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한국 경제 신문에 저희 작가들에게 적용 할 만한
기사가 있어 공유해 봅니다.
( 조원경 UNIST 교수의 컬럼 입니다. )
어린 시절 히트곡 송대관의 ‘해뜰날’ 가사를 음미해 본다.
“안 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어째 요즘 세대에게 먹히지 않을 것 같다. 세상에는 안되는
것이 쌔고 쌨기 때문이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고 했지만 안 되는 일을 쓸데없이
‘노오력’으로 오기를 부리면 낭패를 본다.
뭔가를 그만 둘때와 계속해야 할때의 기준이 명확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처한 상황이 다 달라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고려 요인은 있다.
1. 지속가능성을 생각해 봐야 한다.
사업이 계속해서 적자를 내거나 직원들 월급을 줄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하면 그만둬야 한다. 이런 경우 구조적인 사업
실패의 경고음이 빈번하게 울릴 수 있으니 귀 기울여야 한다.
지속가능성이 없다면 더 큰 실패와 고뇌의 시간을 비껴가야
한다.
2. 매몰 비용의 오류 ( sunk cost fallacy )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뭔가 선택한 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이미
투자한 노력이나 비용과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할 수 있다.
더 많은 노력과 더 깊은 개입이 사업을 수렁으로 몰고 간다면
미련을 버리는 게 상책이다.
우리 내면에 내제한 손실 회피 성향은 억눌러야 한다.
오직 현재와 미래의 관점에서 투입 비용 대비 산출 수익이
무조건 커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3. 경로의존성도 때로는 피해야 할 덕목이다.
한번 형성된 제도와 관습은 관성으로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한번 정한 경로에 의존하다 나중에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가던 길을 벗어나지 못한면 첩첩산중에 들어선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더글라스 노스는 경로의존성으로
나쁜 제도와 좋지 않은 성과가 발생한다고 봤다.
4. 현상 유지 편향 ( status quo bias ) 을 고려해야 한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길을 내야 한다. 변화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현상 유지 편향 ( status quo bias ) 때문이다. 기업이나
소비자에게 바꾸고자 하는 행동이 현재의 행동보다
특별하게 이득이 되지 않는 다면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귀차니즘’이 작용한다.
기업은 변화에 민감해야 하나 소비자는 민감하지 않게
하는게 탁월한 사업 수완이다.
5. 문제는 접기도 계속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애매하고 알쏭달쏭한 경우 동전 던지기라도 해서 결정하고
싶을 때는 그만 두는 게 더 나은 선택이란 연구 결과가 있다.
인내의 가성비가 다할 때는 자발적 포기가 답일 수도 있다.
그만 둬서 생긴 시간과 노력을 더욱 가치있는 일에 투입
하면 더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다.
비전은 없는데 그놈의 정 때문에 손해만 보는 사업에 집착
하다가 빚만 쌓인다.
자발적 손절매는 고독한 일이나 살아남으려면 언제든
궤도를 벗어날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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