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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아라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마검사, 회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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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울아라
작품등록일 :
2023.10.29 23:56
최근연재일 :
2024.05.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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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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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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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61화, 신입 (1)

DUMMY

헬리오스와 레위스는 거대한 강당으로 들어갔고, 그곳에는 수많은 학생들이 서 있었다.

강당에는 각 단장들이 앉아있을 수 있는 의자가 있었고, 모든 학생들이 단장들을 볼 수가 있었다.


한 명 씩 앞으로 나와 학생들의 성적과 예비 기사를 하면서 했던 행동들을 살피고, 단장들은 그 학생을 본인의 기사단으로 뽑을 것인지 안 뽑을 것인지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헬리오스에게는 우선권이 있다.

기사단에 사람이 없는 기사단 단장에게는 먼저 학생을 선택할 수 있는 우선권이 주어진다.


물론, 헬리오스는 학생이 들어오기 싫다고 한다면 들어오라는 말은 전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저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몸을 단련한 이유가 고작 기사단에서 앉아서 서류 작업을 하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학생들이 하나둘씩 앞으로 나와 단장들에게 본인의 장점을 소개하였다.

헬리오스는 모든 것을 다 듣고 있었고, 신중하게 선택하고 있었다.


약 20명의 학생이 지나갔을 때, 쉬는 시간이 찾아왔고 레위스는 헬리오스에게 물었다.


"왜 안 뽑아?"

"1 기사단과 맞는 학생이 없어서요. 제가 원하는 학생은 엄청난 검술을 지니고, 강한 사람이 아니에요."

"머리 좋은 애들도 많이 지나갔잖아."

"여태 지나갔던 학생들 대부분 기사가 되려는 궁극적인 목적이 싸우기 위해서 들어오려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무언가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고 싶은 것이다.

확실히 최근 기사단들은 일이 더 많아졌으며, 어떤 존재와 싸우는 일도 많아졌으니 저런 학생들은 기사단에 들어가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더라도 조금 조용한 애들도 지나갔잖아. 그런 애들은 왜 안 뽑아? 서류 정리나 처리는 그런 애들이 잘 할 것 같은데."

"그런 애들은 제 대행이 되지 못해요. 분명 제가 나가서 일을 하는 동안 분명 언젠가 제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야 할 때가 올텐데. 저런 애들은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해요."

"그건 누가 와도 못해."

"알아요. 그래서 저는 신중하게 선택하는 거예요. 어차피 이미 소문이 쫙 퍼져서 아무리 성적 낮은 애여도 여기 안 들어오려고 할 걸요?"


이미 소문이 퍼진 1 기사단은 사람이 없고, 들어간다고 하여도 모든 일들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 맞다.


"네가 원하는 이상적인 애가 나타난다는 법도 없잖아."

"그렇죠. 그런 애가 없으면 저는 그대로 혼자 돌아가면 되는 거죠."

"안 힘드냐?"

"안 힘들어요. 원래 더 힘든 일도 많이 해서 그런가? 이 정도로 힘들지는 않네요."


오히려 일이 너무 많아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어서 좋은 느낌이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다시 똑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저는!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힘을 쓸 것이고! 절대로 동료를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 없도록⋯

학생들의 말은 모두 똑같았다.


헬리오스가 원하는 말을 하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대부분 능력은 불, 물 같이 다루기 쉽고 강한 능력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능력을 가진 학생이 지닐 수 있는 문제는 기력을 다루는 것이 불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루기 쉬운 능력들은 제대로 기력을 다루지 않아도 검에 불이나 물을 두르기만 해도 강한 힘을 뽑아낼 수 있다.


하지만 빛, 꽃, 풀 같이 섬세한 기력 조작을 요구하는 능력은 아무래도 기력을 다루는 능력이 상위권이어야 한다.

그리고 헬리오스는 아직까지 그런 학생을 본 적이 없다.


'다⋯ 똑같아. 싸워보지 않아도 어떻게 싸울지 알 것 같은 느낌이야.'


그렇게 계속 학생들이 지나갔다.

헬리오스는 계속 학생 정보만 보고, 학생들이 하는 말을 들으면서 본인이 찾는 그런 인재를 찾고 있었다.


'흠⋯ 그런데 앞으로 뽑힐 애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나는 기사가 아니라 노예를 뽑는 건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학생까지 도달하게 되었고, 헬리오스도 그 학생을 바라보았다.


"드릴 수 있는 말이 많지 않습니다. 그냥 성실히 일하겠습니다."


학생의 말이 끝나자 모든 기사단 단장들은 그 학생의 능력과 성적 등 모든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단장들은 주저하기 시작하였다.


이름은 피에타, 나이가 어렸다.

성적은 극 상위, 공부도 꽤 하였었으며, 기력을 다룰 줄 안다고 하였다.

하지만 무능력이라고 한다.


헬리오스는 그 학생에게 물었다.

"기력을 다룰 줄 알면서 무능력은 무슨 의미죠?"

"말 그대로 입니다. 능력은 없지만 기력을 읽을 줄은 압니다. 따라서 기력을 이용한 간단한 마법 정도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르카와 비슷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아마도 아르카 같은 기력 운용을 보여주지는 못할 것이다.

보여준다고 한들 기력으로 폭발을 만들고, 물체를 끌어오는 정도만 할 수 있을 것이다.


헬리오스는 굉장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일단 말하는 것부터 헬리오스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몇몇 단장들은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것은 마지막 학생을 뽑을 생각이 없다는 의미이며 모두 나가고 남은 사람은 레위스와 6 단장인 아모이 뿐이었다.


"왜 아직도 남아있습니까?"

헬리오스가 둘에게 물었다.


"저 아이가 왠지 끌려서."

아모이가 말하였다.

"네가 남아 있는 거라면 저 아이에게 뭔가 있다는 거겠지."

레위스가 말하였다.


헬리오스는 몇 가지 질문을 더 하였다.

"왜 기사가 되고 싶습니까?"

"동생을 돌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돈이 필요합니다."


엄청난 속도로 졸업 업적 포인트를 맞춘 것과 성적이 상위권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아모이와 레위스 둘 다 데려가겠다고 하였으며, 이번에는 헬리오스도 데려가겠다고 하였다.


"이제부턴 피에타의 선택입니다. 어디로 가고 싶습니까?"

레위스가 피에타에게 물어보았다.


피에타는 세 명을 쭉 보다가 헬리오스를 선택하였다.

헬리오스는 다시 피에타에게 물었다.


"저희 기사단에 들어오면 싸울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일도 엄청 많을 거예요. 그래도 괜찮나요?"

"예. 싸우지 않는다면 오히려 저에게는 좋습니다."


그리고 피에타는 이제 새로운 기사단에서 일하게 되었다.


피에타는 기사단 주둔지로 가면서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왜 그래요?"

"말 편하게 하셔도 됩니다. 이제 계속 일하게 될 텐데. 존댓말로 뭐 시키시기 어렵잖아요."

"그럼 편하게 할게. 왜 주변을 두리번거려?"


피에타는 계속 주변을 보았던 이유를 말해주었다.

"이렇게 밖으로 나와서 걸었던 적이 너무 오랜만이었던 것 같아서요."


헬리오스는 대충 피에타의 가족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실종.

그리고 동생이 하나가 있는데, 그 동생은 럭스의 딸인 소르베와 동갑이었다.


남의 가정사에 대해서 함부로 추측하고, 생각해서는 안되지만 대충 어떤 삶을 살았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혼자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였다.


"피에타."

"예."

"너는 바로 기사단의 부단장으로 들어오게 될 거야."

"그 정도로 사람이 없던 겁니까?"

"1 기사단에는 나밖에 없어. 그리고 만약 네가 힘들다고만 하지 않으면 너 이외의 다른 사람들은 뽑지 않을 생각이야."


그 이유는 간단하다.

헬리오스와 같이 일을 하게 된다면 헬리오스의 비밀을 알게 될 것이고, 사람이 많을수록 그 비밀이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피에타는 잠깐 고민하는 듯하다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기사단 주둔지로 들어와 헬리오스의 방에 들어갔다.


"이제 네가 생활할 곳이야."

"이곳은⋯ 단장의 방 아닙니까?"

"아니야. 나는 여기에 그렇게 오래 있지 못하거든. 그래서 거의 빈 방이야. 불편한 곳에서 서류 만지작거리는 것보다는 편한 곳에서 일하는 게 더 낫겠지."

"다른 기사들이 좋지 못하게 볼 겁니다."

"뭐 어때? 내가 허락했는데. 그리고 넌 1 기사단의 부단장이야. 그런 소리 하는 것들보단 직위가 높다고."


헬리오스는 의자를 끌어서 피에타를 의자에 앉히려고 하였다.

피에타는 아니라는 듯이 고개를 저었지만, 헬리오스는 강제로 피에타를 끌어와서 의자에 앉혔다.


"어때? 앞으로 네가 지겹도록 봐야 하는 풍경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네요."

"몸 쓰는 일들은 대부분 내가 할 거야. 파견이나 토벌 같은. 네가 해야 할 일은 들어온 서류를 처리하고, 책상에 있는 도장을 찍어서 처리하면 모든 일은 끝이야."


그 이외에도 서류를 품목 별로 정리를 하고, 그때그때 상황에서 나온 사망자 수를 정리한다던지.

할 일이 더 있었지만, 피에타는 괜찮다고 하였다.


"홀로 동생을 보는 일이 쉽지는 않을 텐데."

"아닙니다. 이모가 도와주기도 하고요."

"돈은 어떻게 했어?"

"장학금으로 버텼습니다. 이것저것 나오는 것이 많더라고요."


'하긴 나도 장학금이랑 학교에서 나오는 돈으로 학교를 다녔으니⋯.'

헬리오스는 피에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왜 그러십니까?"

"내가 네 어머니 꼭 찾아줄게."

"예?"

"사망이 아니라 실종. 그러면 어딘가에는 분명히 살아 계신 거야."


피에타는 아무런 표정을 짓지 않고 고개를 돌려 단장의 책상을 바라보았다.


"뭐⋯ 언제 찾아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찾아줄게."

헬리오스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기력의 흐름을 보았기 때문이다.


헬리오스는 피에타의 기력을 읽은 후 피테아의 기력과 가장 가까운 듯한 기력을 찾았고, 그것이 피에타의 어머니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였다.

물론, 아닐 가능성도 있었지만 능력이 없으면서 무색의 기력을 지닌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못 찾으셔도 됩니다. 저도 한 때는 계속 찾아다녔지만 영 성과가 없었거든요."

"어디까지 손을 벌려봤지?"

"적어도 마기아까지는⋯."

"그럼 내가 동대륙까지 손을 벌려줄 수 있어. 가능하다면 전 대륙을 다 뒤져볼 수도 있고."


피에타는 헬리오스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렇게 본 헬리오스의 얼굴은 절대로 거짓말을 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굳이 찾아주실 필요는 없으십니다."

"나도 일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찾을 예정이야. 이렇게 말을 했지만 찾지 못할 수도 있고."

"⋯⋯ 아닙니다. 말만이라도 굉장히 기뻤습니다."


계속 무표정을 유지하던 피에타가 처음으로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헬리오스는 그런 피에타를 보곤 똑같이 살짝 웃고 피테아를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혼자 갈 수 있습니다⋯."

"그냥 따라 나온 거야. 나도 집은 가야 하니까."

"이 근처에 사십니까?"

"응."


물론 반대 방향이었지만, 거짓말을 살짝 하였다.

피에타는 집으로 들어갔고, 거의 허리를 꺾어서 인사를 하였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내가 할 말이지. 앞으로 잘 부탁한다."


피에타는 문을 열고 들어갔고, 문이 열리자 바로 아기가 우는 소리가 들렸다.


"힘들겠네. 저 나이의 아기가 있다는 건⋯ 어머니가 실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건데."

[ 그러니까. ]

"찾았어?"

[ 아니. 생각보다 찾기 어려워. 특히, 저 애 어머니⋯ 뭔가 전문적으로 뭔가를 배운 사람 같아. ]

"왜?"

[ 능력도 없으면서 기력의 흔적을 숨길 줄 알아. 저 아이와 비슷한 흔적을 계속 쫓았는데 계속 흔적이 뚝뚝 끊겨 있고, 어느 시점에서는 완전히 기력의 흐름이 끊겨 있었어. ]

"죽은 건?"

[ 아니야. 죽었다면 그 주변에 기력이 뿔뿔이 흩어진 흔적이 있어야 해. 그런데 그런 흔적은 전혀 없었어. 그냥 완전히 뚝 끊겨있었어. ]


헬리오스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에르에게 수고했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였다.

새로운 인원이 기사단에 들어왔고, 헬리오스는 그 아이에게 최대한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앞으로 시켜야 할 일도 많고, 단장 대행의 일을 하려면 꽤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고생 좀 할 거다. 단장 대행⋯ 많이 힘들 거다.'

헬리오스는 눈을 감고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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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166화, 피해자 24.04.03 51 1 12쪽
165 165화, 신입 (完) 24.04.02 53 1 12쪽
164 164화, 신입 (4) 24.04.01 47 1 13쪽
163 163화, 신입 (3) 24.03.31 54 1 13쪽
162 162화, 신입 (2) 24.03.30 50 1 13쪽
» 161화, 신입 (1) 24.03.29 51 1 12쪽
160 160화, 단장 24.03.27 55 1 12쪽
159 159화, 거인 (完) 24.03.26 52 1 12쪽
158 158화, 거인 (2) 24.03.25 58 1 12쪽
157 157화, 거인 (1) 24.03.25 57 1 13쪽
156 156화, 불편한 조우 (完) 24.03.23 66 1 13쪽
155 155화, 불편한 조우 (7) 24.03.22 57 1 13쪽
154 154화, 불편한 조우 (6) 24.03.21 54 1 13쪽
153 153화, 불편한 조우 (5) 24.03.20 53 1 13쪽
152 152화, 불편한 조우 (4) 24.03.19 57 1 13쪽
151 151화, 불편한 조우 (3) 24.03.18 60 1 13쪽
150 150화, 불편한 조우 (2) 24.03.17 55 1 12쪽
149 149화, 불편한 조우 (1) 24.03.16 57 1 13쪽
148 148화, 드래곤 (完) 24.03.15 63 1 12쪽
147 147화, 드래곤 (2) 24.03.14 60 1 13쪽
146 146화, 드래곤 (1) 24.03.13 60 1 13쪽
145 145화, 피의 계약 24.03.12 56 1 13쪽
144 144화, 호위 (完) 24.03.11 55 1 12쪽
143 143화, 호위 (5) 24.03.05 55 1 12쪽
142 142화, 호위 (4) 24.03.04 55 1 12쪽
141 141화, 호위 (3) 24.03.03 53 1 13쪽
140 140화, 호위 (2) 24.03.02 56 1 13쪽
139 139화, 호위 (1) 24.03.01 56 1 13쪽
138 138화, 만남들 24.02.29 5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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