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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빨로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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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담
작품등록일 :
2020.08.26 18:13
최근연재일 :
2020.10.19 21:06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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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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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
글자수 :
309,284

작성
20.10.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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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51화. 일본 그리고...

DUMMY

-언제 도착해요?

-글쎄, 함선에 에너지가 얼마 없어서 날아서는 가지 못해. 조금만 기다려줘.

-빨리···. 오세요.

-그래 알았어.


유아연과 연락하고 있던 태식에게 에이미가 다가왔다.


-내가 다시 연락할게.

-네, 오빠.


3자가 태식을 보면 그저 허공에 멍을 때리는 듯한 모습이었기에 걱정이 돼서 온 것이었다.


"오빠, 괜찮으세요?"

"응, 괜찮아. 잠깐 탐라에 연락하고 있었어."

"오빠 능력은 정말이지 놀랍네요."

"하하하, 그런가?"


함선은 현재 바다를 가로지르며 탐라로 향하고 있었다.

날아가기엔 에너지 소비가 너무 심하기에 아담이 선택한 방법이었다.


"저기 오니짱?"


코하루가 일본 남성과 같이 다가왔다.


"왜?"

"이분이 할 말이 있다고···."

"그래? 이쪽으로 앉으세요."


의자에 앉은 일본인은 영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꽤 좋은 발음.


"우선 감사드린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아, 네."

"코하루에게 들었는데, 탐라가 원래의 제주도라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그럼 혹시 가는 길에 일본에 들려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일본?"


사실 태식은 출발하면서 코하루에게 일본에서 내려줄지 물어본 적이 있었다.

코하루는 일본에 가족이 없다고 했고, 탐라로 갈 것이라고 말해 그냥 그런 줄 알았다.


"가족 때문이십니까?"

"가족도 가족이지만, 전 일본사람입니다. 저의 고향을 버릴 수 없습니다."


어차피 가는 방향이었다.


"알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일본에서 내리십니까?"

"전부는 아닙니다."

"그럼 명단을 적어서 저에게 좀 주세요."

"알겠습니다."


거기까지 말한 남성은 이내 자리를 떠났다.


"죄소하므니다. 게소끄 만나게 해다라고 해서···."

"코하루 나한테 말할 때 그냥 일어로 말해도 돼."

"아!"


한국어를 곧잘 했지만, 중간중간 못 알아 들을 때도 있어 차라리 일본어를 사용하는 게 태식도 편했다.


(일어 대화)

"저분이 극우 성향이 있으시거든요. 죄송해요."

"뭐가 죄송해? 자기 고향으로 간다는 거고, 어차피 가는 길이야. 그리고 저 사람이 극우던 친한 이던 신경 안 써. 나한테 예의를 차렸고, 어려운 부탁이 아니라서 수락한 것 뿐이야."

"고마워요."


그렇게 함선은 태평양에 진입하고 있었다.


***


1주일 후.


"아아, 안내 말씀 드립니다. 곧 일본에 도착합니다. 내리실 분들은 준비해 주세요."


태식이 아담을 통해 함선 내에 방송을 했다.

함선의 크기가 탐라의 반 이상은 되었기에 직접 찾아가기에는 너무 멀었다.


"준비되셨나요?"

"네."


태식과 코하루를 포함 총 8명의 사람이 모여있었다.

이들을 일본에 내려주는 거로 끝나는 게 아닌 안전한 곳까지 데려다줘야 했다.


"아담, 사람들 잘 부탁해."

"다녀오십시오."


일본과 다소 떨어진 곳에 정박한 함선 위로 올라온 태식은 위성을 이용해 일본 본토에 아공간을 열었다.

태식을 선두로 모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건···. 한국보다 더 심한데?"


말 그대로 초토화.

큰 건물이 많이 없는 항구 근처였지만, 모습은 마치 전쟁이라도 난듯했다.


"우선 차량부터 구하고 움직이겠습니다."


태식은 주변을 살펴 적당한 크기의 차량을 찾았다.


"음···. 이번에도 버스인가?"


만만한 게 버스였다.

기름을 채우고 시동을 걸었다.


부르릉.


아공간으로 움직일 수도 있었지만, 몇 번의 위험을 경험했기에 항상 조심하기로 한 것이다.

빠르던, 느리던 안전이 최우선이었다.

그들은 도쿄로 움직이고 있었다.

인간의 특성인지, 항상 이런경우 수도에 방어시설이 만들어졌다.

지금 일본 사람들은 도교의 인공섬인 오다이바에 방어진을 구축하고 있었다.


"저기, 태식님?"


일본 남성이었다.


"네, 말씀하세요."

"오다이바라면 바다와 연결이 되어있는데, 바로 가는 게 좋지 않습니까?"

"우선 함선이 너무 큽니다. 연료도 부족하고요."

"아···."


그도 함선이 얼마나 넓은지 안에서 생활해봐서 알고 있었다.


끼익!


잘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멈추었다.


퍽!


서 있던 태식의 몸이 앞으로 쏠리자 차량 앞쪽을 발로 지탱했다.


"아이?"


버스를 운전하던 일본 남성이 왜 갑자기 멈췄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모두 내리지 마세요."


바닥에 누워있는 아이에게 다가간 태식.


"정신 차려봐! 애야!"


아이의 눈이 서서히 떠졌다.


"고멘나사이···."


아이가 왜 사과하는지 아는 태식이 살짝 웃어 보이며 일어로 말했다.


"아니야, 네가 무슨 잘못이 있겠어. 어른들이 잘못이지. 몸은 괜찮은 거야?"

"네."


태식이 바이탈 체크를 해보니 심각하진 않았지만, 영양실조였다.


"들어가자 맛있는 거 줄게."


태식은 아이를 번쩍 않았다.


척! 척!


그러자 근처에서 총을 든 사람들이 다가왔다.


"멈춰! 가진 거 다 내놔!"

"..."


무시하고 아이를 들고 그대로 버스로 향했다.


"말 안 들려! 아이 놓고 가진 거 내놓으라고!"


그래도 무시하는 태식.

습격한 이들의 표정이 난처해졌다.


"코하루, 밖에는 내가 정리할 테니까. 아이한테 음식 좀 주고 돌봐줘."

"네!"


그리고 천천히 다시 버스에서 내렸다.


턱!


버스에 무언갈 붙이는 태식.


촤좌좌좍!


미국에서 사용했던 적이 있는 검은색의 막이었다.

안에서는 밖이 보이지만,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도 뚫을 수도 없는 막.


"무슨 짓이야! 이 새끼가!"


척!


태식의 머리에 총을 겨눴다.


"고작 약탈하려고 아이를 이용한 거야?"

"크크크, 고작 건든다는 게 양심이냐? 저 새끼도 나 때문에 산 거다."


남성은 안이 보이지 않는 버스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안에 모두 나와! 안 그러면 이 사람을 죽이겠다!"


그러나 어떠한 움직임도 없었다.


"우습게 본다 이거지?"


방아쇠를 당겼다.


탕!


그런데 있어야 할 태식이 없었다.


"대, 대장!"


어느새 한 사람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는 태식.


"묻지 저 아이의 부모가 지금 여기에 있나?"

"너 뭐야!"


탕! 탕!


자신의 부하가 인질로 잡혀있는데도 그냥 쏴버렸다.


풀썩.


"그럼 너한테 직접 묻지. 저 아이의 부모가 있나? 살려줄 용의가 있는데."

"나, 나다!"


자신의 목에 칼이 있어서 그런지 바로 대답이 들려왔다.


`음···.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고 뇌파가 불안해.`


촤악!


그대로 목을 그어버렸다.


"어디서 거짓말을. 어이, 너희 중 아까 그 아이 부모가 있나?"


이쯤 되면 태식이 초능력자이고 자신들로는 어찌할 수 없다는 건 바보들도 안다.


"그, 그게."

"그게 뭐?"

"주, 죽었습니다."


그렇다는 건 살려둘 사람이 없다는 것과 같다.


서걱! 촤악!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전부 베어버렸다.


"개새끼들. 아이를 이용해?"


버스를 보호하던 막을 제거한 태식은 버스에 다시 올랐다.


"출발하세요."


태식이 위성을 이용해 미국처럼 단체로 활동하는지 확인해 보았지만, 그런 곳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이런 식으로 음식과 물을 충당했을 것이다.


"몇 살?"


입에 음식이 많아서인지 손가락을 피며 자신의 나이를 말했다.


`여섯 살···.`


아이의 나이를 알자 화가 치밀었다.


"맛있게 먹어."


아이는 다시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코하루 잠시만."


코하루는 아이를 다른 여성에게 맡긴 뒤, 태식에게로 갔다.


"왜요?"

"너 초능력이 철을 다루는 능력이라고 했지?"

"네."

"이거 한번 조종해 볼래? 사람들 많으니까 조심하고."


태식이 아공간에서 기다란 막대를 꺼내 줬다.


휙! 탁!


공중으로 갑자기 날아가는 막대를 태식이 잡아챘다.


"제어가 어려워?"

"네···. 던지듯이 하는 건 쉬운데 마음대로 움직이기가 어려워요.


이게 가능했다면, 태식이 재미있게 봤던 히어로 영화의 한 캐릭터처럼 화살을 이리저리 움직여 싸울 수 있게 알려주려고 했다.


"음···. 그럼 이걸로 저기 달려오는 좀비한테 발사해봐."


창문을 보자 뒤쪽에서 열심히 쫓아오는 좀비가 보였다.


"이건 구슬?"


태식이 준 것은 레일건의 탄환으로 사용하는 일반 쇠구슬이었다.

코하루가 구슬을 집어 집중하기 시작했다.


슉! 퍽!


맞긴 했으나 머리가 아닌 목에 맞았다.

파워도 약했는지 목에 박힌듯했다.


"음···. 이 방법으로 해야겠네. 이 구슬은 내가 충분히 줄 테니까 연습해. 한번에 여러 개를 발사할 수 있고, 정확도도 올려야 해. 가능하겠어?"

"네!"

"그게 되면 나중에 구슬 말고 다른 걸로 줄게."


미국에서는 차량을 던지거나 철근들을 던지며 싸웠던 그녀였다.

그때 금방 지치는 것을 봤던 태식이 간단하면서도 살상력이 좋고, 유지력도 좋은 방법을 알려준 것이다.

그 후 버스는 순조롭게 도로 위를 달렸다.


"이제 우미호타루로 진입합니다."


거의 도쿄에 도착하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태식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응?"


아이였다.


"쿠도라고 했지? 왜?"

"감사합니다."


갑작스러웠지만, 꾸벅하고 인사하는 게 꽤 귀여웠다.


"저기 엄마가 감사한 사람에겐 항상 보답해야 한다고 했거든요."


가정교육이 잘되어 있는 아이였다.


"괜찮아. 맛있게 먹었다면 그걸로 충분해."

"그래도 할 수 있으면 하라고 했는데···."

"그래, 그럼 쿠도가 나한테 뭘 해줄 수 있을까?"

"친구! 친구 소개해 줄게요."

"친구? 그래 어디 있어?"


태식은 그때까지만 해도 이 아이가 어딘가에서 인형이나 작은 장난감을 꺼낼 줄 알았다.


"오미짱!"

"응?"


아이가 누군가를 부르자 한 여인이 나타났다.

머리 뒤에는 굉장히 밝은 빛이 보였다.


"아···."


태식은 지금 어이가 없었다.

그에게 주입된 정보들에는 의하면 이러한 여성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리고 여긴 일본이라는 걸 생각하면 딱 한 명.


"오빠? 왜 그러세요?"

"응? 여기 이 사람···. 아니, 아무튼 안 보여?"

"왜 그래요. 무섭게···."


에이미의 눈에는 안 보이는 듯했다.


"헤헤헤, 제가 소개해주고 오미짱이 허락해야지만 보여요."

"코하루, 너도 안 보여?"

"뭐가 있나요?"


역시나 태식에게만 보였다.

태식에게 먼저 인사를 하려는 여성.


"아, 이런."


태식도 얼른 허리를 숙였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성태식이라고 합니다."

"오빠?"


허공에 인사를 하는 태식의 모습에 모든 사람이 혼란스러워했다.


"아···. 그게 우선 이상하게 보지는 마세요. 여기 쿠도가 소개해 준 분이라."

"네? 호, 혹시 쿠도! 귀신 보니?"

"음, 귀신은 아니에요."


사람들은 더 혼란에 빠졌다.


"코하루, 종교 있어?"

"네, 불교에요."

"그럼 만약에 실제로 네가 예수님을 봤어 어떨 거 같아?"

"음···. 그야 인사드리겠죠? 아~ 진짜 신은 있구나 하고."

"종교가 다른데?"

"그건 문제가 안 되죠. 눈앞에 신이 있으면."

"그, 그렇지?"


태식은 자신에게만 보이는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실례가 안 된다면 이분들에게 소개를 해드려도 괜찮을까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여성.


"음···. 여러분들은 안 보이시겠지만,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태식은 잠시 자신의 착각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쿠도가 말한 이름이 정확히 그 인물이라고 가리키고 있었다.


"여기 이분은 일본에서 태양신이라 불리는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님입니다."

"..."

"..."


쉽게 믿어줄 리 없었다.


작가의말

드디어 내일이 금요일입니다!

조금 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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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화. 일본 그리고... +1 20.10.15 138 3 12쪽
51 #50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1 20.10.14 137 5 12쪽
50 #49화. 함선 20.10.13 131 5 13쪽
49 #48화. 그랜드 캐니언 +1 20.10.12 136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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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1화. 101 +1 20.10.05 157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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