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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새벽 님의 서재입니다.

시간아 멈춰라.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글쓰는새벽
작품등록일 :
2019.08.10 07:15
최근연재일 :
2019.08.17 14:55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6,705
추천수 :
209
글자수 :
107,748

작성
19.08.14 19:35
조회
264
추천
13
글자
14쪽

Hour 05. <부활.>

DUMMY

***



03.


“닥치고 얌전히 있어.”

“설마 지금 볼펜으로 위협하는 거예요? 총 없어요?”

“조용히 하라고.”


허민을 끌고서 정문에 도달했다. 사냥개는 눈치를 보면서 거리를 유지했다. 허민은 깔깔 웃으며 사냥개에게 손짓했다.


“저는 괜찮으니까 그냥 제압하세요.”

“야, 닥치라고 했지!”

“볼펜에 찔린다고 죽기야 하겠어요? 덮쳐요, 그냥.”

“시발년아! 진짜 찌른다!”


그녀는 무척이나 당당했다. 볼펜이 눈가로 다가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여유를 부릴수록 나는 초조해졌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폭포처럼 흐른다.


“아이 참. 괜찮다니까 그러네.”


하지만 사냥개는 눈치만 볼 뿐, 실제로 덤비지는 않았다. 저러는 걸 보면 역시 세뇌라는 건 완벽한 게 아닌가 보다. 설립자가 저 녀석을 믿지 않은 것도 이해가 간다. 덕분에 지금 나한테는 절호의 기회이지만.


도로에 세워져 있는 택시를 발견했다. 택시 안에 허민을 밀어 넣었다. 나도 안으로 들어가서 기사를 협박했다.


“밟아 새끼야.”

“헉. 왜 이러는 겁니까?”

“밟으라고!”


목에 볼펜을 들이밀자 늙은 기사는 하는 수 없이 택시를 몰았다. 창문 너머에서는 사냥개가 무감정한 눈으로 날 노려보더라. 뒷창문으로 살펴봐도 놈은 멍하니 이쪽을 보기만 했다. 빠릿빠릿하게 다음 수를 준비하지 않는 걸로 봐서는 당분간은 시간을 벌 수 있겠다.


허민과 나는 뒷자리에 나란히 앉은 상태다. 볼펜은 한 자루고, 위협해야 될 사람은 둘이다. 그래도 일단은 택시 기사에게 집중했다. 허민이 만만한 상대는 아니라고 해도 갑자기 덤벼드는 캐릭터는 아니니까. 실제로 그녀는 히히 웃으며 농담이나 하고 있었다.


“아저씨. 너무 겁먹지 마세요. 볼펜에 찔린다고 안 죽어요.”

“너 조용히 하라고 했다.”

“지금 이거 저 납치하고 있는 거 맞죠? 살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있네요.”


택시 기사의 목에 볼펜을 들이밀고. 시선은 허민을 향했다. 직접 눈으로 보고 있음에도 믿겨지지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허민 그녀가 맞다. 뭔가 교묘하게 다른 것 같지만 시대상에 따른 패션의 차이인 것 같기도 하고. 암튼 혼란스럽다.


나는 내 목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로 온 거지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온 게 아니다. 그런데 자꾸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니 궁금증을 참기가 힘들다.

허민은 계속 실실 웃으며 조롱하듯 말했다.


“그런데 지금 어디로 가요? 갈 데는 있어요?”


없다.


되는 대로 꽤 멀리 간 다음 택시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린 다음 허민을 끌고서 복잡한 골목을 거닐었다. 이리저리 돌아서 허름한 여인숙에 도착했다. 여기라면 잠깐 머물다 가도 될 것 같다.


“이런 곳은 지저분해서 싫은데. 여기 말고 다른 데는 없어요?”

“닥치고 들어가.”


별로 기대도 안 했지만 내부는 더더욱 엉망이었다. 침대도 없이 주름진 이불이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고, 벽에는 정체불명의 얼룩이 져 있다. 한쪽에는 TV가 있었는데 얇은 HD TV가 아니라 뚱뚱한 브라운관 TV다. 저걸 보니 내가 과거로 왔다는 걸 새삼 다시 깨닫게 된다.


꼬라지는 별로인데 피로한 상태라서 그런지 눕고 싶더라. 이 여자를 데리고 오지 않았다면 바로 이불 덮고 드르렁 했을 거다.


“진짜 무드없게스리.”


허민은 미간을 구기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생긋생긋 웃는 얼굴만 봤는데, 저렇게 대놓고 불편함을 드러내는 건 처음이다. 공간에 몸이 닿는 것 자체가 불쾌한지 그녀는 가만히 서 있었다. 그 앞에 의자를 두고 앉았다.


“골치 아파 죽겠네.”


생각할 것도 많고, 몸도 힘들고, 피곤해 죽겠다. 그러고 보니 잠도 제대로 못 잤다. 병원에서 기절했을 때를 제외하면 한숨도 못 잤다. 잠은 못 잤는데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고. 마침 여인숙에 온 김에 한숨 푹 자고 싶은데 허민을 끌고 온지라 그럴 수도 없다.


“많이 피곤해 보이세요.”

“피곤해 디질 것 같아.”

“그럼 한숨 자세요. 누가 오나 안 오나 제가 망볼게요.”


허민을 째려보았다. 되도 않는 농담을 하는 걸 보면 2019년이나 1984년이나 다를 게 없다. 그냥 동일 인물이다.


“그 뭐냐. 아까 그 새끼는 대체 뭐야? 설립자 따까리 아니었어?”

“글쎄요. 상황이 너무 갑작스럽게 벌어져서요. 오히려 그쪽이 제게 설명해줘야 할 거 같은데요?”

“뭔 소리야, 시발.”


허민은 머리카락을 검지에 감아서 비비 꼬았다.


“아핳핳. 상황이 이렇게 된 걸 보면 저도 뭔가 계획을 하고 실행을 한 것 같기는 한데. 실질적으로 저는 딱히 한 게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의 저는 그렇다는 거죠.”


지금의 허민은 계획을 거시적으로 구상만 했다거나, 아니면 애초에 구상도 안 한 단계인가 보다. 그녀의 말대로 내가 설명을 해야 할 판이다.


“한 번만 설명할 테니까 잘 들어. 난 2019년에서 왔어.”


허민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2019년이요? 와, 미래에서 온 건 대충 예상은 했는데 엄청 멀리서 왔네요. 짱 신기하다.”

“너네 조직이 날 추적했고 여차저차 해서 여기까지 왔어.”


설명이 부족했는지 허민이 안경 너머로 나를 한심하게 바라본다. 내가 생각해도 설명이 부실한 것 같아서 설명을 보강했다.


“그게. 너네 조직에 갔는데 네가 있더라고.”

“제가 사고를 쳤다거나,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면 계속 대표 이사직을 맡았겠죠. 나이는 많이 먹었겠지만.”

“그래. 근데 지금 네 모습이랑 똑같더라고. 그건 대체 뭐냐?”


허민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마치 신기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이.


“제가요?”

“네가 그런 반응을 보이면 안 되지.”

“아핳핳. 근데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뭐지?”

“거짓말 하지 말고 아는 대로 털어놔.”

“진짜에요. 저도 몰라요. 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내가 나중에 초능력이라도 깨닫나?”


이 부분은 답이 안 나올 거 같아서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암튼 중간에 그 새끼한테 추격을 받았고, 어찌어찌 때어냈어.”

“그 새끼요?”

“아까 걔 있잖아. 나 쫓아오던.”

“그거 그냥 우리 직원 아니에요?”

“아까 회장이 말하기를 뭐랬더라? 어릴 때부터 세뇌시켰다던데.”

“아아! 우리 강아지요? 아까 그 남자가 우리 강아지였어요? 너무 나이 들어서 못 알아봤어요.”


그 자식은 조직 내에서 진짜로 개로 통하나 보다. 아까 설립자도 그렇고 허민도 그렇고 둘 다 개로 표현한다.


“그 새끼랑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죽였어.”

“죽였다고요? 너무해.”

“그럼 어떻게 해? 죽자 살자 쫓아오고 시간을 멈춰도 쫓아오는데. 나도 죽일 의도는 없었어. 암튼 그러고 나서 여기로 온 거야. 근데 그 새끼가 다시 살아나서는 여기까지 쫓아오더라니깐.”


이야기를 들은 허민은 턱을 괴었다.


“그럼 강아지도 미래에서 온 거네요?”

“그렇다니까. 그리고 그 새끼가 나래.”

“오호?”

“회장이랑 그 개새끼랑 나랑 이렇게 셋이 동일 인물인 거지.”

“흥미롭네요.”


그녀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눈치였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졸지에 허민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역할을 맡아야 했다.


“너 진짜 아무 것도 모르냐? 정말 아무 것도?”

“네.”

“자랑이다.”

“어쩔 수 없죠. 그러게 제가 아무 것도 모를 때 찾아오래요? 그래도 생각을 해보면 어느 정도 유추는 가능할 것 같네요. 아까 납치될 때 살짝 보니까 어떤 젊은 남자가 쓰러져 있더라고요. 그거 회장님 맞죠?”

“그거 그 새끼가 죽인 거야. 내가 안 죽였어.”

“아직까지는 막연하게 계획만 짜고 있었는데 진짜로 죽었네요.”


그녀는 애초부터 회장을 통수 칠 생각이었나 보다. 지금 단계에서는 거시적으로 구상만 하고 있었는데, 눈 떠보니 계획이 실현되어 있는 황당한 상황이다.

허민의 그 계획이라는 것에 대해서 물었다.


“무슨 계획인데.”

“그야 회장님을 재끼는 계획이죠.”

“처음부터 통수 칠 계획이었나 보네.”

“무슨 문제 있나요? 애초에 저희 조직이 초능력자를 사냥하기 위해 만들어졌잖아요. 회장님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죠.”

“그럼 그 개새끼는 왜 안 죽이는데. 걔도 능력자잖아.”


허민의 말이 사실이라면 ‘강아지’도 죽였어야 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나 역시 어릴 때 바로 죽였으면 됐을 텐데 감시만 하다가 놓쳤다.


“이 때는 우리 강아지가 더 작고 귀여웠어요. 초능력자인 줄도 몰랐죠. 유추를 해보자면, 우리에게도 철칙이라는 게 있거든요. 회장님과 전에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1990년에 자기가 태어날 건데, 그 아이도 똑같이 능력을 각성할 거라고요. 동일 인물이니까요.”

“그렇지.”

“그런데 만약에 능력을 쓰지 못 한다면 어쩔 거냐는 대화를 나눴어요. 일리가 있는 말이었죠. 똑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미세한 차이로 인해 달라질 수 있잖아요. 그래서 감시를 붙이기로 결정을 했어요. 감시를 하다가 능력을 깨우치는 순간, 그 때부터 타겟으로 결정하는 거죠. 그쪽이 살아 있는 것도 그것 때문인 것 같아요.”

“다른 규칙은 안 지키면서 그건 지켰네.”

“일리가 있잖아요.”


허민은 말을 하면서 피식 웃었다.


“앞으로는 계획을 바꿔야겠네요.”


섬뜩한 소리를 웃으면서 잘도 한다.


“우리 강아지도 비슷한 논리 아닐까요? 분명 초능력에 대한 가능성? 유전자? 그런 걸 가지고는 있지만 초능력을 못 쓰는 거죠. 어떤 후천적인 요인 때문에요. 그렇지 않고서야 그 때까지 살아 있을 수가 없죠. 제가 죽였을 테니까.”


듣고 보니 그럴싸하다. 회장은 능력을 쓰는 걸 그래도 한 번은 봤는데 강아지는 능력을 쓰는 걸 본 적이 없다. 내가 먼저 시간을 멈추고 놈이 쫓아오는 구도였지.


이제는 진짜 다 알아낸 것 같다. 딱 하나, 허민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그거 하나만 빼고 다 알아냈다.


“하아.”


사실은 이제 그것도 별로 궁금하지 않다. 그냥 많이 피곤하다. 한숨 푹 자야 될 것 같다. 가뜩이나 빡대가리인데 너무 힘들고 졸리니까 더 머리가 안 돌아간다.


“많이 피곤하신가 봐요.”

“피곤해 죽겠네 진짜.”


두 손으로 얼굴을 덮고서 마른세수를 하는데 그 때.


“그럼 주무세요.”


목에 따끔한 느낌이 들었다.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끼고 몸부림 쳤다.


“시발, 뭐야!?”

“으윽.”


어느 샌가 허민이 가까이 와 있었다. 그녀를 밀치자 바닥에 뭔가가 떨어졌다. 안에 정체 모를 약물이 든 작은 주사기다.


“뭐야. 이거 설마 독이야?”


일단 시간을 멈추기는 했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주사기의 내용물은 거의 그대로 있더라. 하지만 이게 만약 독이라면 얼마가 들어갔든 상관없을 거다. 목에 들어갔으면 용량에 상관없이 바로 반응이 오겠지.


“개년이, 끝까지 이러네.”


초조함 때문에 아무 것도 못 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다. 이대로 죽나? 아니면 사나?


“······독은 아닌가? 왜 아무 일 없지.”


독이라기에는 아직까진 잠잠하다. 고통 같은 건 없었다.


“아무 느낌 없는데.”


불행하게도 느낌은 한 박자 뒤에 찾아왔다.


“뭐야. 왜 이래.”


갑자기 시야가 흐릿해진다. 눈에 보이는 사물이 두 개로 보인다. 몸이 무거워지고 눈꺼풀이 서서히 감긴다.


“이거 시발······. 혹시 수면제야?”


살면서 이렇게 졸려 본 적이 없다. 졸리면 그냥 잠을 잤으니까. 참을 일이 없었으니까. 끽 해야 피시방에서 게임 하면서 밤을 새는 게 고작이었는데, 그 때는 이렇게 압박적으로 졸음이 쏟아지진 않았다.


왜 굳이 독이 아닌 수면제를 썼는지는 모르겠다. 당장 목숨 잃을 걱정은 없긴 한데, 이미 수면제를 맞은 이상 의미가 없다. 산 채로 잡아가서 뭘 어쩌려는 거지? 생체 실험이라도 하려나?


“괜찮아요?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이는데? 이불 깔아둘까요?”

“너 이 시발년.”


허민은 바닥에 떨어진 주사기를 도로 집었다. 근데 좀 이상하다. 방금 시간을 멈추지 않았나? 저 여자가 왜 멀쩡하게 움직이지? 모르겠다.


“그냥 마음 푹 놓고 주무세요. 이따가 깨울게요. 물어보고 싶은 게 산더미처럼 있거든요. 그러니까 움직이지 마세요.”


허민이 다시금 주사기를 찌르려 자세를 잡았다. 그런 그녀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들어와, 들어와. 넌 시발 내가 꼭 죽인다.”

“으음.”


주사기를 들고 덤비려던 허민은 생각이 바뀌었는지 방문을 열고 달아났다. 덤비려고 했던 거 같은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안전한 길을 택한 모양이다.


“거기 안 서!”

“아핳핳! 나 잡아봐라!”


허민은 맨발로 복도를 달렸다. 쫓아가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잠은 어떻게든 참겠는데 문제는 균형을 못 잡겠다.


“크윽.”


저 여자가 알고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잠을 자면 능력을 쓸 수가 없다. 시간을 멈추고 자면, 잠드는 순간 도로 풀린다. 무방비 상태가 된다는 소리다. 허민이 쫄보라서 튀기는 했는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덤비는 경우가 더 위험하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잡히면 넌 시발 뒤진다!”


도망치는 허민을 향해 손을 뻗으며 시간을 멈췄다. 그러자 허민은 달리는 자세 그대로 굳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금 시간이 흐르며 허민은 호다닥 달아났다. 졸음이 쏟아져서 그런지 능력 유지가 안 된다.


저대로 도망쳐서 어디로 가려는 거지? 조직원들에게 알리려나? 이 시대에는 휴대폰이 있었나? 아, 휴대폰이 없어도 집 전화나 사무실 전화기는 있겠구나. 지금이 조선 시대는 아니니까.


“돌겠네 씨발. 차라리 도망을······ 가는 게 낫겠다······.”


허민을 잡는 건 불가능하니 포기하고 가능한 한 멀리 도망치기로 결정했다. 피곤해서 자고 싶다는 생각을 아까부터 하긴 했는데, 이런 식의 잠은 사양이다.


작가의말

*  스트레스 풀자고 시작한 건데, 생각보다 복잡해져서 스트레스 터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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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완결. <또 다른 선택의 시간.> +7 19.08.17 220 15 14쪽
16 Hour 06. <시간의 경계.> +1 19.08.16 182 10 16쪽
15 Hour 06. <시간의 경계.> +1 19.08.16 198 9 15쪽
14 Hour 06. <시간의 경계.> +3 19.08.15 230 10 14쪽
13 Hour 05. <부활.> +1 19.08.15 239 9 14쪽
» Hour 05. <부활.> +2 19.08.14 265 13 14쪽
11 Hour 05. <부활.> 19.08.14 296 8 14쪽
10 Hour 05. <부활.> +1 19.08.13 320 12 15쪽
9 Hour 04. <생일 축하합니다.> 19.08.12 328 14 14쪽
8 Hour 03. <면접 보는 날.> +3 19.08.11 372 10 14쪽
7 Hour 03. <면접 보는 날.> +1 19.08.11 400 12 13쪽
6 Hour 03. <면접 보는 날.> +2 19.08.10 486 15 15쪽
5 Hour 02. <불타는 효자.> +1 19.08.10 487 12 14쪽
4 Hour 02. <불타는 효자.> 19.08.10 521 16 13쪽
3 Hour 01. <플랜 B.> 19.08.10 560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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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our 01. <플랜 B.> +1 19.08.10 928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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