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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아라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마검사, 회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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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울아라
작품등록일 :
2023.10.29 23:56
최근연재일 :
2024.05.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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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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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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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45화, 피의 계약

DUMMY

[ 생각보다 많이 늦었구나. 더 일찍 나를 찾을 줄 알았는데. ]


동굴에 들어와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악마의 왕인 에르였다.

헬리오스는 바닥에 앉아있는 에르 옆에 앉았다.


"왜 이런 곳에 있습니까?"

[ 네 덕에 악마 세계가 무너져서 새로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 ]

"아⋯ 죄송합니다⋯."

[ 죄송하라고 한 이야기는 아니고. 어쨌든 사람들에게 괜한 피해를 주면 안되니 여기서 몸을 숨기고 있는 거야. ]

"저를 부르신 이유는 뭐죠?"


헬리오스는 에르가 본인을 이곳까지 부른 것을 대충 짐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에르는 헬리오스에게 말하였다.


[ 내가 불렀다는 걸 용캐도 알았구나. 올라오는 사람들이 죄다 죽어가길래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의뢰서를 가지고 혹시나 너에게 갈까 싶어서 넣어봤어. ]


에르는 헬리오스 옆에 딱 달라붙어서 말하였다.


[ 어쨌든 여기까지 너를 부른 이유는 이제 내 힘이 점점 끝나가는 것 같기 때문이야. ]


에르는 너무 오랫동안 기력의 흐름이 무너지고 있는 곳에서 지내다 보니 제대로 된 힘을 수급 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점점 힘이 빠지고 약해지고 있었다.


"제가 어떻게 해드려야 하죠?"

[ 간단해. 내가 왜 이곳까지 너를 불렀을까. 그냥 죽었어도 악마 세계가 다시 만들어지면 나는 그곳에서 다시 태어날 텐데. 왜 너를 불렀을까? ]


에르는 헬리오스를 빤히 쳐다보았고, 헬리오스는 그 의미를 알아차렸다.

의미를 알아차린 헬리오스는 고개를 저으면서 안된다고 하였다.


"싫습니다. 아직 그런 감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 그래도 충분히 할 수 있어. 너도 알잖아. ]

"⋯⋯⋯ 저희 둘은 계약을 할 수 없습니다."


에르가 원한 것은 헬리오스와의 계약이다.

하지만 에르의 힘을 제대로 받으면서 에르의 이성이 남아있는 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헬리오스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어야 한다.


헬리오스는 현재 사랑이라는 감정을 단 1도 느낄 수 없으며, 누구를 사랑할 사람도 없었다.


[ 너는 알 줄 알았는데 아직 이것까지는 모르는 모양이네. ]

에르가 헬리오스를 빤히 보면서 말하였다.


헬리오스는 본인이 뭘 놓치고 있는지 생각하고 있었다.


"아."

[ 역시 알고 있었구나. 맞아, 네가 사랑이라는 감정이 없다면 우리는 일반적인 계약이 아닌 더 강한 계약을 맺으면 되는 거야. ]


일반적인 계약보다 훨씬 강한 계약이라면 단 한 가지밖에 없다.


"피의 계약을 맺자는 겁니까?"

[ 응. 어쨌든 나는 지금 당장 사라지고 싶지 않거든. 그래서 너의 몸에서 조금 기생을 해야겠어. ]


헬리오스는 고개를 저으면서 말하였다.


"다른 악마들은 어디 있습니까?"

[ 내가 먹었어. 뭐⋯ 제대로 말하자면 그것들이 억지로 내 입에 들어온 거지만. ]


다른 악마들은 악마의 왕을 살리기 위해 본인들이 약해지는 상황에서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키우며 에르의 생명을 연장 시켰고, 더 이상 사랑이라는 감정이 나오지 않게 되었을 때는 스스로 에르에게 잡아 먹히며 에르를 살렸다.


[ 그놈들을 위해서라도 나는 더 살아야겠어. 나한테 힘을 빌려줘. 나도 너에게 힘을 줄게. ]

"대가는⋯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거죠?"

[ 응. 피의 계약은 우리 서로 연결하는 계약이니까. 계약 조건은 없어. 너는 나의 능력을 마음껏 사용하는 대신 나에게 일정량의 기력을 공급해주면 되는 거야. ]

"알겠습니다."


헬리오스는 옷을 살짝 내려 본인의 어깨를 드러냈고, 에르는 헬리오스의 허벅지 위로 올라갔다.

에르는 헬리오스의 어깨에 입을 가져다 댔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면서 헬리오스의 어깨를 강하게 물었다.


헬리오스도 에르의 어깨를 있는 힘껏 물면서 서로의 어깨에서는 피가 줄줄 흘렀다.


에르는 남은 기력을 끌어모아 계약서를 만들었고, 서로의 어깨에서 나온 피를 증거로 피의 계약을 맺을 준비를 마쳤다.


[ 아파⋯. ]

"저도 아파요."


서로의 입가에는 피가 잔뜩 묻어있었고, 어깨에서도 멈추지 않는 피가 계속 흘렀다.

그 피는 허공에 생긴 계약서에 빨려 들어가기 시작하였고, 푸른 빛을 내던 계약서는 붉은색으로 변하였다.


헬리오스와 에르는 확인했다는 서명을 하고, 붉은색으로 빛나던 계약서는 공중에서 터지며 흩날렸다.


[ 계약은⋯ 끝이야. ]


에르가 본인의 어깨를 손으로 매만지면서 말하였다.

헬리오스는 에르의 상처를 손으로 계속 만졌다.


그리고 헬리오스의 회복 능력으로 에르의 상처를 회복 시켜주었다.


에르는 살짝 웃으면서 헬리오스의 얼굴을 두 손으로 붙잡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면서 엄지 손가락으로 입가에 묻은 피를 살짝 닦아주고 말하였다.


[ 다시 소개하지. 내 이름은 에르. 사랑의 악마이자 악마의 왕. 이제부터 너의 계약자다. ]

"예."

[ 그리고 오늘부로 말은 편하게 하도록. 어차피 매일을 함께 지낼 텐데. 존댓말을 쓰면 너도 불편할 거 아니야. ]

"상관은 없지만⋯ 응."


에르는 헬리오스의 품에 꼭 안겨서 말하였다.


[ 역시 피의 계약의 힘이란 대단하네. 사랑이라는 감정이 없는 대상끼리도 사랑을 느끼게 만들다니. ]

"그래서 이 계약이 마음에 안 드는 거야. 이런 식의 사랑은 원치 않아."

[ 그래도 우리 둘 다 기력 조작에는 도가 텄으니까 이 정도로 끝나지. 안 그랬으면 벌써 여기서 모든 걸 끝냈을지도 몰라. ]

"그건 원하지 않아. 여기 너무 추워."

[ 나도 마찬가지야. 그래도 너랑 계약해서 몸이 춥지는 않은 것 같네. ]


에르는 계속 헬리오스의 품에 안겨서 몸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에르는 몸을 영혼처럼 만들어 헬리오스의 몸 안으로 들어갔다.


[ 나는 이렇게 쉬고 있을 테니까. 산을 내려가면 깨워줘. ]

"알겠어."


헬리오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산을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헬리오스는 피의 계약에 대해서 잘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전생에서는 벨리알이 피의 계약을 맺었었기 때문이다.


피의 계약이란 일반 계약과는 다른 차이가 있는 계약이다.


가장 큰 계약은 계약자가 굳이 계약을 할 악마의 감정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피의 계약은 서로의 피를 연결하여 서로의 기력을 공유하며 서로의 능력을 공유하는 계약이다.


부작용이라면 계약한 악마의 감정을 서로 느끼게 된다는 것이 있다.


그래서 에르와 헬리오스는 서로를 사랑하는 듯한 감정을 느꼈고, 일이 커지기 전에 에르가 헬리오스의 몸으로 들어간 것이다.


에르와 헬리오스가 만약 기력을 잘 다루는 악마와 사람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곳에서 말라 죽을 때까지 서로 사랑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피의 계약의 부작용은 많이 무서운 편이다.


이런 피의 계약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악마는 나태의 악마, 슬픔의 악마 정도가 있다.

둘은 서로 그 감정을 공유한다고 하여도 서로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움직이는 것에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헬리오스는 산에서 내려왔고, 에르가 작은 모습으로 헬리오스의 어깨에 앉았다.


[ 간만에 보는 밖이구나. ]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보이는 거지?"

[ 그렇다. 지금 당장 내 원래의 모습으로 변한다고 한들 사람들에게는 내가 보이지 않을 거야. ]


피의 계약을 맺은 후에는 에르는 헬리오스의 몸을 방처럼 들락거릴 수가 있다.

에르의 몸은 헬리오스의 몸에 넣어둔 채로 영혼만 꺼내면 주변 사람들은 에르를 보지 못하지만 헬리오스만 볼 수 있게 할 수 있다.

반대로 몸만 밖으로 꺼내면 아무것도 없는 몸뚱이만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이다.


[ 최근에는 용병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거군. ]

"뭐⋯ 굳이 일을 하지 않아도 먹을 정도는 되지만⋯ 정처 없어 떠도는 사람인지라 집을 구하기에는 그렇거든."

[ 계속 여관에 지내면 돈이 빠지니 돈을 벌고 있는 거군? ]

"그렇지."


헬리오스는 한 곳에 정착하여 살지는 않는다.

일이 있다면 그곳에 지냈다가 일이 끝나면 다시 일이 생기는 곳으로 이동하곤 한다.


따라서 현재는 아무런 일도 없기 때문에 용병일을 하면서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 너는 그때와 똑같이 어리기만 하구나. ]

"원래 그런 편이지. 몸만 크고 정신은 전혀 크지 않았거든. 아직 상처가 그때에 남아있는 거일지도 모르고."


헬리오스는 다시 의뢰를 받으러 길드로 들어갔다.


[ 할 일은 많은 건가? ]

"할 일은 많지. 단지, 기사들이 버린 떨거지들 뿐이라서 재밌는 건 없어. 재밌어 보이는 것도 웬만해서는 다 유명한 용병단이 먼저 가져가 버리니까."


헬리오스는 의뢰서를 살피다가 길드로 들어오는 기사단을 보았다.


기사단이 길드 앞에서 멈췄고, 기사단 단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길드로 들어왔다.

헬리오스는 두 눈이 커진 채로 그 기사단 단장을 보았다.


"뭐야? 무슨 일 났어?"

"여기 범죄자라도 있는 거야?"

"뭔 사고라도 났어?"


길드 내부에 있던 사람들은 덜덜 떨면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른 채로 어수선하게 주변을 살폈다.


그때 기사단 단장이 큰 목소리로 말하였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제 1 왕실 기사단의 단장인 프라마 이그니스라고 합니다."


일단 제대로 된 소개로 시작된 것으로 보아서는 범죄자를 잡으러 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저희는 현재 벽 밖에 나타난 거대한 괴물을 토벌하러 떠날 예정합니다. 하지만 기사단에 있는 기사들의 수가 부족하고 저희는 힘이 필요합니다. 이곳에 저희를 도와주실 분은 없습니까?"


일단 기사단이기 때문에 보수를 충분하고도 남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나서서 싸우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기사단이 잡은 일들은 대부분 위험한 일들이기 때문에 흔히 떨거지 의뢰를 주워 먹는 사람들에게는 저런 말이 달갑지 않을 것이다.


헬리오스는 조용히 손을 들었고, 프라마는 헬리오스를 바라보았다.

"일단⋯ 손을 드신 분들은 앞으로 나와주실 수 있습니까?"


헬리오스를 포함한 3명의 사람이 손을 들었고, 헬리오스와 나머지 2명은 기사단 앞에 섰다.


"이 사람들은 오늘 우리의 토벌을 도울 사람들이다."


기사들의 표정이 헬리오스에게는 보였다.

뻔히 느껴진다.


'망할 용병 새끼들이랑 왜 일을 해야 해?'

'어차피 가도 도움도 안 될 것 같은데.'

'저것들은 뭔데 우리랑 공적을 겸상하려고 하는 거지?'


헬리오스는 모든 마음의 소리들이 들렸지만, 그냥 조용히 넘어가기로 하였다.


기사단은 바로 출발하였고, 기사들이 일제히 성벽 밖으로 걷기 시작하였다.

헬리오스는 맨 뒤에 자리를 잡고 걸어갔다.


[ 어째 좋은 일이 생긴 것 같네. ]

"그러게 이거 잘 해결하면 일주일 동안은 일도 안 해도 될지도 모르겠어."


헬리오스가 뒤에서 천천히 걷고 있을 때 프라마가 헬리오스에게 다가와 물었다.


"왜 이곳에 있는 거죠?"

표정을 보아하니 아직 왕에게 현재 상황을 듣지 못한 모양이다.


헬리오스는 프라마에게 왕녀가 안전해졌다는 말을 전달하고, 그로 인해서 실업을 하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어쨌든 왕녀님의 안전히 확보가 되었으니 다행이군요⋯."

"그렇죠."


둘은 아무 말없이 계속 걸었다.

프라마는 그 정적이 너무 어색했는지 기사들을 뚫고 앞까지 나아가 기사들의 앞에 서 기사들을 이끌었다.


헬리오스는 헛웃음을 지으면서 그 기사들을 쫓아갔다.


벽 밖을 나오고 토벌해야 하는 괴물이 나오는 곳까지 계속 직진하였다.

그리고 그 위치가 대강 나오기 시작하였다.


[ 헬리오스. 주변에 기력이 이상하게 흘러. ]

"알고 있어."


주변 바닥에는 거대한 발자국이 남아있었으며, 기력의 흐름도 많이 이상하였다.

마치 무언가가 만든 바람에 날려 움직이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프라마는 주변을 조사하다가 헬리오스에게 다가와 물었다.


"어떤 건지 알 것 같습니까?"

"어차피 이 토벌⋯ 뭘 토벌하는지 알고 온 것 아닙니까?"

"아니요⋯ 모릅니다. 그냥 거대한 괴물이 나타났다고 하여서 기사단을 이끌고 온 것입니다."

"예? 어떤 괴물인지도 모르는데 기사단을 끌고 온 것입니까?"

"예. 용병단 하나가 괴멸했다고 하더군요. 그런 상대를 위해서라면 기사단을 끌고 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헬리오스가 주변을 보면서 얻은 단서가 여럿 있다.


불에 탄 나무, 거대한 발자국, 바위에 남아있는 손톱 자국, 불안정하게 날리는 기력.


"드래곤입니다."

헬리오스의 말이 끝나자마자 하늘에서 거대한 빛이 쏟아져 내리려고 하였다.


언뜻 보면 별 같았지만 아니었다.

그것은 다가오고 있었다.


"모두 피해야 합니다!!"

헬리오스의 말이 끝나자 별빛이 하늘에서 무수히 쏟아지며 전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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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167화, 기계의 왕 (2) 24.04.04 51 1 13쪽
166 166화, 피해자 24.04.03 51 1 12쪽
165 165화, 신입 (完) 24.04.02 53 1 12쪽
164 164화, 신입 (4) 24.04.01 47 1 13쪽
163 163화, 신입 (3) 24.03.31 54 1 13쪽
162 162화, 신입 (2) 24.03.30 50 1 13쪽
161 161화, 신입 (1) 24.03.29 51 1 12쪽
160 160화, 단장 24.03.27 55 1 12쪽
159 159화, 거인 (完) 24.03.26 52 1 12쪽
158 158화, 거인 (2) 24.03.25 58 1 12쪽
157 157화, 거인 (1) 24.03.25 57 1 13쪽
156 156화, 불편한 조우 (完) 24.03.23 66 1 13쪽
155 155화, 불편한 조우 (7) 24.03.22 57 1 13쪽
154 154화, 불편한 조우 (6) 24.03.21 54 1 13쪽
153 153화, 불편한 조우 (5) 24.03.20 53 1 13쪽
152 152화, 불편한 조우 (4) 24.03.19 57 1 13쪽
151 151화, 불편한 조우 (3) 24.03.18 60 1 13쪽
150 150화, 불편한 조우 (2) 24.03.17 55 1 12쪽
149 149화, 불편한 조우 (1) 24.03.16 57 1 13쪽
148 148화, 드래곤 (完) 24.03.15 63 1 12쪽
147 147화, 드래곤 (2) 24.03.14 60 1 13쪽
146 146화, 드래곤 (1) 24.03.13 60 1 13쪽
» 145화, 피의 계약 24.03.12 57 1 13쪽
144 144화, 호위 (完) 24.03.11 55 1 12쪽
143 143화, 호위 (5) 24.03.05 55 1 12쪽
142 142화, 호위 (4) 24.03.04 55 1 12쪽
141 141화, 호위 (3) 24.03.03 53 1 13쪽
140 140화, 호위 (2) 24.03.02 56 1 13쪽
139 139화, 호위 (1) 24.03.01 56 1 13쪽
138 138화, 만남들 24.02.29 5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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