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elcantra 님의 서재입니다.

영광스러운 독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elcantra
작품등록일 :
2019.01.02 00:07
최근연재일 :
2019.02.23 21:38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77,884
추천수 :
1,190
글자수 :
231,781

작성
19.01.19 06:00
조회
1,678
추천
26
글자
11쪽

2. 본격적인 준비

DUMMY

“현재 전선 돌파는 성공적입니다. 3곳의 돌파구 모두를 잇는데 성공했으며, 원활하게 병참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하, 이거 여태까지 앓던 이빨을 뽑은 것 같군. 여태까지 말썽이던 카탈루냐 녀석들을 찍어 누를 기회가 왔으니 매우 만족스러워.”

조립식 건물로 만든 임시 사령부에서 장교의 전선 현황 보고에 프랑코 장군은 웃음을 지으며 만족스러워했으나, 옆에 있던 독일군 장성들은 불편한 기색을 표했다.

“저 미치광이가 바르셀로나에 들어가면 할 짓이 뭔지 뻔히 상상되는군요.”

“내전이 끝나면 스페인 전역에서 숙청이 기다리고 있겠지. 스탈린 저리가라 수준이겠어.”

프랑코한테 들리지 않도록 수군수군 거리면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앉은 장교들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이어서 다른 전선에 대해서 말들이 나왔다.

“아직 발렌시아의 XYZ 방어선이 깨지지 않았고, 카르타헤나를 통해 들어오는 물자들도 아직 위협적입니다. 거기에 이젠 소련 선박도 아니고 미국 선박들이 들어오니 이탈리아의 압박이 제대로 먹히지 않아 매우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수뇌부가 미쳤으니 다행이겠지. 전국 노동 연맹(CNT)을 억지로 집어삼킨다고 벌어진 5월 사태 이후 무리한 공세로 마드리드를 방어할 병력과 물자를 소진했고 총리가 공산당하고 손을 잡고 내부 분열을 일으키니 우리에겐 정말로 최고의 기회지.”

“이곳 북부전선은 CNT 소속 민병대들이 대부분이니 해당되지는 않지만, 이미 끝난 거나 다름없습니다. 이구알라다(Igualada) 방어선이 뚫렸으니 곧 먹히겠지요.”

장교들 사이로 여러 말들이 오고가던 순간, 전혀 원치 않는 사람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그래, 이구알라다 방어선이 뚫렸으니 카탈루냐 지방은 우리 국민전선의 것이다. 그런데 궁금한 점이 하나있군. 최근 공화국을 향해 들어오는 소련에서 출발한 지원물자의 양이 급감했다던데, 무슨 이유인지 알고 있나?”

프랑코 장군이 고개를 돌리면서 자신들에게 묻자, 장교들은 급히 표정을 고치면서 대답했다.

“며칠 전부터 중국과 일본 사이의 전운이 휩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에 중국 국민당 정부가 소련에 긴급히 지원 요청을 넣어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현재 중국과 일본 사이의 전운에 대해서 말하자, 딱히 유럽이나 미국 말고는 신경 쓰지 않았던 프랑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독일 정부는 중국을 지원한다고 했지요? 그런데 일본은 독일과 가까워지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저는 군인이지, 외교관이 아니라 이런 질문에 대답을 해드리긴 어려울 것 같군요. 죄송합니다, 장군.”

프랑코의 질문에 슈페를레 장군이 대답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사과하자, 프랑코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손을 흔들면서 말했다.

“뭐 이해하오. 당신들은 나같은 권력을 쥔 군인이 아니라 그저 국가에 충성하는 군인이니깐. 중국에 관해선 넘어가도록 하지요. 어차피 독일이 어련히 알아서 할 테니. 그보다 더 궁금한 건 지금 남부 전선을 뚫을 준비는 어떻게 되었소?”

“현재 모든 폭격기를 알바세테(Albacete) 인근 비행장에 모조리 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덧붙여서 본토에서 60기가 추가로 더 도착했으니 도시 하나쯤은 반파 시킬 수 있을 겁니다.”

여태껏 입을 닫고 있던 리히트호펜 소장이 입을 열자, 슈페를레 소장은 리히트호펜 소장의 말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고, 프랑코 장군은 도시 하나를 반파 시킬 수 있다는 말에 호기심이 들었다.

“도시 하나쯤은 반파 시킬 수 있다? 그럼 블란카를 공격하면 되겠군. 거기에 공화군의 남부 전선 북부 사령부가 있다고 하지 않았나?”

프랑코의 질문에 리히트호펜 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렇습니다. 공화군의 남부 전선 북부 사령부가 있다는 것을 정찰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거기에 이미 민간인들은 지금쯤 다 빠져나왔을 테니 폭격해도 문제없습니다.”

“매우 마음에 들어. 괜히 민간인을 죽였다고 주변 국가에서 떠들기 시작하면 너무나도 시끄럽거든. 이렇게 마음 편히 폭격할 목표가 있다는 것이 정말로 마음에 드네.

리히트호펜 소장, 남부 전선에 대한 공세와 고려해서 폭격 일자를 잡을 수 있도록 해주게나. 마을 하나 정도야 싹 없애도 문제 따위 없겠지.”

원 역사에서 게르니카 폭격을 만든 주역인 리히트호펜 소장과 프랑코 장군의 이상하게도 분위기 좋은 대화를 보면서 다들 굳게 침묵을 지켰다.


스페인에서 한창 리히트호펜 소장과 프랑코 장군이 짝짜꿍하고 있을 때, 베를린에서는 중국과 일본 사이 충돌에 관해서 매우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지금 중국이 일본과의 대치를 위해 보낸 병력이 얼마나 되는가?”

“정예 사단인 11사단과 이를 보조할 9군을 급히 증파했습니다. 그리고 7월 13일 증파 병력들이 도착한 이후 현재까지 일본과의 국경 사이에서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총통 관저 내부 회의실에서 국방부 참모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히틀러는 고개를 끄덕거렸고, 이어서 참모들의 설명이 계속되었다.

“현재 11사단은 기갑사단으로 편제된 상황이며, 9군 또한 우리 독일식 편제와 무장을 한 상태입니다. 이를 통해서 장제스 총통이 일본군의 도발을 단번에 제압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9군에는 직속 항공대가 편성되어 있으며, 이곳에 전투기와 공격기 및 예비기까지 합해서 총 150기가 할당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이 증파 병력들의 훈련 수준과 무장 수준을 고려하자면 일본군을 확실히 제압할 수 있으리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참모들의 설명을 들으며 히틀러는 원 역사보다 더 처절하게 싸울 일본군에게 마음속으로 애도를 표하던 순간, 급히 비서가 회의실 안으로 들어왔다.

“총통 각하, 방금 전 일본군이 중국군을 향해 공격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본이 결국 미쳐버렸군. 중국을 건드려봤자 거긴 수렁이나 다름없는 땅이지.”

8년 동안 전쟁을 치렀지만, 중국 영토의 극히 일부 밖에 점령하지 못했고. 국민당 정부 또한 결코 항복하지 않았음을 알기에 그는 일본군에게 조소를 표했다. 그리고 루거우처우 다리 인근에서는 일본군은 상상도 못한 화력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장제스는 7월 7일에 있던 루거우차오 사건 이후 줄곧 일본군에게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 쑹저위안[1]을 경질하고 푸쭤이[2]를 급히 화북전역방어사령부 사령관으로 임명시켰고, 급히 병력들을 배치시키기 시작했다.


7월 25일, 오후 2시, 일본군이 베이핑[3]과 톈진 일대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고, 국부군[4]은 이에 대한 화답 격으로 포탄을 주기 시작했다.

콰앙! 콰앙! 콰앙! 콰아앙-!

베이핑 후방에 있던 9군 휘하의 군단 포병대들이 모든 곡사포와 로켓들을 일본군을 향해 쏘아대기 시작했고, 그 휘하 사단 포병대는 물론이고 항공대까지 그 공격에 가세하기 시작했다.

“일본군 진격 저지 성공! 기갑부대 작전 돌입 실시!”

“11사단 및 9군 사령부에 명령! 여태까지 교육받은 결과를 내라는 총통 각하의 명령이다!”

화북전역방어사령부의 통신실에서는 엄청난 양의 무전이 오고 갔고, 푸쭤이 사령관은 화북 전역 지도를 보고 있었다.

“톈진은 29군이, 베이핑은 9군이 방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어는 순조롭고 일본군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지. 그리고 우리에겐 11사단과 9군의 20독립여단이란 조커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네.

1차적으로 방어를 성공하면 이윽고 벌어질 기동 작전에서 일본군은 분명 고립되겠지. 이곳은 개미지옥이다. 겁대가리 없는 섬나라 녀석들에게 우리 중화의 힘을 보여주도록.”

-是的!(예!)

푸쭤이 사령관의 말에 그곳에 있던 모든 장성들과 장교들은 경례를 하면서 대답했고, 그의 말대로 전방의 일본군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국부군의 방어에 당황해했다.


루거우차오 다리를 사이에 두고 국부군과 일본군 사이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고, 36사단은 독일제 무기들을 아낌없이 펑펑 쓰고 있었다.

콰광! 콰과광! 콰과광!

사단 포병대가 1차적으로 항공대로부터 받은 항공정찰 자료를 통해 일본군 포병대를 날려버리고, 박격포들이 직접적으로 전선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일본군은 지속적으로 피를 흘리면서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본군이 달려오고 있다! 기관총 쏴!”

“기관총 쏴!”

타다다다다당-! 타다다다다다다당-!

일본군이 가까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다가 끝내 무전과 함께 사격명령이 떨어졌고, 어떻게든 방어선에 가까이 다가온 일본군 병사들의 몸이 찢어지기 시작했다.

“3시 방향에서 다가온다! 빨리 돌려!”

“제길! 재장전! 재장전!”

탕! 타당! 타당!

사수가 급히 재장전하기 시작했고, 부사수는 자신의 소총을 들어 이곳을 향해 달려오는 일본군을 향해 쏘기 시작했다.

덜컥! 덜커덕!

“장전 완료! 죽어라!!!”

타다다다다다다다당-! 타다다다다다다당-!

그세 장전을 마친 사수가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했고, 부사수의 소총에 한발 맞았음에도 달려오던 일본군 병사의 몸이 걸레짝으로 변하였다.


한참 최전방에서는 돌격해오는 일본군을 막느라 정신이 없을 때,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저격수들이 일본군 장교들을 노리고 있었다.

타아아앙!

대전차 소총인 줄루토른 S-18을 경량화 시킨 대물 저격총들이 불을 뿜었고, 이 저격총에서 발사된 20mm 탄에 바로 즉사했다.

“목표 침묵. 중위 머리가 터졌군 그래.”

“그런가.”

관측수의 대답에도 저격수는 그저 덤덤히 약실에 20mm 기관포탄을 집어넣었고, 관측수는 이런 저격수를 보면서 안타까워하면서도 목표물을 찾았다.

“12시 방향, 거리 약 1200m, 군도 꺼내들고 설치는 소령 녀석.”

“목표 확인. 그리고 미세한 북풍인가···.”

저격수는 관측수가 알려준 목표를 조준하기 시작했고, 조준선 안에 넣은 뒤 바로 방아쇠를 당겼다.

타아앙-!

“목표 침묵. 음, 가슴 주위를 완전히 뚫어버렸나.”

얼마 뒤 목표였던 소령은 가슴에 커다란 구멍을 낸 채 쓰러졌고, 쓰러진 소령 일대에 있던 하급 장교들과 부사관들이 우왕좌왕하기 시작하는 것을 쌍안경을 통해 불 수 있었다.

“오합지졸이 따로 없군. 저기 포탄에 떨어지면 참으로 좋을텐···.”

관측수가 그리 말하던 찰나, 그곳 일대가 갑자기 반짝거리면서 흙과 신체 파편들이 솟구쳐 올라갔다.

“어···.”

“목표나 찾지 그래? 그리고 너 입조심 단단히 해야겠는데.”

순간적으로 당황한 관측수를 보면서 저격수가 말하자, 관측수는 머리를 긁적이며 다시금 다른 목표들을 찾기 시작했다.


-----------------------

각주

[1]宋哲元(1885~1940) 중화민국의 군벌. 열하사변에서 활약했으나, 루거우차오 사건을 오판해 몰락했다.

[2]傅作義(1895~1974) 중화민국의 군벌. 국공내전에서 중화인민공화국에 투항하였고, 이후 수리부장관으로 임명된다.

[3]北平. 2차 국공내전에서 공산당이 베이징을 차지하기 전의 이름.

[4]중화민국의 군대인 국민혁명군의 줄인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영광스러운 독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위치 변경 19.01.11 1,199 0 -
공지 초반 오류 수정 19.01.02 1,949 0 -
43 4. 유럽은 다시금 불타오른다 +11 19.02.23 1,720 29 11쪽
42 4. 유럽은 다시금 불타오른다 +4 19.02.19 1,217 27 10쪽
41 4. 유럽은 다시금 불타오른다 +7 19.02.16 1,437 22 12쪽
40 3. 새로운 질서 +6 19.02.15 1,325 24 12쪽
39 3. 새로운 질서 +13 19.02.12 1,324 27 11쪽
38 3. 새로운 질서 +5 19.02.11 1,214 27 12쪽
37 3. 새로운 질서 +7 19.02.10 1,285 25 12쪽
36 3. 새로운 질서 +9 19.02.09 1,310 26 11쪽
35 3. 새로운 질서 +7 19.02.07 1,309 22 12쪽
34 3. 새로운 질서 +6 19.02.03 1,545 22 11쪽
33 3. 새로운 질서 +3 19.02.01 1,487 22 11쪽
32 3. 새로운 질서 +4 19.01.31 1,427 27 12쪽
31 3. 새로운 질서 +6 19.01.30 1,456 26 12쪽
30 3. 새로운 질서 +13 19.01.29 1,560 32 12쪽
29 3. 새로운 질서 +6 19.01.28 1,638 27 12쪽
28 2. 본격적인 준비 (내용 추가) +14 19.01.26 1,639 24 12쪽
27 2. 본격적인 준비 +5 19.01.25 1,494 24 12쪽
26 2. 본격적인 준비 +5 19.01.24 1,523 25 12쪽
25 2. 본격적인 준비 +5 19.01.23 1,498 27 12쪽
24 2. 본격적인 준비 +3 19.01.22 1,547 27 12쪽
23 2. 본격적인 준비 +4 19.01.21 1,548 35 9쪽
» 2. 본격적인 준비 +5 19.01.19 1,679 26 11쪽
21 2. 본격적인 준비 +6 19.01.18 1,618 24 12쪽
20 2. 본격적인 준비 +5 19.01.17 1,687 26 16쪽
19 2. 본격적인 준비 +7 19.01.16 1,718 29 13쪽
18 2. 본격적인 준비 +4 19.01.15 1,783 28 12쪽
17 2. 본격적인 준비 +3 19.01.14 1,802 23 12쪽
16 2. 본격적인 준비 +4 19.01.13 1,949 3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