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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방새로

재벌집 둘째는 회귀 경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아세리
작품등록일 :
2024.02.10 13:11
최근연재일 :
2024.04.15 14:15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12,317
추천수 :
106
글자수 :
320,195

작성
24.03.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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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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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1화

DUMMY

-41-


“이제는 아예 홀몸이 되셨다던데.”


진범이 눈앞의 사람에게 말하고 있다.


여전히 바빠 보이는 그의 책상 위에는


물건들이 많았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검푸른 만년필로 여러 번 사인하던 진범은


마지막 서류를 마친 뒤 고개를 든다.


진범의 대답을 기다리는 운전기사는


공손하게 두 손을 모으고 있다.


“오히려 자유로운 상태가 되었네요.”


“사실 이게...좋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사의 대답처럼


진범도 그 말을 곰곰이 생각했다.


자유의 몸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 걸까.


“유빈이 옆에 잘 계셔주세요.”


다른 말을 보태는 일 없이


진범은 요건만 딱 잘라 얘기했다.


평소 진범의 스타일을 알고 있기에


기사도 작게 인사를 올린 뒤 나서려 했다.


“아. 그리고 오후에 일정은 빼놓으세요.”


기사는 문을 열려다 말고 다시 진범을 바라봤다.


눈이 마주친 진범은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우리 빈이. 뒷일 좀 봐주려고요.”


-------


떠들썩 했던 분위기도 언제였냐는 듯


조용하고 차분한 사무실 안.


저마다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


며칠 전만 해도


단체로 고소를 당했다느니,


그런 말이 오가던 그림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쥐 죽은 듯 고요한 탓에


강 팀장은 비어 있는 반디의 자리만


물끄러미 바라보다 조용히 일어났다.


사무실 밖을 빠져 나가려는 그를


누군가 뒤따라 왔다.


“미련은 저버리는 게 좋아 강 팀장.”


강 팀장은 천천히 돌아봤다.


언제봐도 깡마른 몸매의 계장이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 있다.


“새로운 수사관 맞을 준비나 해.”


“정 반장, 아직 자리 안 뺐습니다.”


“거의 뺀 거나 다름 없지.

이번에는 정말 다르다니까?”


허허실실 웃은 계장을 향해


강 팀장은 강렬한 눈빛을 보냈다.


“...재밌으십니까?”


일순간 계장의 입가에서 미소가 가셨다.


“아무리 그래도 계장님이나 저나.

같이 일했던 팀원입니다.”


“야 강 팀장.”


“지금 연루된 일이...단지 우연으로 보이시나 본데.”


강 팀장은 더는 예의를 갖출 생각이 없었다.


삐딱한 계장의 태도만큼이나


강 팀장의 자세도 비뚤어졌다.


“이거 우연 아닙니다.”


“그러니까 내가 말 했지.

태어날 때부터 신분이 다른 놈들은

우리랑 섞일 수 없다고.”


그 말의 뜻을 생각하는 듯


강 팀장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저런 애들...강 팀장이나 내가

데리고 있는 것이 가능하기나 해?”


“계장님은 대체 정 반장을 어떻게 보는겁니까?”


“어떻게 보긴 뭘 어떻게 봐!”


계장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잠깐동안 시선을 받은 탓에


계장은 뒤를 돌아보며 눈치를 살폈다.


잠잠해지기를 기다린 계장은 다시 조용히 입을 열었다.


“언제든 우릴 족칠 수 있는 존재들.”


“...뭐요?”


“그러니까 사전에 잘 밟아놨어야 한다고.

강 팀장처럼 유들유들. 그런 거 하다간 뒷통수 맞아.

알아?”


계장이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 거렸다.


그리고 그 때 문이 활짝 열렸다.


강 팀장이 말할 타이밍을 뺏은 누군가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섰다.


“아. 마침 여기 있었구만.”


단정한 양복 차림의 남자는


강 팀장을 향해 몸을 돌렸다.


“강 팀장님. 잠시 오시겠습니까?”


....


약간은 어두운 공간에


강 팀장이 손가락을 꼬집고 있다.


벌써 5분 째 아무 말 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는 중이다.


대체 왜 말이 없는지 묻고 싶어도


강렬한 인상에 그럴 수도 없었다.


시계를 흘끔 바라보는 강 팀장.


그러자 남자는 드디어 입을 열기 시작한다.


“우리 강 팀장님.”


“예.”


“부하 직원의 이런 행태도 몰랐어요?”


다짜고짜 던진 말에


강 팀장은 어쩔 줄 몰라 했다.


“그게 무슨 말인지 잘...”


“아니. 그러니까.”


남자는 더욱 강하게 나왔다.


“정유빈 수사관이 이러고 다닐 동안

대체 뭐 했어요? 팀장 맞아요?”


그야말로 말문을 막아버리는 말들이다.


강 팀장은 침을 삼키며


대답을 준비하다가 또 다시 막히고 말았다.


“그런 사람인 줄 알면서도 부서에 받아줬다?”


“..예?”


“지금 강 팀장도 위험해요.

정유빈 얘를 걸고 넘어뜨릴 일이 얼마나 많은데.”


강 팀장의 눈알이 굴러가는 소리가 들렸다.


“대답을 해 보세요.”


남자는 마치 강 팀장에게


알면서도 방치했다는 말을 듣기 원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강 팀장은 도통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자 남자가 몸을 앞으로 숙이며 다가왔다.


“지금이라도 인정 하시면,

강 팀장님 혐의는 빼드릴게.”


“...그게 무슨 말입니까?”


“지금 정유빈한테 들어온 것만 해도

충분하다는 얘기죠.”


참다 못한 강 팀장이


숨을 강하게 내쉬며 말했다.


“당신들이 무슨 자격으로?”


남자의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순식간에 험악해졌다.


시계 초침 소리와 숨소리만 들리는 지금.


남자가 얼굴을 붉히며 말을 꺼내려고 했다.


그 때, 뒤에서 철문이 강하게 열렸다.


남자는 뒤를 돌아보며 눈빛을 쏘아댔다.


“뭐야? 조사 중인 거 안보여?”


강 팀장은 문을 열고 들어온 인물이


이 남자의 부하 직원임을 눈치로 알았다.


그 부하 직원의 표정은 말이 아니었다.


“왜 그러냐고?”


“그게...나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남자가 참아왔던 목소리를 내질렀다.


강렬한 호통에 뒤로 걸음을 빼는 부하 직원.


그리고 그의 옆으로 살며시,


그림자처럼 조사실 안으로 들어오는


또 다른 양복의 사내들.


남자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자신의 직업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사람들을 바라본다.


그들 중 중간에는


차가운 눈빛으로 이들을 바라보는


진범이 서 있다.


“...누군데 여길 함부러..”


“에이치엔지 물류사 사장.

정진범이라고 합니다.”


진범이 소개만 했을 뿐인데


조금 전까지 기세등등 했던 남자의 눈이


튀어나올 듯 커졌다.


진범은 아무렇지 않게 명함을 내밀고 있고


이 모습을 바라보던 강 팀장은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 분이 혹시...?”


진범의 시선에 강 팀장이 먼저 입을 열었다.


“예. 강 팀장이라고 합니다.”


“아. 우리 빈이가 모시는 상사시구나.”


언뜻보면 공손해보이는 말투에


무게감이 실려 있다.


그 무게감은 두 사람을 짓누르고 있었다.


“빈이에 대해서 할 얘기가 있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진범은 다시 남자에게 말했다.


“빈이라면 혹시 정유빈 수사관..”


“맞습니다. 지금은 출근도 못 하고 있네요.”


남자는 꾸벅 인사를 한 번 더 했다.


그 모습이 우스워도 강 팀장은 웃질 못 했다.


“조사 중에 죄송하지만

저분이랑도 할 얘기가 있어서 말입니다.”


넋놓고 있던 강 팀장이 깜짝 놀랐다.


“저...말이요?”


“두 분 모두 잠시 시간을 내주시겠습니까?”


-------


고즈넉한 분위기의 실내 장식이


평소 여기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조사실에 있던 두 사람은


서로 눈치만 살필 뿐이다.


이들 앞에 앉은 진범은


벌써 몇 차례나 서류를 넘겨가고 있다.


모두가 진범을 바라보고 있지만


정작 진범은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대충 알겠습니다.”


드디어 진범이 서류를 내려놓았다.


“그러니까 우리 빈이가.

조금 다른 편법으로 수사를 했단 말이군요.”


진범의 말에 두 사람이 눈을 치켜떴다.


“아 그게...”


“요즘 시대 경찰들이

자주 쓰는 방법은 아니긴 한데,

그래도 아주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남자의 말하려는 타이밍을 강 팀장이 뺏었다.


진범의 말을 옹호하는 강 팀장을 보며


남자는 눈을 부라렸다.


하지만 진범과 눈이 마주친 순간에는


기가 팍 죽어버렸다.


“저도 알 건 압니다.

회장님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면서

더한 꼴도 많이 봤으니까요.”


진범은 여유롭게 웃었다.


강 팀장은 따라서 분위기를 맞췄다.


“아드님 일로 마음이 많이 상하셨겠습니다.”


“뭐. 우리 집안에서

거의 유일한 괴짜니까요.”


“괴짜라니요.

아드님 수사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데.”


티 나는 아부지만 진범의 표정은 나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안달복달인 사람은


강 팀장과 반디를 몰아세운 남자 뿐이다.


“제가 여기 오기 전에 살짝 알아봤습니다.”


진범은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을 향해 손짓했다.


짙은 양복을 입은 남자 두 명이 다가왔다.


“듣자하니 그 제보라는 걸 하신 분.”


진범의 손가락에 따라


뒤에 있던 비서 한 명이 무언가를 테이블 위로 내밀었다.


“여기 사람 같더군요.”


그 위에 적힌 이름을 본 순간


남자와 강 팀장 모두 말문이 막혔다.


“상대가 이러니까 이러시는 것도 이해합니다.”


“아니 그....저는 이 제보자가 누군지..”


“모르셨겠죠 당연히.”


완전히 진범에게 압도당한 남자.


손바닥에 묻은 땀을 바지에 닦으며


진범을 슬쩍 쳐다본 남자는


그에게서 반디의 느낌을 받았다.


“완전 아들이랑 판박이인가..”


“...뭐라고 하는거야 지금.”


혼잣말로 남자가 중얼거리는 것을 듣고


강 팀장이 어깨를 툭툭 쳤다.


“거 아까와는 참 다르십니다.”


“무슨 소리야. 나 지금 똑같아.”


티 나게 웃는 강 팀장을 보고도


진범은 그저 인자한 미소를 펼칠 뿐이었다.


“뒷처리는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어떤 뒤처리를..?”


“여기 대양그룹. 제가 잘 알고

저희 회장님도 잘 아는 곳입니다.”


“그게 그. 저희도 처음에 찜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정 반장이 아니아니.”


강 팀장이 입술을 손으로 털어내며 말을 이었다.


“아드님께서 출동한 현장에

여기 그룹의 손자분이 있었습니다.”


강 팀장은 그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끝까지 미소를 짓고 있던 진범의 얼굴도


서서히 어두워졌다.


분위기가 이상해짐을 느낀 강 팀장은


뒤늦게 수습하려 들었다.


“절대 아드님이 잘못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드님은 저희를 보호해주려 했습니다.”


“사내 변호인단이 마침 그날에 일을 저질렀더군요.”


여기서 진범이 말한 일을 저질렀다는 표현은


이 두 사람에게는 심각하게 다가왔다.


진범은 고개를 기울이곤 생각에 잠겼다.


또 다시, 두 사람이 긴장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리 길진 않았다.


“잘 알겠습니다. 우선 유빈이 일은

없던 일로 해주시면 피차 도움될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만.”


“어떻게 그런 일을 합니까?

저는 못 합니다.”


남자는 결단코 고개를 저었다.


“그것도 감사원에서 보낸 조사입니다.

쉽게 무를 것 같았으면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진범은 다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강 팀장 눈에는


그의 눈빛이, 꼭 반디의 눈빛처럼 느껴졌다.


어딘가 살기가 있는 눈빛.


아버지와 아들은 역시 닮았다는 생각이 지나갔다.


“그 감사원이라는 곳의 조사 명령이

과연 일반인의 제보로 이뤄졌을까요?”


남자는 눈치를 살피면서도 진범의 말을 듣고 있다.


“어차피 이 그룹이 벌인 일입니다.

뭐, 단골 소재라고 볼 수 있죠.

문제될 일을 더욱 키워서

누구 한 명을 그만두게 만드는 것쯤이야.”


진범의 말이 길어질 때


그가 짓고 있던 미소도 옅어졌다.


강 팀장은 그제서야


왜 진범과 이 비서들이


아무도 없는 카페로 자신들을 불렀는지 깨달았다.


“이쪽 사람들에겐 일도 아니니까.”


“...그럼 조사 지시가 잘못됐다는 뜻입니까?”


“전부 그렇다고 볼 순 없겠지요.”


진범은 몸을 뒤로 젖혔다.


“그러니까 여기서 그만두자는 겁니다.

양심이 찔릴 이유도 없어요.

왜냐, 저쪽에서 먼저 양심을 팔았지 않습니까?”


진범은 다시 뒤로 손짓했다.


비서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더니


테이블 위에 가방 두 개를 올려두었다.


무언가 들어있을 지도 모를 가방은


겉모습에서부터 어떤 기운이 느껴졌다.


“서로 도울 일이 있을 겁니다.

아, 결정을 내리시기 전에 미리 말해두는데.”


처음과는 달리 진범의 말투는

나긋나긋하지 않았다.


“저는 여기 계신 두 분보다

더 높은 사람들 많이 만났습니다.”


남자와 강 팀장 모두 눈이 커졌다.


그 말의 의미를.


두 사람은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은 사람은


역시 강 팀장이 아닌 다른 쪽이다.


“우리 빈이가. 왜 그토록 경찰을 하고 싶어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머뭇거리는 두 사람을 향해 진범이 말했다.


“그래도. 아비가 된 이상

아들의 꿈을 지켜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진범은 모든 말을 마쳤다.


두 사람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서로의 눈치를 살피고 있지만


아무 도움도 되지 않을 뿐이다.


진범은 느긋하게 기다리면서도


손목에 찬 시계를 자주 확인했다.


그 행동이 주는 영향은 당연히 두 사람에게 끼치고 있다.


서서히 강 팀장과 남자는


자신의 결정에 맡기기로 한 듯


몸이 움직이고 있었다.


우웅--


그리고 기막힌 찰나에


진범이 안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길게 울리는 진동으로 보아


전화가 확실했지만


진범은 잠시 대기했다.


그리고 시선이 두 사람에게로 향했다.


“이제 결정하실 시간입니다.”


진범은 전보다 입꼬리가 올라갔다.


두 사람이 결정 내리기 전까지


꽉 쥔 휴대폰의 진동을 멈출 생각은 없어 보였다.


“저희랑 같이...가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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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24.03.11 84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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