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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신 님의 서재입니다.

타고난 운명 꾼들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안영신
작품등록일 :
2021.07.26 20:16
최근연재일 :
2021.08.24 16:11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26,753
추천수 :
299
글자수 :
174,178

작성
21.07.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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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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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4화 전국구를 꿈꾸는 자들.

DUMMY

‘전국구파’가 안양에 들어섰을 때,

이미 중간 보스들은 당시 작은 도시였던

수원을 지나쳤듯 안양 또한 그냥 지나치자

며 보스 오기련 설득했다.


하지만, 오기련은 수원을 지나 휴식 차

들렀던 사찰인 ‘안양사’ 주변의 계곡들을

둘러보고는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

하며 안양마저 접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곳이 지금의 ‘안양 유원지’다.


이후 안양 유원지는 휴가철이 되면

하루 내방객이 4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으니, 보스 오기련의 눈썰미는 그만큼

탁월하다 할 수 있겠다.


작은 도시였던 안양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전국구파의 거대한 완력 앞에 무너졌다.


다행히도 박달파는 다방에 가길 좋아하는

조직원 권영필이, 가는 다방마다 시커먼

양복을 입은 덩치들이 꽉 들어차 있는 것

을 보고는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

지고 있다는 걸 직감했다.


영필은 그길로 달려와 조직에 이 사실을

보고했고 그 덕에 보스인 장성근과 행동대

장 최덕수를 비롯한 일부 조직원들은 자리

를 피해 화를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범내파의 상황은 크게 달랐다.


범내파 중간 보스인 김낙철이 식당에서

밥을 먹던 중 전국구파 조직원들과 시비가

붙는 바람에 격투를 벌이다 쪽수에 밀려

린치를 당했고, 심지어 그들이 이미 점거

하고 있던 임시 거점으로 붙잡혀 가고 말

았다.


그야말로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질 형국이

었다.


전국구파 조직원들은 붙잡은 김낙철을

자신들의 행동대장에게 데려갔다.


한 지역을 통째로 접수하는 이 와중에도

전국구파 보스 오기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전국구파는 조직원의 규모 자체도 월등했

지만, 보스인 오기련이 직접 나설 상황은

웬만해선 벌어지는 일이 없었다.


그의 밑엔, 전국구파의 행동대장이자,

서울에선 모르는 이가 없는 ‘조광운’이란

이름난 싸움꾼이 있었다.


오기련의 오른팔인 조광운은 비록 평균에

못 미치는 신장과 체구를 지녔지만,


특출난 운동신경을 타고난 자였고

동시에 복싱과 태권도, 합기도와 유도에

이르기까지 각종 무술을 섭렵한 그야말로

맨손 격투의 달인이었다.


그러나 조광운은 그 출중한 실력에도,

마치 시라소니 ‘이성순’의 젊은 시절을 연

상케 한다는 보스 오기련을 넘을 순 없었

다.


하지만 그 외엔 감히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명실상부한 2인자였다.


그만큼 조광운의 조직 내 권력은 절대적

이었다.


***


“야. 니들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니야?

남의 동네까지 와서 이렇게 험악하게 굴

면 내 얼굴이 뭐가 되냐?”


“죄송합니다. 형님!”


조직원들은 잡혀온 김낙철의 기를 죽이기

위해 내뱉은 조광운의 비릿한 너스레에도

코가 땅에 닿을 듯 고개를 숙였다.


조직 내 조광운의 서열을 굳이 상대에게

말하지 않아도 될 만한 퍼포먼스였다.


“어이. 아저씨. 눈깔 굴리지 마라.


내 말은, 너무 그렇게 겁먹을 필요 없단

얘기야.


그저 묻는 데로 대답만 하면 그 즉시

자유의 몸이 될 테니까. 알아들었지?


너 어디 파냐?”


“범내파 다.”


“흠. 새끼들..

이름 하나는 기똥차게 지었군.


난 말이야. 우리 파 이름이 너~무 맘에

안 들어.


전국구파가 뭐냐? 전국구파가.

기왕 다 쓸어버릴 거면, 왜 그런 거 있잖

아. 파이팅 있게.


뭐 싹쓸이파라든지. 안 그래?


좋~잖아~. 상대에게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이 내용 전달도 잘 되고. 응?”


“예! 맞습니다. 형님!”


전국구파란 이름은 보스인 오기련이 직접

지은 이름이었지만, 조광운은 조직원들의

귀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만큼 전국구파 조직원이라면 누구나

뛰어난 싸움 실력과 비례하는 조광운의

잔인한 폭력성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그래. 그 이름 좋은 너네 조직은 안양에

서 위치가 어떻게 되지?”


과연 어느 조직을 먼저 처리해야 할지를

묻는 조광운의 유도질문이었지만,


내내 비아냥을 늘어놓는 그의 거만한 태도

에 배알이 틀린 김낙철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첫 번째.”


“그래. 바로 이렇게 나오셔야지.

아주 영리한 친구야. 하하하하.”


조광운이 야비한 웃음을 보이자,

그제 서야 김낙철은 ‘아차’ 싶었지만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연이어 조광운의 빠른 질문이 이어졌다.


“조직의 거점 위치는?”


“... ...”


“이 아저씨가 또 잘나가다 삐딱선을 타시

네?”


“... ...”


“다시 한번 묻겠다. 내가 워낙 젠틀한

사람이라서 말이야.


위치는?”


“... ...”


‘짜 악!”


조광운은 대답 없는 김낙철의 뺨을 후려쳤

다.


따귀를 맞은 김낙철은 그를 노려보았다.


“아이고 깜짝이야.

뭐지? 이 눈빛은?

야. 이제 보니 니들이 이분을 끌고 온 게

아니라 모셔온 모양이구나, 그치? 응?”


“아, 아닙니다. 형님!”


조직원 중 하나가 사색이 된 표정으로

빠르게 대답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 새끼들아.

아니면 어떻게 저리 처맞고도 아직까지

눈깔이 살아있지?


시간이 없다. 얼른 다시 모셔가서 충분히

더 만져드린 다음에 다시 질질 끌고 와.”


질질 끌고 오란 조광운의 말은 대꾸할

입만 살아있도록 숨만 붙여 놓으란 뜻이었

다.


***


조광운의 부하들이 다시 데려온 김낙철의

몰골은 처참했고, 그 모습을 본 조광운의

언사 또한 잔인했다.


“야. 이 아저씨가 아까 그 사람 맞아?


이 새끼들아. 이거 너무 과한 거 아니야?

적어도 알아볼 수 있게는 해놨어야지.

통성명 다시 할 뻔했잖아.”


“죄송합니다! 형님!”


“어이. 아저씨 괜찮아?

말은 할 수 있겠어?


범내파 사무실 위치가 어디야?”


“... ...”


“딱 한마디면 되는 거야.

지금 병원으로 가면 너는 살 수 있다.”


“컥!.. 그냥.. 주.. 죽여라..”


“야. 안되겠다. 이 새끼 옷 뒤져서 주민증

찾아.”


***


“어디 보자..

안양읍 호계리 483에 15.


너 이게 무슨 뜻인지 알지?


니 가족 중에 여자 있으면 아편쟁이 만들

어서 사창가에 팔아넘기고 사내들은 바다

한가운데서 고기 잡게 될 거라는 뜻이다.


정말 그래도 좋으냐?”


‘ !!!! ’


“내 말이 거짓으로 느껴진다면

계속 그 입 다물고 있어도 좋아.”


“... ...”


“야. 가서 모조리 잡아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예! 형님!”


“자, 잠시만..”


조직의 중간보스로써 김낙철은 최선을 다

하려 했지만 식구들을 운운하며 겁박하는

조광운의 잔인함은 버텨낼 수 없었다.


결국 김낙철은 입을 열었다.


***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


지난번 이천에서 겪어 봐서 다들 알겠지

만, 이런 촌구석에도 제일 잘나가는 조직

이라면 용은 못 돼도 이무기는 한 마리쯤

있을 수 있다.


너희들 큰형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게

뭔지 알지?


전국구가 목표인 만큼 우리 식구들 머릿

수 줄어드는 거.


퇴로는 나하고 길수가 맡을 테니까,

애들 전부 모아서 한 번에 빠르게 친다.”


그때 조직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혀, 형님.

이 자식.. 숨을 안 쉬는데요.”


아마도 과하게 린치를 당한 김낙철이 숨을

거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조광운은 아랑곳하지

않는 싸늘함을 보였다.


“신경 쓰지 마라.

원래 쓸데없이 입이 무거우면 황천 가는

순번도 빨라지는 거야.


가족들은 지켰으니 후회는 없을 거다.


시신은 돌아와서 수습한다.

빠르게 집결시켜!”


“예! 형님!”


***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당시 수도권은 정부의 주도 아래 개발이

한창이었다.


그날 범내파 사무실에선 조직원들이 모두

모여 ‘공사 입찰’건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

었다.


해서 범내파의 피해는 더욱 심각했다.


범내파는 지역 내 가장 세력이 큰 조직이

었던 만큼 경계가 허술했다.


사무실이 있는 2층 복도엔 그 앞을 지키

는 조직원 둘이 전부였고 1층엔 주류 창

고와 청과물 창고를 지키는 열 명 남짓한

인원만이 상주하고 있었다.


그 외 건물 입구를 지키는 조직원 넷을

포함해도 사무실 밖을 지키는 인원은 스무

명이 채 안 됐다.


범내파의 근거지는 전국구파가 들이닥치자

마자, 순식간에 건물 2층에 있던 사무실만

을 남겨두고 1층부터 2층 복도는 물론

건물 외곽까지 전국구파 조직원들로 인산

인해를 이루었다.


현장 상황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사무실 문짝은 이미 떨어져 나갔고

임시로 막아둔 캐비넷과 소파도 치워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사무실 안에는 엄석대와 표금수 그리고 조

직원 다섯이 전부였다.


누가 봐도 독안에든 쥐였지만

이럴 때일수록 보스의 빠른 판단력이 필요

했다.


그때 범내파 보스 엄석대가 빠르게 지시를

내렸다.


“금수야. 너는 지금 창문 좀 다 떼 내고,

너희들은 머리만 감싸 쥐고 군데군데

바닥에 웅크리고 버틴다.


명심해!


옆구리로 칼이 들어와도 절대 움직여선

안 돼.”


엄석대의 판단은 타고난 힘을 지닌 본인의

자신감에서 시작된 것이었고, 그를 뒷받침

할 최고의 스트라이커 표금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잠시 후, 힘에 이기지 못한 캐비넷과 소파

가 치워지자 전국구파 조직원들이 기다렸

다는 듯 우르르 쏟아져 들어왔다.


그러나 무서운 기세로 밀고 들어오던

그들도 생각지 못한 인간 장애물에 걸려

하나둘씩 넘어지거나 중심을 잃었고 비틀

거리는 이들을 표금수가 단 한 방에 때려

눕혔다.


그가 처리하지 못한 인원들은 엄석대가 붙

잡아 모두 창밖으로 집어던졌다.


전국구파는 조광운의 예상과는 달리

지금까지 없었던 사상 초유의 사상자가 발

생하고 있었다.


얼마 되지 않아 그 많던 인원들도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웅크리고 있던 조직원

들까지 가세하며 순식간에 전세는 역전됐

다.


그때 엄석대가 창문을 한번 내다보고는

다시 지시를 내렸다.


“금수야.

밑에 있던 놈들도 거의 다 올라온 거

같으니까 애들은 창문으로 내보내고,

우린 정면 돌파한다.”


아직 십수 명에 달하는 상대들이 복도와

계단으로 올라오고 있었지만, 엄석대는 동

생들이 빠져나갈 시간부터 벌기로 했다.


표금수가 복도에 있는 놈들과 싸우는 동안

엄석대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상대편 조직

원 중 가장 덩치가 큰 자를 골라 어깨에

둘러매고 계단으로 향했다.


이내 엄석대는 어깨에 걸쳐있던 덩치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려 계단으로 올라오는

놈들을 향해 던졌다.


던져진 덩치에게 여러 명이 깔리며 순식간

에 길은 열렸고 엄석대는 복도를 향해 소

리쳤다.


“금수야! 빨리 와.

이 새끼야, 뭐하고 있어!”


그 시각, 자신의 오른팔인 ‘마길수’ 만을

데리고, 제법 멀리 떨어져 있는 반대편 후

문을 차량으로 막고 지키고 있던 조광운

은, 이런 상황을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이제껏 자신이 겪어 온 두목이란 자들은,


이와 같은 급박한 상황에 처할 때면

너 나 할 것 없이, 부하들은 모두 사지에

남겨두고 자신을 경호할 최소의 인원만을

데리고 언제나 뒷문을 택했기 때문이었다.


무사히 건물을 빠져나온 엄석대와 표금수

는 남은 동생들을 데리고 서둘러 자신들의

구역을 벗어났다.


이후 얼마 남지 않은 박달파와 범내파의

인원들은 번화가를 벗어나 멀리 떨어져 있

는 한 당구장으로 피신해, 이 사태를 타계

할 마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


“이런 개새끼들이 무슨 중공군도 아니고,

어디서 이렇게 많은 인원을 이끌고 때로

몰려올 수가 있지?


형은 뭐 짐작 가는 거 없수?”


박달파 보스 장성근은 심각한 표정으로

엄석대를 쳐다보았다.


“씨팔! 낸들 아냐?”


만약 그들이 수원을 치고 올라왔다면

분명 소문이라도 접했을 테지만,


당시 그만한 가치가 없었던 수원을 전국구

파가 그냥 지나치게 되면서 안양은 졸지에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겪어야 했다.


엄석대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일단 상대와 협상하려면 기울어 있는

저울에 무게부터 맞춰야지.


우선 놈들의 보스가 있는 본진을 찾아야

한다.”


“그다음엔 어쩔 거요?”


다음 방도를 묻는 장성근의 목소리엔 근심

이 가득했다.


“이미 중심가엔 놈들이 바글바글할 테니,

그중 한 놈을 잡아온다.”


“지금 납치를 하자는 거요?

그럼 오히려 놈들을 더 들쑤시는 꼴이 될

텐데..”


“지금 뭐 다른 방도가 있냐?

그리고 적어도 놈들의 정체가 뭔지, 바라

는 바가 뭔지는 우리도 알아야지.


금수야. 니가 수고 좀 해야겠다.

덕수랑 영필이 데리고 가서 가장 어려 보

이는 놈으로 하나 잡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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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돌이킬 수 없는 것은 회한으로 남는다. +2 21.08.24 749 7 12쪽
29 29화 만남은 언제나 이별을 예고하듯. +3 21.08.23 781 8 12쪽
28 28화 복수를 끝내다. +3 21.08.21 788 8 12쪽
27 27화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4 21.08.20 787 8 12쪽
26 26화 악연은 또 다른 악연을 부른다. +4 21.08.19 792 8 13쪽
25 25화 짝패. +4 21.08.18 789 7 17쪽
24 24화 운칠기삼. +4 21.08.17 800 7 13쪽
23 23화 좀 더 힘 있는 가장으로. +3 21.08.16 801 8 13쪽
22 22화 전설의 주먹 황석산. +4 21.08.15 803 8 14쪽
21 21화 타짜 박영길. +4 21.08.14 816 7 12쪽
20 20화 한명준. +3 21.08.13 823 7 11쪽
19 19화 가난한 동네. +4 21.08.12 827 9 13쪽
18 18화 뱀은 반드시 머리를 잘라야 한다. +3 21.08.11 834 9 13쪽
17 17화 돈 앞에 사람은 없다. +4 21.08.10 845 7 12쪽
16 16화 의지와 현실의 차이. +3 21.08.09 846 6 12쪽
15 15화 괴력장사 최만섭. +4 21.08.08 862 7 13쪽
14 14화 옥상 위의 권력자. +4 21.08.07 870 7 13쪽
13 13화 한영운의 아버지 한필용. +4 21.08.06 881 7 13쪽
12 12화 연. +3 21.08.05 892 8 14쪽
11 11화 타고난 싸움꾼 이정환. +4 21.08.04 892 9 12쪽
10 10화 범내파의 히든카드 한영운. +4 21.08.03 910 10 13쪽
9 9화 여우들의 반란. +3 21.08.02 910 7 12쪽
8 8화 자르지 못한 인연은 악연으로 변모한다. +4 21.08.02 936 10 13쪽
7 7화 남상도. +3 21.08.01 969 10 12쪽
6 6화 굳이 범의 수염을 건드릴 필요는 없다. +3 21.07.31 980 11 15쪽
5 5화 마지막 승부수. +3 21.07.30 994 9 12쪽
» 4화 전국구를 꿈꾸는 자들. +3 21.07.29 1,023 9 13쪽
3 3화 범내파 보스 엄석대. +4 21.07.28 1,080 22 13쪽
2 2화 건달이 될 수 없는 이유. +3 21.07.27 1,101 24 13쪽
1 1화 타인의 계획. +5 21.07.26 1,373 3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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