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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사 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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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
작품등록일 :
2020.09.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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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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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토병굴(土兵窟) 정기토벌

DUMMY

이신이 전낭을 뒤집어 턴다. 전낭에서 떨어지는 건 먼지뿐. 꼴랑 엽전 1매도 없다.


“···또 빈털터리 신세네.”


이신은 막 만물점에서 빠져나온 참이다. 여유자금을 모두 사용해서 일반탄 및 강화탄, 비격뢰와 재생부 등을 보충했다. 지난밤 마원이 이야기한 토병굴 정기토벌에 참가하기 위한 밑작업이다.


“···재생부가 그렇게 비쌀 줄이야.”


지출의 가장 큰 원흉은 재생부였다. 장추에게서 노획한 것과 동급의 재생부는 무려 1매에 500전이었다. 비격뢰와 동일한 가격.


「엽사의 구명줄이나 다름없는 물건이니까.」


사실, 그 효과를 고려하면 무척 저렴하다고 봐야 했다. 고대유적에서 뭉텅뭉텅 발견되는 물건이라, 그나마 그 정도 값에 거래되는 것이다.


“1차 집결지가 북쪽이랬지?”

「맞다.」


이신은 헐렁한 전낭과 두둑한 탄약주머니를 양쪽에 끼고, 북쪽으로 향했다. 서엽성 북쪽 인근의 황무지. 황무지에는 총칼로 무장한 관병과 엽사들이 다수 모여있었다.


“토병굴로 가는 인원은 이쪽으로 탑승하시오!”


일부 관병이 엽사들을 짐마차에 태우고 있다. 마땅한 이동수단이 없는 엽사들은 해당 짐마차에 탑승했고, 일부는 개인소유의 말을 타고 이동했다. 이신에겐 말 따위 없었으므로, 적당히 가까운 마차로 이동했다.


“엽사패를 보여주게.”


짐마차 앞의 관병이 엽사패를 요구했다. 이신은 관병에게 엽사패를 확인시켜주고는 마차에 탑승했다.


마차 안쪽에는 몇몇 엽사가 갑식장총을 양다리 사이에 둔 채로 앉아있다. 새로 올라탄 객을 향해 무의식적인 혹은 의식적인 눈길을 준다.


“꼬마군.”

“장비는 쓸만하네.”


그들의 반응은 딱 이 정도였다. 이신은 조용히 빈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마차 정원이 채워지기를 기다렸다. 곧 마차의 인원이 꽉 찼다.


관원이 손으로 마차 옆부분을 탕탕 두드린다.


“출발!”


* * *


토병굴(土兵窟)은 서엽성 북쪽에 있는 유적 중 하나다. 돈이 될 유물도 거의 없고, 서식하는 요괴도 돈이 되지 않는 토병(土兵)뿐이라, 엽사들의 지독한 외면을 받는 곳이다.


엽사들의 외면을 받는다고 할지라도, 유적의 땅은 밤마다 귀무를 발산한다. 귀무는 요괴들을 서서히 재생시킨다. 토병굴도 예외는 아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토굴 속에 토병이 재생되어 쌓이고, 그 수가 임계점을 돌파하면 폭발하여 유적 바깥으로 쏟아져 나온다.


토병굴은 서엽성과 한나절 거리인 바. 유적 바깥으로 뛰쳐나온 토병들의 1차 공격목표는 서엽성이 된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엽사청에서는 정기적으로 엽사들을 동원해서 토병굴을 소탕하고 있다. 이번 정기토벌도 그 일환이다.


마차가 토병굴 앞 임시주둔지에 멈춰 선다.


“다들 내리시오!”


마부의 외침에 엽사들이 하나둘씩 마차에서 내린다. 이신도 그들 사이에 섞여 땅에 발을 내디딘다. 임시주둔지는 임시치고는 상당히 완성도 높은 모습. 정기적으로 토벌이 이루어지는 만큼 지속적인 개보수가 이뤄진 덕분이다.


임시주둔지 막사 사이로,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마원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병사들에게 바쁘게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이신은 병사들을 피해 조심스럽게 마원에게 다가갔다.


“마원.”

“아, 자네군. 잠시만.”


마원이 병사에게 마저 지시를 내린 후 이신을 막사 안으로 이끌었다. 막사 내부는 서류와 각종 물품으로 어지러운 모습.


“한 열흘만인가?”

“아마도요.”

“그동안 뭐 하며 지냈나?”

“육체강화시술을 받아서 적응훈련을 좀.”

“인엽귀 현상금으로?”

“네.”

“그랬군.”


마원이 잠시 여백을 두고 말을 잇는다.


“어제 저녁에 갑자기 호출해서 놀랐지? 나도 갑자기 이번 일을 맡게 됐거든. 낮에 느닷없이 들이닥쳐서는 토굴 몇 개만 맡아서 처리하라고 하는데, 욕이 절로 나오더군. 지가 상급자면 다야? 안 그런가?”


화가 많이 쌓인 듯한 모습. 이신은 침묵함으로써 나름대로 동조해주었다.


“그 덕에 급하게 인원을 모으느라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야. 그러다 보니 자네한테도 급히 연락하게 된 거고. 아무튼 와줘서 고맙네.”

“뭘요.”


딱히 감사받을 일은 아니다. 마원의 부탁을 들어줬다기보다는 제시한 조건이 좋아서 토벌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니.


“피차 바쁠 테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마원이 너저분한 서류 속을 뒤져 계약서 1장을 꺼냈다.


“조건은 어제 얘기한 그대로 기본급은 1천 전, 토굴을 하나 소탕할 때마다 별개로 1만 전씩 지급. 아, 이 1만 전은 조원 전원이 나눠야 하는 금액이네. 여기에 유물을 발견하거나 지도를 유의미하게 갱신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추가 성과급이 지급될 거고. 이해했나?”

“네.”


어제 듣고, 해치에게 또 설명을 들었기 때문에 이해에 어려움은 없다.


“참고로 토굴에서 발견된 유물은 모두 엽사청에 팔게 돼 있어. 따로 빼돌리다가 걸리면 몇 배의 벌금을 물게 되니까 기억해두고.”

“네.”

“그럼 서명하게.”


이신이 삐뚤빼뚤한 서체로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는다. 그 모습에 마원이 살짝 이채를 띤다.


“이름을 쓸 수 있게 됐군?”

“네.”

“그러고 보니 얼굴도 꽤 번듯해졌고. 이거 몰라보겠는데?”


역시 칭찬은 어색하다. 이신은 멋쩍게 콧등만 긁적였다.


“어디 보자. 자네에게 배정된 조는···.”


마원이 인명부 속에서 이신의 이름을 찾아냈다.


“19조로군. 토병굴 앞에 병사들이 있을 테니, 가서 얘기하면 안내해줄 거다.”


어지간히 바쁜지 이신에게 축객령을 내리고, 마원 자신도 막사 바깥으로 같이 빠져나왔다. 이신은 바로 토병굴로 향했다.


높이만 50장이 넘고, 길이는 그 3배 남짓한 사암 절벽. 그 큰 절벽에 벌집처럼 구멍이 송송 뚫려 있다. 어떤 구멍은 작고, 어떤 구멍은 높이만 10장이 넘을 정도로 크다. 이 크고 작은 각각의 구멍이 토병굴이다.


사암 절벽 앞에는 몇몇 관병이 어슬렁거리고 있고, 그보다 몇 배는 많은 엽사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다. 이신은 관병 한 명을 붙잡고 19조 위치를 물었다.


“19조! 19조 조장!”


병사의 외침에 엽사 한 명이 느긋하게 걸어온다.


“저 친구가 19조 조장인 모양이군.”


19조 조장엽사는 불혹의 엽사였다. 장비나 외모 등의 인상적인 부분은 없다. 평범한 엽사의 평범한 모습.


“19조?”

“네.”

“19조 조장일세. 자네, 그 총은 몇 종인가?”

“1종요.”

“좋군.”


조장엽사의 질문은 그게 끝이었다. 이후 휙 돌아서 걷는다. 따라오라고 말하는 듯했다. 간단한 소개조차 없다. 이신은 무언가 결핍된 기분을 느끼면서도 일단 조장엽사를 뒤따랐다.


도착한 곳에는 엽사답게, 다시 말해 험하고 막돼먹게 생긴 3인조와 꾀죄죄한 몰골로 육혈포 1정만 달랑 들고 있는 또래 여자아이가 약간의 거리를 두고 서 있었다.


이신의 신형이 우뚝 선다. 3인조의 허리춤에 묶인 붉은 매듭을 발견한 탓이다. 하붉은 매듭은 빈민구역 엽사도당 적랑파(赤郞派)의 표식. 적사파 엽사들은 인간사냥을 자랑하듯이 떠벌리는 막장이다. 이신도 예전에 그들의 항쟁에 휘말려서 죽을 뻔한 기억이 있다.


「해치, 저 셋의 몸값은?」


염화로 전해지는 긴장감에 해치는 군말 없이 몸값을 일러주었다.


「가운데 선 놈은 3천 전, 나머지 둘은 5백 전이다. 참고로 조장엽사는 7천 전, 저 꼬질꼬질한 여자아이는 5백 전쯤 되겠군.」

「고작?」

「저들 셋은 변변찮은 방어구도 없이 총기만 들고 있을 뿐이다. 저쪽의 여자아이도 마찬가지고.」


적랑파의 엽사들은 빈민구역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다. 빈민구역에선 무법자나 다름없는 이들. 이신도 한때 그들을 두렵게 여기고 피했었다. 그러나 그들의 몸값은 고작 1천 전, 3천 전에 불과하다. 셋 다 더해도 자신에게 못 미친다. 그 사실이 못내 허탈함과 동시에 조금이나마 위로 올라왔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했다.


「만약 저 셋과 싸우면 승산은 어떻게 돼?」

「뒤통수에 총을 맞지 않는 이상 네 승리다.」

「그런가.」


그 말에 이신은 나름의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자, 이제 이유를 설명해주실까?」


이신은 적랑파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네 말은 임무 중에 배후를 급습받지 않을까 염려된다는 소리군.」

「정확해.」

「아마 쉽게 움직이진 못할 거다.」


이번 정기토벌은 엽사청에서 주관하는 행사. 관병도, 보는 눈도 많다. 쉽게 의심 살 행동을 하진 못할 터.


「또, 네 뒤통수로 날아드는 총알 1발쯤은 내가 막아줄 수 있다.」

「어떻게?」

「해성석의 기(氣)를 이용하면 1회 한정으로 보호용 기막을 형성할 수 있다. 정 불안하면 조를 바꿔 달라고 요청하거나 임무를 아예 포기하는 방법도 있겠군. 어찌할 테냐?」


늘 그렇듯 결정은 이신의 역할이다.


“우린 바로 출발할 생각인데, 자네 의견은 어떤가?”


이신에게 조장엽사가 묻는다. 홀로 동떨어져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이상하게 여겨진 것.


“···가요.”


이신은 고민 끝에 동행하기로 했다. 해치란 안전장치도 있고, 셋의 몸값도 자신보다 현격히 낮다. 감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럼 따라오게.”


* * *


“여기군.”


19조 조장엽사의 발길이 멈춘 곳, 그 앞에는 소형 토굴이 하나 놓여있다. 19조에게 배정된 소형 토병굴이다.


“이번 임무에 처음 참가하는 인원도 있는 것 같으니, 입장 전에 간단히 설명하겠네.”


조장엽사의 시선은 이신과 꾀죄죄한 여자아이에게 머물러 있다.


“소형 토굴에 등장하는 토병은 2종류. 보병과 군견이라네. 보병은 다시 검과 방패, 총을 쓰는 병사들로 구분되지. 각각의 병사들은 한 종류씩 나오기도 하고, 여러 종류 섞여 나오기도 하네. 군견 역시 마찬가지. 여기까진 이해했나?”


조장엽사의 물음에 이신과 여자아이가 제각각 대답을 내놓는다.


“이해했어요.”


여자아이의 대답. 이신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했다.


“또, 토병은 동물계 요괴와 달리 급소랄 게 없네. 대신 내구도 개념이라 일정 이상의 타격을 받으면 바로 무너지지. 소형 토굴의 토병은 통상 일반 육혈포로 3발, 1종 육혈포로는 2발이면 충분해. 강화탄을 쓴다면 1발로도 쓰러트릴 수 있고. 물론, 정확히 맞췄을 때 얘기로 스치는 건 예외네. 그러니 어지간하면 맞추기 쉬운 가슴 쪽을 노리도록 하게.”


조장엽사가 조원들 전부를 돌아보면서 설명을 잇는다.


“소형 토굴은 보다시피 통로가 좁아. 끽해야 2명이 서 있을 수 있는 정도지.”

“그럼 2명씩 짝지어 움직여야겠군.”


적랑파의 한 명, 자개걸이 추임새를 넣는다.


“맞네. 2명씩 짝지어 3줄로 움직이되, 1열은 사수 역할, 2열은 횃불 겸 보조사수 역할, 3열은 후방경계 역할을 맡는 걸로 하지. 교대시기는 내가 상황을 봐 가며 정하겠네.”


조장엽사가 조원들을 쭉 둘러본다. 이의가 있는지 묻는 것. 합리적인 의견이라 이견은 나오지 않는다. 대신 자개걸이 조 편성에 대해 질문했다.


“조는 어떻게 짤 생각이쇼?”

“여섯 중 1종이 3명이고, 일반이 3명이니 둘을 하나씩 묶어서 짝짓는 걸로. 어떤가?”

“괜찮군.”


조장엽사, 자개걸, 이신. 이 셋을 놓고 옆에 1명씩 짝이 붙었다. 이신은 3조였고, 꾀죄죄한 몰골의 여자아이가 짝으로 붙었다. 적랑파를 경계하는 듯한 이신의 태도를 읽은 조장엽사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짝지어준 것이다.


“산주야.”


짝이 된 여자아이가 옆에 서면서 자신을 소개한다. 나이는 얼추 열여섯, 열일곱쯤. 키는 이신보다 한 뼘 정도 컸다. 산주가 여자치고 큰 것도 있고, 이신이 또래보다 작은 것도 있다.


“이신.”


이신도 간략히 자신을 소개한다.


“자, 다들 준비됐나?”

“보수는요?”


여자아이의 목소리. 산주다.


“보수는 어떻게 나눌 예정이죠?”

“관례대로 하세.”

“관례라면···?”

“조장인 내가 2천 전을 먹고, 남은 8천 전을 조원 5명이 균등하게 각각 1,600전씩 나눠 갖는 식이지. 조장이 몇 푼이나마 더 먹는 건 조장으로 이런저런 역할을 더 맡고 있기 때문이고. 앞선 설명도 그런 일의 일환이지.”


조장이 이런저런 일을 더 맡고 있는 건 사실. 그 대가로 400전은 어떻게 보면 저렴하다고도 볼 수 있는 금액이다.


“전 그렇게 하면 될 거 같아요.”


산주가 동의를 표했고, 이신을 비롯한 나머지 조원들은 침묵으로써 동조했다.


“그럼 1조인 우리부터 들어가겠네.”


조장을 비롯한 1조 2인이 토굴에 들어섰고, 그 뒤를 자개걸의 2조가 등불을 들고 쫓는다. 마지막으로 이신과 산주의 3조가 토굴에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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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운수 좋은 날 +16 20.10.08 5,997 330 15쪽
23 토병굴(土兵窟) 정기토벌 +23 20.10.07 6,335 308 17쪽
22 토병굴(土兵窟) 정기토벌 +25 20.10.06 6,396 316 15쪽
21 토병굴(土兵窟) 정기토벌 +27 20.10.04 6,992 337 15쪽
20 토병굴(土兵窟) 정기토벌 +26 20.10.03 6,949 320 20쪽
19 토병굴(土兵窟) 정기토벌 +18 20.10.02 6,802 313 21쪽
18 토병굴(土兵窟) 정기토벌 +9 20.09.30 6,391 275 14쪽
17 토병굴(土兵窟) 정기토벌 +9 20.09.29 6,364 250 17쪽
16 토병굴(土兵窟) 정기토벌 +9 20.09.28 6,465 260 19쪽
» 토병굴(土兵窟) 정기토벌 +6 20.09.27 6,731 258 13쪽
14 훈련 +9 20.09.25 7,133 288 19쪽
13 몸값 100억 전의 엽사 +21 20.09.24 7,081 292 17쪽
12 몸값 100억 전의 엽사 +13 20.09.23 6,968 279 18쪽
11 인엽귀(人獵鬼) 사냥 +7 20.09.22 6,839 257 14쪽
10 인엽귀(人獵鬼) 사냥 +8 20.09.21 7,253 28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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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소년엽사 +12 20.09.18 7,411 27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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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소년엽사 +5 20.09.16 7,820 27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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