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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방새로

재벌집 둘째는 회귀 경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아세리
작품등록일 :
2024.02.10 13:11
최근연재일 :
2024.04.15 14:15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12,314
추천수 :
106
글자수 :
320,195

작성
24.04.13 20:15
조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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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60화

DUMMY

-60-


“뜬금 없이 무슨 말이야?”


수진의 표정은 태연하다.


그렇더라도 유심히 보면


얼굴살이 조금씩 떨리는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강우에겐 보이지 않지만


수진은 대화 주제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그 사람이 왜 장부를 들고 있어?”


“아니라면 말이 안 돼.”


강우는 수진이 알아듣지 못할 말을 계속했다.


호윤에 대한 얘기부터


반디가 이곳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말까지.


물론 수진이 어느정도 아는 부분도 존재했다.


“유빈 오빠가 그러는 건

나도 알고 있어.”


강우의 눈빛이 바뀐다.


위협적이긴 해도


호윤이나 반디를 볼때만큼은 아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유빈 오빠.”


운을 뗐지만


수진은 쉽게 말을 잇지 못 했다.


무언가 망설이는 모습은


그녀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사격 클럽.

아예 엎으려는 느낌이야.”


심각하게 던진 멘트에 강우가 자세를 고쳤다.


“걔가 정말 그런다고?”


강우는 끄덕이는 수진의 표정을 보며


지난 날을 떠올렸다.


‘하긴. 나한테까지 수갑을 채우는 놈인데.’


속으로만 중얼거렸지만


지금도 강우는 그때만 생각하면 열이 올랐다.


그에 대한 보복성 짙은 행동도


여러 차례 고안하고 실행해 봤지만


번번히 막힐 뿐이었다.


“자기가 무슨 검사라도 되는 줄 아네.”


“그런 말 하지마.”


수진이 강우를 말렸다.


강우 스스로도 인격을 깎아내리는 말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좀처럼 강우는


이성의 중심을 잡기 어려웠다.


“틀린 말은 아니잖아.”


“수사는 경찰도 할 수 있어.”


“기소는 검사가 하는 거야.”


답답한 태도에 수진도 덩달아 한숨을 내쉰다.


“검사가 정말로

우리 편을 들거라 생각해?”


순간 강우는 수진의 말을 되짚어 보았다.


우리.


분명 그녀는 우리라는 단어를 썼다.


강우의 머릿속이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녀가 무심코 내뱉은 단어의 의미를


말없이 생각해냈다.


“...그럼 그 장부.”


“어떤 장부?”


“우리 클럽 장부. 그것도 정유빈이 들고 있는건가?”


수진은 고개를 저었지만


이미 그녀는 진실을 알고 있다.


“모르겠는데.

중요한 건 송호윤이 갖고 있는 거 아니었어?”


이번에는 강우가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그걸 말하는 게 아니라고.”


강우는 전부터 들었던 의문이


점점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얼마전에도 반디는 모든 진실을 아는 것처럼


사격 클럽을 헤집고 다녔고


곧 진실을 밝힌다고 했었다.


‘게다가 나는 할아버지 얘기까지 해줬지.’


반디의 뒤를 정확히 모두 아는


유일한 인물.


그 인물에 대해서까지 말해줬던 강우는


그날의 행동을 자책했다.


“그러질 말았어야 했는데..”


그러자 수진이 걱정스럽게 바라봤다.


“유빈 오빠한테 뭐라도 잡혀 있는 거야?”


그 말은 즉,


반디가 수사를 하고 송치할만한 일을


강우가 했냐고 묻는거와 같았다.


하지만 강우는 이제 수진마저 의심스러웠다.


“그런 게 좀 있어. 넌 모른다고 했으니 됐다.”


자리에서 먼저 일어난 강우는


앉아 있는 수진을 내려다봤다.


“그만 가도 좋아.”


“내가 뭐 오빠가 오라면 오고 마라면 마는 사람인가?”


“그럼 너 알아서 해.”


더는 대화를 하지 않고 돌아서는 강우.


그런 모습을 본 수진은 열이 올랐다.


그녀는 홧김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언제까지 숨길 수 있다고 생각 하는건데?”


수진의 외침에 강우가 멈칫했다.


처음 수진이 이곳에 들어왔을 때의 표정이


다시금 강우 얼굴에 드리웠다.


강우가 뒤를 돌아보자 수진이 쐐기를 박았다.


“이제 그만..

이 더러운 클럽. 없애버리자.”


-------


정막이 흐르는 조용한 차 안.


밤공기를 뚫고 다가온 윤서가


차량 문을 당기며 들어왔다.


“미안해요. 좀 늦었죠?”


“저도 금방 왔어요.”


상냥하게 맞아주는 이는 반디다.


두 사람은 윤서의 분식집이 위치한 골목에서


지금까지의 정황을 서로 공유하기로 했었다.


이 제안은 반디가 먼저 했지만


윤서 또한 적극적으로 동의를 한 일이었다.


“그래서, 회장님은 꽉 잡아 두셨어요?”


윤서가 먼저 물었다.


반디는 뿌듯한 얼굴로 대답했다.


“회장님은 이제 문제 없어요.”


“다행이에요.”


윤서의 표정이 진심으로 기뻐하는 걸로 보였다.


감염병 시국에 들어서자마자


파격적인 사업 제안을 했는데다


성공 궤도에 오르고 있으니


회장의 태도가 변한 것은 당연했다.


“이제 거의 다 와가요.

회장님의 지원을 받고 있고

송호윤의 장부도 손에 넣었으니까요.”


“정말 그렇네요.”


반디는 윤서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 때 모든 일을 털어놓고 난 뒤로


이따금씩 생각이 드는 것이 있었다.


“왜요?”


“아니요 그냥..”


반디는 우물쭈물하며 앞유리를 바라봤다.


오른쪽으로 슬쩍 곁눈질을 했을 뿐인데


윤서의 얼굴 전체가 들어오는 듯했다.


“조금 더 일찍 털어놨으면 어땠을까.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윤서가 작게 소리를 냈다.


어떤 반응인지 알 수 없었지만


기분이 썩 나빠보이진 않았다.


“그런데 한 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어요.”


반디가 돌아보며 말했다.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약간의 불안함이 피어 올랐다.


“과연 송호윤이

이대로 고분고분 당하기만 할까.”


윤서도 마치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해본 듯


크게 놀라는 반응은 아니었다.


“가업을 이으려고 하고 있으니

가만히 있지는 않겠죠.”


역시 윤서 또한 같은 반응이다.


반디는 그녀의 말을 듣는 동안


지금까지 쌓아온 단서들을 정리해 보았다.


그것들만 해도 호윤이 빠져나가기엔 힘들다.


당장이라도 호윤과 관련된


음주사고, 사제 총기 제작


총기를 이용한 살해까지 합한다면


그야말로 영원히 감옥에 가야할 운명이니까.


“...걸리는 부분은 그뿐만이 아니에요.”


반디가 또 한 번 묵직하게 내뱉는다.


“지금 내가 열려고 하는 상자가...”


조금 전 대화에서는 크게 반응하지 않던 윤서도


이 부분을 들을 때는 유난히 집중력을 발휘했다.


“어쩌면 스스로의 파멸도 가져올 수 있어요.”


듣기만 해도 소름 돋는 단어 선택에


윤서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무슨...말이에요?”


그런 윤서의 눈빛을 반디가 들여다봤다.


그녀의 걱정은 진심이다.


언젠가부터 생긴 이런 유대감을 통해


반디는 윤서에게만은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놨다.


“제게 자료를 줬던 사람이 있어요.”


반디가 나지막하게 말하며 얘기를 시작했다.


“그 자료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료였어요.”


윤서는 그런 반디의 말에 경청하며


그가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자료가...”


마지막 말을 내뱉으려던 그 순간


반디의 머릿속에


에이치엔지 식구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아버지와 어머니.


강우와 수진.


그리고


회장인 할아버지.


자료의 실체를 파악한 뒤로


반디가 이들의 얼굴을 보는 감정에는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윤서는 반디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전부 자신을 가리키는 거였어요.”


“...스스로를 가리켜요?”


“네. 자료를 준 장본인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 모두를요.”


반디의 목소리가 떨렸다.


처음에는 자신을 죽인 범인을 잡으려 했던 계획.


거기서 추가된 부분으로 인해


반디가 짊어지게 될 일이 늘어난 느낌이었다.


이제는 아예 대기업 자체가 반디의 상대가 되었다.


“저번에 말했던 그 옷.”


윤서가 여기서 한 번 흐름을 끊었다.


호흡이 가팔라진 반디를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그럼 과거에 반디 씨를 죽인 사람도

같은 옷을 입었던 거예요?”


반디가 고개를 끄덕인다.


반디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어떤지는


윤서도 온전히 알 수 없었지만


아버지를 잃었기에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그 옷을 입은 사람이

회사 식구 중에 있다는 말이군요.”


윤서는 거의 확신하는 말투로 말했다.


그래도 반디의 표정을 보기 전까진


자신의 생각에 완전히 확신하진 않으려 했다.


그러나 고개를 들어 반디를 바라봤을 땐


확률이 100프로로 바뀐 순간이었다.


“....역시.”


“사격 클럽에 속한 사람들은

항상 USB를 가지고 다녀요.”


반디의 얘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윤서는 오늘로써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다 알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제가 그것들을 살펴 봤을 때는

윤서 씨 아버지 죽음에 관여한 사람은 둘.”


“...둘씩이나요?”


윤서가 조금 놀란 표정이다.


그녀는 처음부터 이 사건이


거대한 기업과 관련되어 있을거라 생각 했었다.


그 실체를 부정할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반디가 길라잡이가 되어 주었다.


“네. 한 명은...


제필공업 송호윤 전무.”


그 이름을 듣자마자 윤서가 표정을 구겼다.


역겨운 느낌이 드는 것은 반디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다음으로 호명될 이름에서


반디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혐오감이 밀려왔다.


“다음은...”


뜸을 길게 들이는 반디.


“송 전무는 예상했는데...”


윤서가 중간에 끼어들어 말했지만


반디의 대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에이치엔지 혁신 기술부 대표.

정강우.”


그 이름을 듣는 순간은


두 사람의 시간이 정지된 순간이었다.


믿지 못할 이름에 윤서는 충격을 받았고


그 영향은 반디에게 끼쳤다.


물론 그전부터 반디의 상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좋지 않았다.


“그 분이라면...”


윤서가 겨우 운을 떼본다.


그녀도 믿지 못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반디는 고개를 돌려 대답을 대신 해주었다.


“맞아요. 지금의 정유빈.


제 친형.”


반디의 말은 윤서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아버지 박 비서 죽음에 일조한 사람이자


과거에 살았던 유반디의 죽음을 사주한 사람.


결국 두 사람 중 한 명이


과거 반디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이라는 것으로


윤서는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


넓은 로비에 모습을 드러낸 회장은


바쁘게 한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뒤에 딸린 사람들만 해도


꽤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명색이 대기업인 에이치엔지 본사 답게


로비는 화사하고 빛이 나며 넓었다.


회장은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회전문으로 향했다.


“오늘 물류 허브 지역 방문하실 예정입니까?”


옆에 있던 비서가 물었다.


“그리 할테니 손주놈도 빠지지 마라고 해.”


회장이 근엄하게 말하자 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잠시후


비서의 표정은 또 한 번 변화를 겪었다.


“회장님...저기 앞에.”


아무래도 비서가 먼저 발견한 듯하다.


회장은 뒤늦게 비서를 슬쩍 보다가


앞에서 걸어오는 인기척을 느꼈다.


하지만 결코 반가운 마음은 들지 않았다.


회장은 불편한 기색을 몸소 표현했다.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시선을 흩트리며 불쾌하게 말했다.


“연락도 없이 찾아올 정도가 되었구나.”


눈도 마주치지 않았지만


상대방은 회장을 향해 인사를 올렸다.


“송 전무가 여긴 어쩐 일인가?”


반기지 않는 회장의 말투와는 다르게


호윤은 정중함을 잃지 않았다.


“긴히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


그 말에 회장은 호윤 뒤에 잔뜩 서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시선을 옮겼다.


“그새 세력이 늘었 구만.”


“세력이라뇨. 전부 제 직원들입니다.”


하지만 회장의 눈에는


마치 자신을 겁박하기 위해 대동한 사람들 같았다.


요즘 시대에서는 말이 안 되는 것이지만


회장은 옛 시절이 떠올라 경계 태세를 갖췄다.


“내 갈 길이 바쁘니

짧게 말하게.”


호윤은 크게 웃으며 반응했다.


“그야 물론이죠. 회장님 바쁘신 길을...


제가 감히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서 호윤은


뒤에 서 있던 누군가에게 가방 하나를 받았다.


마치 회장에게 가방을 내밀 것처럼 하더니


그는 가방 입구를 아래로 향하게 들고는


지퍼를 잡아 당겼다.


안에서 서류들이 잔뜩 쏟아져 나옴과 동시에


회장 측 사람들의 탄식도 쏟아졌다.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인가?”


회장은 눈을 치켜 뜬 채로


호윤을 노려봤다.


그러나 호윤의 표정은 평소답지 않게


과감하고 우쭐해보였다.


“....마음에 드십니까? 제 선물입니다.”


회장이 피식 웃는다.


지나가던 다른 에이치엔지 직원들도


모두 이 기막힌 풍경을 보고 있었다.


회장은 슬쩍 시선을 내려서


호윤이 쏟아 부은 서류들을 살폈다.


그리고 그제서야


왜 호윤이 선물이라는 표현을 썼는지,


본사 건물 로비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전부 이해 되었다.


“...나를 겁박하려 온 것이 맞군.”


“먼저 개 목줄 푸신 분이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자네에게 집으로 돌아오라 했을 텐데.”


“아니요. 주인 잃은 개가

어딜 감히 다시 돌아갑니까?”


알 수 없는 신경전 탓에


관련 없는 사람들마저 살얼음판을 기었다.


호윤은 서류 위를 밟으며


회장에게 다가갔다.


노려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럼 누구 손해일지 볼까요?”


회장은 달라진 호윤의 눈빛을 보며


상대방에 대한 파악에 들어갔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호윤에겐 자신감이 보였다.


“회장님이 키워주신 손주님이 벌린 판에서

누가 피를 많이 흘릴지.”


회장이 다시 한 번 피식 웃었다.


손주 얘기가 나왔다는 뜻은


반디가 자신의 계획을 올바르게 향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어디 지켜봅시다.”


호윤의 비열한 웃음은 계속 되었다.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회장의 눈에 들어온 사람이 있었다.


멀리서 회전문을 통해 나오는 그 사람은


호윤의 뒷모습을 보자마자 멈칫했다.


“...버르장머리를 아주 상실했구나.”


회장의 입가에 번진 미소가 더욱 커진다.


아직 호윤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다.


그 날 이 로비에서 만났던 인연이


자신을 나락으로 보내버릴 수 있는


강렬한 인연이었음을.


로비에 울리는 구두 소리는 점차 커지더니


호윤의 귓가에 들어갈 정도가 되었다.


호윤은 눈빛을 거두고 뒤를 돌아봤다.


그가 데려온 사람들도 모두 호윤을 따라했다.


모두의 표정이


하나 같이 변하는 순간이었다.


“...송호윤 씨.”


익숙한 목소리에 호윤이 반응한다.


양복의 사내들을 모두 밀치고


스스럼없이 들어오는 한 인물.


자신감 넘치는 발걸음은


곧 호윤이 뿌린 서류까지 밟아버린다.


“...당신을 살인 교사 및 증거인멸,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뺑소니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


차가운 수갑 소리가 로비 안에 울린다.


호윤의 혈색도 차갑게 굳어 갔다.


희와 비가 극명하게 갈리는 지금


누구보다 싸늘한 얼굴이지만


가슴 속에서만큼은 타오르고 있는


반디의 표정이 이 자리를 빛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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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8화 24.04.11 30 0 12쪽
57 57화 24.04.10 29 1 11쪽
56 56화 24.04.09 30 1 11쪽
55 55화 24.04.08 38 0 12쪽
54 54화 24.04.07 3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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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2화 24.04.06 4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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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24.03.23 5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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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24.03.12 75 1 12쪽
36 36화 24.03.11 84 1 14쪽
35 35화 24.03.10 88 1 11쪽
34 34화 24.03.07 9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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