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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의 서재입니다!

이세계는 저멀리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중·단편

여우비여울
작품등록일 :
2022.04.21 20:27
최근연재일 :
2022.04.26 18:00
연재수 :
5 회
조회수 :
49
추천수 :
0
글자수 :
8,964

작성
22.04.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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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4쪽

#3. 디스크라이브(Describe) (1)

DUMMY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설명하는 것으로는 너무나도 어려운 개념이라는 것을 안다.

그렇다면, 나는 대체 '이것'을 어떤 식으로 말해야하는 것일까?


뇌내 머릿속에서 회의가 시작된다.


"네네. 착석."


아주 조그마한 인간들ㅡ그건 '나'다.

나'들'이라고 하는 편이 나으려나.


조그마한 나들이 제 몸을 움직여 사각테이블에 앉는다.


"흠......아니야. 착석 중지! 테이블 교체야!"


사각테이블은 역시나 딱딱한 느낌이었는지, 사각테이블이 바닥으로 떨어져내리고.

곧 하늘에서 원형 테이블, 원탁이 떨어져내린다.


나무 테이블은 안전하게 착지하고, 곧이어 심판관인 내가 입을 연다.


"모두 착석! 착석! 지금부터 ''이세계'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에 대해서 비상대책회의를 실행합니다!"


그 말을 듣고서는 나'들'은 저마다의 자리로 앉는다.

총 5명, 서로의 자리에 앉아 심판관의 말을 듣는다.


"크흠. 개요를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러고서는 그 조그마한 몸으로 프로젝터를 트는 것이였다.


이세계...

방대한 이세계...


요 며칠, 아니.

결혼하고 난 뒤부터 이세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아내는 거의 이해를 못하고 있는 듯 했다.


공감을 못해주는 것이 아니다.

아무래도, 공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이세계라고 하는 이 방대한 파라다이스ㅡㅡ크흠, 일단은 이세계라고 해두자ㅡ아무튼 이런 세계에 대해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말 그대로 정보의 부재!

알고 있는 내용이 없기 때문에 대화에 끼여들 수 없는, 소통의 부재이다.

이것은 곧 소통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계속 말하고 있는 나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계속 들으며, 제 성격때문에 그만하라고 말할 수 없어 계속 들으면서 괴로워하고 있는 아내.

이것은 나의 책임이다.


모든 것이 나의 잘못임이 분명하다.

아내는 나와 결혼한 이후로, 소통의 부재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내린 결론.

일단 머리를 박는다이다.


본격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기전에 문제가 일으킨 부분에 대해서는 머리를 박고 깊게 사죄하고, 다음부터 일어나지 않게 조심하는 것.

뭐든지 문제가 일어나면 사과를 하는 것이 예의이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세계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면.

설명한다.


소통의 부재가 일어나는 이유는 관심사ㅡ같은 것도 있겠지만, 관심사임에도 부재가 일어난다면 그것은 정보량의 차이때문에 그렇다.

누구나 앨리트들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힘들어할 것이다.

특히 같은 이야기여도, 정보의 차이가 심하게 난다면...


그것은 곧 스트레스로 바뀌어가겠지!

그래, 그러니까.


이세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려면, 이세계에 관해서 알고 있어야한다!

거기서.

"문제가 발생해버리는 것이다!"


심판관이 원탁 테이블을 팍하고 내려친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난관에 봉착해버린 것이다.


그래, 이것은 낙원, 환상향, 파라다이스ㅡ두근두근 모험기 같은 이런 말을 한다해도, 그냥 이상하게 바라볼 뿐이 분명하다!

위기상황인 것이다.


이것은 정말로 위기인 것이다.


설명,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지?

"크흠. 그래서, 이렇게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하게 된 것이다!"

심판관이 원형 탁자를 다시 세게 내리쳤다.

그러자, 나무 탁자는 내려친 중심부를 시작으로 금이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곧, 반으로 쪼개져 바닥으로 떨어져내렸다.


다시 하늘에서 원형 테이블이 떨어져 제 자리를 복구한다.


"이것은......이것은 중대사안인 것이다!"


작가의말

「'이세계'는 어려운 거 같아.」

「백ㅈㅡ아니, 대리님. 회의 중에 '이세계'는 좀.」

「'이 세상'이 어렵긴 하지, 오늘도 부장인 '내 일'을 돕느라 항상 수고가 많네.」

「'내일'이라면 할 수 있을 거 같기도요.」

「'백작이랑 부장님은 어째서 대화가 되고 있는거야......'  - 어느 회사의 회의 中



***



여울입니다!

3편은 분할로 만들었습니다ㅎㅎ

오늘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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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3. 디스크라이브(Describe) (3) 22.04.26 4 0 5쪽
4 #3. 디스크라이브(Describe) (2) 22.04.25 7 0 5쪽
» #3. 디스크라이브(Describe) (1) 22.04.22 10 0 4쪽
2 #2. 스타트(Start) 22.04.21 13 0 3쪽
1 #1. 프리페어(Prepare) 22.04.21 16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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