러다니는 자갈을 총알처럼 쏘아낸 태민.


지이잉. 휘리릭. 파파팍.


“*&*%$*&&(^^$$#($#@”


뭐라고 마법 주문을 외우는 듯한 메이지.


쐐에에엑, 콰직 콰직.


마력을 감지한 고블린 메이지가 태민에게 돌아서며 날아오는 자갈을 쉴드로 막아낸다.


“오~ 졸라 멋있는데? 저거 쉴드인가? 마력을 저렇게 운용해서 쉴드를 만들어 내는 거구나.”


태민의 눈에는 메이지가 쉴드를 생성할 때 생기는 마력의 변화가 보였다.


“끄아아! (*&$%#@*&”


메이지가 다시 마법을 쓰려고 마력을 순환시킨다.


후우욱, 화르르륵.


사람 몸통만한 불덩어리를 머리 위로 만들어 띄운 메이지 태민을 향해 날린다.


“저..저..저게 파이어 볼이야? 미티어지!”


메이지의 마법에 황당함을 숨기지 못하고 얼어붙은 의민.


메이지가 했던 것처럼 검에 마력을 집중시켜 검을 원 모양으로 회전시키며 투명한 방패 이미지를 떠 올린다.


지이잉, 징, 징, 징.


“오..된다 된다.”


쿠와아아아앙. 활활 화르르륵.


쉴드 생성에 성공한 태민의 앞에서 파이어 볼이 쉴드와 부딪히며 폭발하고 주변이 붉은 불길에 휩싸인다.


“프랑켄 형! 씨바 이 고블린 같이 생긴 새끼가.. 형을..”


-파이어 볼트.


쐐에에엑. 퍼어엉.


태민이 메이지의 공격을 받고 불길에 갇혀버리자, 의민은 앞뒤 재지 않고 마법을 날렸고 그의 파이어 볼트는 고블린 메이지의 로브에 맞고 작은 불씨만 남기고 사라져 버린다.


“꾸에에엑?”


의민을 향해 돌아선 고블린 메이지.


지팡이를 휘두르며 다시 마력을 모아 의민을 향해 마법을 날린다.


“그러니까 둘이서는 안 된다니까..”


쐐에에에엑.


메이지의 마법이 날아들었고 의민은 눈을 질끈 감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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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을 이식한 E급 헌터가 힘을 숨긴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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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소설 속 마법과 기술에 대해서 24.02.27 23 0 -
19 18화 "E급 헌터의 파상공세" +2 24.03.02 32 2 11쪽
18 17화 "E급 헌터의 파상공세" 24.03.01 40 1 12쪽
17 16화 "E급 헌터의 위용" 24.02.29 40 1 11쪽
16 15화 "힘을 드러내 보이다." 24.02.28 30 1 10쪽
» 14화 "제가 뭘 했을까요?" +1 24.02.27 33 1 12쪽
14 13화 "프랑켄슈타인" 24.02.26 41 1 12쪽
13 12화 "프랑켄슈타인" 24.02.25 59 2 11쪽
12 11화 "마력을 빌려드립니다." 24.02.24 49 2 11쪽
11 10화 "마력을 빌려드립니다." 24.02.23 60 2 11쪽
10 9화 "협회장 강철두" +1 24.02.22 82 4 12쪽
9 8화 "협회장 강철두" 24.02.21 89 4 10쪽
8 7화 "마왕의 육체를 손에 넣었다." 24.02.20 106 4 12쪽
7 6화 "마왕과 거래하다." 24.02.19 139 4 12쪽
6 5화 "마왕 강림" 24.02.18 103 3 12쪽
5 4. "다중 게이트, 배신, 전멸" +1 24.02.17 114 3 12쪽
4 3. "다중 게이트, 배신, 전멸" 24.02.16 112 3 10쪽
3 2. "다중 게이트, 배신, 전멸" 24.02.15 109 4 11쪽
2 1. "고기 방패 성태민" +2 24.02.15 135 5 12쪽
1 0 "인마 전쟁 게이트가 열리다." +1 24.02.15 210 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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