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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늴 님의 서재입니다.

이 회귀자는 이단을 잡아야한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가늴
작품등록일 :
2024.03.08 14:38
최근연재일 :
2024.04.16 18:05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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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0
추천수 :
484
글자수 :
244,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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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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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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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3쪽

라이칸슬로프 (2)

DUMMY


- 크어엉!


치이익-연기를 일으키며 이전보다 훨씬 작은 아래턱이 재생했다. 야성을 되찾은 이 네발짐승은 곧장 불리함을 인정하고 도망쳤다.


딱히 길을 따라 도망갈 필요 없다는 건지, 옆의 벽을 쿵, 부수며 고개를 틀었다.


이를 가만 볼 프레베론이 아니라서.


“으음!”


몽트레가 줬던 버클러. 여기에 신성력을 양껏 담아 은은한 광채를 뿜었다.


몸 옆으로 채찍처럼 빠져나온 팔이 원반을 던지듯 방패를 내던지자 벽을 스겅, 갈라내며 라이칸슬로프의 목을 노렸다.


그래도 뒤로 휙 돌아간 곰의 머리가 방패에 이빨을 박아넣어 불똥을 튀기며 막아냈고.


- 후우웅!

“으억!”

“아악!”


계속해서 휘둘러진 앞발은 안에 있던 사람을, 또 다른 벽을 콰콱, 부수며 나아갔다. 피를 몸에 받자 짐승의 턱과 팔의 상처도 살이 조금 차올랐다.


“이런 무도한!”


땅을 박차는 힐버튼의 다리가 더욱 빨라졌다. 여전히 망설임이 남았다가도, 시민들을 해하는 것을 보자 비로소 검에 살기가 돋았다.


파각, 앞서 죽은 일개 편력기사와는 다름을 보여주는지 서로 다르게 날아온 2개의 눈알을 단숨에 갈라냈고 카아앙-빠르게 돌아간 턱이 되돌려준 방패조차 검으로 멀리 쳐냈다.


멈춤은 없었다. 잠깐 주춤하는 시간조차 이끌어낸 마력을 통해 억지로 건너뛰었으니.


높이 들린 검이 단숨에 라이칸슬로프의 몸을 갈라내려 도끼처럼 내리 찍혔다.


일반적인 마물이라면 깔끔히 두 동강 나며 끝났겠어도 이 변종은 단순하게 힘과 내구성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 그어어엉!

“크으윽.”


멀쩡한 쪽의 앞발. 그 강고한 육체를 힐버튼의 검이 다 가르지 못했다. 상대가 마물이니만큼 검에 약간의 마력을 둘렀어도 이 마물도 본능적으로 마력을 집중해 앞발 안에 갇힌 기사의 검을 자신의 피륙으로 부드득-거머쥐었다.


힘 싸움, 내구도 싸움으로 간다면 아까 전, 푸른 머리 인간을 빼면 이길 수 있단 조소가 곰의 얼굴에 그려졌다.


쿠으응-콧소리가 나며 비교적 왜소해도 사람의 팔과는 비교할 수 없는 두께의 반대 팔이 힐버튼의 몸을 노렸다. 몸을 빼긴 늦었다는 판단에 그는 갑주에 마력을 집중하며 버텨내려 했으나.


“합을 맞춰서 움직임만 억제해 달라니까. 왜 혼자 신나서 달려가 가지고!”


휘리릭, 감긴 채찍이 기사의 몸을 뒤로 빼냈다. 왜소한 팔이 반대편보다 짧았던 덕분에 투구만 퉁, 치고 빗나갔다. 쩍 갈라진 투구가 날아가 산발이 된 힐버튼의 얼굴이 드러났다.


“흐으읍!”


이어서 울린 건 콰아앙-건물 부서지는 소리. 카이트 실드를 앞세운 프레베론이 옆에서 있는 힘껏 들이박아 라이칸슬로프를 저편으로 날렸다.


고무공처럼 퉁, 퉁, 땅을 퉁기며 날아간 하얀 그림자는 서너 개의 벽을 더 부수며 중앙 광장에 처박혔다.


이안이 채찍으로 날린 것보다 십수 배의 충격을 받고 쓰러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단호한 손짓으로 프레베론이 더 나아가지 못하게 막았다.


“멈춰요. 3분만 정비하죠. 프레베론 형제님은 망치 챙기면서 저기 날아간 몽트레 형제님도 데려오시고, 힐버튼 경도 린베일 의원을 호위하다 죽은 사람의 검을 주워요. 30초 내로.”

“······이안 형제님, 무장이 부족해도 바로 달려가야 희생이 적어질 텐데요.”

“그러다 누구 하나 죽거나 크게 다치면 저희가 끝이죠. 자작을 죽여도 자작과 붙어먹던 자들이 벨라프에 많이 남았음을 잊지마요. 겨우 저 마물 하나를 잡고 명을 마감하고 싶지 않으면.”

“그건, 그렇군요.”


이안은 프레베론의 주장을 밀어냈다. 물론 날아간 자작을 곧장 막지 않으면 저 타고난 야성으로 회복을 위해 주변 살아있는 모든 것을 씹고, 삼킬 것이다.


그러나 마물이 쓰러진 이후를 고려한 결과. 아직 남아있을 약간의 사교도와 밀려났음에도 자작과 데면데면하게 지내던 벨라프의 교회 사람들을 경계함이 옳았다.


“도, 도대체 어찌 된 일인 건지. 하하, 술김에 움직였다가 애먼 사람만 죽였군.”


파텔에게 부축받아 다가온 린베일 의원의 넋 빠진 목소리가 바닥에 깔린 육편에 향했다. 조금만 운이 나빴어도, 프레베론이 나서주지 않았다면 다진 고기가 됐을 거란 생각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술기운이 확 달아난 눈으로 앞서 죽은 다섯 사제의 시신에서 무기를 수거하는 중인 회색 머리 소년을 봤다.


정갈한 태도와 격식을 갖췄던 소년 기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전장에서 쓸만한 걸 찾아다 줍는 용병의 모습이 비쳤다.


“이안······수사. 정말 자네 이름이었군?”

“거짓말은 안 한다고 했으니까요? 반갑습니다, 린베일 의원. 베르나르데 수도회의 이안 데니토라고 합니다. 저번 은혜는 갚은 겁니다?”

“오히려 내가 엄청난, 빚을 진 것 같지만 말야.”

“그렇게 느끼신다면 나중에 많은 성의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목숨 건지셨으면 집으로 돌아가실 걸 추천하죠.”

“으음, 아냐.”


이안의 귀가 권고에 린베일은 고개를 저었다. 의원의 감은 이 소년을 따라가며 뭔갈 해야 한다며 속삭였다.


“도시를 운영하는 의원의 한 사람이 집구석에 박혀 벌벌 떨어서야, 시민들을 볼 면목이 없지. 자네들이 있는 곳이 곧 싸움터일 테니 그 주변인들에게 도망치라 이를 거라네. 저 마물에게 희생당하지 않게.”

“저야 그런 것까진 막진 않죠.”


자작부인을 초청할 만큼 비교적 가깝게 지냈던 지역 유지로서, 참작의 여지를. 민심을 챙기려는 수작이겠으나 이안은 그를 말리지 않았다.


상처 입었다면 알아서 사교도를 먹어치우라는 속내로 잠깐 놔준 것이지만-민간의 피해가 너무 커서 좋을 건 없었으며 린베일 의원이 자리보전을 한다면 빚을 후하게 갚을 터였다.


“푸후, 후우, 나도. 나도 함께 하겠습니다, 린베일 의원. 이안, 이 정도는 괜찮겠지?”

“몽트레 형제님. 괜찮을까요? 상처가 꽤 깊은데.”


이번에는 프레베론에게 부축받은 몽트레가 린베일에게 동참하고 나섰다. 이빨에 꿰뚫린 왼팔은 지혈을 마쳤기에 당장 목숨이 위험하진 않아도, 멀쩡히 다닐 상태는 아니었다.


지금도 고통에 시달리는 건지 손과 팔부터 전신에 이르기까지. 가늘게 떨리지 않는 부위가 없었다.


“고향이니까. 가족이 사는 곳이니까 말이야. 조금 피곤한 일이었어도 모처럼 서로 인사했던 사람이 눈앞에서 죽는 꼴을 보는 건 아주, 기분 나쁜 일이거든.”

“여기 교회 사람들에게 맡겨두는 것보다는 괜찮으려나? 알겠어요. 그러면······.”


이안은 죽은 성직자의 무기 중 커다란 대못 같은 단검을 2개 집으며 힐버튼을 삿대질했다.


“경께서도 전투 대신 주민들의 피난에 힘 실어 주시면서 몽트레 형제님과 린베일 의원을 지켜주시죠. 두 분의 부탁도 대신 들어주시고.”

“내가? 명예롭지 못한 싸움이라고 내 검이 흔들린다고 본 건가? 아까의 구원은 고맙지만, 마물의 목을 칠 결심은 여전해!”

“단순히 알맞은 자리를 드린 겁니다. 경께서는 왕도에서 활동하느라 저런 마물과의 전투 경험이 적으신 듯하고 본래 검도 잃으셨으니까요.”

“부정은 안 해. 하지만-.”

“자작이 사교도의 머리로서 몸통에 해당하는 자들은 스스로 먹어치웠어도 손발은 남았어요. 그들의 접근을 막아줘요. 이 이상의 부탁은 하지 않겠습니다.”


부상자와 의원의 호위나 하라는 말에 힐버튼은 반발하려 했으나, 이안의 눈빛에 뭔가 목에 걸린 것처럼 목구멍 안쪽이 꽉 막혔다.


결투 당시 검을 맞대던 때나 이번에 영주관 근처에서 만났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강렬함에, 마땅히 따라야 하는 명령처럼 느꼈고.


‘맞아, 저 북방의 기사나 구도 사제단 같은 자가 아닌 이상 마물과 싸워봤자 괜한 불확실함만 늘릴 거야.’


힐버튼 개인이 위압된 게 아닌 저 부탁이 합리적인 판단이라 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소년이 자기는 마물을 많이 상대해본 것처럼 말하는 건, 자기도 모르게 넘겼다.


“알겠······다. 시민들도 두어 명이 떠들어서야 잘 들어주지 않겠지.”


이윽고 챙길 것 챙긴 여섯은 사람들의 연이은 비명을 뒤따랐다.


- 아아악! 사, 살려줘!

- 다들 도망쳐!


심상찮음을 느낀 몇몇이 무질서하게 나와 거리를 내달렸고 어느새 턱을 회복한 라이칸슬로프는 연신 입에서 누군가의 신체 일부를 뼈째로 질겅거렸다.


파텔처럼 도시에 고용된 기사나, 일부 용병 등이 저항했어도 당장 대적하는 이는 남지 않았다. 그러니 이안은 50m 떨어진 지점에서 고갯짓했다.


“아까 말했던 대로 가죠. 여기로 올 사람도 휘말릴 사람도 없으니까 프레베론, 전력으로 저놈을 눌러줘요. 제가 틈을 노릴 테니까.”

“힘쓸 때는 다른 곳에 신경 쓰기 어려우니 이안 형제님도 조심하시죠.”

“그거야 저한텐 쉬운 일이니까 뒤에 분들한테나 잘 맞춰줘요.”


탓, 이안은 가볍게 구른 발로 근처 건물의 지붕 위로 올랐고 프레베론은 땅을 강하게 쿵, 내디뎠다.


후으읍-숨을 크게 들이마신 프레베론은 주변 모든 소음을 압도할 괴성을 내질렀다.


“트리올 자자아악--!”


그러곤 저 마물의 인간일 적 이름을 크게 외쳤다. 당연히 야성에 지배당한 존재는 반응하지 않았으나, 주변 사람들은 반응했다.


“뭔 소리야. 트리올, 자작? 자작님이라고? 저 마물이?”

“서, 설마. 저 수사님이 잘못 외치셨겠지.”


덜덜 떨며 숨은 자도. 우연히 저 발톱에 걸리지 않은 행운에 감사하며 이를 부닥치던 자도 설마, 하는 눈빛으로 프레베론을 쳐다봤다.


푸른 머리의 거구는 큰 덩치에 걸맞은 주목을 받았으며 이 수도사의 뒤로 천천히 늘어선 사람이 넷. 그중 둘은 린베일 의원과 자작의 선임기사, 힐버튼이라 이들을 알아보는 사람도 하나둘씩 나왔다.


“저 뒤에 팔 다친 수도사도 몽트레잖아. 저기, 철판 가공하는 레만네 조카. 이단 심문관이 됐다던? 얼마 전에 인사 다니는 걸 봤어.”

“힐버튼 경에 저 의원도 말이 없는 걸 보면······정말 저런 마물이 됐던 거라고?”


이단 심문관의 피가 곧 전투를 입증했고 마물도 바로 눈앞에. 그리고 의원과 몽트레도 프레베론의 뒤에서 나와 크게 외쳤다.


“시민 여러분! 마물에 관해선 저희 베르나르데의 수도사들이 맡을 테니까 얼른 몸을 피하십쇼! 목숨이 위험합니다!”

“자작은 저 사교도들의 유혹에 완전히 넘어가 저리 변했습니다! 교회로! 다들 교회로 물러나셔야 합니다! 제 호위들도, 몇몇 사제분들도 저 흉포한 마물에게 습격당해 죽었습니다!”


힐버튼이 살짝 불편해하든 말든, 몽트레는 아픈 팔을 부여잡고 최대한의 성량을 냈다.


이안과의 논의에서 정한 결과대로. 피난민들에게 마물의 정체를 알리는 게 첫 목적이었고 교회에 이들을 몰아놓는 게 두 번째 목적이었다.


덤으로 고향에서만큼은 얼굴을 알리기까지. 보름달인 밤에 여유 있는 시민들이 사는 구획이라 불도 밝았다. 린베일도 질세라 옆에서 같은 말을 고래고래 외쳤다.


커으으응-팔까지 얼추 회복한 라이칸슬로프는 주변에 널린 육편을 먹길 그만뒀다. 급한 불은 껐으며 아까 귀찮게 굴던 버러지들이 여기까지 찾아와 수고를 덜어줬으니.


특히 가장 앞에 서있는 프레베론을 향해 핏빛 눈알을 번들거리며 몸을 일으켰다가.


푹.

푹.


- 갸아아악!


눈알이 자란 양 손바닥. 그 한가운데에 끝이 살짝 비틀어진 단검이 하나씩 박히며 고통을 호소했다. 짐승의 감각조차 피하고 접근한 이안이 사제들의 무기를 박은 거였다.


약간 비틀어졌던 검끝이 피부를 살을 뚫은 이후 구부러진 데다가, 죽은 사제들의 기운이 미약하게 서려 재생력이 저하됐다. 고개를 돌려 이로 물어뜯으려 하자 휘리릭-채찍이 목에 감겼다.


아까 이 채찍에 밖으로 날려졌었고 돋아난 가시에 팔을 뜯겨본 만큼 라이칸슬로프는 얼른 고개를 돌려 채찍을 물었으나.


뚝.

크으응-의문의 울음을 낼 만큼 쉽게 끊어졌다. 그야 이안이 처음부터 별 마력을 쏟지 않고 모양새만 잡아놨기에 이빨과 닿자마자 바로 부스러졌다.


“흐읍!”


고개가 돌아간 반대 방향에서 이안이 달려들었다. 빠르진 않아도 간결하게. 아슬아슬하게 라이칸슬로프가 피하지 못할 속도로 접근하며 남은 마력은 모조리 검날에 몰아 그의 검에서 노을빛 광채가 타올랐다.


삿된 것을 몰아낸다는 정련된 은보다 마물에게 더 치명적인 것이 있었으니, 이 땅에 떨어진 별조각으로 만들었다는 운철이었다.


두꺼운 털과 가죽. 세상의 법칙을 벗어난 마력이 가득한 살집이라도 토벤켈이 빚어낸 검날은, 이안의 마력에 더욱 상궤를 벗어난 예리함을 발했기에.


- 스그극.


급조로 치료했던 라이칸슬로프의 오른팔이 썩둑, 잘렸다. 운철의 심지에 닿아 사라진 어깨 아래는 특유의 재생하는 연기도 피워내지 못했다.


- 크아앙!


이 완전한 상실에 곰의 머리가 고통을 이겨내고 본능에 따라 입을 벌려 이안의 머리를 노렸어도.


“이놈!”

- 까아아앙!


슬쩍 보내진 이안의 수신호에 바로 달려든 프레베론이 도착해서, 전투 망치로 주둥이를 후려쳤다. 후두둑-수십 개의 이빨과 잘려나간 혓바닥이 공중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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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칸슬로프 (2) +2 24.04.15 63 8 13쪽
39 라이칸슬로프 (1) 24.04.14 73 8 14쪽
38 변모 (4) +1 24.04.13 92 6 12쪽
37 변모 (3) +2 24.04.12 82 9 13쪽
36 변모 (3) 24.04.11 86 8 13쪽
35 변이 (1) +1 24.04.10 93 9 13쪽
34 탐문 (5) 24.04.09 111 9 14쪽
33 탐문 (4) +1 24.04.08 109 9 13쪽
32 탐문 (3) 24.04.07 111 8 12쪽
31 탐문 (2) 24.04.06 107 9 14쪽
30 탐문 (1) 24.04.05 129 9 13쪽
29 서품과 봄 24.04.04 145 9 14쪽
28 행선지 24.04.03 158 10 15쪽
27 뒷처리 (2) 24.04.02 155 9 12쪽
26 뒷처리 (1) 24.04.01 164 6 13쪽
25 수확 24.03.31 169 9 16쪽
24 덫 (5) 24.03.30 165 8 12쪽
23 덫 (4) 24.03.28 169 9 14쪽
22 덫 (3) 24.03.27 190 10 19쪽
21 덫 (2) 24.03.26 214 10 17쪽
20 덫 (1) 24.03.25 213 10 12쪽
19 꼬리잡기 (3) 24.03.24 231 9 12쪽
18 꼬리잡기 (2) 24.03.23 233 12 13쪽
17 꼬리잡기 (1) 24.03.22 243 13 12쪽
16 베르나르데 수도회 (3) 24.03.21 255 11 12쪽
15 베르나르데 수도회 (2) +2 24.03.20 273 14 18쪽
14 베르나르데 수도회 (1) 24.03.19 283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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