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가늴 님의 서재입니다.

이 회귀자는 이단을 잡아야한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가늴
작품등록일 :
2024.03.08 14:38
최근연재일 :
2024.04.16 18:05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10,034
추천수 :
484
글자수 :
244,670

작성
24.04.09 17:05
조회
110
추천
9
글자
14쪽

탐문 (5)

DUMMY


얕고, 상대를 기만해서 만든 인맥이라도 쓸 수 있다면 써야 했다. 힐버튼도 그날 다른 일을 보러 갈 일이 있었지만, 전날 이안과 함께 린베일 의원을 잠깐 만나볼 시간 내는 건 가능했다.


“내 왕도에 있을 적 아는 분이 이 근처를 조용히 지나시는데, 그분의 종자인 이 소년에게 벨라프에 대해 이것저것 알려줄 겸 그대의 상관 기념회에 잠깐 참석시켜도 되겠나?”

“엇, 하하! 아, 이쪽이 힐버튼 경과 인연이 있었군요. 저야 좋습니다. 어차피 많은 사람이 참여할 텐데 그쯤이야, 어렵지 않죠. 대신 좀 더 격식에 맞는 옷이 필요합니다만.”

“내 옛날 옷을 빌려주면 되겠지. 고맙네.”


여전히 이안을 기사의 종자로 알고 있던 젊은 의원에게, 한 사람 건너 기사 인맥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힐버튼은 트리올 자작을 따라 왕도에서 내려온 사람이라 더더욱 그랬다.


‘내 얼굴 알 만한 사람은······전혀 없네!’


하루가 더 지나서 이안은 마음껏 방심하고 린베일의 연회에 참석했다. 선물을 담았다며 작은 상자를 들고 갔던 그는, 멀찍이서 눈인사만 하고는 얼른 숨어서 상자 안 급사의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아무리 자작 부인이 자리를 빛내러 직접 왔다고 해도 일반 초대객들과 함께할까. 분명 따로 특별석을 마련할 게 확실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벨라프의 고위층이 따로 모인 자리에, 남녀의 모임 장소도 구별됐던 터라.


- 퍽!

“꺼읍.”


모른 척, 복도에 서 있던 이안은 자작 부인이 있을 방으로 음식을 나르던 한 소년을 기절시켰다. 접시가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히 잡고선, 소년을 근처 방에 밀어 넣었다.


머리칼이 흐르지 않도록 일부러 천이 두꺼운 샤프롱을 머리에 얹어놨기에 슬쩍 빼앗아 썼다.


들고 있는 치즈를 티 나지 않게 한입 똑, 떼어먹으며 살짝 앞서서 음식을 나르던 여인의 뒤에서 얼굴을 푹 숙였다.


다른 지방은 어떨지 몰라도 다소 북부에 속하는 이 지역은 어린놈이 당당하게 고개를 치켜드는 것을 싫어하는 터라 어색하지 않았으며.


- 달칵. 달칵.


“어머나, 버섯 파이는 여기 놓거라. 요즘 맛이 좋더라니, 하나 더 구워오고.”

“예, 마님.”


벨라프의 고위층이 모였다 한들 도시 귀족과 그 근처의 계층의 사람들만 모인 자리. 이들과 도시 시민들에게 좋은 소리 들으려면, 지나친 격식과 예의 바른 체는 지양이 필요했다.


애초에 필요하면 고용인을 쓰는 자리였기에 이안이 섞여 들어오는 게 가능했다. 그는 천천히 빈자리에 접시를 놓는 척하며 자작 부인이 누구일지 살폈고.


‘확인.’


오래 살피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는 날카로운 인상에, 옅은 금발의 여자를 발견했다.


소문대로 많아 봐야 스물을 조금 넘은 나이로 보일 투명한 피부와 겉모습에 어울리지 않을 색기 섞인 눈빛을 자랑하는 여자였다. 주변에 앉은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눈치를 보기 바빠 알아보기 아주 쉬웠다.


그러나 저 미인의 얼굴에서 검은 기운이 마스크처럼 덧씌워졌다는 게 느껴졌다. 그 밑을 꿰뚫어 볼 순 없었어도 악신의 혜택을 받은 건 확실했으며.


‘자작 부인은 주체가 아니야.’


저리 드러내놓고 다니는 사람은 사교도의 관련자이되, 뒤에서 암약할 사람이 아님을 알아냈다. 단순히 제 욕망에 충실한 여자였을 뿐이었다.


자작이 어떤 방식으로 성수의 증명을 피했는지 모르지만, 어린 딸은 배제하고. 메인 요리는 자작이란 사실 확인에 속으로 휘파람 불며 나가던 차에.


“거기, 급사. 멈춰봐.”


명확하게 이안을 가리킨 자작 부인의 부름이 나왔다. 못 들은 척하기엔 불필요한 이목이 쏠리는 게 더 경계할 일. 곧장 돌아서서 정중히 고개를 굽혔다.


“예. 저를 부르셨습니까?”

“가까이. 여기로 와.”


손가락을 까딱이니 그는 얌전히 몇 발짝 다가갔다. 자작 부인이 이안을 자세히 뜯어보는 동안 이안도 불안한 듯, 눈알을 굴리는 척하며 똑같이 상대를 관찰했다.


‘요힘베 나무 껍질······가루인가?’


독을 쓸 일이 많아 한때 약제사를 따라다니기도 했으니. 특히 약으로 쓸 수 있으면서 독이 될 만한 걸 중점으로 기억했던 그에게, 바닥의 자색 가루가 유독 눈에 띄었다.


과용하면 신장과 방광이 급격히 망가지는 극독이 되지만, 정력제나 최음제로도 쓰이던 물건. 그 가루가 담긴 자루를 자작 부인의 뒤편, 시녀가 들고 있었다.


“정면 봐. 내 얼굴을 똑바로.”


텁.

실크 장갑에 싸인 손이 이안의 턱을 잡았다. 생각보다 강한 힘으로 좌우로 돌리다가.


“흐음, 이런 보석이 왜 내 귀에 안 들어왔을까? 꾸준히 확인하라 말해놨는데.”

“죄송합니다, 마님.”

“아냐, 됐어. 거기 너. 이름이 뭐지?”


자작 부인의 나른한 물음에 이안은 일부러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 이안입니다. 마님.”

“흔한 이름이네. 그래서 더 좋고. 엘리?”

“네.”


턱을 잡은 손이 놓이자, 엘리라 불린 시녀가 조용히 다가오더니.


쾁.

“윽?!”


이안의 바지춤 아래를 꽉 붙잡았다가 놓았다. 그러곤 뒤를 돌아 기계적으로 보고하길.


“3번 열쇠를 줘야할 것 같습니다.”

“훌륭해. 얼른 건내줘.”

“다만, 일정을 보건데 모레에 가능하실 겁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그렇게 해.”


자작 부인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고 또 돌아선 엘리는 열쇠 하나를 꺼내 그의 손에 넘겼다. 그러면서 당부를 하나 남겼다.


“모레 밤. 영주관 뒷문으로. 만약 오지 않거나 엄한 놈과 함께 온다면······따로 경고하지 않아도 잘 알겠지.”

“어, 네, 넵!”


이안은 황당해하면서도 좋은 기회가 왔음을 알았다. 뒷문은 뒷문대로 다른 뭔가가 있겠지만, 영주관으로 침입할 수단이 손에 들어왔다.


일단 자연스러운 퇴장을 위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잠시 숨을 참았다가 빠르게 들이키고 내쉼을 반복하며 상기된 얼굴을 만들었다. 이후, 눈동자를 잘게 떨며 안절부절못하다가.


“가보, 가보겠습니다!”


허둥지둥 도망치는 모양새로 장소를 빠져나왔다. 뒤로 깔깔대는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뒤로 여인네들의 과격한 음담패설과 희롱이 나왔다.


빠른 걸음으로 물러나 얼른 기절시켰던 소년을 탁탁, 쳐서 살짝 깨운 다음.


“린베일 의원님.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덕분에 견식을 넓힐 기회를 얻었던 점, 감사드립니다.”

“응? 그래, 잘 가라! 다음에 봤을 땐 정말로 네가 모시는 분과 만났으면 좋겠네. 그리고 미안하다, 바빠서 배웅은 못 갈 듯하니.”

“아뇨, 이번에 배려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차고 넘칩니다.”


다시 옷을 갈아입고 급히 상관을 빠져나왔다. 돌아가는 길은 교회가 아닌 영주관 방향이었다. 자작과 자작 부인이 없는 지금이라면, 비교적 허술하게 관리되는 중일 터였다.


손님들이기 민망하다 핑계를 대는 집이라도 귀족의 저택이자 자작이 머물렀으며 주교백은 손님의 접대용으로 써먹던 곳. 그런 곳이 좁을 리가?


- 끼이익.


그래서 이안은 자작 부인이 말한 영주관 뒷문, 이어진 담장을 자세히 살피자 나온 3개의 문을 하나씩 건드렸다.


그중 3번 열쇠를 꽂으면 될 법한 화려한 문대신 가장 허름하고 자주 드나든 흔적이 있는 문을 골랐다.


많이 사용하는 곳인지 아니면 주교백이 있던 시절부터 썼었는지. 걸려있는 자물쇠는 헐겁고 저항이 없어 쉽게 열렸다.


주변 시선이 조금 있었어도 후드를 푹 뒤집어 쓴 채 쭈뼛쭈뼛 문을 달칵거리자 그럼 그렇지-하는 시선만 보냈으니. 그는 침착하게 철사로 따고 들어갔다.


심지어 병사가 많은 것도, 성처럼 들어갈 공간이 제한되는 것도 아니라 이안은 제 앞마당을 드나드는 것처럼 성큼성큼 나아갔다.


‘시체 냄새······.’


익숙한 냄새를 맡은 그의 코가 발길을 오른쪽으로 틀었다. 화단에 꽃을 심은 것도 모자라, 옅은 향유까지 뿌려 희석했어도 땅을 깊숙이 파헤친 흙내음과 썩어가는 시신의 악취를 완전히 가리지 못했다.


“어이쿠, 오늘 물 주는 걸 완전히 잊었구만!”


난간에 매달려 숨은 채 호들갑 떨며 지나가는 정원사를 보내면서. 이안은 영주관 내부 사람들과 곳곳을 눈으로 살피기 여념 없었다.


누가 사교도거나, 배교자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사방에서 느껴지는 악신의 마력에 그의 눈이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방금의 정원사도 그렇고, 저 정원의 꽃망울과 이 근처 사람 지나갈 복도까지 전부. 너무 걸리는 게 많아서 되려 누굴 특정하기 어려웠다.


‘실처럼 이어졌어. 일종의 감시 장치처럼.’


이 흔적들은 모든 게 서로 이어졌기에 피해서 다니는 일도 고역이었다. 자기들끼리 잡담하며 시간 보내는 경비병들보다 이 마력이 더 귀찮았으니.


그리고 영주관 내에서 가장 중심부에 있는 작은 건물 한 채. 그는 여긴 들어갈 엄두도 못 냈는데.


‘무시무시한데?’


가까이 오고서야 깨달았다.


많다. 아주 많다. 숨겨 다니느라 제대로 악신의 마력을 쌓아두지 않았던 파비오나 레빌과 비교할 수 없는 양이었다. 순도 높고 질척함이 묻어나는 마력이 그 건물을 감싸 손도 대지 못했다.


데니토가 준 이 흡성대법 같은 힘이라도, 제대로 의식의 밑 준비를 해놓고 모아둔 이 양을 감당하긴 힘들 것이다.


‘화단과 정원들. 이 모두와 굵게 이어졌고 자작이 머무르는 관의 지하와 강하게 연결됐어. 형태를 보면 저 마력을 쓰기 위한 마법진 같은 느낌도 들고.’


아귀가 얼추 맞아떨어짐을 느꼈다. 역시 이 의식의 술자이자 주변을 휘감은 마력의 주인은 트리올 자작이 확실했다. 자작이 교단의 의혹에 결백을 밝혀낸 수단도 대충 짐작이 갔다.


‘마력을 외부에 저장하고 내부인원은 악신의 은총을 내려서 입막음한 거야. 보석이나 일반적인 마도구에 담았다가는 폭주할 테니, 사람에게 담았겠지.’


마력을 담을 용기야 자신의 딸이었을 것이다. 벨라프 백작령에 온 이후로 줄곧 아팠다던 어린 딸. 그 어린 딸의 위치는 이 건물의 3층. 하지만 자작이 설치한 실과는 살짝 동떨어졌다.


혈연과 마력은 상성이 좋기에 그 특이한 성벽을 가지고도 굳이 자기 피를 이은 자식을 낳았을 것이다.


이안은 마지막으로 뒷문으로 들어오는 병사 3명을 발견했다. 모두 인식을 저해하는 망토를 둘렀기에 무심코 마주칠 뻔한 자들이었으며.


“푸하! 이 짓거리도 많이 하니까 솜씨가 느는구만.”

“그러게 말이야. 너 견적 잘 짜더라. 어떻게 딱 죽을 듯, 말 듯 하는 상처만 딱 입히냐?”

“아, 검술 길드에서 배웠어. 그놈들이 말이 검술 길드지 반쯤 암살자잖냐. 몸 숨기는 아티팩트도 있는데 이 정돈 쉽지.”


피 묻은 자루 안에는 척 봐도 온기가 식으려 하는 작은 사람의 형체. 망토를 벗은 병사들은 곧장 화단으로 이동했다. 확실한 건, 이 영주관의 사람치고 자작에게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은 이는 없었다.



***



이안은 추측이 섞였다고 해도, 자신이 알아낸 모든 것을 몽트레와 프레베론에게 공유했다. 교회의 실수로 인해 어린아이의 죽음을 자작이 쥐고 흔드는 것과 영주관의 모두가 그 이익의 자투리를 받아먹는 것까지.


“형제님들은 반대하시겠지만, 전 당장 저희가 찾아가서 처리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의견을 낸 건 프레베론. 분노도, 의무감도 아닌 산이 저기 있기에 오른다는 산악인처럼 바로 자작 일가를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냐, 함부로 움직였다간 주세페, 그 어르신께서도 우릴 지켜주지 못할 거야. 헤일룬 왕가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짓이니까.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여긴 내 가족들이 사는 곳이야. 신중히 처리하고 싶어. 수도원에 연락을 보내자.”


몽트레는 불안감과 신중함을 보였다. 그렇다고 자작을 안 치우고 싶단 뜻은 아니었다. 그도 고향에 대해 약간의 집착은 있었다. 여길 더럽히고 가족들을 위협할 사교도에 대한 거부감은 굉장했다.


단지 뒤에 남을 가족의 걱정이 발목을 잡았을 뿐.


결론적으로 둘의 의견은 주세페를 부르고 수도원의 사람도 부르자는 것과 그냥 교단에 버려지는 것까지 각오하고 우리끼리 나서자는 것으로 나뉘었고.


“이안, 네 결정이 남았다. 어차피 우린 한 데 묶여 취급당할 테니 네 의사가 가장 중요해졌지. 다만, 여기 교회에서도 슬슬 널 찾는다는 소식도 전해줄게. 네가 자꾸 자리를 비우니까 은근히 경계하는 중이야.”

“이안 형제님. 이조차도 교단 몇몇 분들이 경계하는 거악의 뿌리가 아닐 겁니다. 전 고작 이런 것에 겁먹으란 응답을 받지 못했고요. 힐버튼 경의 증언도 있으니 무고한 피가 더 흐르기 전에 당장 잡으러 가는 게 맞아요.”


어느 쪽이든 고난과 실패가 예정됐다. 한창 대주교를 노리는 중일 주세페를 부르는 건 하수였으며, 그렇다고 부나방처럼 셋이서 자작을 죽이러 가는 것도 하수였다.


사교의 수장도 아닌 자에게, 페욜로의 화신도 아닌 존재에게 자신들의 목숨과 쌓아온 자그만 발판을 걸 필요까지야 있을까.


“아무렴, 시민들까지 나와서 저 자작과 싸워야죠. 벨라프의 사람들이 나중에 올 자들에게, 벨라프 교구 성직에 있는 배교자들에게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함께 싸워야 마땅하죠.”


막말로, 이안은 단독으로 자작에게 접근해서 암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언젠가의 의식을 위해 저리 모든 마력을 자신의 몸과 갈라놓으면 정작 본인은 평범한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


자작의 밑에서 가장 강한 사내일 힐버튼 경도 제압했던 만큼 홀로 자작가 사람들을 모두 처리함도 가능하니. 하지만 여기 교구의 사람까지 갈아버리고, 대외적인 성과도 챙길 방법이 하나.


“그렇게 사람이 우습게 보이시면 일찍 졸업시켜드려야 하고.”


사교도의 악신, 페욜로가 베텔과 다른 점이라면-좋든, 안 좋든. 저놈들이 인심은 더 후하단 거였다. 이안은 사람이길 포기한 자들의 의식을 지금도 기억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 회귀자는 이단을 잡아야한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 공지 24.04.17 51 0 -
공지 추천글 및 후원 감사합니다! +1 24.04.01 37 0 -
41 라이칸슬로프 (3) +2 24.04.16 54 8 14쪽
40 라이칸슬로프 (2) +2 24.04.15 62 8 13쪽
39 라이칸슬로프 (1) 24.04.14 73 8 14쪽
38 변모 (4) +1 24.04.13 92 6 12쪽
37 변모 (3) +2 24.04.12 82 9 13쪽
36 변모 (3) 24.04.11 86 8 13쪽
35 변이 (1) +1 24.04.10 93 9 13쪽
» 탐문 (5) 24.04.09 111 9 14쪽
33 탐문 (4) +1 24.04.08 109 9 13쪽
32 탐문 (3) 24.04.07 111 8 12쪽
31 탐문 (2) 24.04.06 107 9 14쪽
30 탐문 (1) 24.04.05 129 9 13쪽
29 서품과 봄 24.04.04 144 9 14쪽
28 행선지 24.04.03 155 10 15쪽
27 뒷처리 (2) 24.04.02 154 9 12쪽
26 뒷처리 (1) 24.04.01 163 6 13쪽
25 수확 24.03.31 168 9 16쪽
24 덫 (5) 24.03.30 163 8 12쪽
23 덫 (4) 24.03.28 168 9 14쪽
22 덫 (3) 24.03.27 185 10 19쪽
21 덫 (2) 24.03.26 209 10 17쪽
20 덫 (1) 24.03.25 209 10 12쪽
19 꼬리잡기 (3) 24.03.24 227 9 12쪽
18 꼬리잡기 (2) 24.03.23 229 12 13쪽
17 꼬리잡기 (1) 24.03.22 239 13 12쪽
16 베르나르데 수도회 (3) 24.03.21 251 11 12쪽
15 베르나르데 수도회 (2) +2 24.03.20 269 14 18쪽
14 베르나르데 수도회 (1) 24.03.19 279 1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