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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신 님의 서재입니다.

타고난 운명 꾼들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안영신
작품등록일 :
2021.07.26 20:16
최근연재일 :
2021.08.24 16:11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26,754
추천수 :
299
글자수 :
174,178

작성
21.08.08 17:11
조회
862
추천
7
글자
13쪽

15화 괴력장사 최만섭.

DUMMY

“미친놈.. 낮도깨비처럼 찾아와서는,

왜 느닷없이 힘 타령이야?


왜? 나 말고도 너보다 센 놈을 벌써 만났

어?”


이종수가 한필용에게 꺾이기 전만 하더라

도 팔씨름으로 그를 누른 자는 최만섭이

유일했다.


게다가 두 사람의 힘 차이는 현격했다.


이종수는 최만섭과의 시합에서 단 10초도

버티지 못했다.


평소 종수는 내기가 걸리지 않은 시합에선

손목을 잡아주는 여유를 보일 정도였으니,

그렇듯 쉽게 꺾여버린 상황 또한 쉬이

인정하지 않았다.


이내 종수의 요구로 재시합까지 벌였으나

결과는 다르지 않았고, 되려 최만섭에게

따귀까지 한 대 얻어맞았다.


“패배도 인정할 줄 모르는 놈이!

무슨 힘을 겨루겠다고..”


최만섭의 힘이 어찌나 센지 따귀를 맞은

이종수는, 부은 얼굴이 가라앉지 않아

며칠간 집 밖을 나서지 못했다.


이종수가 옥상 위의 권력을 내려놓던 날

한필용에게 했던 그의 경고는, 지난날

겸손하지 못했던 자신의 경험이기도 했다.


“아저씨.

내 너무 어린놈에게 지는 바람에

다시 겨루자고 하기가 좀 창피해서..

나도 모르게 아저씨를 좀 팔았는데,

그 약속 지키게 좀 도와주시면 안 되겠

소?”


최만섭은 박장대소했다.


“하하하!

그러게 이놈아 내가 뭐라 하더냐?


겨우 그 정도 힘으로 어디 가서 힘자랑

하지 말랬지?”


“그러지 말고 좀 도와주슈.

거 돈 드는 일도 아닌데.”


“허.. 모처럼 장사 안 나가고 좀 쉬고 있

는데 별 미친놈이 다 와서 훼방을 놓는

구먼.


야 이놈아. 다시는 거기 발걸음을 안 하

면 될 것 아니냐?”


“아저씨. 이 좁은 땅덩이에서 어디서 누굴

만날지 모르는 거 아니요.

거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너무 야박하게

굴지 마슈.


힘 뒀다가 딱히 쓸데도 없는 양반이..”


최만섭은 결혼 후 연이은 사업 실패로

일찍이 부인이 집을 나가 홀로 딸아이

를 키우며 살고 있었다.


“뭐가 어쩌고 어째?

이 어린노무새끼가! 못하는 말이 없어!


그리고 이놈아!

내가 힘쓸 데가 왜 없어?

우리 수경이 시집갈 때까지 열심히 벌어

서 혼수도 해주고 집도 사줘야 하는데!”


“학교 다녀왔습니다.”


그때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수경이 집으로

들어섰다.


“어? 종수 삼촌도 있었네?”


수경이 인사를 건네자. 종수는 입을 씰룩

거렸다.


“내가 왜 삼촌이냐? 오빠지!”


“별꼴이셔. 생긴 건 꼭 애가 둘씩은 있을

것처럼 생겨가지고는.”


수경을 본 종수는 곧 기발한 방법이 떠올

랐다.


수경이 방으로 들어가자, 그는 최만섭에게

바짝 다가서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 이런 등신..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아저씨. 왜 일전에, 아저씨가 본인하고

팔씨름해서 일 분만 버티는 놈 있으면

그놈한테 딸내미 준다 하지 않으셨소?”


순간 최만섭이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그게 뭐? 그게 니놈이랑 뭔 상관이냐?

저는 10초도 채 못 버티는 주제에!”


“아니, 저 말고요.

절 이긴 그놈 말이에요.”


“쳇! 고작 니놈 따윌 이긴 놈?”


“뭐, 물론 그 정도론 저나 그놈이나

별 차이는 없겠지만, 분명 성인이 되면

1 분이 아니라 10 분도 버틸 수 있을지

도 몰라요.


아니, 그땐 아저씨를 이길지도 모르죠!”


순간 최만섭의 표정이 상기됐다.


“뭐? 대체 그놈이 몇 살인데?”


“아마 올해로 막 열여덟이 됐을 겁니다.”


“뭐? 겨우 열여덟?”


“예! 낭랑 18세요!”


“생긴 건 어때?”


이쯤 되면 최만섭의 관심은 이미 충분히

끈 셈이었다.


“생긴 거요?

뭐, 나이답지 않게 좀 근엄하게 보이는

면이 있지만 기골이 장대하고 아주 ‘호남

형’이죠.”


“앞장서! 그놈 얼굴이나 한번 보게!


수경아!”


이종수는 자신이 수경이를 좋아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최만섭이 딸까지 데려갈

심산으로 너무 적극적으로 나서자,

일이 너무 커지는 것 같아 내심 불안했다.


“아니, 아저씨.

수경이는 뭐 하러 데려 가슈.


어차피 그놈 군대도 다녀와야 하고

아직 어른 되려면 멀었어요.”


그러나 최만섭의 결정은 단호했다.


“니 말대로 그리 대단한 놈이라면

미리 점찍어 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그럼. 제대로 엮자는 의미로다가

굴비 한 두름쯤은 가져가야겠지?


수경아. 빨리 나오지 않고 뭐하고 있니?”


최만섭은 무슨 생각에서인지 굴비부터

챙겨들었다.


이제 예고했던 대로 한필용이 참교육을

받을 시간만이 다가오고 있었고, 종수의

입장에서도 단 한 가지 찜찜한 것은,

최만섭이 굳이 수경이를 그곳에까지

대동하려 한다는 것 뿐이었다.


동네에서는 이종수를 포함해 수경이를

눈독 드리지 않는 청년은 없었다.


곧 방에서 나온 수경은 뾰루퉁한 표정을

지었다.


“아부지! 나 숙제해야 한단 말이야!”


“잠자코 따라나서, 이년아.

선 보러 가는 거니까.”


“아부지. 미쳤어?

나 이제 고등학생인데, 무슨 헛소리야?

아부지, 또 술 먹었어?”


비록 나이 어린 딸의 핀잔이었지만,

자신이 생각해도 좀 민망했던지 곧장 조건

하나를 제시했다.


“만약에, 가서 그놈이 네 마음에 들지 않

는다면 수경이 니가 매일 노래 부르던,

운동화 사주마.”


순간 수경의 눈이 곧 빠져나올 듯 커졌다.


“정말? 진짜 마음에 안 들면 운동화 사줄

거야?”


“언제 이 애비가 거짓말하더냐?

대신에 네 눈에 못 들 놈 같으면 내 아예

그놈의 손모가지를 분질러 놓을 테다.”


“흥! 그거야 뭐, 아부지 맘대로 하시오.”



‘ 쯧쯧쯧..

지 애미 닮아서 독하기는.. ’



***


이윽고 도착한 시장 번영회 옥상엔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

고 있었다.


이종수는 번영회 건물 앞까지만 길 안내를

하고는 돌아갔다.


옥상을 두리번거리던 최만섭은 누구에게

물을 필요도 없이 한필용을 찾을 수 있었

다.


누구든 옥상에 들어서면 한 젊은 사내에게

다가가 허리부터 숙였기 때문이었다.



‘ 바로 저놈이로군..

흠. 직접 보니, 아주 건달 두목이

따로 없구만 그래.. ’



이내 최만섭이 다가가 한필용을 불렀다.


“어이. 젋은이. 나 좀 보세.”


곧 사람들의 시선이 어린 여학생을 데려온

최만섭에게 집중됐다.


누가 봐도 옥상은 두 부녀에겐 어울리지

않는 곳이었다.


그때 필용의 옆에 있던 경비 하나가 과도

한 충성심을 보이며 가로막고 나섰다.


“아저씨. 사람을 혹시 잘못 찾아온 거

아니슈?”


이내 필용이 그를 저지했다.


“무례하지 마라. 날 찾아오신 분 같은데.”


경비가 물러서자, 필용이 다시 말을 이었

다.


“먼 길 오시느라 힘드셨을 텐데.

이리 앉으셔서 우선 막걸리부터 시원하게

한잔하시죠?”


더운 날씨에 소매를 걷어 올린 탓에 드러

난, 최만섭의 그 거대하고 단단한 팔뚝을

본 필용은 순간 이종수가 남긴 말이 떠올

랐고, 그가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내가 누군지 아는 모양이군.”


“예. 일전에 종수 형님이 절 찾아오는 분

이 계실 거라고 귀띔한 적이 있습니다.”


최만섭과 필용이 마주 앉자,

좀 전에 만섭을 막아섰던 경비가 막걸리와

안주를 가져왔다.


옥상은 이미 노름판으로 변질된 지 오래지

만, 친분이 있는 자들끼리 내기를 할 땐

막걸리 한 사발 걸 때가 많아, 이젠 아예

막걸리와 안주를 파는 상인이 옥상에 상주

하고 있었다.


필용이 최만섭에게 막걸리를 따르며 통성

명을 했다.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전 한필용이라고 합니다.”


“난 최만섭이라고 하네. 여긴 우리 딸아이

고.”


그제서야 필용은 수경을 쳐다보는 시늉을

했다.


실은 최만섭이 처음 자신을 불렀을 때

이미 그의 시선은, 온통 수경에게로 향해

있었다.


수경의 외모는 동네에서 소문난 미인이었

던 엄마를 빼닮아 큰 키에 시원스런, 서구

적인 마스크를 소유하고 있었고 나이에 비

해 성숙해, 또래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미모를 자랑했다.


“뭐 하고 있어?

널 소개했으면 먼저 인사부터 해야지.”


수경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인사를 건

넸다.


“최.. 수경이에요.”


“예. 수경씨. 전 한필용입니다.”


필용은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수경은 마치 윗사람 대하듯 하는 필용의

우스꽝스런 모습에, 고개를 돌린 채 튀어

나오는 웃음을 애써 참고 있었다.


“풉..”


“예의가 아주 바른 청년이로군.

잘하면 장가도 아주 일찍 갈 수 있겠어.”


“감사합니다. 선생님.”


만섭은 필용이 선생님이라 높여 부르자,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흠, 흠. 선생은 무슨..

뭐 팔씨름이라면 내 한 수 가르쳐 주지.”


순간 주변 사람들은 모두 최만섭을 마치

노망난 늙은이 쳐다보듯 했다.


지금껏 옥상을 찾았던 실력자가 무수히

많았던 만큼, 단 한차례의 패배도 없었던

필용은 이미 명실상부한 팔씨름의 왕이었

다.


“선생님. 죄송하지만, 만약 제가 진다면

잃을게 많으니 선생님도 무엇이든 걸어주

셔야겠습니다.”


“그래? 좋아.

내 가장 아끼는 걸 걸어주지.


최만섭은 자신의 무릎에 걸쳐놓았던 굴비

두름을 굳이 수경에게 건넸다.


“자. 지금부터는 니가 들고 있거라.

그래야, 고작 굴비 한 두름이라도 더욱

값나가 보이지 않겠니?”


최만섭이 내기의 대가로 내건 것은 굴비

였지만, 누가 봐도 다른 속내가 비치는

적나라하고 노골적인 말이었다.


굴비를 받아든 수경은 고개를 숙이며 얼굴

을 붉혔다.


필용 또한 당황한 나머지 잠시 말을 잃었

다.


“왜? 부족한가?”


“아, 아닙니다.

그럼 전..”


“됐네. 난 자네에게 대접받은 막걸리

한 사발로 퉁 치기로 하지.”


“하지만, 그래도..”


“됐다는데도. 사내한테 예의와 매너는

천금과도 같은 거야.”


곧 최만섭과 한필용이 손을 맞잡았다.


필용은 시작도 전에 간담이 서늘해졌다.


그저 최만섭의 손을 잡았을 뿐인데도

곧바로 느껴지는 그의 악력은 마치,

맹수에게 물린 듯 아찔했다.


이내 심판으로 나선 시장 경비가 시작을

알렸다.


불과 3초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필용은 패배를 직감했다.


만약 이 시합에서 지게 된다면,

지금껏 일궈낸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었

던 만큼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최만섭의 팔과 손목은 조금의 미

동도 없이 굳건했다.


마치, 땅속 깊숙이 박아놓은 ‘쇠말뚝’과도

같았다.


선제공격을 허용했던 최만섭이 힘을 주기

시작하자 필용의 손이 서서히 넘어가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0초가량 지났을 때,

필용의 눈빛이 크게 흔들렸다.


더 이상 버텼다간 팔꿈치 밖으로 뼈가 튀

어나올 것만 같았다.


막 포기하려던 그때,

최만섭이 주었던 힘을 풀어 기울던 상황을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으아압!’


이내 최만섭이 팔꿈치에 힘을 실어

엉뚱한 탁자 바닥 쪽으로 온 힘을

집중시켰다.


‘콰지직!’


탁자가 굉음을 내며 부서졌다.


힘의 방향을 읽지 못한 필용이 고꾸라지려

하자, 만섭이 자신에게로 끌어당겼다.


순간 그대로 괴력에 끌려간 필용은,

최만섭의 가슴팍에 와락 안긴 우스운 꼴이

되고 말았다.


순간 필용의 뇌리엔 만감이 교차하며,

등에선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 졌다.. 내가 졌어.. ’



이종수와 필용이 겨뤘던 그날 이후 다시금

탁자가 부서지는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자,

모두들 넋을 잃고 있었을 그때,


최만섭은 손을 붙잡은 채로, 고개를 숙여

필용의 귀에 속삭였다.


“고생했네. 아버지는 살아 계신가?”


필용이 나지막이 답했다.


“전쟁 통에 돌아가셨습니다..”


“저런.. 그것참 안타까운 일이로군.

하지만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고

이리 내 품에까지 안겼으니, 다음번에

날 만날 땐 편히 아버지라 부르게.”


짧은 말이었지만, 최만섭의 말에는 이미

필용을 사윗감으로 낙점했다는 명료한 뜻

이 담겨있었다.


필용을 일으켜 세우며 자리에서 일어난

만섭은 맞잡은 필용의 손을 머리 위로 번

쩍 들어 올렸다.


“이 친구가 이겼어!

난 탁자가 부서지기 전 막 포기하려던

참이었거든.


어른이 돼서 양심을 속여서야 되겠냐,

이 말이야. 내 말은. 하하 하하하!


수경아. 넌 뭐하고 있니?

어서 굴비를 이 친구에게 주지 않고.”


최만섭은 수경이 내민 굴비를 필용이 받아

들자, 짧은 인사를 건네고 돌아섰다.


“가져가 맛있게 먹으라구.

굴비를 다 먹었을 때쯤, 다시 들르겠네.


내 뜻이 잘 전달됐다면, 다음에 다시

만날 땐 자네도 내게 따로 해줘야 할 말

이 있을 거야.


난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건달 사위는 좀

불안해서 말이야.”


필용은 최만섭이 옥상을 빠져나갈 때까지

굽힌 허리를 펴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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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복수를 끝내다. +3 21.08.21 788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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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악연은 또 다른 악연을 부른다. +4 21.08.19 792 8 13쪽
25 25화 짝패. +4 21.08.18 789 7 17쪽
24 24화 운칠기삼. +4 21.08.17 800 7 13쪽
23 23화 좀 더 힘 있는 가장으로. +3 21.08.16 801 8 13쪽
22 22화 전설의 주먹 황석산. +4 21.08.15 803 8 14쪽
21 21화 타짜 박영길. +4 21.08.14 816 7 12쪽
20 20화 한명준. +3 21.08.13 823 7 11쪽
19 19화 가난한 동네. +4 21.08.12 827 9 13쪽
18 18화 뱀은 반드시 머리를 잘라야 한다. +3 21.08.11 834 9 13쪽
17 17화 돈 앞에 사람은 없다. +4 21.08.10 845 7 12쪽
16 16화 의지와 현실의 차이. +3 21.08.09 846 6 12쪽
» 15화 괴력장사 최만섭. +4 21.08.08 863 7 13쪽
14 14화 옥상 위의 권력자. +4 21.08.07 870 7 13쪽
13 13화 한영운의 아버지 한필용. +4 21.08.06 881 7 13쪽
12 12화 연. +3 21.08.05 892 8 14쪽
11 11화 타고난 싸움꾼 이정환. +4 21.08.04 892 9 12쪽
10 10화 범내파의 히든카드 한영운. +4 21.08.03 910 10 13쪽
9 9화 여우들의 반란. +3 21.08.02 910 7 12쪽
8 8화 자르지 못한 인연은 악연으로 변모한다. +4 21.08.02 936 10 13쪽
7 7화 남상도. +3 21.08.01 969 10 12쪽
6 6화 굳이 범의 수염을 건드릴 필요는 없다. +3 21.07.31 980 11 15쪽
5 5화 마지막 승부수. +3 21.07.30 994 9 12쪽
4 4화 전국구를 꿈꾸는 자들. +3 21.07.29 1,023 9 13쪽
3 3화 범내파 보스 엄석대. +4 21.07.28 1,080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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