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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하니 지구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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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롱치자
작품등록일 :
2021.02.20 19:59
최근연재일 :
2022.01.04 09:56
연재수 :
9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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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79
추천수 :
2,908
글자수 :
572,384

작성
22.01.02 22:54
조회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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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ep26. 누가 모르페를 죽였나?

DUMMY

도처에 보랏빛 안개가 자욱했다.

차마 주변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유진은 도끼를 세게 움켜쥔 채 주변을 둘러봤다.


“현민아! 용준이 형! 민호 형! 성하 누나! 호크아이!”


유진은 다른 사람의 이름을 크게 소리쳤지만 돌아오는 건 자신의 목소리뿐이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유진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시나리오 창을 열었다.

하지만.


“어?”


시나리오마저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기는커녕 상태창마저도 나오지를 않았다.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나?’


유진은 손목에 감긴 디지털시계를 내려다봤다.


‘시간은 제대로 흐르고 있어.’


그렇다면 적어도 시간의 던전처럼 시공간이 완전히 단절된 장소는 아니라는 소리다.


‘그러면 이 기묘한 공간은 도대체 뭐지?’


유진은 모든 것을 의심하는 눈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나 유진의 눈에 들어오는 건 무한히 펼쳐진 보랏빛 안개일 뿐, 특징적으로 눈에 밟히는 요소는 없었다.


‘일단 걷는 수밖에 없겠어.’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유진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아무리 나아가도 나아가도.

이 끝없이 펼쳐진 보랏빛 안개의 향연은 끝날 기색이 없었다.


‘이렇게 계속 걷는 건 부질없는 짓이다.’


10분쯤 걸었을 무렵, 유진은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리고 자리에서 멈춰 섰다.


‘우선 해야 할 일은.’


유진은 곧장 도끼날을 왼손에 갖다 세우고 가로로 직 그었다.

피어오르는 선혈과 고통.

유진은 주변을 둘러봤지만, 보랏빛 안개는 여전히 건재했다.


‘환상도 아니고 꿈꾸는 것도 아니다.’


정신은 말짱하다.


‘그렇다면 나를 함정으로 유도하거나 공격하려는 게 목적인가?’


하지만 유진은 곧바로 아니라고 판단했다.


‘만일 나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했다면 내 시선을 끄는 무언가가 준비된 게 맞을 테고, 나를 공격하려는 의도였다면 지금까지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건 이치에 어긋난다.’


그렇다면.


‘나를 이대로 방치하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거나 혹은 내가 무슨 행동을 취하기를 기대하는 거겠지.’


생각해라.


의심을 멈추지 말고 끝없이 가설을 세워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행동하라.

사람이 아닌 상황을 믿어라.


유진은 과거 헌터 수사국 시절에서 배웠던 교훈을 다시금 되새김질하며 차분히 눈을 감았다.


‘꿈꾸는 것도 아니거니와 환상을 보는 것도 아니다.’


또한 이 보랏빛 안개 자욱한 이 공간은 나를 해치려거나, 그렇다고 어디론가 이끄는 것도 아니다.


‘단순히 나를 붙잡아두는 게 목적인가?’


가능성은 충분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여럿 있었다.


‘시스템 창은 왜 개방되지 않는 거지?’


뿐만 아니라 『체스: 킹』의 효력으로 발생한 퀸의 기물마저 사라진 상태였다.


‘다시 말해서 현민이나 다른 사람과는 다른 곳에 떨어졌다고 봐야지, 이건.’


이걸 단순히 격리라고 말하기에는 스케일이 너무 크다.


‘차라리 나 혼자 따로 ‘불렸다’고 보는 게 타당하겠지.’


그리고 나 혼자 누군가에게 불렸다고 가정하면, 그건 시스템에 간섭할 수 있는 상위의 존재이리라.


‘적어도 인도자에 버금가거나.’


혹은.


‘인도자 그 자체겠지.’


베카리아, 오메르타, 테리사를 박멸한 지금 다음 나올 인도자라고 한다면.


“모르페로군.”


쿡쿡쿡.


애써 참는 듯 장난기 어린 웃음.

유진은 정색한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쭈그려 앉은 그, 아니, 그녀라고 해야 할지 성별의 구분이 안 되는 중성적인 그것의 외모는 신비스러움과 동시에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허리께까지 내려오는 반물빛 머리카락은 창백한 피부톤과 맞물려 연약한 인상을 풍겼지만, 맑고 투명한 호박빛 눈동자는 보랏빛 안개에서도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며 유진을 똑바로 응시했다.


‘내 죽음이 네 행복으로 이어지길.’


유진은 과거의 기억 속에서 모르페가 최후에 떠들었던 말을 상기하며 저도 모르게 도끼 쥔 손에 힘을 가했다.


“모르페.”


유진은 경멸스러운 어조로 말하고 희희낙락 웃는 얼굴로 자신을 노려보는 모르페와 마주했다.


“······.”


모르페는 대답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유진에게 따라오라는 듯 뒤돌아서 걸어 나갔다.


‘꾀어내는 건가?’


하지만 유진은 곧바로 자기 생각을 부정했다.


‘꾀어내려고 했다면 진즉에 뒤에서 공격했겠지.’


무엇보다도 유진은 모르페가 불현듯 나타난 목적이 공격이 아니라는 묘한 믿음마저 있었다.


‘도대체 뭐가 목적일까.’


유진은 의문을 품은 채 모르페를 뒤쫓았고, 걸음이 계속될수록 보랏빛 안개는 옅어졌다.


“이건······.”


한창 모르페를 뒤쫓던 유진은 바닥에 떨어진 남색 손수건을 발견하고 주워들었다.


‘모르페가 흘린 건가?’


손수건은 은은하고 옅은 향수 냄새를 풍겼다.

유진은 무의식적으로 손수건을 주머니에 넣고 눈으로 다시 모르페를 찾았다.


끼이이익.


모르페는 허공에 나타난 예스러운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중이었다.


“기다려!”


유진은 서둘러 모르페를 불렀으나 모르페는 유진을 쳐다보지도 않고 문으로 들어갔다.


‘놓칠 수 없지.’


유진은 도끼를 쥐고 모르페가 들어갔던 대문으로 내달렸다.

대문은 열려 있었고, 대문 안은 따스한 빛이 한가득 채웠다.


‘함정일지도 모른다.’


잠깐의 의심이 유진의 발걸음을 망설이게 했다.

하지만.


‘인도자는 전부 죽인다, 내 손으로.’


유진은 스며든 의심을 단숨에 물리치고 빛이 새어 나오는 대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윽······.”


섬광이 유진의 시야를 빼앗자 유진은 본능적으로 눈을 가렸다.

이윽고 빼앗긴 시야는 점차 회복되었고, 이내 유진의 시야는 완전히 회복됐다.

그리고.


“어서 오십시오.”


자신에게 정중히 허리 굽혀 인사하는 푸른 피부를 가진 귀 뾰족한 엘프가 유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신은?”

“저는 한때 모르페 님의 시중을 도맡았던 엘비스라고 합니다.”


한때?

유진은 눈썹을 까딱하고 주변을 둘러봤다.

그리고 그제야 자신이 있는 장소가 예배당이라는 사실과 중앙에 놓인 관이 들어왔다.


‘설마.’


유진은 반신반의한 얼굴로 엘비스에게 시선을 옮겼다.


“누구의 장례식이죠, 이건.”

“모르페 님입니다.”


아랫입술을 꼭 깨물고 애써 울음을 참는 듯한 엘비스의 반응에, 유진은 천천히 관으로 다가갔다.


“이게 도대체······.”


유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 관에는 편안한 얼굴로 영면에 빠진 모르페의 모습이 있었기에.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삐빅.


그때, 불투명한 홀로그램 하나가 혼란스러운 유진의 앞으로 나타났다.




시나리오 코드: u?쓳쯐 틠?릣b劤픻


멳쨧4[ょ?\s?L?x{R4ꠔ6쩥. w젙Yꠓd즕Ywwwy7ꠙzꠖ0X. 랶줃맇5ꠖ}?6?소]扈?뼒iSs.


Quest 『추도식』


모르페의 장례식이 개최되었습니다.

모르페의 추모객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진상을 고하십시오.


목표


1. 누가 모르페를 죽였는지 밝히십시오.

2. 어떻게 모르페를 죽였는지 밝히십시오.

3. 왜 모르페를 죽였는지 밝히십시오.


(필수) 리슬과 대화하십시오.

(필수) 엔도르와 대화하십시오.

(필수) 아델과 대화하십시오.

(필수) 사린과 대화하십시오.

(필수) 엔디미온과 대화하십시오.

(필수) 루이사이트와 대화하십시오.


* 추모객은 당신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합니다. (단, 필요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 단, 호감도가 일정 이하로 떨어지면 추모객은 어떤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시나리오를 다 읽은 유진은 예배당을 둘러보았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세 사람이었다.


‘나머지 세 사람은 어딨지?’


유진은 눈알을 여기저기 굴리다, 일단 나중에 찾기로 하고 제일 가까이 앉은 노인에게 다가섰다.

황제의 복장을 갖춘 노인은 아이러니하게 이 세상 제일 고통스러운 얼굴로 괴로워하며 머리를 부여잡고 절망에 빠져 있었다.


“······네 놈은 무엇이더냐?”


음산한 쇳소리처럼 울리는 노인의 목소리는 금방이라도 꺼질 듯 위태로웠다.


“유진이라고 합니다, 잠깐 저랑 얘기 좀 나누시죠.”

“정세를 논하려거든 재상과 논하라, 짐은 지쳤도다······.”

“모르페에 대한 일입니다.”


모르페라는 단어가 유진의 입에서 나오자 노인은 비로소 고개를 들어 유진과 처음으로 눈을 마주 보았다.


“그대는 모르페를 아는가?”

“네.”

“오, 네가 아는 모르페에 대해서 들려다오!”


노인은 손주를 대하는 할아버지처럼 인자한 미소와 함께 옆에 앉으라는 듯 툭툭 장의자를 쳐댔다.

유진은 노인과 약간 거리를 두고 자리에 앉았다.


“왜 그렇게 떨어져 앉았느냐? 짐이 두렵더냐?”

“저는 당신이 누구인지도 모릅니다.”

“짐이 누군지 모른다고? 정녕 그 말이 참이더냐?”

“제가 외지인이라서요.”

“그렇다면 상당히 멀리서 왔겠군.”


노인은 빈정대듯 얘기하고 오만하게 고개를 치켜들었다.


“짐은 루디아 제국의 황제 리슬이다.”

“반갑습니다.”

“신기하군, 짐의 정체를 알고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다니.”


리슬은 놀랐다기보다도 그리운 추억을 회상하는 표정으로 유진을 노려봤다.


“모르페도 그랬었지. 상대가 왕이든 범죄자든, 전사든 매음부든 그 누구에게도 똑같이 당당하게······.”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던 리슬의 눈가에는 이윽고 그렁그렁 눈물이 맺혔다.


“미안하네, 젊을 때는 괜찮았는데, 늙으니 눈물이 많아져서.”

“괜찮습니다.”


리슬은 손바닥으로 눈물을 닦아내고 연거푸 콧물을 삼켜냈다.


“그나저나, 그대는 모르페와 어떤 관계인가?”


리슬은 옅은 미소와 함께 넌지시 유진에게 질문했다.

유진은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건······.”


여기서 한 차례 유진은 말하기를 주저했다.

자칫 말실수라도 저질렀다간 호감도가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에.


그러나 리슬의 눈을 마주한 유진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리슬한테는 거짓말보다 차라리 솔직하게 얘기하는 편이 오히려 호감도를 올리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모르페는, 저의 명백한 적입니다.”

“적?”

“네.”

“이유는?”

“그는 자신이 이끄는 군대를 풀어 저의 가족을 무참히 멸살했습니다.”

“혹여 자네가 잘못 본 게 아닌가?”

“제 가족이 살해당한 그 날부터, 저는 원수의 얼굴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유진은 명백한 살의를 리슬에게 대놓고 드러내며 엄포했다.

리슬은 한동안 유진의 눈을 지그시 응시하더니, 이내 무겁게 닫힌 입을 조심스레 열었다.


“그대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모르페 그 녀석은 워낙에 수수께끼 같은 아이였으니.”


리슬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자 유진은 무덤덤한 얼굴로 입술을 열었다.


“그런데 모르페는 어떻게 죽었습니까?”


유진이 질문을 툭 내뱉는 그 순간.

리슬의 온화한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 빈자리를 분노가 가득 채웠다.


“빌어먹을 친구 놈에게 배신당해 무참하게 살해되었다.”

“빌어먹을 친구 놈이요?”

“아델, 제국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수 있다 공공연하게 떠드는 간신놈!”

“왜 그가 죽였다고 생각합니까?”

“그 빌어먹을 새끼가 모르페를 질투했으니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분명히 알 수 있다! 그 간신놈은 유년 시절부터 모르페의 단짝으로 지내면서, 속내에는 저열하고 음흉한 질투의 불씨를 품고 있었지······그래, 맞아. 누구보다도 내가 죽기를 바라는 능구렁이 같은 독사 같은 놈!”


리슬은 한가득 분노를 터뜨리고 차분히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이내 바람 빠진 풍선처럼 분노가 식자 리슬은 다시 힘 빠진 노인으로 돌아와 축 늘어진 표정으로 바닥을 훑었다.


“아니다, 아냐······대관절 어떤 의미가 있겠느냐, 이미 모든 건 끝나버렸는데······, 그래······. 완전히······.”

“모르페는 대체 뭘로 죽은 거죠?”

“이제 그만두거라, 이방인이여. 더 이상 눈물을 흘렸다가는 다른 사람의 눈물을 빼앗아서 써야할 판국이로구나······.”


「리슬과 대화하십시오(완료)」


그 순간, 유진의 앞으로 불투명한 메시지가 떠올랐다.


‘여기까지 하란 건가.’


유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리슬에게 꾸벅 인사했다.

하지만 리슬은 반응 없는 시체처럼 대꾸도 없이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린 채 다시금 절망에 잠겨 있었다.


유진은 리슬의 의자에서 세 의자 뒤에 앉아 아까부터 계속 리슬을 빤히 바라보던 남성에게 다가섰다.

남성은 남루한 죄수복을 입고 있었고, 양손과 발목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아무런 죄가 없는 떳떳한 사람처럼 늠름히 앉은 채 자신에게 다가온 유진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당신은 누구죠?”

“제 이름은 유진이라고 합니다. 잠깐 모르페와 관련해서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모르페를······아십니까?”


남자가 슬픈 표정으로 묻자 유진은 차분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남자는 모르페가 잠든 관으로 아련히 시선을 옮겼다.


“실례지만 이름 좀 여쭤 봐도 괜찮을까요?”

“저는 아델이라고 합니다.”


아델은 모르페의 관을 지그시 바라보며 대답했다.


작가의말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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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ep26. 누가 모르페를 죽였나?(2) 22.01.04 107 1 20쪽
» ep26. 누가 모르페를 죽였나? 22.01.02 87 1 14쪽
94 ep25. 안성 게이트(4) 22.01.01 114 2 13쪽
93 ep25. 안성 게이트(3) 21.12.07 116 2 17쪽
92 ep25. 안성 게이트(2) 21.11.14 149 6 17쪽
91 ep25. 안성 게이트 +1 21.11.01 209 5 14쪽
90 ep24. 외출(3) 21.09.26 234 5 16쪽
89 ep24.외출(2) 21.09.16 230 6 13쪽
88 ep24. 외출 21.09.06 267 7 15쪽
87 ep23. 작전(4) 21.08.18 282 5 13쪽
86 ep23. 작전(3) 21.08.02 291 7 15쪽
85 ep23. 작전(2) 21.07.29 291 8 14쪽
84 ep23. 작전 +1 21.07.27 332 10 14쪽
83 ep22. 심문(6) +1 21.07.21 385 7 12쪽
82 ep22. 심문(5) +1 21.07.15 359 9 13쪽
81 ep22. 심문(4) +1 21.07.01 392 7 13쪽
80 ep22. 심문(3) +1 21.06.26 417 7 12쪽
79 ep22. 심문(2) +1 21.06.24 407 10 12쪽
78 ep22. 심문 +1 21.06.22 459 10 14쪽
77 ep21. 파주 원정(5) +1 21.06.20 463 10 14쪽
76 ep21 파주 원정(4) +1 21.06.11 469 11 15쪽
75 EP21 파주 원정(3) +1 21.06.07 466 14 15쪽
74 ep21 파주 원정(2) +1 21.06.04 525 12 13쪽
73 ep21 파주 원정 +1 21.05.28 576 13 12쪽
72 ep20 대회를 마치고(4) +1 21.05.27 548 13 12쪽
71 ep20. 대회를 마치고(3) +3 21.05.25 555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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