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서재

엽사 이신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소년병
작품등록일 :
2020.09.09 15:05
최근연재일 :
2020.10.09 12:05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85,199
추천수 :
7,330
글자수 :
186,626

작성
20.10.08 12:05
조회
5,996
추천
330
글자
15쪽

운수 좋은 날

DUMMY

“후루룹!”


이신이 시원한 콩국수를 시원하게 들이켠다. 국수 그릇 옆에는 닭꼬치와 만두 등 각종 반찬이 다량으로 놓여있다.


이신은 국수 그릇을 탁 소리 나게 내려놓고는 붉은 양념이 맛깔스럽게 발린 닭꼬치를 집어든다. 입을 크게 벌리고 꼬치의 절반을 한 번에 입에 넣었다. 닭고기를 채 씹어넘기기도 전에 만두를 집어서 입에 구겨넣는다.


다람쥐처럼 볼을 빵빵하게 만들며 음식을 목에 쑤셔넣듯이 전투적으로 섭취하는 모습에 해치가 못 말리겠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주변에는 몇몇 엽사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고 있다. 그들 대부분은 토병굴에 대해 떠드는 중이었다.


“어제 토병굴이 발칵 뒤집어졌었다며?”

“나도 어제 뒤질 뻔했다. 느닷없이 귀무가 폭발하는 바람에, 씨발.”

“원인은 뭐래냐?”

“몰라 무슨 주술진이 설치돼있었다던가. 그것 때문에 죽을 뻔하고, 토벌도 취소되고. 염병 진짜.”


토병굴 귀무 폭발의 원인은 미로 최심부에 설치된 주술진이었다. 평소 귀무를 흡수했다가 임계점이 넘으면 폭발하는 역할로, 이 주술진을 설치한 흉수에 대한 단서는 아직 없다고 한다. 주술진을 현월당주란 자가 파괴하며 귀무는 걷혔지만, 토벌은 한시적으로 중단되었다. 사건의 전모를 보다 자세히 조사하기 위함이다.


토병굴 토벌에 고용된 엽사들은 일감을 잃고 서엽성으로 귀환해야만 했다. 이신도 그 중 한 명이었고. 그게 하루 전의 일이었다.


“우우욱. 더는 못 먹겠다.”


이신이 잔뜩 부푼 배를 움켜쥐고 토할 것 같다는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도 이신은 구토감을 느끼고 있었다.


「음식은 토하기 직전까지 먹는 게 아니라, 배가 부를 때까지만 먹는 거다.」


그쯤은 이신도 안다. 다만.


「왠지 덜 먹으면 손해 보는 기분이라···.」


식패는 가격이 고정돼있고, 식부로 찍어내는 음식은 무제한이다. 따라서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이득이고, 적게 먹을수록 손해다. 실제로는 조금 다르지만 이신에겐 그런 느낌이었다.


「그깟 식패 몇 푼이나 한다고.」


해치가 미련하다는 듯이 혀를 찬다. 이신은 조용히 일어나 그릇을 치웠다. 이후 향한 곳은 만물당. 만물당에는 선객이 있다. 등에 고가로 추정되는 장총을 매고 있는 여인이었다.


“영감님, 그러지 말고 잘 생각해봐요. 네?”

“아, 됐다니까 그러네!”


여인과 투닥이던 황노가 문 앞의 이신을 발견하고는 반색한다.


“반가운 손님이구만! 진짜 손님 왔으니까 이제 가봐! 훠이훠이!”

“다음에 다시 올 테니까 그때까지 잘 생각해봐요. 아셨죠?”

“다음에 올 땐 비싼 유물이라도 들고 와! 빈손으로 털레털레 기어오지 말고!”

“봐서요.”


여인이 돌아선다. 여인과 마주한 이신은 그녀에게 일순 시선을 빼앗겼다. 그녀가 토병굴에서 본 몸값 100만 전의 엽사였기 때문.


이신의 눈길에 여인이 싱긋 웃는다.


“알아. 예쁘지?”


예상치 못한 발언에 이신이 입을 살짝 벌린다. 여인은 이신을 이곳저곳 품평하듯이 살피며 붉은빛의 입술을 뗀다.


“좀 더 크면 내 취향의 사내가 될지도 모르겠는걸? 아직은 너무 어리니까 고백은 좀 더 크고 나서 해줄래?”


오해와 자의식 과잉이 잔뜩 섞인 발언을 남기고는 옆을 휙 지나쳐 사라지는 여인이었다.


“······.”


이신은 잠시 바보처럼 멍하니 서 있었다.


「푸흐흐. 고백하기도 전에 시원하게 차여버렸구나.」


뭐가 재밌는지 옆에서 낄낄대는 해치를 한 번 노려보고는 황노에게 다가가 묻는다.


“···아는 사이예요?”


황노가 심드렁하니 귀를 후비며 답한다.


“고백이라도 하려고?”


이신이 고개를 저었다.


“그냥 뭐 저런 이상한 여자가 다 있나 싶어서.”

“푸헐헐헐! 암! 그러취! 장가년 정신머리가 나사 하나 빠지긴 했지!”


이신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파안대소하는 황노다.


“다들 그걸 모르고 장가년 겉모습만 보고 헤벌쭉해져서는, 쯧쯧.”


황노는 잠시 장 씨 여인을 씹다가 이내 눈을 가늘게 뜨고 이신의 복색을 훑었다.


“어째 장비가 좀 바뀐 것 같구먼?”

“뭐.”

“설마 그거 둘 다 2종 육혈포냐?”


이신이 고개를 끄덕이자 황노가 외박한 남편 바가지 긁는 마누라처럼 묻는다.


“어느 놈이야?”

“뭘요?”

“어느 놈한테 얼마나 주고 샀느냐고! 이런 배은망덕한 놈! 가게에 자주 오라고 내가 당과까지 줬는데 고새 딴 놈하고 놀아나? 2종 육혈포 2정이면 돈이···.”


대꾸할 틈도 없이 육혈포처럼 쏴대는 말에 이신이 인상을 팍 구겼다.


“사긴 뭘 사요. 의뢰 보상으로 받은 건데.”

“아, 그래?”


의뢰보상이란 말에 황노의 태도가 손바닥 뒤집듯 바뀐다. 자기도 멋쩍었는지 괜히 신경질적으로 투덜대는 그였다.


“그럼 그렇다고 진즉 얘기할 것이지!”

“언제 묻기는 했나? 됐고, 이거나 처분해줘요.”


이신이 내민 건 1종 육혈포 2정이었다.


“하나는 총열을 새로 갈아야겠구만.”

“그래서 얼마 줄 건데요.”

“각각 이천, 천 전 쳐줌세.”

“이거 여기서 이틀 전에 3천 전에 산 거 기억하죠?”


이신이 가리킨 것은 이틀 전에 예비용으로 구입한 1종 육혈포였다.


“하루라도 썼으면 중고지.”


황노가 귀를 후비적대며 대꾸했다.


“그나마 중고치고는 상태가 좋아서 후하게 값을 쳐준 거다, 욘석아.”

“하.”


반박하고 싶은데, 묘하게 맞는 말이라 할 말이 없다. 결국, 이신이 백기를 들었다.


“···알았으니까 이것도 좀 계산해줘요.”


이신이 내민 것은 검붉은 돌조각. 분각우의 요석 파편의 하나로, 100억 전 선언으로 다들 정신이 빠졌을 때 몰래 빼돌린 것이다.


“요석이구만.”


황노가 요석을 알아보고 이신을 묘한 눈길로 쳐다본다. 매번 올 때마다 유물을 잔뜩 가져오더니, 오늘은 값비싼 요석까지 가지고 왔다. 이신의 처지와 장비를 감안하면 굉장한 운이 따르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


“허, 매번 돈이 될 만한 걸 잘도 구해오는구나. 행운의 신이 네 곁에 붙어있기라도 한 게냐?”

「날 만난 게 네 일생일대 최고의 행운이란 걸 저 영감도 잘 아는구나.」


옆에서 기다렸다는 듯 으스대는 해치. 이신은 고개를 슬쩍 내저었다.


“값이나 쳐줘요.”

“어디 보자···.”


황노는 전용의 감정도구를 사용해서 요석의 크기, 밀도, 기질 등을 다방면으로 분석한 끝에 적당한 감정가를 도출해냈다.


“만오천 전!”


적당한 값인 거 같지만 상대는 황노. 뭐만 하면 가격을 후려치려고 하는 능구렁이 장사치다. 믿을 수 없다.


“그쪽 양심을 걸고 그 가격이 적정가가 확실해요?”

“이놈은 뭐만 하면 양심 타령이야! 이 값이 싫으면 관둬라!”


‘양심’이란 단어에 황노가 발끈하여 외쳤다. 앞서 몇 번의 거래에서도 ‘양심’을 걸고 묻고, 그로 인해 협상에서 손해를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


“대답이나 해요. 그쪽 양심을 걸고···.”

“그래! 맞다! 내 양심을 걸고 만오천 전이니까 싫거들랑 다른 놈 알아봐!”


이신이 해치에게 슬쩍 시선을 준다.


「거짓이군.」

“돌려줘요. 다른 곳에 가서 팔 테니까.”


이신이 정말로 손을 내밀자 황노가 움찔하며 요석을 뒤로 뺀다.


“아니, 이놈이?”

“매번 가격 후려치는 거 지겹지도 않아요? 난 그쪽이랑 말씨름하는 거 지겨우니까 그거 이리 내놔요. 그냥 다른 가게로 갈 테니까.”


이신은 최근 매상을 쏠쏠하게 올려주는 주요 고객인 바. 황노가 재빨리 태세를 전환했다.


“이만 전!”

“군말 말고 요석이나 내놔요.”

“더는 못 줘! 이 값에 팔아도 한 푼도 안 남는다, 요놈아!”

“그쪽한테 안 판다니까요? 흥정하지 말고 그냥 줘요.”


황노의 흥정에도 이신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 모습에 황노가 눈 딱 감고 외쳤다.


“이익! 2만5천 전!”

“훗.”


이신이 씨익 웃으며 손을 내린다.


“염병! 저딴 핏덩이한테 내가 또 협상에서 지다니!”


황노는 가격협상에서 손해본 걸 만회라도 하려는 듯이 이신에게 각종 물품을 쉴 새 없이 추천했다.


“이상한 거 팔아먹으려고 하지 말고 강화탄이나 좀 줘요.”


이신은 60발짜리 강화탄주머니 1매에 추가로 비격뢰 몇 발에, 재생부 몇 장을 구입했다.


“진천뢰도 있어요?”

“진천뢰도 주랴? 일발에 8천 전이다.”


반색하며 진천뢰를 꺼내는 황노. 이신은 그 가격에 기겁하며 구입을 포기했다.


「기력부(氣力符)도 2장쯤 사둬라.」

「기력부?」

「기력을 충당시켜주는 부적이다. 해성석만으로는 네 무공을 자주 쓸 수 없으니까 비상용으로 구비해두는 게 좋을 거다.」

「알았어.」


이신이 황노에게 2매를 요청하자, 황노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기력부? 그건 기공을 익힌 사람한테나 필요한 부적이거늘?”

“잔말 말고 줘요. 팔기 싫어요?”

“뭐 네가 산다면 나야 말릴 이유는 없지. 개당 3천 전이다.”

“윽.”


혀가 절로 내둘러지는 가격. 그러나 꼭 필요한 물건이라, 울며 겨자 먹기로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더 필요한 건 없고? 이참에 번견 한 마리 키워보는 게 어떠냐? 지금 산다면 내가 특별히···.”


한 푼이라도 더 팔아보려는 황노. 옆에서 해치가 조언했다.


「번견은 됐고, 빈 환수패(喚獸牌)는 하나쯤 사둬라.」


환수패는 환수를 가둬둘 수 있는 주술패다.


「환수패는 왜?」

「네 다음 목적지는 여산이고, 여산은 야생화된 환수들의 땅이니까. 일단 목표는 고가의 약초채집이지만 운 좋게 희귀한 환수를 포획할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는 일. 준비해둬서 나쁠 건 없다.」


희귀한 환수를 포획하게 되면 짭짤한 부수입을 올릴 수 있다. 여차하면 직접 데리고 다닐 수도 있고. 여러모로 괜찮은 의견 같아, 이신은 환수패까지 주문했다.


“환수패? 빈 놈으로? 차라리 번견을 사는 게···.”

“그냥 줘요.”

“최하급, 1만 전이다.”

“···뭐 이렇게 비싸.”

“요만한 나무쪼가리에 짐승을 가두는 술법이 걸린 물건이다. 당연히 비싸야지.”

“줘요.”

“옛다!”


환수패까지 구입하고 나자 남은 돈은 고작 3천 전 안팎에 불과했다. 황노는 그 남은 3천 전마저 어떻게든 회수하려고 했지만 이신에게도 여분의 생활비쯤은 필요한 터라, 거절하고 나왔다.


“또 와라! 다음에도 비싼 유물 잔뜩 들고 오고!”


황노의 배웅을 받으며, 이신은 엽사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문득 떠오르는 게 있어 해치에게 염화를 보냈다.


「근데 황노의 말이 거짓말인지 진짜인지 어떻게 구별해?」


처음엔 그냥 감과 눈치, 경험 등으로 때려 맞추는 줄 알았다. 하지만 계속 지켜보니 대충 찍는 것 같지 않았다. 무언가 근거가 있는 것 같달까.


「사람의 말에는 어느 정도 진심이 깃들기 마련. 난 그 진심의 농도를 볼 수 있다. 진심의 농도가 진할수록 백색, 참에 가깝고, 옅을수록 흑색, 거짓에 가깝지.」


물론 항상 진의를 꿰뚫어 볼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속내를 숨기는 게 익숙한 사람이나, 거짓임에도 스스로가 진심이라고 믿는 사람 등. 진심 여부로 말의 참거짓을 전부 판단할 수 없는 노릇이니까. 그래도 어느 정도 유효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 게 가능해?」

「어떻게 되는지는 나도 모른다. 지금으로선 나도 옛 기억과 관련돼있을 거란 추측만 하고 있는 정도니까.」

「아.」


해치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도착한 곳은 엽사청. 여산 관련 의뢰목록과 약초의 시세 등을 파악하기 위한 방문이다.


이신이 엽사청에 도착했을 땐 막 엽사청에서 엽사 몇 명이 걸어나오는 중이었다. 그 중 한 명이 이신을 발견하고는 표정을 사납게 구겼다.


“넌···!”


적의에 찬 눈빛. 까닭을 알 수 없지만 이신은 일단 경계심을 높이며 상대방을 주시했다.


상대방은 반으로 잘라낸 듯한 짜리몽땅한 눈썹을 가진 강퍅한 인상의 사내로, 어깨에 천보총을 걸치고 있었다. 그 옆의 동료 둘은 험상궂은 얼굴에 팔뚝에 주술문신인지 그냥 문신인지 모를 것들을 잔뜩 새겨놓은 모습.


「경탑시 유적 외곽에서 널 죽이려고 한 2인조, 기억나느냐?」

「당연히.」


경탑시 유적 외곽의 2인조와의 전투, 특히 장추와의 전투는 이신의 엽사인생에서 가장 위험하고 아찔한 순간이었다. 잊을 수 있을 리가.


「그때 그 저격수다.」


이신의 표정이 대번에 사납게 변한다. 총을 움켜쥐며 언제든 쏠 수 있도록 자세를 취한다.


“아는 새끼야?”


왕발의 동료가 이신을 부라리며 왕발에게 묻는다.


“···일단 나가자.”


왕발이 동료의 등을 떠밀며 말했다. 엽사청 앞마당이다. 엽사끼리 언성 높이기 좋은 장소는 결코 못 된다. 그들처럼 찔리는 바가 많은 경우에는 특히 더.


“퉤!”


왕발의 동료들은 바닥에 침을 거칠게 뱉으며 엽사청 앞마당을 빠져나갔다.


「한동안 조심하는 게 좋겠구나.」

「···어.」


이신은 그들이 시야 바깥으로 완전히 사라진 후에야 경계를 풀었다. 이후 총을 갈무리하며 엽사청 내부로 들어섰다.


엽사청 내부에 아는 얼굴이 있나 둘러봤지만 마원은 없다. 이신은 살짝 좌절하며 그나마 친절할 것 같은 관원을 골라서 그 앞으로 향했다.


“여산 관련 의뢰목록을 보고 싶은데요.”


이신의 요구에 관원이 얇은 책자 하나를 내밀었다. 책자에는 여산 관련하여 의뢰가 들어온 수십 종의 약초 목록과 그 가격, 특정 환수의 부산물이나 알 따위를 요구하는 의뢰내역이 적혀있었다.


약초의 경우 50전짜리 저렴한 약초부터 수천 전짜리 약초, 특히 희귀한 몇몇 약초의 경우 1뿌리에 수만 전의 대금이 걸려있었다. 가장 비싼 약초는 무려 10만 전이었다.


‘물방울도깨비꽃.’


무려 10만 전짜리 약초의 이름이었다. 이신은 해당 약초의 생김새와 특징을 잘 기억해두었다. 환수 부산물의 경우도 약초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너무 많은데.」


돈이 될 만한 일이니만큼 정보를 최대한 기억하고 싶었지만 의뢰의 숫자가 너무 많았다.


「책자 하나 달라고 해라.」

「그래도 돼?」

「약초 의뢰 같은 경우, 관련 책자를 파는 게 일반적이니까.」


이신은 관원에게 조심스럽게 책자를 받을 수 있는지 물었다.


“1천 전이네.”


이신은 얼마 남지 않은 잔돈을 털어 값을 치르고, 책자를 구입. 엽사청을 빠져나왔다.


「남쪽이다.」


여산은 서엽성의 남쪽에 위치한 땅. 이신이 남문으로 향한다.


작가의말

k7877_gkfod112님 소중한 후원금 무려 일만 전 감사합니다. 이신 돌보는 데에 요긴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엽사 이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소년병입니다. +49 20.10.09 7,016 0 -
25 운수 좋은 날 +32 20.10.09 5,924 232 15쪽
» 운수 좋은 날 +16 20.10.08 5,997 330 15쪽
23 토병굴(土兵窟) 정기토벌 +23 20.10.07 6,335 308 17쪽
22 토병굴(土兵窟) 정기토벌 +25 20.10.06 6,395 316 15쪽
21 토병굴(土兵窟) 정기토벌 +27 20.10.04 6,992 337 15쪽
20 토병굴(土兵窟) 정기토벌 +26 20.10.03 6,949 320 20쪽
19 토병굴(土兵窟) 정기토벌 +18 20.10.02 6,802 313 21쪽
18 토병굴(土兵窟) 정기토벌 +9 20.09.30 6,391 275 14쪽
17 토병굴(土兵窟) 정기토벌 +9 20.09.29 6,364 250 17쪽
16 토병굴(土兵窟) 정기토벌 +9 20.09.28 6,465 260 19쪽
15 토병굴(土兵窟) 정기토벌 +6 20.09.27 6,730 258 13쪽
14 훈련 +9 20.09.25 7,133 288 19쪽
13 몸값 100억 전의 엽사 +21 20.09.24 7,081 292 17쪽
12 몸값 100억 전의 엽사 +13 20.09.23 6,968 279 18쪽
11 인엽귀(人獵鬼) 사냥 +7 20.09.22 6,839 257 14쪽
10 인엽귀(人獵鬼) 사냥 +8 20.09.21 7,253 281 16쪽
9 소년엽사 +14 20.09.19 7,420 286 18쪽
8 소년엽사 +12 20.09.18 7,411 279 16쪽
7 소년엽사 +14 20.09.17 7,646 304 17쪽
6 소년엽사 +5 20.09.16 7,820 274 15쪽
5 소년엽사 +8 20.09.15 8,266 256 12쪽
4 해치(獬豸) +5 20.09.13 8,633 292 17쪽
3 해치(獬豸) +15 20.09.12 8,859 318 18쪽
2 해치(獬豸) +12 20.09.11 9,682 344 18쪽
1 해치(獬豸) +28 20.09.10 12,678 381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