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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늴 님의 서재입니다.

이 회귀자는 이단을 잡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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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늴
작품등록일 :
2024.03.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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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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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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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행선지

DUMMY


3명을 돌려보낸 후. 이젠 빈자리가 된 수도원장의 집무실로 돌아와 제 방처럼 쓰는 주세페는 의자를 까딱였다.


세상에 과장된 게 많지만, 실제 그의 눈은 보고자 하는 걸 볼 수 있고 숨겨진 모든 걸 꿰뚫어 봤으니. 이안이란 소년의 행적을 모두 눈에 담진 못했어도 수도원에서 흘러가는 일은 일찌감치 봐놨었다.


“차기 성자에, 예언가가 자기 명운을 걸어놓은 꼬맹이라. 축복이 통째로 넘겨받은 데 이어 저렇게 변하기도 하는 건가.”


교단의 추기경직 중 하나는 대대로 예언의 축복을 받은 자가 맡아왔다. 에크베르트가 그러했으며, 양자로 입적된 데니토도 마찬가지.


그런데 그 둘이 갑자기 죽었다. 이는 교단의 존망이 흔들림을 경고하는 것. 축복은 어떤 형태로든 남을 터라-펠카르의 말을 들었을 때 그 의미를 깨달았다.


왜 굳이 흔적을 읽는 정도로 그치지 않고 사교도의 마력을 게걸스레 빨아들였겠는가? 저 사교도들의 손에 끝난다는 신의 경고일 것이다.


‘나이에 비해 기량도 뛰어나 보였고 머리 회전도 좋은 녀석이라 가만 놔둬도 제 몫을 다하겠지. 본청에는 말하지 않는 게 좋겠어. 저 사교도들을 언제든 먹기 좋은 간식거리로 보는 멍청이들이니.’


주세페는 이를 신의 경고라 해석했으며 이안의 말을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본인의 성품이 어떻든, 현재의 축복이 뭐든 간에 예언의 흔적이 어딘가 남았을 것이다.


성자의 표식이 이미 어깨에 새겨진 프레베론과 함께 큰 기대를 걸어볼 법한 대상이었다.


따라서 완전히 의욕을 내려놨던 노인의 마음에 자그만 불이 붙었다. 성자로서의 무게감도 사라진 지 오래지만, 뒤를 이을 사람이 나왔고 큰 우환을 맞이해야 한다면 말이 달라졌다.


마침 수도원이 엉망이 됨에 따라 펠카르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복귀를 요청한 바가 있었다.


이 기회에 교단의 양심이 살아있음을, 누적된 교단의 죄를 일소하는 걸 인생의 마무리로 지으려는 의지가 차올랐다.


물론 일찌감치 물러났던 늙은이가 나서서 왠 젊은이들을 밀어주면 부담스러워할 터. 자기 같은 끝물의 늙은이는 누군가를 대놓고 키우기보단, 알아서 잘 자랄 수 있도록 구세대의 종양을 안고 조용히 사라지는 게 현명함임을 알았다.


그러니 주세페는 의자를 돌려선 불퉁한 기색의 휼츠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이봐, 휼츠.”

“예.”

“자네, 수도원장 해볼 생각 없나?”

“예, 예? 진짜로 이안, 그놈 말을 진지하게 들은 겁니까?”


갑작스러운 말에 휼츠는 불경한 생각부터 떠올렸다. 성자의 나이를 헤아려보길 여든여섯. 아무리 정정해도 피하기 힘든 게 노망이었다.


‘하긴, 성자라 추존됐던 분들께선 희생정신이 너무 투철하셨지! 다들 단명하셨으니. 어르신도 머리가 이상해질 때가 온 건가. 오, 베텔이시여. 당신의 은총으로도 온전한 정신은 어려운 겁니까.’


휼츠가 혹시 자신의 인지력은 어떤가, 주변에서 알고 있음에도 인망이 없어 걱정을 듣지 못했던 건가, 등의 고민이 지나치는 사이.


“쯧쯧, 머리에 별 머저리 같은 걱정이 샘솟는 중이지? 그냥 있는 대로 받아들여. 정말 자리만 지키는 수도원장이 아닌, 제대로 수도원장 노릇 해보라는 거야. 여기서 수십 년을 지낸 자네가 아니면 누가 맡아?”

“저, 저한테는 과분한 자리 아니겠습니까.”

“과분하긴. 탁 까놓고 말할게! 퀼렌 대주교를 처리해야 하니까 자네가 앞장서. 수도원 봉쇄령도 풀어서 대교구 전체에 수도사들 흩뿌리고.”


주세페의 눈은 퀼렌을 향해 있었다. 수도원과는 겨우 말 타고 닷새 거리. 대주교는 이 넓은 대교구에서 뭔갈 꾸미는 게 확실했다. 곳곳을 주교들과 용병들을 통해 감시하고 있다면, 이쪽도 눈과 귀를 넓게 퍼뜨릴 수밖에.


“그리고 프레베론은 당분간 내 밑에 보내게. 음, 몽트레와 이안 두 녀석도 함께 보내고.”

“그 셋은 또 왜 필요하십니까?”

“내년 봄에 내보내야지.”

“내년······봄이라니요?”


그는 프레베론과 이안을 가시밭길에 던져두고 싶었다. 모름지기 진정한 주님의 칼로 연단되기 위해선 밖을 떠돌며 온갖 고난을 거치고 신앙의 현실을 돌아봐야 함이 평소의 지론이었으니.


수도원의 훈련 같은 말랑한 고행은 탐탁지 않았다.


“수도원에 남길 인원은 500명. 나머지는 모조리 밖에 보낼 거야. 시험을 쳐서 기준을 두겠지만 말이야. 뒷일은 걱정말게! 내가 시켰다고 말하면 되니까!”

“허허, 제가 마음에 안 들면 차라리 직접 활로 쏴 죽이지 그러십니까, 성 벨레움 어르신.”

“으하하! 자네를 죽이긴 왜 죽이나? 알아서 수습하고 마무리 지어줄 사람인데!”


주세페의 호탕한 웃음에 휼츠는 손으로 얼굴을 쓸었다. 언제 봐도 다신 보기 싫을 사람이었다.



*



수도원을 뒤덮었던 소문은 더 큰 소문에 덮였다. 특히 교단 내 정치 얘기처럼 재미없고 괜히 분위기 싸해지는 기존의 것 대신, 완전히 방향성이 다른 소문이라 더욱 빨리 덮였다.


그건 연차 관계없이 일정 기준을 넘긴다면 교단의 세력권 한정으로-심문관들을 풀어준다는 내용이었다.


“500명이면 사정상 밖에 나가지 못하실 분들이랑 수련생들이 전부잖아?”

“대신 교단의 체류비 지원은 최소한으로 준다니까 각자 돈 써서 나가란 거겠지. 그래도 안 나갈 사람이 어디 있겠어? 밖에서 받으면 끝인데.”


수도원 밖으로 나가 활동하기 원하는 수도사들은 삼삼오오 소규모로 모여 함께할 자들을 모으기 바빴다. 그런 상황에 파견 인원 제한을 놓고 자리 다툼할 여력이, 자기를 보내주십사 청하는 눈물의 편지를 보낼 이유가 없었기에.


“몽트레 형제님, 요즘 수도원 분위기가 부드럽네요! 저만 보면 괜히 날 세우시던 분들도 어느새 먼저 인사를 하시던데!”

“그야 휼츠 수······도원장님이 발표하셨다지만, 뒤에 성 벨레움께서 계신 걸 다들 아니까. 다른 누가 와도 뒤집는 게 가능한 결정도 아니고.”


어쩌다 마주치면 이를 드러내듯 강하게 쏘아보던 일란이나 데빈, 그루빌 등조차도 저쪽 일에 집중하느라 프레베론과 몽트레를 데면데면하게 지나쳤다.


몽트레는 그 3명의 멍청함과 무덤덤함, 너무 잔챙이라 숙청을 피해간 행운이 부러웠다. 필메톤 수사가 죽고, 벨그룸 수사도 독방에 갇혔다가 암살당한 상황인데도 히히 웃고 다니던 자들이었다.


그러니 흘러가는 대로 누가 죽든, 어떤 중대한 변화가 오든 문제에서 눈을 얼마든지 돌리는 것이겠지. 아무래도 잔걱정이 많은 그로서는 이안이나 프레베론과 함께 다닐 때마다 편두통에 시달렸다.


“그보다, 이안은 또 뻗었을까?”

“주세페 어르신께서 험하게 대하니까요. 체력만 모자랄 뿐, 다 따라오는 편이라 기준치를 더욱 높이신단 말이죠. 아쉽네요! 몽트레 형제님도 좀 더 함께했으면 좋을 텐데.”

“됐어. 난 내 분수를 알아. 한 달이면 족해. 너희 둘처럼 버티려면 목숨을 걸어야 할 거다.”


몽트레가 본인을 거론함에, 프레베론의 등에 업혀 축 늘어졌던 이안은 슬쩍 고개를 들어 말을 받아줬다.


“설마. 목숨 걸 정돈 아니죠. 충분히 2달은 더 함께해도 괜찮았을걸요.”

“뭐야, 이안. 일어나 있었나? 엄청나게 두들겨 맞았을 텐데?”

“한계치를 넘어서 맞으면 기절하고 싶을 만큼 아파도 정작 정신은 엄청 또렷해져서.”

“저도 이안 형제님의 말에 동의하죠. 약간 이런 쪽으론 이골이 나신 분인지, 아슬아슬하게 움직일 숨통은 틔워주시니까요?”


둘은 일종의 특별 관리 대상으로 선정됐다. 성자 주세페가 손수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직접 교육한 지 2달. 본래 몽트레도 엮여 함께 교육을 받았으나-그는 한 달만 버티다 정중히 포기하고 나왔다.


“곳곳에 피가 묻은 옷으로 그리 말해봤자 별 신뢰는 안 가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해라. 그래야 겨울이 지나면 살아서 같이 나갈 테니.”


몽트레가 측은하게 보고 고개를 내젓듯이. 누구도 성자의 가르침을 받는 둘을 부러워하지 않았다. 성 주세페 벨레움이란 이름이 드높은 만큼 이 노인의 괴팍함도 세상에 멀리 퍼진지 오래였다.


가르침을 내리다 병신으로 만든 사람이 스물이 넘었고 고난과 역경, 좌절감으로 키우겠다며 새싹 푸른 수도사 수십을 사지로 내몬 행적은 유명했다.


몽트레도 처음 감히 거절하지 못하고 둘과 함께 주세페를 만나러 갔을 때, 약소하나마 유언장까지 써두고 갔었으니. 그렇기에 따로 수련하고 혼자 움직이는 지금 훨씬 마음 편히 밖으로 둘을 대할 수 있었다.


“죽을 걱정은 안 하지만······힘들긴 하죠.”


이안은 힘없이 말대꾸하며 주세페 밑에서의 수련을 떠올렸다. 한창 교단이 사방의 이교도들과 전쟁할 때 입적한 사람이라 그런지, 아주 실전적이었다.


“그래도 배우는 건 많고?”


이전의 세월을 다 합해도 만나봤던 사람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강자였다. 세월만이 저 노인을 대적했으니. 함부로 컨설팅하기 힘들 둘에게 적합한 상대로서 일해줬다.


- 프레베론, 넌 힘만 봐줄 만한 놈이다. 그게 무식하게 강해서 통했던 거였지. 기초부터 다시 닦도록! 이렇게 둔해 빠져서야 저 교활한 사교도 놈들을 어떻게 잡는다고?


- 이안, 내가 말하기 참 그렇지만, 넌 정말 이상한 녀석이야. 순간적인 대응과 빈틈을 찾아내는 눈치가 훌륭해. 만점을 줄 수 있어. 그런데 뭘 하든 움직임의 중심이 안 잡혔어. 뿌리가 되는 게 없는 게 꼭 저기 여관 화로에 걸린 잡스런 스튜 같단 말이지.


- 그러니 하나 조언하마. 이 수도원의 격투술을 네 근본으로 삼아봐라. 각지에서 모은 놈들 모두 익힐 수 있게 만든 거라, 포용력 하나는 훌륭해. 네 휘청거리는 몸짓도 담아줄 거다.


- 어떻게 널 그 안에 담냐고? 쓸데없는 걱정 하기는. 나랑 드잡이질하다 보면 알아서 몸에 익을 건데 뭘!


주세페는 시대를 통틀어서 손꼽히는 무력과 식견을 동시에 지녔던 사람. 과연 그의 부족함을 이틀 만에 파악하고 알맞은 조언과 해결책을 제시했다. 단점이라면 피가 튀고 고통스러운 길이라는 것.


‘내가 근본이 없긴 하지.’


지적받은 건 그도 뼛속 깊이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싸워서 못 이길 상대가 나와도 다른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 별다른 문제가 아니란 인식. 따라서 끝내 막혔던 마력 수행처럼 체계적으로 뭘 쌓진 못한 채 아류로 살았었다.


온갖 전장의 무기술을 눈대중으로 익히고 감각적으로 알맞게 써먹었을 뿐. 저 음지쪽 검술 길드조차 찾아갈 생각도 안 했다.


지난 삶의 막바지에는 필요성을 느꼈었으나, 시간은 진작 지나갔고 몸도 하루가 다르게 약해져 포기했던 만큼 이번엔 주세페의 조언에 따라 열심히 단련에 나섰다.


그 후회 때문에 마차를 탈 적부터 마력 제어를 늘리려고 집중하고, 몸을 혹사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중이었으니.


“짧은 시간 내에 다 가르치시다고 한 만큼 의욕이 어마어마해서. 수도원장님이 건강에 신경 써주지 않았다면 정말 땅 파고 관짝에 드러누웠겠죠.”


주세페도 이번 가을과 겨울 내로 가르칠 만한 건 모두 힘으로 때려 박겠다는 듯 사정 봐주지 않았다.


휼츠처럼 수도원 내의 입지를 넓힌 세빌렌이 신학을 너무 소홀히 하지 않나, 용감하게 항의했어도 이안은 이미 늙은 성자의 가혹해진 지도로 수도사로서의 평균적인 지식도 쌓아둔바.


훌륭하게 내년의 기준치를 통과할 소양을 보였다. 그러자 주세페는 마음 놓고 프레베론도 입에서 단내를 낼 만큼 밀어붙였다.


“그래, 열심히 해라. 아참, 물어볼 게 있었지. 이안, 에벤 백작령부터 가도 괜찮은 게 맞을까? 직접 말하긴 그렇지만, 내 후견인은 주교백이란 작위를 회수당하고 추방당한 사람이야. 가봤자 얻을 게 없어.”

“곧 눈이 올 테니 이번이 밖과 연락을 주고받을 마지막 시기겠네요. 그래도 뭐 저희가 돈 벌어먹으러 가는 것도 아닌데 어때요. 텔리야보단 눈치가 덜 보일 텐데.”

“으음, 거기보단 대주교의 눈이 적을 테니. 그렇겠지.”


안부 인사는 짧았다. 대신 나온 화제는 3명의 내년 목적지. 프레베론은 남들에게 떠맡기고, 몽트레는 결단력이 없었기에 이안이 대표가 되어 고른 목표는 퀼렌 대주교령과 교황령 사이. 멘스터 산맥을 끼고 쭉 내려가면 나오는 에벤 백작령이었다.


몽트레의 후견인이자 벨라프 주교백의 영지였으나 많은 이들의 고발로 작위를 몰수당한 4년 전부터 헤일룬 왕국의 대관이 대리를 맡았다. 가봤자 날선 눈길만 받을 것이다.


이안의 제안에 몽트레는 거부감을 보이다가도 끝내 받아들였다. 대주교 직할령의 인근인 만큼 사교도의 손길이 닿았을 것이고 이를 함께 처리해서 부분적으로 명예 회복을 노려보자는 유혹에 넘어갔다.


“우리 집안사람들이나 전 후견인의 인맥이 큰 도움은 못 주겠지만, 뒤통수 맞을 일은 없을 거다.”

“그거 하나 보고 가자고 한 거니까 마음 놓으시죠.”

“알았다. 그럼, 다음에 보자.”


이 짧은 물음을 끝으로, 몽트레는 가던 길을 갔고 이안은 기대감에 찬 뒷모습을 보며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미안하게도, 가봤자 큰 환영은 고사하고 문전박대나 안 당하면 다행일 것이다.


‘몽트레의 집안이 원래 무슨 장사를 한다고 했더라? 기껏 벨라프 주교백의 추천서에 돈을 퍼부었는데 그 가치를 직접 똥통에 처박았으니 욕 꽤나 먹겠어.’


밖을 나다니는 이단 심문관이 적었기에 외부 파견 자리에 큰 가치가 따라오는 것이다. 그런데 몽트레는 둘과 함께 대주교의 끄나풀을 잡아 천여 명의 심문관이 세상에 퍼지게 만든 원흉으로 꼽힐 테니. 되려 원망을 한몸에 받을 수도 있었다.


‘주교백은, 에벤 백작령의 대관인 트리올 자작은 어느 쪽일까. 배교자? 사교도?’


물론 그의 관심은 몽트레가 들어먹을 욕과 원망보단 백작령의 주인에게 가 있었다. 주세페가 수도원의 인원을 넓게 퍼뜨린 거야 대주교에 대한 명분과 단서를 얻기 위한 발판.


그리고 수도원에 머문 자들의 인원을 최소화해서 구조적 개편의 걸림돌도 겸사겸사 치우는 것이다.


모두 대주교를 찌를 창을 준비하는 과정이니, 이안도 여기에 발맞춰 움직이려 했다. 직접 쫓겨본 몸이자, 밑에서 한창 배우는 몸으로서 어느 정도 예측이 됐다.


‘주세페······이 과격한 늙은이가 고를 방법이야 하나밖에 없지. 밖을 흔들고 사람이 빠지면 정예 병력만 데리고 직접 들어가서 대주교의 목만 따올 거야.’


대주교는 헤일룬과 교황에 대한 이중 봉신. 군사에 관련된 건 교황에게. 돈에 관련된 건 헤일룬에게 보내던 처지라 여기서 주세페가 교황을 통해 군사적 압박을 넣긴 어려웠다.


근방에서 제일 병력도 많은 놈인 데다가, 그냥 왕국에 충성을 바치겠다며 막 나갈 수도 있었으니. 따라서 주세페가 고를 건 참수 작전이었고.


‘도망친다면 이쪽으로 크게 우회해서 갈 거야. 본청과의 연결점도 지우면서.’


그러니 에벤 백작령의 위치가 중요했다. 만약 대주교가 눈치를 채고 먼저 본청으로 도망치려 하거나 누군가를 부른다면-반드시 지나칠 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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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덫 (4) 24.03.28 168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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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꼬리잡기 (3) 24.03.24 227 9 12쪽
18 꼬리잡기 (2) 24.03.23 229 12 13쪽
17 꼬리잡기 (1) 24.03.22 239 13 12쪽
16 베르나르데 수도회 (3) 24.03.21 251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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