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글쓰는 건 행복해요

만천어검(萬天馭劍)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로맨스

완결

독초쥬스
작품등록일 :
2013.09.07 13:47
최근연재일 :
2014.02.09 12:00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968,300
추천수 :
42,057
글자수 :
147,264

작성
13.12.11 00:02
조회
12,059
추천
349
글자
12쪽

014

DUMMY

콰앙!

엄청난 폭음이 남궁세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왔다. 무성현현은 이 폭음이 기와 기의 충돌로 인해 만들어진 소리인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무성현현은 폭음을 신경 쓸 정도로 여유롭지 않았다. 그의 곁에 서 있는 남궁창청의 온몸에 난 상처들 틈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손에 들고 있는 검으로 혈인들을 공격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궁창청은 오른쪽 어깨에 도를 허용하고 말았다.

“크아아악!”

비명소리와 함께 남궁창청의 두 무릎이 접어졌다. 무인으로서 이 이상의 치욕은 없었다.

그들은 강했다. 한명한명 자신이 상대하기 벅찬 고수들이었다. 이런 자들이 대체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

무성현현은 두 자루의 검을 들고서 연신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혈인들은 공격을 하지 않고 교묘하게 피하기만 했다. 무성현현은 그들이 피하는 사이를 공략했다. 하지만 틈은 벌어지지 않았다.

“금강천옥지체. 우리들과 함께 가주어야 할 곳이 있다.”

혈인들중 특이한 쌍도를 사용하는 자가 말을 했다. 무성현현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검을 휘둘렀다.



천류아신공(天流雅伸功)

천류아신검(天流雅伸劍)

제 1식 : 천지심류(川地心流)



그녀의 검에 담긴 기운을 보며 혈인들은 처음으로 도를 휘둘러 그녀의 공격을 막았다.

쾅!

기와 기의 충돌. 무성현현은 기의 충돌로 생긴 폭발로 인해 뒤로 쭉 밀려났다.

“다시 한번 말하지. 금강천옥지체. 우리들과 함께 가주어야 할 곳이 있다. 순순히 우리들과 함께 가자.”

“대체 금강천옥지체가 뭐죠? 당신들의 용건은 저인가요? 아니면 금강천옥지체 인가요?”

그녀는 금강천옥지체 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았다. 대체 자신을 보며 왜 금강천옥지체라고 말을 하는 것인가?

이상한 단체에서 자신을 가리키는 말이 금강천옥지체 인 것인가?

혈인들이 서로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때를 무성현현은 놓치지 않았다.

타앗!

엄청난 속도로 혈인들에게 돌진하는 그녀의 모습은 영락없는 무인이었다. 그녀의 쌍검에서 엄청난 기운들이 뿜어져 나왔다. 완벽한 경지의 검강이었다.

그녀의 기습공격에 혈인중 한명이 차마 대비를 하지 못한 채 검으로 그녀의 검강을 막았다.

혈인도 급히 도강을 만들어 내 그녀의 공격을 막았다. 하지만 그녀의 체중이 실린 검강의 위력은 대단했다.

“크윽!”

자존심이 상했다. 그녀가 고수이기는 해도 자신들의 수는 10명이다. 자신은 결코 무성현현의 아래가 아니라고 항상 말을 하던 혈인. 2호는 이를 악물고 반격을 했다.

“이제 봐주지 않겠다! 1호! 나는 이년의 한쪽 팔을 뜯어버리고서 끌고 가겠다!”

엄청난 기세에 무성현현은 주춤하며 뒤로 물러났다. 생각대로 그들은 자신과 버금가는. 아니 그 이상의 고수들이었다.

‘세상에. 이런 고수들을 움직일 수 있는 세력이라니. 이런 세력은 황궁과 마교 이외에는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천하의 중심. 황궁. 천하제일세 마교. 세상이 인정하는 절대세력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황궁의 위인도. 마교의 위인도 아니었다. 황궁에는 적이 없었고 마교는 특유의 마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혈인의 매서운 공격을 막기 위해 검법을 펼쳤다.



천류아신공(天流雅伸功)

천륜이십팔검법(天輪二十八劍法)

제 1식 : 십검(十劍)



천류아신공의 천류아신검을 익히기 전에 익히는 천류아신공의 기초검법. 천륜이십팔검법이 펼쳐졌다. 그녀의 쌍검이 허공을 무수히 베었다. 그와 함께 검풍이 일어나 혈인을 덮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혈인은 그 검풍들을 쉽게 없애고는 길쭉한 도로 무성현현의 왼쪽 팔을 살짝 베었다.


그녀는 고수다. 누구나 인정하는 고수이다. 하지만 실전이 부족했다. 명예황족이라는 신분과 함께 무성세가의 금지옥엽이라는 이름으로 그녀는 비무행을 많이 하지 못했다. 기껏해야 무성세가의 고수. 또는 장로들과의 비무가 끝이었다.

그녀는 세삼 실전의 중요성을 느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이미 늦었다.

자신의 왼팔을 향해 도가 다가왔다. 오른손에 쥐여있는 검으로 도를 막았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도면이 무성현현의 왼팔을 때렸다. 방금 소리는 그녀의 뼈가 부러지는 소리였다.

저절로 왼손에 쥐어져 있던 그녀의 애검. 후백검(侯白劍)이 땅바닥에 떨어졌다.

한명을 상대로 자신의 왼팔을 내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 자를 제외하고 9명이나 더 있다. 그녀는 절망감에 빠지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이가 있었다.

“공주마마!”

반투명한 검을 쥔 아름다운 여인. 연혁려 였다.

연혁려를 막아세운 9명의 혈인들. 그런 혈인들을 향해 그녀는 자신의 검법을 펼쳤다.



무상신공(無喪神功)

무상멸천대검(無喪滅天大劍)

제 1식 : 멸천(滅天)



자신의 할아버지. 무상검제(無喪劍帝) 연혁세의 절기이자 연혁가문의 비전 검법 중 하나였다. 지금껏 자신의 실력을 숨기고 검문이라는 중소문파를 운영하던 연혁려. 하지만 지금 피의 종자들이 나타난 이상 그녀는 검문의 문주가 아닌 화령선녀. 아니 만천류의 그림자였다.

자신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만천류가 사랑하는 여인. 무성현현이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녀는 분노를 검법에 담았다.

하지만 그녀의 검법은 혈인에 의해서 무마됐다. 그 매섭던 검법이 혈인 1호에 의해 사라진 것이었다.

으득

연혁려는 짜증이 났다. 자신도 알고는 있었다. 그림자 중에서 자신이 제일 어리고 가장 무공이 약하다는 것을. 그래서 피나는 노력을 했다.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인정을 받지 않았던가? 하지만 그러면 뭐하는가. 자신의 앞에 서 있는 혈인들 조차 상대하지 못하는데.

“……그 검은?”

연혁려가 들고 있는 검을 본 1호는 인상을 찌푸렸다. 자신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검이었다.

“호오. 이 검을 알아? 너 눈 하나는 좋네.”

“잊을 수 없지. 그 검의 전대 주인의 사지를 찢은 게 바로 나거든.”

“……뭐?”

연혁려는 놀랐다. 자신이 들고 있는 검. 하백수(下白水)는 전대 십대고수였던 검류천후(劍流天后)의 애병이었다. 전대 주인이라면 당연히 검류천후를 말하는 것일 거다. 그런 검류천후의 사지를 찢었다?

“앙탈진 계집이었지. 내게 처음으로 상처를 낸 무인이기도 했다. 중원의 여인 중에 가장강하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기대 이상이었어. 하지만 그게 다지. 결국 그녀는 내손에 사지가 찢겨나갔다.”

1호는 상의를 벗어버렸다. 그리고 들어난 길쭉한 검흔. 오른쪽 어깨부터 왼쪽 복부까지 이어진 검흔은 마치 한 마리의 용을 연상케 했다.

“그런데 놀랍군. 검문의 어린 문주가 이정도의 무공을 가지고 있었던가? 거기에 하백수는 종적이 묘묘해진지 오랜데 말이야. 그 검은 어떻게 구한거지?”

“……이런 썅.”

연혁려의 입에서 욕설이 나왔다. 검류천후는 연혁세가의 인물이었다. 그녀의 이름은 연혁소소. 연혁세의 막내 누이였다. 연혁세는 연혁소소가 중원을 지키다가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했다. 설마 이 자리에 그녀를 죽인 장본인이 있다니. 그녀는 마음속으로 웃었다.

“잘 만났다. 네가 바로 그 썅놈 이구나?”

“……말투가 그년과 쏙 닮았군. 그년의 가족인가?”

“가족이든 네 알바 아니고. 천하의 무성공주를 공격하다니. 니들이 정신 줄을 북해 심해에다 매장시키고 왔니?”

짝!

연혁려는 손뼘을 치며 소리를 냈다. 그와 동시에 주변에서 검은 복면의 무인들이 나타났다.

“무성공주님을 지켜라!”

연혁려의 말과 동시에 무성현현의 앞에 있던 혈인을 향해 복면의 무인들이 빠른 속도로 다가가 그에게 검을 휘둘렀다. 혈인은 당황하지 않고 그 검들을 막았다.

총 10명이 뛰어가서 5명은 공격. 5명은 무성현현을 데리고 뒤로 빠졌다.

그 모습을 그저 물끄러미 지켜보던 1호가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연혁려는 인상을 찌푸리고는 검을 바로잡고서는 1호에게 검기를 뿌렸다. 하지만 그 검기는 1호에게 다가가기 이전에 사라져버렸다.

“미쳐버리겠군. 조금 연기를 해줬더니 날파리들이 저절로 나타나 주시는군.”


복면의 무인은 자신의 가슴을 관통한 도를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그대로 뒤로 넘어갔다.

푹푹

다른 복면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가슴을 관통한 1호의 도를 보고는 죽어버렸다. 한 자루의 도가 마치 독수리가 된 듯이 이리저리 허공을 비행하다가 다른 복면인을 향해 날아갔다. 가슴 바로 앞에까지 온 도를 발견하지 못한 복면인은 그대로 죽는가 싶었다.

팅!

하지만 1호의 도는 복면인의 가슴을 찌르지 못했다. 도를 막아선 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호오. 내 이기어도(以氣御刀)를 막다니.”

1호의 이기어도를 막아 선 검은 다름 아닌 무성현현의 전백검(電白劍)이었다.

이미 왼손을 쓸 수 없는 무성현현이었기에 후백검은 허리춤에 걸어놓은 상태였다. 왼쪽 팔을 사용 할 수는 없지만 움직이는데 큰 지장이 없었다.

“과연 천화! 알려진 것 이상으로 대단하군. 하지만 대단하면 뭐하나. 내 대원 한명도 쓰러트릴 수 없을 정도로 약하거늘. 중원의 무학이 이렇게까지 떨어졌단 말인가?”

1호의 말을 무심이 듣던 무성현현은 오른손에 든 전백검에 기운을 담아 1호를 공격했다.



천류아신공(天流雅伸功)

천륜이십팔검법(天輪二十八劍法)

제 2식 : 유검(流劍)



하지만 무성현현의 검은 허무하게 막혀버렸다. 그런데 그녀의 입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

1호의 뒤를 공격하는 이가 있었다. 바로 연혁려였다. 이미 1호의 도는 무성현현의 검을 막고 있었다. 1호의 모습은 무방비 그 자체였다.



무상신공(無喪神功)

무상멸천대검(無喪滅天大劍)

제 2식 : 무천(武天)



연혁려는 이 공격이 통할 줄 알았다. 1호를 제외한 9명의 혈인들은 자신과 함께 온 황밀영(皇謐影)과 대치중이다. 거기에 1호의 도는 무성현현의 검을 막았다. 그 짧은 틈을 타 자신이 공격했다.

하지만

“쯧. 재미없군. 놀아주는 것도 여기까지다.”


연혁려의 하백수가 1호의 손에 잡혀 있었다. 검면을 잡은 그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연혁려를 발로 찼다.


“크윽!”

신음을 흘리며 뒤로 날아간 연혁려는 고통을 곱씹고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자신의 앞으로 하백수가 날아와 바닥에 꽂혔다.

“검수가 검을 버리면 어떡하나? 하하하하하!”

1호의 비웃음에 연혁려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와 자신의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했다. 넘고 싶어도 넘을 수 없는 벽. 그 벽을 실감한 연혁려는 좌절했다.

무성현현은 이미 1호에게 잡혀 있었다. 연혁려를 발로 찬 후 1호는 바로 금나수(擒拿手)로 무성현현의 오른손을 제압했다. 왼손을 움직일 수 없는 무성현현으로서는 양 손을 봉쇄당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그때. 연혁려의 입에서 미소가 지어졌다. 그 미소를 본 1호는 인상을 찌푸렸다.

“이것이 미쳤나.”

그의 말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 연혁려. 연혁려의 시선은 자신을 향해 있었다. 대체 뭘 보고 웃는 것인가?

1호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무성현현을 보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시야를 가로막는 한 청년이 있었다.

자신의 손에 잡혀 있어야 할 무성현현은 온데간데없고 이상한 청년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새하얀 백의를 입고 얼굴에는 이상한 글씨가 새겨진 가면을 쓴 청년.

청년이 손을 움직이자 엄청난 바람이 1호를 강타했다. 1호는 포물선을 그리며 저만치 나가뒹굴었다.


“미친건 당신입니다.”


청년은 바로 천류였다.


작가의말

 

 

추워요. 감기 조심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만천어검(萬天馭劍)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사항 16.03.14 3,424 0 -
31 030 +3 14.02.09 11,738 328 10쪽
30 029 +2 14.02.05 10,198 315 9쪽
29 028 +3 14.02.02 10,689 341 12쪽
28 027 +3 14.01.25 9,754 322 10쪽
27 026 +3 14.01.23 9,979 310 10쪽
26 025 +1 14.01.12 10,803 317 10쪽
25 024 +7 14.01.07 10,709 328 11쪽
24 023 +3 14.01.06 10,950 327 11쪽
23 022 +7 14.01.04 11,235 317 12쪽
22 021 +6 13.12.27 12,362 461 12쪽
21 020 +5 13.12.25 11,334 333 10쪽
20 019 +1 13.12.24 11,421 333 11쪽
19 018 +3 13.12.22 11,402 369 10쪽
18 017 +3 13.12.19 11,199 334 9쪽
17 016 +5 13.12.18 11,517 331 11쪽
16 015 +3 13.12.17 12,127 378 13쪽
» 014 +7 13.12.11 12,060 349 12쪽
14 013 +1 13.12.08 11,485 336 9쪽
13 012 +8 13.12.07 12,632 424 9쪽
12 011 +3 13.11.24 12,970 382 12쪽
11 010 +1 13.11.24 13,017 385 9쪽
10 009 +14 13.11.17 14,087 447 13쪽
9 008 +7 13.11.16 14,545 501 10쪽
8 007 +7 13.10.23 14,111 458 12쪽
7 006 +10 13.10.21 13,569 420 10쪽
6 005 ◈ +7 13.10.18 14,193 442 9쪽
5 004 ◈ +5 13.09.29 14,393 426 10쪽
4 003 ◈ +4 13.09.20 18,518 608 10쪽
3 002 ◈ +11 13.09.10 17,272 487 13쪽
2 001 ◈ +9 13.09.08 26,510 687 8쪽
1 서장(序章) ◈ +15 13.09.07 35,928 678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