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 ❝태양 왕이 있는데, 이 팀을 어떻게 감히 무시할 수가 있겠습니까.❞
139. ❝태양 왕이 있는데, 이 팀을 어떻게 감히 무시할 수가 있겠습니까.❞
뭐 어쨌거나 이 홈런으로 바로 득점이 됐으니 오늘 경기는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고, 다만 기왕 이길 거 더 많은 득점을 하여, 이왕이면 대승하는 것이 팀의 사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어서 자니 예거의 타석인데, 우리 팀 넘버2 타자인 자니 예거는 과연 어떤 타격으로 나를, 그리고 우리 팬들을 기쁘게 할 것인가?
❝높은 공을 받아 때렸습니다. 아. 타구 이번에도 멀리 날아가는데요. 그대로 우중간 펜스를 직접 때렸습니다. 자니 예거가 편안하게 2루에 서서 들어갑니다.❞
❝지금도 노 볼에 투 스트라이크로 절대적으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잘 잡아놓고 또 장타를 허용하였는데, 결정구에서 너무 안이한 승부를 하지 않나 싶어요.❞
그 결과는 2루타였다.
앞의 내 타석과 마찬가지로 투심 패스트볼 두 개로 볼 카운트가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됐는데, 결정구로 들어온 바깥쪽 높은 코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잘 받아 때려 좋은 장타를 만들었다.
음······
❝지금 그리핀 아이어스가 직접 마운드에 올라옵니다.❞
❝바꾸려는 건 당연히 아닐 거고, 상대 팀의 좋은 흐름을 한 번 끊고 가겠다는 의도겠죠. 그리고 볼 배합에 대해 지적도 할 거고요,❞
작년 시즌 휴지통의 새 감독으로 등용되어 올해로 휴지통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그리핀 아이어스는 휴지통 마이너 팀들의 감독을 오래 맡았었던 사람이고, 업계에서 평판이 꽤 좋았었다.
비록 지난 시즌 성적은 좋지 못했다 하여도, 내 생각엔 휴지통이 본인들 분수에 맞지 않은 정말 너무도 좋은 감독을 잘 선임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그리핀 아이어스의 보장된 계약 기간은 무려 5년이었고, 아이어스는 부임 직후, 본인은 2년 차까지는 리빌딩에 집중하고, 3년 차부터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을 밝혔는데,
그의 구상대로만 된다면, 내년의 휴지통은 해볼 만한 팀으로 탈바꿈될 것이다.
물론 뭐 세상의 모든 일이 꼭 계획대로만 되는 건 아니다만,
뭐 그렇다는 거다.
어쨌건 지금은 내가 봐도 감독이 직접 올라와서 흐름을 바로 끊어주는 것이 옳았다.
이제 고작 MLB 2년 차를 맞이하는 투수가 무려 개막전 선발 투수라는 중책을 맡았는데, 얼마나 큰 압박과 부담을 느끼고 있겠는가.
여기서 상대 팀의 좋은 흐름을 끊어주면서, 압박과 부담을 느끼고 있을 투수를 다독여줄 필요가 분명히 있었다.
그래서 그리핀 아이어스가 내려가고 난 이후 경기가 재개되었고, 헤수스 리오스의 첫 타석이었다.
물론 장타를 때려내면 당연히 좋겠지만, 단타 하나로도 득점이 가능한 상황이니 굳이 무리해서 장타를 욕심낼 필요는 없다.
다만, 여기서 상대 팀의 허를 한 번 찔러볼 생각이다.
나는 3루코치에게 사인을 내었고, 3루코치는 주자에게 다시 사인을 전달하였다.
그리고.
❝어? 주자 뛰었습니다. 높게 들어온 볼이 3루로 연결됩니다. 3루, 3루에서 세잎입니다!!! 아. 여기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도루가 나왔습니다.❞
자니 예거의 주력은 딱 MLB 평균 수준이었는데. 사실 여기서 자니 예거가 3루 도루를 감행할 거라고는 그 누구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상대 팀도 당연히 방심하고 있었고, 그 허를 제대로 찔렀는데, 일단 타이밍이 그렇게 빠르지는 못했지만, 상대 포수가 당황하면서 송구를 한 템포 느리게 했기에 3루에서 살 수 있었다.
상대 팀의 허를 찌른 이 도루 작전의 성공으로 이제 무사 3루, 외야 플라이 하나면 바로 추가 득점이다.
헤수스 리오스가 여기서 설마하니 외야 플라이 하나 못 쳐주겠는가.
❝낮은 공을 퍼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2루수가 거의 제자리에서 잡아내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가 올라갑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초구에 낮게 떨어진 슬라이더를 좋댄다고 냅다 퍼 올려서는 2루수 플라이로 찬물을 끼얹었다.
후······
뭐. 좋아. 그래봤자 어차피 아직 1사다. 설마 여기서 랜디 백슬러도 외야 플라이 하나를 못 쳐주겠는가.
그러나.
❝헛스윙입니다. 삼진입니다, 낮게 떨어진 공에 보기 좋게 속았군요.❞
무사 3루에서 외야 플라이 하나 못 치는 3~4번 타자를 대체 어째야 한단 말인가?
후······
❝밀어친 타구가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그대로 빠져나갑니다. 2사 후에 케니 보펜캄프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어벤져스가 한 점을 더 달아납니다.❞
❝타구의 질 자체는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코스가 워낙 좋았네요.❞
그래도 다행히도 보펜캄프가 적시타를 쳐주며 어찌 되었든 추가 득점은 할 수 있었다.
그리고 2사 1루에서 문제의 카를로스 오테로의 타석이었다.
뭐 어차피 아웃일 것이 뻔할 테니 마운드에 올라갈 준비나 해야겠다.
하지만.
❝받아 때렸는데요. 아. 멀리 날아갑니다. 오른쪽. 라인 안쪽. 안쪽에 떨어집니다. 페어볼입니다. 1루 주자 2루를 지나 3루, 홈까지 들어옵니다. 그리고 카를로스 오테로도 이미 2루를 지났고, 3루, 3루에서 세잎입니다!!!! 카를로스 오테로의 3루타로 어벤져스가 한 점을 더 보탭니다. 스코어 3:0입니다.❞
❝어벤져스의 집중력이 정말로 무섭네요. 이거 신생팀이라고 가볍게 보고 무시해서는 절대로 안 되겠어요.❞
❝태양 왕이 있는데, 이 팀을 어떻게 감히 무시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렇죠. 솔직히 말해서 태양이 이 팀 전력의 70% 이상은 될 거고, 나머지 25%가 자니 예거의 몫이고, 그 외는 별 볼일이 없을 거란 예상이었는데, 2사 이후에 그 별 볼일이 없을 거라 예상되었던 선수들이 해줬거든요. 이러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죠.❞
카를로스 놈은 모두의 예상을 배신하고 무려 3루타를 때려내었다.
그래. 이런 모습이 내가 바로 카를로스 놈한테 기대했던 모습이지.
오태식이 돌아왔구나.
이어서.
❝땅볼입니다. 3루수가 그대로 처리해내며 이닝이 종료됩니다.❞
마크 에머슨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되었고, 1회 말은.
❝배트 부러졌고, 높이 떴습니다. 포수가 파울지역에서 그대로 처리해냅니다. 선두타자 G.G. 아멘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원 아웃이 됐습니다.❞
❝높은 공에 배트 돌아갑니다. 삼진입니다.❞
❝바깥쪽. 루킹 삼진입니다. 바깥쪽에 정말 기가 막힌 공이 들어왔고, 에드가 페랄레스는 전혀 반응하지 못했습니다.❞
초구에 포수 파울 플라이, 그리고 연속 삼구삼진 해서 공 일곱 개로 간단히 끝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우리 팀의 2회 초 공격.
2사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하였지만,
❝아. 고의사구입니다. 2사고, 주자가 없지만, 태양을 내보내고 자니 예거와의 승부를 선택하는 군요.❞
❝여기서 만일 홈런을 맞는다면, 한 점을 더 실점하잖아요. 그런데 생각을 해야 할게, 태양을 내보낸 상태로 자니 예거에게 홈런을 맞는다면, 두 점을 실점한다는 거죠. 제 생각에는 태양이 아무리 무섭더라도 뒤에 예거가 있는데, 이건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아요.❞
상대 팀의 선택은 당연히 고의사구였다.
음······
그리고.
❝아. 지금 또 고의사구군요. 태양에 이어 자니 예거도 고의사구로 내보냅니다. 그러면서 2사 이후에 주자가 득점권에 진루합니다.❞
❝확실히 태양이나 자니 예거보다 헤수스 리오스가 상대하기에는 난이도가 훨씬 쉬운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도 주자 두 명을 그냥 내보낸다는 건 대단한 모험인데요. 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만일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아마도 애스트로스 더그아웃의 이 선택은 두고두고 비웃음거리로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대 팀은 자니 예거도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헤수스 리오스와의 승부를 선택하였다.
상대 팀이 휴지통답게 야구를 참 졸렬하게 하는데, 리오스가 단단히 참교육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나.
❝높이 떴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2루수가 잡아냅니다. 첫 타석에 이어 두 번째 타석도 2루수 플라이로 쓸쓸히 물러나는 헤수스 리오스입니다. 어벤져스의 2회 초 공격은 2사 후에 연속 고의사구로 주자가 득점권에 진루했지만, 결국 무득점으로 끝이 났습니다.❞
안타깝게도 참교육은 없었고, 휴지통의 졸렬한 야구가 성공하며 정의는 죽었다.
후······
그리고 나는 상대 팀의 2회 말 공격을 삼진-땅볼-삼진, 삼자범퇴로 막아냈으며, 3회는 양 팀 모두 삼자범퇴로 끝이 나며, 이제 우리 팀의 4회 초 공격이었다.
❝높이 떴습니다. 우익수와 2루수, 위치 애매한데요. 아. 그사이에 떨어집니다. 행운의 안타네요.❞
❝먹힌 타구였는데요. 이건 어벤져스로서는, 앤디 나이트로서는 정말로 대단한 행운이고, 애스트로스, 노엘 토르보그로서는 불운이었고, 정말 기분 나쁜 안타가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2사지만, 주자가 출루하였고, 태양 왕의 세 번째 타석입니다.❞
2사 후에 앤디 나이트가 기분 좋은 행운의 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1루에서 맞이하는 세 번째 타석이었다.
그리고.
❝아. 고의사구입니다. 두 번째 타석에 이어 또다시 태양을 거르는군요.❞
❝자. 2회 초와 똑같은 상황이죠? 그렇다면, 분명히 자니 예거도 거르고 헤수스 리오스와의 승부를 선택할 거란 말이죠.❞
❝네. 지금 자니 예거도 고의사구로 내보냈고, 이제 누상에 주자가 꽉 채워졌습니다.❞
❝2회 초에 애스트로스는 고의사구 전술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는데, 지금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쫄보들은 2회 초에 이어 이번에도 비겁하고 졸렬한 선택을 하였다.
만루지만, 득점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안타까운 이 현실.
과연 헤수스 리오스는 우리의 예상과 달리 여기서 적시타를 때려낼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낮은 공을 퍼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한 이 타구는 1루수가 파울 지역에서 잡아냅니다. 2사 만루에서 헤수스 리오스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4회 초 라스베이거스 어벤져스의 공격은 2사 만루에서 무득점으로 끝이 났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엔 1루수 파울 플라이로 헤수스 리오스가 예상대로 이 좋은 찬스에서 또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무사 3루에서 2루수 플라이, 2사 1, 2루에서 2루수 플라이, 2사 만루에서 1루수 파울 플라이.
헤수스 리오스가 오늘 찬스마다 대단히 훌륭한 활약을 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급기야는 원정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야 이 씨발 새끼야. 네가 그러고도 야구 선수냐?”
“그렇게 휴지통이 좋으면 휴지통으로 그냥 꺼져. 이 병신아.”
“너 같은 건 그냥 나가 뒈져.”
지금 야유를 하는 이들이 전부 우리 팬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중에서는 눈살이 절로 찌푸려질 정도로 심한 욕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나마 맥주캔 같은 것이 날아오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음······
솔직히 관중들의 심정은 이해는 가지만, 그렇다고 저들이 지금 저러는 건 지금 당장이야 속들은 시원하겠지만, 이런다고 팀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오히려 선수를 더욱 주눅이 들게 할 뿐이고, 팀에 -만 될 뿐이다.
뭐 어쨌건 3:0의 이 점수가 계속 유지되면서 경기는 어느덧 6회 초에 접어들었는데,
나는 5이닝 동안 퍼펙트를 계속 이어가는 중이고, 상대 팀도 선발 투수인 노엘 토르보그가 대단히 불안한 1회를 보냈음에도 지금까지 계속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다.
선두타자 조디 뱀포드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앤디 나이트가 삼진으로 물러나서 1사 1루의 상황에서 맞이하는 네 번째 타석이었다.
그리고.
❝아. 지금은 태양을 또 고의사구로 내보내는군요. 이렇게 되면······❞
❝아마도 당연히 자니 예거도 내보내겠죠. 글쎄요? 지금은 2회, 4회와는 분명히 상황이 틀린데요. 2회, 4회는 2사였지만, 지금은 1사란 말이죠. 헤수스 리오스만 상대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타자까지 같이 상대해야 해요.❞
❝확실히 랜디 백슬러도 그렇게 위력적인 타자는 아니긴 합니다만.❞
❝어쨌건 애스트로스가, 그리핀 아이어스가 정말 과감한 작전을 생각해냈네요. 1사에 누상을 꽉 채워준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고, 또 자주 나오는 광경도 아니거든요.❞
또다시 같은 상황이 연출되며 1사 만루에 헤수스 리오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의도된 건 아니지만, 오늘 헤수스 리오스 앞에 계속 찬스가 걸렸고, 그때마다 헤수스 리오스가 계속 좋은 찬스를 무산시켰는데요. 앞 타석에서는 원정 관중석에서 야유와 욕설까지 튀어나왔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대타가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그냥 믿고 가네요. 초보 감독 태양의 뚝심이 정말로 대단합니다.❞
❝헤수스 리오스가 이번엔 그런 감독의 믿음에 보답해야 할 텐데요.❞
❝그건 어벤져스 관점이고, 우리 애스트로스 관점에서는 이번에도 헤수스 리오스가 이 찬스를 무산시켜주길 바라야죠.❞
솔직히 말해서 여기서 대타를 낼까 잠시 망설였지만, 일단 그냥 믿고 가기로 했다.
어쨌건 헤수스 리오스도 우리 팀의 중심타자가 되어 주어야 할 선수다.
이런 상황에서 감독인 내가 선수를 안 믿는다면, 누가 믿겠는가.
지금 헤수스 리오스 본인도 정말로 큰 압박을 느끼겠지만, 결국에는 선수 본인이 이겨내야 할 문제라고 본다.
그러나.
❝빠른 공을 잡아당긴 이 타구는 투수가 직접 잡았고, 2루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2루에서 다시 1루로 볼이 연결되며, 더블 플레이가 완성됩니다. 결국 이번에도 헤수스 리오스가 찬스를 살리지 못했네요.❞
❝한 선수가 찬스 때마다 계속 이렇게 흐름을 끊기도 정말로 대단히 어려운 일인데, 오늘 헤수스 리오스에게는 꼭 무슨 마가 낀 날 같네요.❞
결국 헤수스 리오스는 이번엔 아예 병살을 치며 또다시 찬물을 끼얹었고, 내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
후······
그렇다고 해서 나는 이 상황에서 대타를 내지 않았던 나의 선택을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
아마 다음에도 헤수스 리오스 앞에 또다시 찬스가 걸린다 해도 나는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뭐 어쨌건 이번에도 또다시 원정석에서는 야유와 욕설이 튀어나왔고, 헤수스 리오스는 더욱 주눅이 든 듯했다.
그리고 급기야 헤수스 리오스가 내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태양, 오늘은 아무래도 날이 아닌가 봐. 그냥 지금 나를 빼줘. 그러는 것이 오히려 팀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음······
나는 선수를 계속 믿어주고 싶은데, 선수는 오히려 자기를 빼달라고 한다.
이 상황에서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하는 것일까?
여기서 내가 어떻게 해주는 것이 선수를 위해 더 좋은 길인 걸까?
본 소설은 픽션이며, 본 소설에 등장하는 기관명, 인명, 상호 등과 그에 대한 묘사는 실제 현실과 전혀 무관한 철저한 허구임을 밝힙니다.
- 작가의말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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