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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 황금공자는 파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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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작품등록일 :
2022.05.11 11:22
최근연재일 :
2022.05.17 16:41
연재수 :
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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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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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글자수 :
4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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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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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2. 황금공자(2)

DUMMY

3.


제국대학.


카이하젠 제국의 영토가 대륙의 절반을 넘어선 지 오래다.


그 거대한 땅떵어리를 떠올리면 짐작할 수 있듯 제국에는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대학들이 넘쳐났다.


지잡부터 제국 전역에서 알아주는 대학까지.


그럼에도 제국대학. 그저 그 한마디로 설명 가능한 곳은 단 한 곳뿐이었다.


데르마이안.


제국의 첫 번째 현자 데르마이안 카이샤가 설립한 제국의 첫 번째 대학이자 대륙 전역에서 가장 그 명성이 드높은 교육기관.


그리고 제국의 대학 중 유일하게 제국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을 용인받은 교육기관.


그것이 바로 데르마이안이다.


그렇기에 데르마이안의 입학은 가문의 영광이며 입신양명이나 다름없었다.


지방의 남작⦁자작 가문가의 자제들. 혹은 귀족조차 되지 못한 평민들에게 데르마이안에 입학했다는 사실은 제 능력의 증명이나 다름없었다.


척 보아도 심신을 단련하고 고된 수행을 거쳐온 것이 드러나고 살짝 낡거나 빛바랜 혹은 이미 유행을 조금 지난 의복을 입은 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허나 그런 이들이 있는가 하면 전혀 다름을 보이는 이들이 이었다.


누가 보아도 고가의 가죽이나 면 따위로 장인이 제작한 의복을 걸치고 세련된 장신구들로 제들을 치장한.


고된 훈련 따위보다는 품위. 자세. 목소리 등에 신경을 쓰고 자신의 격을 드높이기 위해 애쓰는 이들.


최소 백작가. 적어도 한 지역 전체에서 그 성을 듣기만 하여도 바로 고개를 처박아야 하는 위상을 가진 가문의 후예들.


입신양명 따위가 아닌 가문의 힘을 기르고 제 가문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데르마이안을 ‘선택’한 이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그들을 단순히 나누어 한쪽은 ‘주인’. 한쪽은 ‘사용인’이라 칭했다.


다시말해 이곳은 신분을 부정하는 교육기관이 아니었다. 누구보다 긍정하는 교육기관이었다.


허나 그들 중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는 없다.


사용인들은 입신양명을 위해. 가문의 부흥을 위해 애초부터 대영주인 그들의 밑에 들어가기를 위해 데르마이안에 어렵사리 발을 들였다.


또한 주인들 역시 자신들의 세력을 불리고 강인한 수하들. 제 가문을 지킬 검을 찾기 위해 데르마이안을 선택하였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었다.


사실 그 이전에 신분제가 떡하니 자리 잡은 세상에서 고작 교육기관 따위가 그를 거스를 수 있을 리가 없다.


황실이 정한 법이다. 그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교칙을 세우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 자체가 황실에 대한 도전이나 다름없다.


미치지 않고서 그럴 리가.


그렇기에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사용인들은 슬슬 자신들의 일대에서 위상을 떨치는 주인들 찾아 인사를 건넸을 것이다.

또한 주인들은 그들을 제 판단대로 나누고 선택하였을 것이다.


지금이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사용인들은 본래라면 고개 숙였어야 할 주인들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주인들조차 그 태도를 불편하게 여겼을지언정 대놓고 따지고 들거나 호통치지 않았다. 애초에 크게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


두 무리는 가만히 두 곳을 바라보며 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주인들은 부정할지 모르나 그런 그들의 시선은 얼핏 닮아 있었다.


동경, 기대, 희망. 설렘


그런 몽글몽글한 감정을 가득 담은 그들의 시선의 끝.


서로가 서로를 배척하듯 양끝단에 자리 잡은 두 사람.


바깥이었다면 고작 한 일대를 호령하는 백작가의 자제 따위가 그 용안을 보는 것조차 허락될 리 없는 제국의 진정한 주인들.


황족이 그곳에 있었다.


제국의 황제- 카이아란 가젤 폰 카이하젠.


그에게는 넷의 자제가 있었다.


1황자. 1황녀. 2황자. 2황녀.


공교롭게 넷의 부인에게서 본 자녀들은 고작 몇 개월의 시간만을 두고서 태어났다.


1황자와 1황녀의 나이가 같았고.

2황자와 2황녀의 나이가 같았다.


그리고 1황녀와 2황자는 고작 2개월의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우연이 지나쳐도 너무나 지나쳤기에 몇몇 사람들은 내심 짐작하였다.


저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황제 카이아란의 농이 분명하다고. 그를 인증하듯 황제는 1황자에게 황태자를 책봉해주지 않았다.


너희들은 모두 동등하다 선포했다.


그렇기에 누구에게도 세력이 쏠리지 않았다.


외가의 입김에 영향을 받은 이들.

황자와 황녀의 매력에 이끌린 이들.

각각이 내놓은 제안에 흡족하였던 이들.

그들은 제 주인을 스스로 선택했다.


제국은 이미 사등분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데르마이안에서 격화된다.


현 2학년인 1황자와 1황녀.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데르마이안에 입학하는 2황자와 2황녀.


모두가 짐작하고 있었다.


데르마이안은 그들이 마지막으로 세력을 정비하는 때임을.


그들이 데르마이안을 나섰을 때 제국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거대한 승계 전쟁이 시작될 것을.


그렇기에 이번 데르마이안에게 있어서 본래 주인과 사용인 입장이던 이들에게 그러한 구분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네 명의 주인과 넘쳐나는 사용인들이 있을 뿐.


그런 와중 단 한 사람.


--또각또각.


분명 주인이 아니건만 주인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고 걸음을 옮기는 이가 있었다.


허나 그에게 무어라 말을 건네거나 시선을 보내는 이가 없었다.


그럴 수가 없었으니까.


만약 지금 황제의 자제들이 없었더라면 모든 사용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을 것이 분명한 이.


홀을 비추는 샹들리에의 빛이 그 짙은 흑발에 가려지고 주위의 모든 시선을 빨아들이듯 가라앉은 흑안에 시선을 빼앗겼다.


180을 훌쩍 넘어가는 신장에 세련된 남색 정장을 걸치고 귓불에 치장된 자그마한 붉은 보석이 옅게 빛을 뿜었다.


제국의 황금. 유크라이아.


흑발흑안. 유크라이아의 상징을 고스란히 타고난 황금의 후예.


황금공자- 루덴 폰 바이젠 유크라이아.


바로 그였으니까.


도리어 그 불민한 모습을 양 끝단에 자리 잡은 두 주인들이 흥미 가득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제국의 기둥.


하나하나 그 중요성을 따지는 것이 멍청할 지경으로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하는 세력이다만 그중에서도 두 손가락 안에 꼽히는 것이 바로 유크라이아였다.


세간은 유크라이아의 재산이 황실에 비견된다 일컫는다. 그럴 리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유크라이아의 재산이 아닌 황실의 재산이.


제국의 탄생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제 재력을 고스란히 드러낸 적이 없는 가문이다. 그럼에도 황금이라는 칭호가 자연스레 따라붙었다.


어떻게든 허물을 벗겨 속살을 보려 했으나 그들의 방어는 단단했다. 오히려 점점 굳세어졌다.


허나 수천 년 동안 이어진 공작으로 어림짐작 정도는 할수 있었다.


제국의 황실. 유크라이아를 제외한 제국의 기둥들.


그들의 재산을 모두 합하여도 유크라이아의 재산을 따라갈 수 없다는 사실을.


터무니없는 액수. 더군다나 그것도 겨우 추정에 불과했다.


그런 황금을 손에 쥘 수 있다면 그들은 황좌까지의 도로를 깔아줄 것이다. 그것도 황금으로 이루어진 골드로드를.


그런 의도를 담은 욕망이 넘쳐흐르는 시선을 루덴은 아무렇지 않게 무시하였다.


“미친놈아... 분위기 좀 살피라고...”


그를 알아차린 것은 루덴의 옆에서 잔잔한 미소를 띠고 있는 아린 역시 마찬가지였다.


물론 제 가문의 위상이라면 고작 입학식의 파티 따위에서 파벌을 선택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황족들의 시선을 쌩깔 필요는 없지 않은가.


복화술이라도 쓰는 것인지 입도 뻥긋하지 않고 루덴에게 말을 건네오는 아린의 욕설에 루덴의 발이 멈칫 굳었다.


“흠. 그렇군. 그러면 되겠군.”


제 말을 루덴이 알아들었다고 생각한 것인지 아린이 조금더 입가의 골을 깊게 그렸다.


“그래 병신아. 양측에 인사 정도는 건네는 것이 좋다고. 우리가 그 정도 자격이 없는 아랫것들도 아니고.”

“그렇지. 우리에게 그 정도의 자격은 충분하지.”

“그래도 잘 생각해야 해. 양측 모두 우리가 인사를 건네는 순서에도 의미를 부여할 테니까.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2--.”

“아린. 그건 너에게 맡기도록 하지. 나는 급히 볼일이 있어서 말이다.”

“그래. 이건 나에게 맡기고 너는 다른 볼일-- 뭐?”


갑작스런 선포에 여태 인위적인 미소를 그리던 아린의 표정이 매섭게 일그러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루덴은 태평하게 아린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그럼 부탁하지.”

“야, 야! 이 미친놈아! 지금 양측에 인사를 건네는 것보다 급한 일이 어디에 있다고 다른 볼일--.”

“그렇지. 그렇기에 네가 해라. 나는 두 번째로 급한 일을 보러 가는 것이다. 너라면 모든 것을 믿고 맡길 수 있으니 말이다.”


흠칫. 아린의 표정이 굳었다.


자신이 지금 무엇을 들었는지 헷갈리는 듯 귓불을 어루만졌다.


“너... 방금 뭐라고 했어.”

“그렇기에 네가-”

“그 뒤에.”

“나는 두 번째로 급한--”

“그보다 뒤에!”


신경질적으로 작게 외치는 목소리. 루덴은 피식 웃으며 아린의 머리를 두드렸다.


“너라면 모든 것을 믿고 맡길 수 있다. 이것 말이냐.”

“너... 갑자기 미친 거지?”


아린이 제 머리를 두드리는 루덴의 손목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어찌나 강하게 움켜쥐었는지 혈맥이 막혀 루덴의 손이 푸르스름한 빛을 띠기 시작했다.


루덴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제 손목을 붙잡은 아린의 손을 풀었다.


“글쎄. 그럴지도. 그럼 부탁하지.”


그리 말하곤 루덴은 정말 모습을 감추었다.


잠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린이 제 머릿결을 움켜쥐었다.


“...이제와서 갑자기 무슨 지랄이야.”


아주 미세한 숨결을 내쉬고 다시금 얼굴에 인위적인 미소를 그린 아린이 걸음을 옮겼다.


“맡긴다... 처음 들었던가.”


그리 작게 중얼거리며.


4.


“겨우 벗어났군.”


손목을 주물거리며 나는 주위를 살폈다. 소매에 감추어진 손목 위로 푸르스름한 자국이 선명했다.


정말 무식한 힘이다.


초반 즈음 아린이 이렇게나 경계가 심했던가. 조금더 주위를 주어야겠다.


방금 분위기로 짐작건대 만약 둘뿐인 상황이었다면 뺨이라도 날렸을지 모를 일이었다.


“그래도 덕분에 아린을 떼어냈으니 다행이지.”


정말 곤욕을 치를 뻔했다.


한동안 정처 없이 걷고 있으면 제풀에 지켜 떨어질 줄 알았건만 ‘어딜 도망치려고. 도망치면 오라비고 뭐고 사지를 분질러줄 테니까.’ 그리 무섭게 경고하며 따라올 줄이야.


“역시 월반한 천재 소녀는 무섭구먼.”


그리 너스레를 떨며 나는 주위를 살폈다.


“힉.”


그런 나의 시선이 향한 곳에서 숨 넘어 가는 듯한 소리가 울렸다.


바들바들 떨리는 모습으로 나와 시선조차 마주하지 못하는 그들.


그럴 만도 했다.


이곳은 방금 전까지 내가 있던 메인 홀과는 전혀 다른. 주 무대로 걸음을 옮길 수 자격조차 없는 이들이 머무르는 서브 홀이었으니까.


가문의 격은 당연하고 일신의 실력조차 데르마이안에 들기에 아슬아슬한 선을 타고 있는 낙오자이자 보결들.


그들이 머무르는 장소에 주인중에 주인이라 칭할 수 있는 황금의 공자가 몸소 모습을 드러냈으니 말이다.


이곳에 있는 대다수는 결국 보결에 위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데르마이안에서 떨어지고 만다.


이들중 데르마이안에 입학하는 이는 1할도 채 되지 않고 주연의 주위를 머무를 정도로 성장하는 이들조차 한 손에 꼽혔다.


허나 그들 중 단 하나.


쓰레기 덩어리들 사이에서 그 누구보다 빛나는 보석이 존재했다.


제 정체를 숨기고, 실력마저 숨겨 누구보다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의 모습만으로 보결을 자처하여 데르마이안을 찾은 이.


내 시선은 처음부터 그녀만을 향하고 있었다.


그녀는 당황한 듯이 눈을 바르르 떨며 나와 시선을 마주쳤다가 이내 휙 눈을 깔았다.


그녀의 전신을 눈으로 훑었다.


여태 험하게 살아왔는지 관리조차 되지 못한 자색 머릿결이 거칠었다.

얼핏 보이는 손끝과 마디들은 여인의 손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엉망이었다.

싸구려 따위로 대충 치장한 의복 아래로 엿보이는 신체는 결코 평범치 않았다.


내 시선이 천천히 위로 올라갔다.


그녀의 손날에 내 전신이 뜯겨나갔다.

그녀의 정권에 내 머리가 터져나갔다.

그녀의 일각에 내 상체가 떨어져 나갔고 그 발꿈치에 어깨부터 세로로 몸이 뜯겨나갔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 그 속에 숨겨진 치아에 내 목이 뜯겨 비명절사 했다.


총 13번.


내 생에 그녀에게 죽은 횟수이며 그녀의 증명이었다.


[...나는, 우리는 결코... 배신하지 않아. 네가 황금이든 뭐든 난 은혜를 갚는다. 그것이 우리 일족의 긍지다.]


소수 부족. 옛 시절 제국의 선포로 토벌되어 이제는 그 존속조차 위태로운 전투 부족의 후예.


무신일체(武身一諦).


파트란 마흐란.


은혜를 잊지 않는다. 배신하지 않는다.


나는 사람의 말 따위를 믿지 않는다. 이세상에 말로 행하는 약속만큼 가벼운 것이 없으니.


그렇기에 너를 누구보다 믿을수 있다.


나의 무수한 죽음이 너의 증명이니.

그리고 너의 무수한 죽음 역시 너의 증명이니.


배신을 약속하고 나를 죽이고. 빠져나가는 것이 불가능하면 자결을 아무렇지 않게 행하며 단 한 줌의 거짓도 없음을 증명했다.


“파트란 마흐란.”

“예, 옛! 공자님...어찌 저 같은 보잘것없는 이를...”


고개를 푹 숙인 그녀가 아무렇지 않게 거짓을 고했다.


보잘 것 없다라.


그 누구보다 그녀의 가치가 거대함을 알고 있는 나에게 그따위 말을 하다니. 나를 놀리는 것일까.


“파트란 마흐란.”

“예...공자님.”

“고개를 들고 손을 내밀어라.”


파트란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황색 눈동자가 긴장한 듯 옅게 떨렸다.


피식 웃음을 흘렸다. 현대였다면 연기 대상감이다.


그 강대하고 위압감 넘치던 그녀가 이런 비루먹은 강아지 꼴이라니.


아니, 비루먹은 강아지가 대호를 잡는다고 했던가. 어쩌면 그녀의 비밀을 예견하는 모습일지도 모르지.


그녀가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었다. 무슨 의도로 내밀라 했는지 짐작하지 못하나 거절할 수 없어 내민것일터.


나는 내밀어진 손을 빤히 바라보다 나의 귓불로 손을 향했다.


딸깍- 소리와 함께 손에 움켜쥔 그것을 그녀의 손 위에 올려주었다.


그녀의 목울대가 출렁거렸다.


“고, 고, 공자님... 이, 이건?”

“블러드 다이아몬드. 그중에서도 왕국의 눈물이라 칭해지는 것이다.”

“그... 그런 것을 어찌.”

“가격 따위 모르나 적어도 100억 그랑은 장난으로 넘길 것이다.”


파트란의 입가가 바르르 떨렸다. 갈 길 잃은 동공이 이리저리 거칠게 흔들렸다.


“그, 그런 귀중한 보물을 왜 저에게...”

“귀중? 보물? 그따위 돌덩이에 무슨 소리냐. 지금 당장 중한 것이 없어 말이다. 변변찮다만 일단 선약금이라 생각하고 받아라.”

“이것이 선약금?”


파트란의 입이 꾹 다물어졌다. 그제야 파트라가 내 의중을 알아차린 것이다.


그녀가 곤란한 듯 처음으로 나와 시선을 마주쳤다.


그 사실이 조금 신기했다.


이리 가까운 간격에서 그녀와 시선을 마주할 때는 언제나 그녀가 죽거나 내가 죽거나 두 경우일 뿐이었건만.


“파트란. 내 것이 되어라.”


세상사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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