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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직업창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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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병
작품등록일 :
2018.04.10 13:06
최근연재일 :
2018.05.24 18:00
연재수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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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95,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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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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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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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영원한 겨울의 종결을 향한 길2

DUMMY

처음에는 지구의 남극이나 북극탐사할때 입던 옷이나 히말라야 등반할때 입는 옷들을 보았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마법물품쪽으로 눈을 돌렸다. 온열마법이 걸려있는 의상들을 보았는데, 또 그것도 부족할 것 같았다. 그래서 온갖 방한 기능이 있는 물품을 다 살펴보았고, 덕분에 유용한 물품들을 찾을 수 있었다.


[방한마차] - 4800p

-1000도까지 버틸 수 있는 자재로 구성됨

얼음지대, 암석지대 양용가능

(사진)


[할렘브리융트라의 겨울용 의상] - 2300p

얼어죽을 추위에 질린 할렘브리융트라가 만든 입는 이불

온열마법내장 (-300도까지 정상기능)

(착용샷)


[멸공의 모닥불] - 700p

정열의 화염


지연 먼저 할렘브리융트라의 입는 이불을 사서 입고, 소연이와 선영이에게도 사서 나눠주었다. 그리곤 재영에게도 하나 구매해 넘겼다. 다른쪽을 쳐다보면서 애써 기대하지 않으려 하던 재영도 옷을 받아들고는 입이 찢어질 듯 기뻐했다. 입은 모습은 정말 걸어다니는 굼벵이 같은 꼴이라 우스웠지만 정말정말 따듯했다.

"언니! 짱 따뜻해요! 진짜 너무 좋다!"

"지연씨 고맙습니다! 제가 이건 또 어떻게 갚아야할지.."

"오빠는 말로만 그러지말고 꼭 갚아야되요! 알죠?"

소연이는 은근슬쩍 재영을 오빠라고 부르면서 갈구는데 재영이 웃으면서 받아들여주는 것이 보기 좋았다. 취한듯했던 오남영도 게이머상점에서 지연일행이 입고 있는 것들을 검색해본 모양이었는데, 포인트를 보곤 질색했다. 혜선이나 기태에게 이만한 포인트를 쓸만큼 서로가 친해진 것은 아닌지라 그들로써는 아쉽지만 아쉬움으로만 남겼다. 이쪽에 떼를 쓰지 않는 것을 보면 그래도 상황파악은 할 줄 아는 듯했다.

비트 밖으로 나와 방한마차를 구매했다. 그리고 마이바흐와 아우디, 엘리트포식돼지들을 꺼내 마차에 연결시켰다. 소연, 선영, 재영은 아직 말도 안꺼냈는데 자연스럽게 마차에 올랐다.

"뭐해요? 타세요"

뻘쭘하게 서있던 혜선일행도 마차에 올랐다. 마차안에 멸공의 모닥불을 구매해 놓자 더욱 따듯해졌다. 할렘브리융트라의 옷을 입고 있는터라 지연일행에게는 필요치 않았지만 혜선일행을 배려한 것이었다. 혜선네는 거의 그을릴정도로 모닥불에 가까이앉았다. 안에서는 간만에 따듯함을 누리며 돼지들에게 힘내서 달리라고 응원해주었다.

그렇게 순조롭게 노단왕국에 가까워져가다가, 서서히 마차가 느려지더니 멈춰서버렸다. 무슨일인가 나가보았더니 돼지들이 추위에 얼어죽어가고 있었다. 몇놈은 동상때문에 거의 죽기 직전이었다. 깜짝놀라 전부 그림자에 집어넣었다. 멈춰선 마차에 당황해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자 다들 침통해했다. 이제 노단왕국에 거의 가까이까지 도달했기때문에 더욱 아쉬웠다. 더이상 방법이 없어 걷기로 했다. 추위때문에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도 마땅히 방법을 떠올리지 못했다.

소환하지 않았었던 돼지를 소환해 앞서 걷도록 시켰으나 너무나도 강한 추위에 멀쩡하던 돼지들이 픽픽 쓰러져나가서 더이상 돼지를 바람막이로 사용할 수도 없었다. 혜선일행은 쉴새없이 추위물약과 에너지바를 먹어치우며 지연일행의 뒤를 바짝 붙어 따라왔다. 여기서 멈춰서면 그들에게 죽음이외의 길을 없었다. 지연일행에게는 이제 필요없는 온열망토를 넘겼으나 그래도 힘겨워했다. 입만 열면 짜증이던 오남영도 더이상 입을 열 힘이 없는지 말이 없었다.

저멀리 노단왕국의 성벽이었던 거대한 빙벽이 보였지만 더이상 진행하다가는 혜선일행이 죽을 것 같아 황급히 비트를 파 휴식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기다리는 것은 어떠한지 물었지만 혜선일행은 거절했다. 여기서 기다리다가 지연일행이 퀘스트를 빨리 깨지 못하면 어짜피 죽은 목숨이니, 함께 갈 수 있을때까지 가보겠다고 했다. 눈썹과 콧물이 얼어붙어 우스운 몰골이었지만 각오는 대단했다.

혜선은 이제라도 오남영에게 타투를 해줄 수 있느냐 물었지만 지금 상황은 타투를 시술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추운날씨에 타투기계도 돌아가지 않았고, 설사 돌아간다해도 동상입은 피부에 타투를 하는 것은 위험했다. 오남영은 잠깐 희망을 가졌다가 선영의 말에 풀이 죽었다. 여기서 가장 추위를 느끼는 것은 추위저항타투가 없는 오남영이었다.

이제부터는 지연일행도 슬슬 추워져서 추위저항물약을 먹어가며 버텼다. 혜선일행은 거의 걸어다니는 동태수준이었다. 열기를 내는 에너지바는 전부 혜선일행에게 주었다. 혜선네는 에너지바를 씹으며 겨우겨우 버티고 있었다.

히말라야 등반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느껴가며 마침내 성앞에 섰다. 하지만 얼어붙은 성문을 열 방법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저 높이까지 뻗어있는 빙벽을 타고 올라야만 했다. 재영과 지연이 전에 거인퀘스트때 구입했었던 등반장비로 겨우겨우 기어올라가 밑으로 밧줄을 내려주었다. 추운 날씨에 손발이 얼어붙어 밧줄을 타고오르는 것도 한참이 걸렸다. 저멀리 보이는 내성은 이들을 더욱 절망하게 만들었다. 성 내에는 그나마 칼바람은 불지 않았지만 공기마저 얼어붙어 숨쉬기가 힘들정도였다. 성 내에 들어갈수 있는 건물을 찾아 들어와 멸공의 모닥불을 피웠다. 모닥불을 피워도 그다지 따듯해진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지나친 추위때문인지 이동한 피로때문인지 일행들은 잠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지연은 꿈을 꾸었다. 지나치게 비극적인 꿈이었다. 행복한 일상이 강대국의 침략으로 인해 무너졌다. 작지만 행복했던 그녀의 성은 칼과 총을 든 채 난입한 사람들로 인해 아비규환이 되었다. 형제자매들은 무장한 사람들에게 맞으며 끌려나갔고, 죄없는 부모님은 침략자들에게 무릍꿇고 빌어야만 했다. 그녀는 그 상황에서 눈을 돌리는 것도 허락받지 못했다. 그렇게 비극속에서 눈물 흘리다 문득 떠올랐다. 본인은 유글레나가 아닌 지연이고 이것은 꿈이라는 것을. 하지만 꿈속상황이 진행되는 것을 막을 방법도 없었고, 꿈속에서 유글레나가 느끼는 감정도 그대로 느껴져서 어찌해야할지 알수 없었다. 노단왕국의 왕자에게 수치를 당할때는 그저 죽고만 싶었다. 지금 느껴지는 감정이 지연의 감정인지 유글레나의 감정인지도 분간할 수 없었다.

부모님의 사망소식에 미칠 것 같은 감정을 겨우 부여잡고 형제자매들에 대한 소식이라도 알고자 온갖 고난을 마주했으나 형제자매들또한 비극을 맞이했다는 것을 알게되자 심장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이런 비극을 맞아하게 만든 노단왕국에 복수만 할 수 있다면 그 무엇이라도 할 수 있겠다 생각했을 때 그가 나타났다. 창백한 인상에 왠지 모를 한기를 가진 남자였다. 이름조차 밝히지 않은 그는 유글레나이자 지연인 꿈 속의 그녀에게 흑마법을 가르쳐 주었다. 흑마법에 엄청난 재능이 있었던 그녀는 흑마법에 대한 지식을 미친듯한 속도로 흡수했다. 다만, 가끔 그 남자가 바라보고 있는 것이 유글레나가 아닌 지연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남자와 눈을 마주칠 때면 지연의 의식이 순간적으로 또렷해지며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때만큼은 마치 꿈이, 꿈이 아닌 현실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깰 수 없는 꿈속에서 헤매일때, 마침내 유글레나는 흑마법으로 자신의 영혼을 대가로 한 영원한 겨울을 불러내었다. 그리고 그때 조금이지만 지연의 영혼도 빠져나간 느낌이 들었다.

복수를 시작하고, 처음 노단왕국이 영원한 겨울로 인해 고난을 겪을때는 미칠듯이 통쾌했다. 아드레날린이 뇌를 태워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죄없는 시민들이 얼어죽어가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자신이 원하는 복수는 이런 것이 아니었다. 수뇌부는 온갖 보물을 싣은 마차와 함께 왕국을 벗어났다.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가족들이 죽게되는 병사들만 끊임없이 유글레나를 토벌하러 왔다. 물론 그들은 영원한 겨울의 중심지에 있는 유글레나의 얼굴조차 보지 못하고 얼어죽었다.

그러다가 죄없는 인간들을 학살하게 된 유글레나는 결국 미쳐버렸다. 영혼을 저당잡힌 그녀는 죽지도 못하고 그저 미친채로 영원한 겨울의 중심지를 배회하는 악귀가 되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났다.

처음 꿈에서 깨어나고 한동안은 자신이 지연인지 유글레나인지조차 분간할 수 없었다. 멍하니 정신줄을 놓고 있다가 바닥에 쓰러져있는 소연이를 보고 나서야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소연아!"

소연이는 몸이 꽁꽁 얼어붙은채로 잠들어 있었다. 이대로 놔두면 저체온증으로 곧 사망할 것 같았다. 황급히 추위저항물약을 입에 넣어주고 모닥불 옆으로 옮겨놓고 재영과 선영이를 살폈다. 둘도 마찬가지로 얼어죽어가고 있어 추위저항물약을 먹이고 모닥불의 옆으로 옮겨주었다. 혜선일행은 원래부터 모닥불에 붙어 있었기 때문인지 다행이 죽지는 않아있었다. 하지만 이들도 마찬가지로 그대로 두면 곧 죽을 것 같아 황급히 추위저항물약을 먹였다. 마치막으로 오남영에게 물약을 먹이자 추위저항물약이 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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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재판 +2 18.05.09 617 8 9쪽
56 대화재 +2 18.05.08 708 6 9쪽
55 영원한 겨울의 종결의 종결 +1 18.05.07 701 7 9쪽
» 영원한 겨울의 종결을 향한 길2 +4 18.05.06 668 8 9쪽
53 영원한 겨울의 종결을 향한 길1 +2 18.05.05 629 8 9쪽
52 점술 18.05.04 638 7 9쪽
51 경매 18.05.03 607 8 9쪽
50 왕의 판결 18.05.03 669 8 9쪽
49 전재영의 사정 +2 18.05.02 667 10 9쪽
48 다섯번째 진입5 +1 18.05.02 806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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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다섯번째 진입2 +1 18.04.30 687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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