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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님의 서재입니다.

대통령 장태완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초대박작가
작품등록일 :
2019.03.22 23:00
최근연재일 :
2020.02.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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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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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EPISODE 6 : 미국에서 생긴 일(4)-1권 完

경고 : 본 작품에 등장하는 사건과 인물, 단체는 허구입니다. 현실의 인물과 대조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HCN WARNING: The events, people, and groups in this novel are fictional at the creation of the author. It is advised not to contrast with real people.




DUMMY

“원자력 항모 엔터프라이즈를 비롯한 2개 함대의 소유권을 우리나라에 이전해 주고 30년간의 운영비를 미국이 제공하겠다는 것이 카터가 제안한 전부였습니다.”

“그러니까요. 그 정도면 겉보기에는 해군 전력만 늘어난 것이만 공군 전력도 비약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 아니오?”

“하지만 핵은 우리의 마지막 보험과도 같은 겁니다. 두 총장님 딱 까놓고 말해 봅시다. 만약 중공과 우리가 분쟁이 생겨서 전쟁이 났습니다. 중공이 재래전력 박살 나고 같이 죽자는 식으로 핵을 쐈습니다. 어떻게 될 거로 생각하십니까?”

“그야 미국이 당연히 핵으로 보복해 주겠지요?”

윤자중 총장은 미국의 핵 보복에 대해 확신이 없는 듯 되물었다.

“아니요. 절대로 아닙니다. 중공이 만약 미국에다 한국에 핵 공격한 것을 미국이 보복한다면 미국에도 ICBM을 날리겠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이 핵 맞을 각오를 하고 핵 보복을 하겠습니까?”

“······.”

“······.”

두 총장은 말이 없었다. 분명 미국은 발을 뺄 것이 분명했다.

“그러면 우리가 비대칭 전력인 핵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중공이 핵을 쏘려고 할 때 우리도 핵 가지고 있다. 너희들이 쏘면 우리도 쏜다!”

장태완의 힘이 실린 음성이 커피숍에 울려 퍼졌다. 타인의 시선이 쏠렸지만 무장 호위병력으로 인해 고개를 돌렸다. 짐짓 무안해진 장태완은 헛기침을 연신 하면서 커피잔을 들어 마셨다.

“하지만 장 장군. 미국의 제안은 너무도 탐나는 것이오.”

“그렇소. 비록 최신형은 아니라지만 엔터프라이즈와 키티호크급 2척의 추진기를 핵 추진기로 바꿔서 넘겨준다는데 굳이 마다할 이유가 뭐요?”

“2개 항모전단에 예비용 핵 추진 항모 1척, 운영비까지 30년간 주겠다는데 여차하면 서해에 항공모함 몰고 가서 무력시위를 해도 될 판이오.”

김종곤 총장이 생각하기에 분명 엔터프라이즈만 있어도 한국은 2개 전투비행단이 더 생기는 것이고 거기다 지원기까지 포함하면 전력은 수직 상승이라고 할 만큼의 전력증강이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뿐만이 아니라 미국은 키티호크급 2척을 재래 항모에서 핵 항모로 추진기 교체를 통해 한국에 공여한다고 했다. 실질적으로 전투비행단은 6개 이상이 늘어나는 전력이었다.

“장 사령관. 그 정도면 앞으로 일본은 영원히 우리를 도발할 수 없을 정도이지 않소? 아예 일본은 우리를 향한 도발은커녕 꼬랑지 말기에 바쁠 것 같은데 말이오.”

“그렇기는 하지요. 하지만 일본만 꼬리를 내린다고 우리나라가 안전할 수 있을까요?”

“그럼 다른 위협이라도 있다는 말이오?”

“무수히 많지요. 소련도 우리의 위협이며, 북한도 빼놓을 수 없는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요소지요.”

장태완의 말에 모두 한숨을 내 쉬었다. 카터와의 협상이 좋게 끝이 나서 강력한 국방력으로 주변국의 눈치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김 총장님이 생각하시기에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받아야 할 게 항모전단입니까? 아니면 핵 보유에 관한 승인입니까?

-그렇군요. 항모전단이 아쉽기는 하지만 우리가 미국의 비호 아래 비공식 핵보유국이 되든지 아니면 미국의 승인하에 공식적인 핵보유국이 되든지 둘 중 하나를 얻어야 하겠군요!

-미안합니다. 윤 총장님, 김 총장님. 우리나라가 빨갱이들로부터 안전해지려면 무조건 핵무장을 해야 합니다. 특히 중공 놈들은 북한의 나진과 선봉 지역을 노리고 있습니다!

-중공이 동맹국인 북한의 나진, 선봉을 노리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그들이 아직은 해군력이 약해서 대양으로 나갈 엄두를 못 내고 있지요!

-그렇기는 합니다. 중공의 전체 해군력이라고 해봤자 우리나라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니까요. 단 원자력 잠수함을 제외하면 말이죠!

-김 총장께서도 잘 아시는군요. 하지만 말입니다. 오전에 차 안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등소평이 개방주의 정책으로 국외자본을 모집하고 정신 나간 자유 진영의 자본가들이 중공에 투자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자본주의는 어디까지나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남기면 그만이니까 말이죠!

-음. 그건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중공은 등소평으로 인해 경제 부흥기를 맞이할 겁니다. 소련은 이미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될 것이고 중공이 미국을 위협하는 세력이 될 겁니다!

-그런데 장 사령관은 왜 그렇게 전망하는지 궁금하군요?

-중공은 표면적으로 공산주의 사상을 숭배하지만, 저변에는 중화주의 사상이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즉 세상의 중심은 자신들이라는 빌어먹을 사상 말입니다!

-그게 전 사령관이 주장하는 논지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만.

-아닙니다. 중화사상만큼 무서운 건 없습니다. 이미 티벳이 중공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바로 인도를 견제하기 위한 중간지대라는 것이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전 사령관이 주장하는 말은 당연히 중공은 북한지역의 나진, 선봉지역을 수중에 넣고 미국과 태평양의 패권을 두고 다투게 될 것이라는 거겠지요?

-그렇게 된다면 아마 미국은 소련보다 더 골치 아픈 적을 맞이해야 하겠지요. 적어도 우리 한국이 나서지 않는 한 말입니다!

“음. 빌턴 국무장관.”

“예 미스터 프레지던트!”

“자네는 장 장군이 하는 말이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카터의 질문에 빌턴 국무장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중공은 당연히 그럴 소지가 다분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 생각에는 장 장군의 생각이 아니, 정확히 말씀드리면 장 장군은 중공의 미래 가능성을 축소해서 전달하고 있다는 겁니다.”

“누구? 같이 있는 두 사람에게?”

“아니요. 미스터 프레지던트. 장 장군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겁니다.”

빌턴 장관의 말에 카터는 입을 다물었다.

“그는 이미 우리가 도청할 거라는 걸 알고 있는 듯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우리가 접근해서 도청하기 쉬운 호텔 커피숍으로 가지는 않았을 겁니다.”

빌턴의 말에 카터도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중공의 역량이 그렇다면 우리는 미리 막으면 됩니다.”

“어떻게 말인가?”

“중공은 모택동과 장개석의 국공내전 때부터 주위의 군벌들이 움직였고 장개석 쪽에 있었던 군벌이 모택동에게 붙음으로써 장개석이 대만으로 쫓겨났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나?”

“물론입니다. 그 후 본토는 공산당이, 대만 섬은 자유당이 집권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음. 그렇다면 한국이 핵을 포기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중공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하면 된다는 건가?”

“거기에 더해 중공을 분열시켜 여러 개의 국가로 나눠야 합니다. 여전히 군벌이 유지되고 있는 지금 군벌들을 자극한다면 충분히 중공의 잠재력은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빌턴 국무장관의 말에 카터는 고민에 잠겨 들었다


* * * *


“그럼 미국에 우리가 요구하기보다는 미국이 주는 대로 받아가자는 말이지요?”

윤자중 공군참모총장의 말에 장태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미국은 우리에게 많은 걸 안겨줄 겁니다. 우리가 중공이나 소련에 먹히면 중공이든 소련이든 태평양으로 진출이 용이한 부동항을 얻게 되고, 그로 인해 미국의 태평양에 대한 영향력은 한없이 추락하게 될 겁니다.”

“음.”

“심할 경우 미국은 알래스카를 소련에 빼앗기게 되는 뭐 같은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알겠소. 장 사령관. 단 한 척도 미국으로부터 얻어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장 사령관을 원망하지 않겠소.”

“김 총장님의 그 말씀이면 됩니다. 우리가 반드시 핵 무장해야 하는 이유는 카터 정부에 충분히 설명했으니 결정은 카터 정부에서 할 겁니다.”

“알겠소. 장 사령관. 그럼 나는 이만 일어나보겠소.”

“나도 일어나 보겠소.”

“예 두 분 총장께서는 올라가셔서 쉬십시오. 저도 좀 쉬어야겠습니다.”

김종곤 총장과 윤자중 총장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에게 배정된 방으로 올라갔다. 장태완은 물끄러미 두 총장의 뒷모습을 보다가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

“휴~ 어렵군.”

장태완은 식어버린 커피를 홀짝 마시곤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호위병력이 앞뒤에서 호위하며 장태완의 방 앞까지 장태완을 경호해 갔으며 장태완의 방 양옆과 맞은 편으로 흩어지고 두 사람이 장태완의 방 앞을 지켰다.

편안하게 뻗어버린 장태완과 다르게 카터를 비롯한 주요 장관들의 회의로 백악관은 늦은 시간까지 불이 꺼지지 않았다.


다음날 점심쯤 오찬에 초대받은 장태완과 윤자중 총장, 김종곤 총장은 백악관에서 카터와 재회했다. 아무래도 카터의 표정이 비장한 걸 보니 뭔가 돌파구를 찾은 듯한 표정이었다.

“자 식사부터 하시지요. 특별히 한식으로 주문했습니다.”

카터가 손뼉을 치자 주방으로 통하는 문이 열리면서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가 주방으로부터 흘러나왔다. 장태완과 윤자중, 김종곤의 표정이 밝아지는 것을 본 카터는 일이 잘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 자. 사양하지 말고 드십시오. 저도 한식은 처음 먹어보는 것 같은데 어떻게 먹는 것인지 여러분께서 손수 시범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식탁 위에는 어디서 공수했는지 맛깔나게 담긴 김치는 물론 구수한 맛이 나는 된장, 각종 나물에 생선구이, 불고기까지 올랐다.

“이거 참! 카터 대통령의 배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장태완의 말에 카터는 빙긋 웃으며 윤자중 총장과 김종곤 총장을 바라보았다. 두 총장도 기쁜 표정으로 묵례했다.

젓가락으로 나물을 집어 먹은 장태완의 표정이 한껏 밝아졌다. 김종곤 총장의 표정도 장태완과 다르지 않았다. 타국에서 그것도 일국의 대통령이 고국의 음식을 접대한다는 건 큰 영광이었다.

“정말 입에 딱 맞는 음식이군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윤자중 총장의 말에 카터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례했다.

오찬은 골치 아픈 이야기 없이 소소한 대화로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 장태완에게는 꽤 만족스러운 오찬이었다.


“식사는 입에 맞으셨는지요?”

카터의 질문에 세 사람은 만족을 표현하며 대답했다.

“아주 즐거운 점심이었습니다.”

“덕분에 포식한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하하하. 세 분 모두 만족하셨다니 준비한 보람이 있군요. 그럼 오늘 본론을 이야기해 볼까요?”

웃으며 말하는 카터 대통령의 표정이 무척이나 밝게 느껴지는 장태완은 카터가 뭔가를 눈치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어떤 것들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주실 생각이신지요?”

“오늘은 내가 일정이 있어서 빌턴 국무부 장관과 이야기를 이어나가시길··· 그럼 좀 더 진전된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말을 마친 카터는 미련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비서관과 함께 회의실을 나갔다.

짝짝!

손뼉 소리에 돌아보니 빌턴 국무부 장관이 두 사람의 주의를 끌었다.

“우리 미국이 한국에 드릴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건 바로 원자력추진 항모 엔터프라이즈와 원자력 잠수함 LA급 중 네임십을 제외하고 건조된 순서대로 6척을 무상 공여하겠소.”

메케넌의 말에 장태완과 김종곤 총장은 당황했다. 인사가 끝나자마자 기습적으로 공여목록을 말하니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거 점점 대한민국의 항모전단 규모가 커지는군요.”

“그렇지요? 그리고 장 장군께서 걱정하시는 부분 중 하나인 중공에 대한 것 말이오. 우리 자유 진영의 국가들 누구도 중공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하겠소.”

빌턴 장관 말에 장태완이 비릿하게 웃으며 말했다.

“혹시 우리가 나눈 대화를 도청하셨습니까?”

“글쎄요? 아니라고 해도 믿으시지 않겠죠?”

“이건 중대한 외교적 결례라고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나라입니까?”

장태완의 다그침에 빌턴 장관은 미소를 잃지 않고 대답했다.

“물론 결례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다만 동맹국이 절실히 필요한 게 무엇일까 하는 마음에 성급히 내린 결정이었으니 너무 마음 상해하시지는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빌턴 장관의 사과에 장태완은 잠시 화를 억누르는 표정을 지었다. 물론 장태완도 미국이 자신을 도청, 감시할 거라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어제 두 총장과의 대화에서 중공을 언급한 것이고.

“단순히 중공이 경제적인 성장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미국에만 득이 될 뿐 한국에는 여전히 위협으로 남습니다.”

“그래서 말입니다. 중공을 분열시키고 소수민족을 독립시켜주려고 합니다. 물론 모든 일은 우리 미국이 맡아서 진행할 것입니다. 다만 필요한 경우 공여해드리는 항모전단의 출동을 부탁드립니다.”


작가의말

오늘도 연참입니다.  독자님들 반응에 따라 4연참 갈 수도 있습니다. 100원 대신 선+추+코 받아요~

물론 새로 쓴 부분보다 리메이크 부분이 더 많아서 연참합니다.

그리고 17화, 22화 하단부 부분 수정했습니다. 스즈키 젠코 수상을 오히라 마사요시 수상으로 수정했습니다. 오히라 마사요시가 스즈키 젠코보다 먼저 내각 수상이 되었고 1979년 11월에 수상에 재 신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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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PISODE 2 : 쿠데타를 막아라!(3) +27 19.03.29 14,259 269 13쪽
5 EPISODE 2 : 쿠데타를 막아라!(2) +9 19.03.28 13,928 268 12쪽
4 EPISODE 2 : 쿠데타를 막아라!(1) +11 19.03.28 14,308 265 13쪽
3 EPISODE 1 : re-start!(2) +9 19.03.27 14,340 237 12쪽
2 EPISODE 1 : re-start!(1) +32 19.03.26 15,628 251 13쪽
1 INTRO : 장태환 +57 19.03.26 19,305 2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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