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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쟁이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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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쟁이
작품등록일 :
2016.01.10 21:43
최근연재일 :
2016.01.29 08:05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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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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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글자수 :
109,885

작성
16.01.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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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3쪽

1. 영원의 돌(10)

DUMMY

“색?”


“네, 엄마.”


어린 칼라나스는 두 손 모아 꼬옥 ‘그것’을 쥐고 있었다. 칼라나스는 피식 웃음이 터졌다.


‘그 땐 그랬지...’


어린 시절 그는 유난히 만지는 걸 좋아했다. 신기한 게 있으면 꼭 만져보고 냄새를 맡고 느껴야 직성이 풀리곤 했다. 그래도 신기한 일이었다. 겉보기에 ‘그것’은 거의 돌덩이나 다름없어 어린 용의 시선을 끌만한 아름다움이 없었다. 그럼에도 어린 칼라나스는 ‘그것’ 에 집착하며 둥지 안에서 가지고 다니곤 했다.


“왜 이건 다른 마나석처럼 빛나지 않아요?”


그 땐 당연히 별 생각이 없었고 지금껏 이 부분을 따로 회상해본 적도 없다. 지금 보니 어머니는 아들의 질문이 난처했나보다. 거의 티가 나지 않는 사소한 부분이었지만 현재의 칼라나스는 볼 수 있었다.


칼집에 넣은 칼을 갖고 놀던 아들이 어느 날 칼을 꺼내는 법을 묻는다. 부모는 난감하다. 선택지는 꽤 여러 가지다. 크게는 알려주는 부모와 그렇지 않은 부모로 나뉘고, 아직 위험해서 알려줄 수 없다는 부모들도 잘 타일러 말하는지 강압적으로 말하는지 모든 선택지가 다르다. 칼라나스는 이러한 선택지들이 생명의 정신을 이룸을 잘 알고 있었다.


“아가, 궁금하겠지만 지금은 알려줄 수 없단다.”


어린 칼라나스는 엄마 손을 잡고 다리에 매달려 얼굴을 비볐다.


“왜요, 제가 알면 안 되는 건가요?”


어머니는 다리를 굽혀 아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그리고 철없고 어린 아들을 꼭 안아주며 속삭이듯 달랬다.


“나중에, 우리 아들 좀 더 크면 엄마가 그 때 알려줄게.”


어린 칼라나스는 좀 더 조르고 싶었지만 등을 감싸는 엄마 손의 따뜻한 감촉에 마음이 풀어졌다. 어린 아들은 철없는 고집을 보이기보단 눈을 감고 엄마 품에 조용히 안겼다.


회상은 끝났다. 칼라나스는 눈을 떴다. 이후로도 어머니는 항상 물어볼 때마다 “조금만 더 크면”을 반복했다. 그리고 칼라나스가 어머니와 덩치가 비슷해질 즈음 불가사리 전쟁이 터졌다. 당시 칼라나스는 누구보다 용감히 싸웠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어느 누구도 그를 풋내기로 여기지 않게 되었다. 허나 끝내 그는 대답을 듣지 못했다.


전쟁 막바지, 유난히 치열하던 어느 날, 어머니는 퇴각 중 날개가 찢어져 낙오되었다. 아들은 성채에 도착 후 뒤늦게 사실을 알았으나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전쟁은 슬픔에 젖을 시간도 주지 않았다.


불가사리가 잠시 물러나고, 양측의 합의하에 전쟁터를 정리하면서 발견된 시체를 아들은 인정할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안겼을 때에도 아들은 어머니보다 조금 작았다. 아들은 분명 자랐지만 아직 어머니를 품을 만큼 넓은 가슴을 가지진 못했었다. 이제 지금 아들은 어머니를 안고 흐느꼈다. 식어 굳어버린 시체를 안고 꺼억꺼억 흐느꼈다. 길고 지겨운 전쟁은 아들에게 힘과 지혜를 줬으나 어머니를 빼앗아갔다.


고통뿐인 기억이다. 칼라나스는 다시 눈을 감았다.


그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지만 몸은 엄청난 속도로 움직일 때처럼 힘이 들어갔다. 살짝 어지럽기도 하고 언뜻언뜻 무언가 빠르게 보였다 사라지기도 했다. 하루는 짧고 1년은 몇 초만에 흐른다. 그는 다른 용들처럼 오래 사는 자가 짊어지는 고뇌를 견뎌낼 강력한 정신을 가졌지만, 아직도 이 과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길 순 없었다.


수많은 기억을 스치면서 칼라나스는 언젠가 빗속을 뚫고 소나기 구름을 활공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온통 회색밖에 보이지 않는 시야에서 온몸을 때리는 차가운 얼음송이들, 그 때처럼 작지만 수많은 기억의 덩어리가 그를 삼킬 기세로 스쳐갔다.


그리고 문득, 칼라나스는 칼라나스를 보았다.


“제발...”


한눈에 봐도 기억 속 칼라나스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다. 그는 양손으로 거칠게 머리를 뒤로 넘기면서 초조한 듯 중얼거렸다.


“제발... 제발...”


기억 속 칼라나스는 거대한 돔 같은 곳에 있었다. 용의 무지막지한 힘으로 깎여 만들어진 이곳은 칼라나스의 둥지를 잇는 수많은 지하 동굴 중 하나였다. 높이와 직경 모두 백미터는 족히 되는 그 동굴은 인간에겐 현기증을 일으킬만한 규모였으나 용의 모습을 한 칼라나스에겐 편히 움직이는 정도의 크기였다. 지금 그런 거대한 동굴 아래 칼라나스보다 더 커보이는 무언가가 누워있었다. 틈틈이 빛나는 석영으로 이뤄진 육체. 작은 언덕이 연상되는 광석 덩어리들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어설프게나마 두 다리 두 팔이 달린 사람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기억 속 칼라나스는 그 돌덩이의 심장 쯤으로 짐작되는 곳 위에서 끙끙 앓고 있었다. 한참의 고민 후 태도를 바꾼 그는 쥐고 있던 최상급 마나석을 벽에 집어 던져버렸다.


“제기랄, 왜 안되는 거야!”


바뀐 태도는 짜증이었다. 그리고 짜증은 문제 해결에 건설적 도움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아아아아악!”


‘옛날의 나는 참... 가볍군.’


칼라나스는 비명을 멈추고 자신의 작품을 주욱 둘러봤다.


전쟁이 끝나고 그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으로 폐인처럼 생활했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길 몇 달... 전쟁도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렇게 그는 흐르는 세월에 슬픔을 갈며 지냈다.


오르모크는 그의 슬픔이 추억 속으로 삭혀질 즈음 시도해본 여러 가지 창작의 첫 번째 결과물이었다. 어머니의 어깨넘어 배운 지식으로 이리 부딪치고 저리 부딪치며 만들어낸 이 광석거인은 동굴을 넓히면서 부순 광석덩이들이 둥지 앞마당에 쓰레기더미처럼 쌓이자, 마당 정리도 할 겸 겸사겸사로 만든 작품이었다.


만드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생전 처음 만들어보는 창조물이었다. 그래도 갖은 삽질을 거듭한 끝에 첫 경험치고는 꽤 튼실한 거인을 만들 수 있었다. 효율성을 생각하면면 석영만 추출해 수정거인을 만드는 것이 훨씬 이득이지만 제련법을 몰라서 할 수가 없었다. 실로 오르모크는 부족한 경험과 지식에 근성으로 만들어진 칼라나스의 수작이었다.


그런데 이 수작에는 한 가지 결정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칼라나스는 주먹으로 오르모크의 가슴을 쾅쾅 내리치며 외쳤다.


“제발 좀 움직이란 말이다!”


창조주의 애걸에도 석영거인은 도통 깨어나질 않았다. 이대로라면 미완성의 수작으로 남을 게 유력한 상황. 그는 대답 없는 주먹질을 관두고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았다.


오르모크가 동작하지 않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이 광석거인을 움직이는 에너지, 그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근원이 되는 동력이 부족하다. 칼라나스는 이 광석거인을 움직이기 위해 최상급의 마나석을 몇 개씩 꽂아 넣었지만 어림도 없었다.


그럴 만도 한 게, 오르모크는 거인의 기준으로도 지나치게 크게 만들어졌다. 신장만 거의 30미터에 육박하니 자연적인 광석거인의 세배가 넘는 크기의 괴물이었다. 이런 거대한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면 결론은 작게 만드는 방법 뿐이다. 오르모크를 해체해 덩치를 줄여 다시 만들어야 한다. 칼라나스는 절대 그러고 싶지 않았다. 지금까지 한 고생을 생각하면 같은 과정을 다시 반복하는 고역을 치르는 건 사양이다. 이러나 저러나 여기까지 왔으면 그냥 완성시켜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제길, 오르모크라는 이름을 짓는데만도 2시간이나 걸렸다고! 이렇게 끝날 순 없어!”


만일 오르모크가 수정거인이었다면 문제해결이 좀 더 용이했을 것이다. 순수한 물질일수록 마나의 전도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따라서 오르모크가 불순물 없는 제련된 거인이었다면

지금의 동력원으로도 충분히 움직일 수 있었다. 그러니 제련법도 모르면서 무조건 덩치만 큰 광석거인을 만든 칼라나스의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 골렘에 대해 더 공부한다면 마나석의 배치에 따라 최대한 효율적인 통제로 움직여보는 시도도 해볼 수는 있다. 하지만 제련법도 아직 모르는데 어느 세월에? 넋이 나간 칼라나스는 오르모크 가슴 위에 탕 주저앉았다.


“이렇게 나의 첫 번째 창조가 실패로...”


멍하니 오르모크만 내려보던 칼라나스의 시야에 갑자기 팔 하나가 슥 들어왔다.


“이거 써봐요.”


고개돌린 칼라나스의 눈에 아직 소녀티를 벗지 못한 푸른 머리 여자가 한명 들어왔다.


“티나리안!”


‘지금보다 키가 20cm는 작군. 이 때가 훨씬 귀여웠는데...’


비록 반쯤 정신줄을 놓은 상태였지만 근처에 누가 다가오는 줄도 몰랐다는 게 칼라나스를 화나게 했다. 거기다 그녀가 손에 쥐고 있는 물건도 힘을 보탰다.


“그거 어디서 났어!”


칼라나스는 소리 지르며 달려들어 빼앗으려 했지만 예상한 티나리안이 슬쩍 피하며 말했다.


“잡동사니 속 상자에서요.”


칼라나스의 기습이 무산된 후 둘은 잠시 대치했다. 칼라나스는 어린 용 티나리안이 그의 잠금 마법을 해제했다는데 잠깐 감탄했다.


“크흠.”


헛기침 뒤 칼라나스는 분위기잡고 말했다.


“이리줘.”


티나리안은 그에게 건내주며 말했다.


“안 그래도 그러려고 가져왔어요.”


“......”


회수는 분위기 잡은 게 민망할 정도로 짧게 끝났다.


“흠, 흠... 앞으론 이러지 않았으면 한다.”


“앞으로 안 그럴게요.”


티나리안이 미소는 그녀를 혼내려던 칼라나스를 단념케 했다. 그는 꾸중하는 대신 한숨을 쉬었다.


“아무튼 이건 원래 자리로 갖다놓지.”


“안돼요.”


“응?”


티나리안은 어이없어하는 칼라나스에게 말했다.


“이거 오빠 쓰라고 갖고 온 거에요.”


“이걸?”


“네.”


칼라나스는 티나리안의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보며 단호히 거절했다.


“안돼.”


“왜요?”


“이건 너무 위험해.”


“뭐가요? 그냥 좀 좋은 마나석일 뿐이잖아요.”


“그렇긴 하지만...”


“그럼 집어넣어요. 그거라면 오르모크가 하루 종일 뛰어다녀도 문제없을 걸요?”


“그렇긴 해도...”


티나리안이 검지손가락을 위로 세우며 말을 끊었다.


“오빤 왜 그게 위험한지 정확히 알아요?”


“...... 아니.”


“제 생각엔 그게 가장 위험한 이유는 이름이 ‘영원의 돌’이기 때문인 거 같아요. 무지하게 질 좋은 마나석 이름 치고는 엄청 대단하잖아요. 이름만 듣고 쫄아서 그렇다구요.”


그녀의 말은 당연히 억지였지만 칼라나스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말이 크게 잘못된 건 아니다. 딱히 안 될 이유가 없다. 사실 칼라나스 자신도 영원의 돌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정확히 몰랐다. 무엇보다 이렇게 오르모크를 폐기해야 된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었다.


회상 속에서 고민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칼라나스는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사실 지금도 몰라...’


그래서 이 기억을 끄집어낸 것이다. 정말 그 긴 시간동안 그거 하나 알아볼 생각을 안했다니! 그는 스스로를 책망했다.


어느새 회상 속 자신이 고민을 마친 모양이다.


“좋아.”


큰 결심을 한 듯 숨을 고르고 말했다.


“집어넣지.”


현실의 칼라나스는 이쯤에서 관두기로 했다. 오르모크의 심장을 향해 다가가는 자신, 그 모습을 초롱초롱한 눈으로 보고 있는 티나리안이 보였다. 영원의 돌을 꽂은 오르모크는 움직였고, 그 모습에 감격한 그는 영원의 돌의 위험성은 까맣게 잊었다. 오르모크를 검은바위산으로 보낼 때도 잊고 있었고, 끝내 이렇게 되고 말았다.


칼라나스의 시야가 흐릿해지며 빙글빙글 돌았다. 약간의 어지럼증 후에 칼라나스는 현실로 돌아왔다.


“후...”


장시간의 기억 여행에 온몸이 땀에 젖고 축 늘어졌다. 끈적끈적한 불쾌함과 피로가 덮쳤다. 몸을 씻고 한숨 푹 자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아직 때가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다. 앞에 놓인 책, 이곳은 현실이고 칼라나스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길 원하지 않았다. 이 책을 찾는데 수 일이 걸렸다. 티나리안과 함께 옛 수장이 남긴 책들을 죄다 뒤지면서 발견한 책. 지금까지의 기억 여행도 결국 이 책을 읽기 전의 정리 과정이었다.


칼라나스는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려 노력했지만 저절로 가슴이 쿵쿵 뛰고 떨려왔다. 드디어 이 책 안에, 그토록 자신을 옭아매왔던 밧줄의 해답이 있다. 칼라나스는 기억 속 칼라나스에게 말했다.


“영원의 돌이 왜 위험한지... 알아보자고.”


그는 책 앞표지를 넘겼다.


작가의말

일연으로 왔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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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 가시를 뽑은 용(2) +4 16.01.25 438 2 10쪽
26 2. 가시를 뽑은 용(1) +2 16.01.24 337 2 11쪽
25 1. 영원의 돌(22) 챕터1 마지막화. +10 16.01.21 371 9 9쪽
24 1. 영원의 돌(21-3) +3 16.01.21 419 4 6쪽
23 1. 영원의 돌(21-2) +1 16.01.21 321 6 7쪽
22 1. 영원의 돌(21-1) +3 16.01.20 333 4 6쪽
21 1. 영원의 돌(20) +5 16.01.19 376 7 13쪽
20 1. 영원의 돌(19) +3 16.01.19 447 7 7쪽
19 1. 영원의 돌(18) +3 16.01.19 406 8 12쪽
18 1. 영원의 돌(17) +3 16.01.18 519 7 10쪽
17 1. 영원의 돌(16-2) +4 16.01.17 386 10 9쪽
16 1. 영원의 돌(16) +4 16.01.16 532 10 6쪽
15 1. 영원의 돌(15) +1 16.01.15 474 7 3쪽
14 1. 영원의 돌(14) +1 16.01.15 535 10 7쪽
13 1. 영원의 돌(13) +2 16.01.15 465 10 11쪽
12 1. 영원의 돌(12) +4 16.01.14 373 11 14쪽
11 1. 영원의 돌(11) +4 16.01.14 493 13 10쪽
» 1. 영원의 돌(10) +3 16.01.14 414 11 13쪽
9 1. 영원의 돌(9) +1 16.01.13 390 10 3쪽
8 1. 영원의 돌(8) +3 16.01.13 430 11 7쪽
7 1. 영원의 돌(7) +3 16.01.13 458 10 8쪽
6 1. 영원의 돌(6) +2 16.01.12 409 9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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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 영원의 돌(4) +3 16.01.12 666 16 9쪽
3 1. 영원의 돌(3) +1 16.01.12 423 15 8쪽
2 1. 영원의 돌(2) +6 16.01.11 470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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