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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cantra 님의 서재입니다.

영광스러운 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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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cantra
작품등록일 :
2019.01.02 00:07
최근연재일 :
2019.02.23 21:38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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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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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781

작성
19.02.1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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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4. 유럽은 다시금 불타오른다

DUMMY

카나리스 청장이 RSHA. 정확히는 힘러한테 건수가 잡힌 것에 머리를 싸매고 있을 때, 힘러는 관용차에 탑승한 채 앞뒤로 다른 차량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프로이센 장교단이 문제란 말이지···. 집단 자체는 그리 문제되지 않으나, 그 내부에 있는 소수가 문제란 말이지.”

“거기에 카나리스 청장 또한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말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그 소수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럴지도. 하지만 우릴 무시하긴 어렵겠지. 이번에 올린 보고를 통해 독일 그 어디에도 우리의 눈과 귀가 없는 곳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야.”

자신의 바로 건너편에 앉은 부관을 보면서 말했고, 그가 탄 차와 호위를 위해 대동된 차들 모두 유유히 RSHA 본부로 돌아갔다.


한편, 바르샤바 또한 예상치 못한 일에 당황하던 중 얼마 뒤 독일에서 날라 온 최후의 통첩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바르샤바에 주제한 독일대사관을 통해 독일 정부에서 최후의 통첩을 보내왔습니다.”

대통령궁에서 수석 비서관은 비서들이 원본과 이를 복사한 사본들을 이그니치 대통령과 에드바르트 군부총감, 그리고 여타 다른 각료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보면서 말했고. 자신들 앞에 있는 서류들을 보면서 다들 머리를 부여잡으면서 입을 열기 시작했다.

“당장 요구조건이 단치히 자유시가 독일국에 편입되는 것을 인정할 것.

이번 사태에 대한 폴란드 정부차원의 사과와 이번 사태의 진상조사를 위한 수사단 파견과 수사권 양도를 허가할 것.

마지막으로 이 요구조건에 응하지 않으면 최후의 사단까지 동원할 수 있음을 유의할 것.

하, 이거 칼만 안든 강도나 다름없군요.”

“정부차원의 사과 말고는 수긍할 수 있는 요구조건이 하나도 없군요. 이건 애초에 협박이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쉽게 말해 전쟁을 하자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가 무엇이 두렵습니까! 프랑스와 영국은 분명 우리를 도와줄 것 입니다! 여태까지 두 국가가 독일한테 물 먹은 횟수가 얼마나 많습니까!

분명 우리가 이 최후의 통첩에 거부한 뒤 독일이 침공하면 곧바로 독일 서부 국경을 대규모로 공격할 것 입니다! 우리는 그저 1,2달 만 버티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각료들이 하나둘씩 독일과의 전쟁을 주장하기 시작하자, 에드베르트 군부총감은 흡족하는 표정을 지었고. 허수아비나 다름없는 이그니치 대통령은 그저 각료들을 바라보기만 하고 있었다.

“이미 우리 또한 영국과 프랑스가 끝내 허가해 예비군들을 소집하는 등. 전쟁 준비를 상당부분 끝낸 상황이고, 아무리 독일이 소련과 협약을 맺었다고 하지만 소련은 그저 방관만 하고 있을 것이오. 자신들의 적인 파시스트 국가가 혼자서 힘만 빼고 있는 장면을 왜 안 좋아하겠소? 내 생각에, 이번 전쟁은 분명 우리의 승리라 생각하오.”

에드바르트 군부총감은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웠고, 각료들은 박수를 치면서 그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렇담 결정을 내리도록 하지요. 우리 폴란드 제2공화국 정부는 독일이 보낸 최후의 통첩을 거부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암! 그렇게 해야 말고!”

프랑스와 영국이라는 거대한 두 열강이란 동맹의 존재, 자신들의 군대에 대한 자신감과 중부유럽을 호령했던 폴란드-리투아니아 왕국의 향수. 그리고 독일에 대한 거부감과 독재자에게 아부하는 각료들로 이루어진 회의는 결국 독일이 보낸 최후의 통첩을 묵살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폴란드 정부가 독일이 보낸 최후의 통첩을 묵살했다는 전보가 도착하자 OKW는 폴란드에 대한 마지막 준비들을 끝마치고 있었다.

“당시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부대들 모두 재보충 완료. 루프트바페와 크릭스마리네 또한 전진 배치 완료. 후방 병참 또한 충분한 준비를 끝마친 상황입니다.”

“전쟁의 바로 직전까지 다가온 건가. 21년 만에 다시 유럽에서 전쟁이 시작되는군.”

군사 배치에 대한 보고를 들으면서 룬트슈테트 참모총장은 자신의 의자손잡이를 검지로 툭툭 두드리면서 말했다.

“프랑스와 영국의 동향은?”

“아프베어에서 온 정보로 참모부에서 내린 결론은 영국과 프랑스는 결코 선재공격은 하지 않으리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전 대전쟁의 기억으로 분명 요새에 틀어박힌 채 소모전을 강요하리라 보고 있습니다.”

“그렇겠지. 이전 대전쟁에서 무수한 군인들이 억지로 참호선을 돌파한다고 무수히 죽어나갔으니깐. 살아생전 두 번째 세계대전을 경험하는 건가.”

무덤덤하게 말하는 룬트슈테트 참모총장은 커다랗게 걸려 있는 병력 배치도를 바라봤다.


이렇게 군부의 전쟁 준비가 착착 끝내가고 있을 때, 국회의사당에서는 최종적으로 전쟁에 대한 결의가 결정되었다.

“폴란드 제 2공화국에 대한 선전포고안의 투표결과, 총 제적의원 876명 중, 찬성 876명. 반대, 기권, 무효 0으로 본 안건은 통과되었음을 알리는 바입니다.”

땅! 땅! 땅!

-와아아아아아-!!!

폴란드에 대한 선전포고가 모든 의원들의 찬성으로 통과되었고, 국회의장이 결의봉을 두들기자마자 그곳에 있던 모든 의원들을 자리에서 일어서 기립박수와 함성을 외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리에 앉은 채 이를 바라보던 히틀러는 곧장 국회의장이 건넨 선전포고문이 적혀진 서류를 받았고, 그는 만년필을 꺼내들었다.

“신이시여, 우리를 지켜주시옵소서.”

이 말과 함께 그는 서류에 자신의 이름을 서명했고, 이 소식이 전달되자마자 폴란드 주제 독일 대사관에서는 미리 준비한 선전포고문을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궁으로 이동했다.


“잠시 멈춰주십시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대폴란드 선전포고문을 전달하기 위해 왔소.”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대통령궁 정문 앞에서, 독일 대사가 탄 차량이 경비 담당자의 지시에 잠시 멈춰 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통령궁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담당자가 입을 열었다.

“철문 개방! 보내드려!”

부우웅-!

담당자의 지시에 문이 열렸고, 바로 차량이 대통령궁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반갑습니다. 이그나치 모시치츠키 대통령 각하, 그리고 에드베르트 리츠시미그위 군부총감 각하.”

대통령궁 내부의 회의실로 걸어간 대사는 자신을 탐탁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대통령과 군부총감을 보면서 인사를 했고. 이그니치 대통령이 먼저 입을 열었다.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습니까. 외무부도 아니고 바로 여기라니, 선전포고문이라도 직접 전달하기 위해 온 것 입니까?”

“그렇습니다. 여기, 선전포고문입니다.”

이그나치 대통령의 말에, 대사는 그의 말에 동의하면서 선전포고문이 담긴 서류를 자신 옆에 있는 서 있는 대통령 수석비서관에게 건넸고. 수석비서관은 바로 그 서류를 다시 이그니치 대통령에게 건넸다.

“그럼 이만, 저는 대사관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다들 안녕히 계시길 바랍니다.”

대사는 이 말과 함께 회의실에서 벗어났고. 다른 각료들은 이런 대사의 행동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앉아만 있었다.


선전포고문이 이그니치 대통령에게 전달된 지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독일과 폴란드 국경 사이의 하늘에는 수많은 폭격기와 호위기들로 가득 차 있었다.

부아아아아앙-!!!

당장 전선에 배치되어 있는 폴란드군 병력들에게 극심한 타격을 입히기 위해 1천 대를 가뿐히 넘는 전략폭격기들이 동원되었고,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은 채 유유히 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전략폭격기와는 다른 모습을 지닌 기체가 편대에 섞여져 있었다.

“아직 요격기들이 떠오르지 않은지 일대 상공은 깔끔하기 그지없군.”

“요격기를 올린다 해도 우릴 공격하긴 힘들걸? 그런 구식 기체로 1만 피트까지 올라올 수 있겠나?”

“하긴, 그렇겠지. 올라오기는커녕 오르는 도중에 추락하지 않는 게 다행일 정도겠지.”

조기경보통제기 내부에서는 딱히 할 일이 없는 관제사 몇몇이 조용히 잡담을 나눴고, 그 순간 무언가가 레이더에 탐지되었다.

“방위 0-6-2! 거리 30km! 신원미상 기체 감지!”

“요격기군. 이제야 요격기를 띄운 건가? 호위기 편대 일부를 돌리는 게 낫겠지. 대위, 54 전투비행단 일부 돌려서 대응하도록.”

“예, 중령님. 여기는 크리스탈. 여기는 크리스탈. JG[1]54 소속 3대대 응답하라. JG54 소속 3대대 응답하라.”

중령의 지시에 대위는 곧장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고, 얼마 뒤. 편대를 이루던 전투기들 중 일부가 요격을 위해 움직이기 편대를 이탈하기 시작했다.


-전방 10km에서 시속 350km대로 접근 중. 다들 저런 공군을 상대로 격추되지 않도록.

-Jawohl!

“Jawohl!”

이십 여기의 Bf 109들이 빠른 속도를 자랑하면서 상공을 돌파하고 있었고, 이들은 곧 허접한 폴란드 기체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적기 탐지! 적기 탐지! 밑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훈련받은 대로 공격한다! 혼자서 무리해서 잡으려고 하지 마!

비행대대장의 명령에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기수를 내리기 시작했고, 아직 눈치 채지 못한 폴란드 공군 전투기들을 아래서 내리꽂는 듯이 하강하면서 공격하기 시작했다.

“1기 격추! 1기 격추!”

-폴란드 놈들 제대로 당황했겠지. 다들 적정거리 구한 다음에 다시 공격에 돌입해!

Bf 109들이 공격을 끝낸 직후 기수를 올리면서 폴란드 전투기들과 거리를 띄우기 시작했고, 처음 당황했지만 동료가 당했다는 사실에 얼마 안가 곧장 정신을 차린 폴란드군 조종사들은 이런 적기들을 쫓으려 기수를 돌렸다.

-하! 출력이 한참은 부족한 녀석들이 쫓아오는데 급급하군! 다적기들이 스스로 편대를 풀었다! 거리를 띄운 기체들부터 측면을 기습한다!

-Jawohl!

외침과 함께 몇몇 기체들이 기수를 꺾으면서 크게 선회하기 시작했고, 아직 미숙한 폴란드군 조종사들은 당장 자신들 앞에 있는 기체들을 쫓는데 시선이 팔려있었고. 그것은 곧 이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마지막 결정이 되고 말았다.


타다다당-! 타다다다당-! 타다다당-!

한손으로 꼽을 정도로 별로 많지 않은 Bf 109의 측면 공격에 10기는 가뿐히 뛰어넘는 수의 폴란드군 전투기들이 속속들이 추락하기 시작했고, 이런 혼전에 쫓기는 것처럼 움직이고 있던 남은 Bf 109 또한 이런 학살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1기 추가로 더 격추! 생각보다 쉬운데!”

-그러다가 격추당하면 얼마나 창피스러울까?

“시끄러! 그럴 상황에 한 기 더···.”

타다다다당-!

“적기 격추! 에이스로 올라가는데 2기 남았나!”

동료기와 무전을 하던 한 전투기가 신나게 소릴 외쳤고, 이를 듣고 있던 동료기는 덤덤히 듣고 있다가 말했다.

-하, 내가 미끼로 있어준 덕분에 격추해 놓고선···. 이제 내 차례가 되지 않았나?

“내 뒤에 적기가 있다면 생각해보지! 그런데 이제 남은 적기들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말이야?”

-제길···. 난 다음을 노려야겠군.

그 조종사의 말대로 마지막으로 남은 폴란드 전투기까지 격추되기 직전이었고, 이렇게 모두 요격하는데 성공한 JG52 소속 3대대는 폭격 편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

각주

[1]Jagdgeschwader의 줄임말. 번역하자면 ‘전투비행단’이다.


작가의말

-대 폴란드 선전포고문-


현 시간부로 ‘독일국’은 ‘폴란드 제2공화국’과 전쟁 상태에 돌입했음을 선언하며, 이와 함께 독일국의 법률에 의거해 의원의 결의를 거쳤다.

폴란드 제2공화국은 독일국의 정부와 국민에 대해서 국제법상 위법적인 적대행위를 행하였으며, 이에 독일국의 의회에서는 독일국과 폴란드 제2공화국 간에 정식적으로 전쟁에 돌입함을 결의하였다.

마지막으로 의회의 결의에 따라 독일국의 모든 육해공군 병력과 자원들을 사용하는 것이 공인된 총통과 의회의 이름으로 독일국은 공식적으로 폴란드 제2공화국과 전쟁에 돌입했음을 알리는 바이다.


+ 본 작품은 출판사의 결정에 따라 50화만 연재하고 시즌 1을 끝으로 연재 중단됩니다. 새로운 작품은 아마... 제가 수능치고 대학에 입학한 이후에 나올 듯 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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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유럽은 다시금 불타오른다 +7 19.02.16 1,437 22 12쪽
40 3. 새로운 질서 +6 19.02.15 1,325 24 12쪽
39 3. 새로운 질서 +13 19.02.12 1,324 27 11쪽
38 3. 새로운 질서 +5 19.02.11 1,214 27 12쪽
37 3. 새로운 질서 +7 19.02.10 1,286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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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 새로운 질서 +7 19.02.07 1,309 22 12쪽
34 3. 새로운 질서 +6 19.02.03 1,545 22 11쪽
33 3. 새로운 질서 +3 19.02.01 1,487 22 11쪽
32 3. 새로운 질서 +4 19.01.31 1,427 27 12쪽
31 3. 새로운 질서 +6 19.01.30 1,456 26 12쪽
30 3. 새로운 질서 +13 19.01.29 1,560 32 12쪽
29 3. 새로운 질서 +6 19.01.28 1,638 27 12쪽
28 2. 본격적인 준비 (내용 추가) +14 19.01.26 1,639 24 12쪽
27 2. 본격적인 준비 +5 19.01.25 1,494 24 12쪽
26 2. 본격적인 준비 +5 19.01.24 1,523 25 12쪽
25 2. 본격적인 준비 +5 19.01.23 1,498 27 12쪽
24 2. 본격적인 준비 +3 19.01.22 1,547 27 12쪽
23 2. 본격적인 준비 +4 19.01.21 1,548 35 9쪽
22 2. 본격적인 준비 +5 19.01.19 1,679 26 11쪽
21 2. 본격적인 준비 +6 19.01.18 1,618 24 12쪽
20 2. 본격적인 준비 +5 19.01.17 1,687 2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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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 본격적인 준비 +4 19.01.15 1,783 28 12쪽
17 2. 본격적인 준비 +3 19.01.14 1,802 23 12쪽
16 2. 본격적인 준비 +4 19.01.13 1,949 3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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