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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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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9.2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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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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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9쪽

제 670화 사라의 함정.

DUMMY

“아하하하!”


네메시스를 죽인다. 사라의 과감한 선언에 네메시스는 폭소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에게 악의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런 대담한 목적이라니,.. 마치 마왕에게 도전하는 용사를 보는 기분이랄까...? 네메시스는 한참을 웃은 끝에 웃음기를 거두고 짐승과 같은 날카로운 눈동자로 사라를 보았다.


“네가? 나를? 그것참 재미있는 농담이군. 넌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


“오! 생각보다는 잘 알고 있을걸? 모든 세계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육체를 가졌지만... 지금은 육체가 나약해져 약한 공격이라도 제대로 들어간다는 것 말이지. 이전이라면 몰라도. 현재의 너는 무적이 아니지. 공격이 통하는 이상. 죽이거나 제압할 수 있다는 말이니까.”


‘나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지.’


사라는 네메시스가 약해진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아니 알고 있었다는 것이 보였다.


‘사라는 어디서부터 나에 대한 준비를 한 거지? 어쩌면... 내가 앙그라 마이뉴를 흡수하는 과정 때문에 약해진다는 것까지? 그 정도로 준비하려면 최소한 나와 비슷한 정보 수집능력이 있어야 한다.’


가상의 체스판 속. 네메시스와 사라는 각자의 패를 숨기며 지금 이 자리에 만나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서로 상대의 패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기에 자신의 말로서 상대의 말을 쳐봐야 그 본질이 드러나겠지. 현재 함정이 걸린 것은 네메시스였으나 그는 언제까지나 사라의 손아귀에서 놀아줄 생각이 없었다.


“그렇다면 잘 됐어. 마침 나 또한 너에게 볼일이 있었거든.”


네메시스는 천천히 사라에게 다가가 그녀의 곁을 천천히 돌았다.


“사라.... 잊혀진 문명 과학의 정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자. 7대 악에 속해 있는 ‘시기의 오메가’를 만든 자. 필멸자를 신으로 만들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인간을 배신하고 결국에는 자신의 자식인 오메가에게 죽은 자. 이 세상 여러 사건마다 흔적을 남기면서도 절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자. 억겹의 시간을 넘어.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자. 내가 사랑하는 연인에게 지금까지 잡다한 수작을 해온 자. 너의 정체는 무엇일까? 생명공학으로 지금까지 부지해온 필멸자? 아니면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는 새로운 존재? 아니. 그러한 것들은 중요하지 않아...”


그는 서늘한 눈동자로 사라의 몸을 훑더니 곧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나에게 송곳니를 드러낸 이상. 나는 너의 모든 신체를 삼키고 거기서 지식을 건져내면 되니까 말이지. 나를 죽이겠다고 했느냐? 오! 그거야 좋지. 하지만 말이야... 남을 죽이려면 네가 죽을 각오는 되었겠지? 너는 과연 얼마나 다양한 지식을 품고 있을까? 너를 잡아먹으므로 네가 숨기고 있던 모든 비밀을 파훼하면 우리 4세계가 얼마나 발전하고 미래에 대해 준비할 수 있을까? 응?”


그리고는 우뚝! 네메시스는 멈추어서 무표정한 표정으로 사라와 눈을 마주했다.


“너도 각오하는 것이 좋아. 사라. 넌 내 연인에게 너무 많은 장난질을 했고, 내가 탐이 나도록 많은 지식을 품고 있어. 내가 식욕이 돋을 정도로 말이지. 네가 나를 향해 선전포고했으니. 당사자인 나 또한 그 포고에 답변해야겠군. 선전포고를 환영한다. 사라. 나를 직접 만나는 날. 난 너의 최후가 될 거야.”


정체불명. 야누스의 깃털에 의한 정보에 따르면 사라는 고대로부터 살아왔고 네메시스가 다루지 못하는 10번째 속성을 다룰 수가 있었다. 오메가의 기억에 따르면 그녀는 과거부터 4개의 속성을 다뤘으며, 분명 그에게 목이 뽑혔는데도. 지금까지 살아있는 그녀는 네메시스로서도 탐나는 먹이였다. 무엇보다... 그녀는 오메가를 만드는 과학자. 즉. 어떻게든 사라의 머리를 네메시스가 삼키기만 한다면. 그 정보를 그대로 뽑아. 오메가의 초기 계획대로 ‘양산’이 가능했다. 네메시스에겐 시간과 자원이 있었고, 4세계의 힘을 증진하는 데에 진심인 만큼. 사라는 손에 넣고 싶은 자원이었다. 원래라면 포섭이 우선이나, 먼저 송곳니를 드러냈다면 뇌를 삼켜 정보를 뽑아버리면 그만이었다.


“정말이지. 넌 내 생각보다도 오만한걸? 네메시스? 내가 먼저 너에게 나타났다는 것은... 이미 이 체스는 내가 이긴 거야.”


“오! 그렇겠지!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했기에 나에게 당당하게 도전장을 들이민 것일 테니... 하지만 그 말은 그대로 돌려주도록 하지. 사라. 넌 너무나 오만해.”


어둠에 휩싸인 체스판 속. 바쁘게 손이 오고 간다. 현재 체스판은 분명 사라에게 유리했다. 하지만... 네메시스는 두렵지 않았다.


“네가 내 동료를 사칭하는 저것을 만든 이상. 난 무슨 수를 써도 너를 죽일 거야.”


“저것? 아하! 이곳에서 만든 저 슬라임 말이지? 그런 걸 물어보다니 이상한걸. 그 냉정한 괴물 왕이 동료애가 있었나? 아니면 그것이 왕으로서의 입장이기 때문일까나?”


“.......”

“뭐. 좋아. 확실히 너의 생각대로 저것은 시간끌기용 가짜. 하지만 완벽한 가짜는 아니야. 내가 한 일은...”


사라는 말을 끌다가 방긋 웃었다. 그 미소가 너무나 불쾌해서 네메시스는 눈을 좁혔다.


“벨라작스가 죽인 괴물의 유전자를 통해 복제. 필멸자로서 만들어진 슬라임 몸체에 기억을 복사해서 집어넣은 것뿐이야. 확실히 괴물로서 저것은 죽었어. 하지만 기억은 동일한 유전자인 몸에 새겨져 있지.”


“불가능해. 괴물의 육체는 영혼이야.”


“필멸자시절 유전자를 획득하면 가능해. 괴물이 되면서 육체가 달라지긴 했으나. 본인 거라면 그대로 기억을 새겨넣을 수 있거든. 까다롭지만... 난 해냈지. 괴물이 다시 필멸자로 돌아간 거랄까?”


“본인은 소멸했으니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


“오오. 철학적인 질문이란 거지. 저 아이는 필멸자 시절의 육체와 그리고 괴물로서의 기억을 하고 있어. 원본이란 것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 이상. 그렇다면 저것이 이제 원본 아닌가?”


“우리 생명 공학자들이 자주 하는 토론이군.”


완벽히 복사한다면 그것은 본인이라 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 그것은 과거 빛의 주신 켈렌트가 필멸자였던 소녀에게 한 질문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네메시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가 아는 동료는 소멸하였고 저것이 아무리 비슷하다고 하들. 결국에는 타인이었다.


“미안하지만. 내 동료인 본인을 욕보일 생각은 없어서 말이지. 그 본인이 허락한 것이라면 나 또한 인정해줄 용의가 있지만. 네가 만든 것을 대우해줄 생각은 없어.”


“냉정해라. 아래에 있는 너의 동료가 그 말을 들으면 슬퍼하겠어.”


네메시스는 선을 그었고 사라는 조롱했다. 하지만 네메시스는 도발에 걸려들지 않았다. 그 모습에 사라는 쳇! 하고 중얼거리더니 그와 거리를 두었다. 예정된 시간이 다 되어가기 때문이었다.


“잊혀진 문명은 신족에게 그 흔적이 일소되었지. 거기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챙겼는지 몰라도. 네가 개인인 이상. 한계가 있을 터. 그래. 사라. 그 얼마 안 되는 것들로 나를 잘 노려보면 좋겠군. 네가 얼마나 많은 밑천을 숨겨두었을지 몰라도. 그것이 모두 무너진다면 꽤 볼만한 표정을 지을 테니까 말이지.”


“네 말이 맞아. 얼마 챙기지 못했지. 하지만 너를 상대로 이 정도 시간 끌기는 가능하니 만족이야.”


사라는 서서히 반투명해지면서 문을 가리켰고 이에 이질감을 느낀 네메시스는 문을 살폈다.


“.....이거.”


자세히 살피니 갑작스러운 사라의 등장에 놓치고 있던 흔적이 보인다. 네메시스를 가두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기엔 생각보다 엉성한 흔적. 뭐랄까... 너무 간단한 구조로 만들어서 쥐 잡을 때 사용하는 물리적인 덫과 같달까?


“설마....”


문틈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그대로 힘을 주자. 겉은 잠시 버티는가 싶더니 찌그러졌고 그 내부에 평범한 석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즉. 합금이란 것은 언제까지나 겉면이었고 실제로는 평범한 석문에 불과했다.


“아하하하하하핫!!!”


사라는 마지막에 비웃음을 남기며 사라졌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눈을 좁혔다. 사라의 준비를 경계해 허세에 제대로 당했기 때문이었다. 상상도 못 할 배짱에 네메시스조차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콰득!


‘이것이 허세라니 내 착오로군. 나를 막으려면 준비를 철저히 해서 모든 수단을 쓸 거로 생각했는데. 이런 개수작에 말려들다니. 아니면 사라 입장에서도 도박을 건 것인가?’


발을 묶기 위해 이렇게까지 도박할 가치가 있나? 자신의 패의 일부를 보여서까지? 네메시스는 사라가 계획한 것이 엉성하면서도 시간에 쫓긴 것이 읽혔다. 상대는 꼼꼼했다. 그런데도 이 정도의 허세라면... 이것이 최선이란 것이겠지. 그렇기에 자신의 정보를 줄줄 불면서 네메시스의 발을 묶었을 것이다.


‘반년 안에 나는 다시 전성기의 육체로 되돌아간다. 사라가 나를 노린다면 그 안이겠지. 그래... 어디 네가 할 수 있는 한 발악해 보아라. 사라. 다시 만나는 그 순간을 기쁘게 기다리도록 하지.’


네메시스는 혀로 입술을 핥으며 석문을 부수고 산왕이 자나간 길을 따라갔다. 일단 시간이 지체된 이상. 산왕으로부터 플로라의 기억을 되찾아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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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새하얀 냉기의 파도. 화이트 드래곤이 쏘아낸 냉기는 설원 속 배고픈 늑대 떼처럼 질주하여 건물 옥상을 얼음 지대로 만들어갔다. 브레스의 풍압을 이기지 못한 건물이 부서져 눈발로 흩어지고 그 위로 벨라의 모습이 나타났다. 블링크 마법으로 회피한 것이었다.


타앙!


“소용없습니다!”


반격으로 블랙 바렛을 쏘아내자. 즉각 달의 책이 펼쳐지더니 책 페이지가 사격을 방어해냈다. 그와 동시에 남은 페이지는 하급 마법을 난사해 시야를 어지럽혔다.


기기기기기기긱!!!!!


부서진 건물 아래로 날카로운 화이트 드래곤의 발톱이 올려 쳐지자. 벨라는 드래곤 클로를 교차하여 그 공격을 막았다. 그러자 질량 차이로 인해 금세 하늘로 튕겨 나가는 그녀였으나 그와 중에 몸을 돌려 방아쇠를 당겼다.


푸욱! 푸욱! 푸욱!


탄피가 튀고 휘둘러진 화이트 드래곤의 앞발이 너덜거린다. 순수하게 관통 탄으로만 마법을 걸었기에 이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화이트 드래곤은 아랗고 하지 않고 앞발을 계속 휘둘렸다.


“망할! 완전 좀비네!”


[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엣!!!!!!]


“<아이스 버스트>!”


“<디스펠>!”


7서클 고위 냉기 마법이 측면에서 노리고 날아오자. 벨라는 즉각 해제하였으나 곧 달의 책이 쏘아낸 잡다한 하위 마법에 맞을 수밖에 없었다. 기본적인 마법 저항이 높은 드래곤이기에 큰 피해는 없었으나 타격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저 책... 주변에서 마나를 빨아들여 쉬지않고 저서클 마법을 난사하고 있어. 마법사는 8서클. 빠르게 영창 할 수 있는 것은 7서클 이내. 화이트 드래곤은 본능으로 물어뜯으려고 할 뿐이지만. 제일 성가셔.’


하나하나는 별거 아닌 것들이나 3대 1이나 다름없는 전투였다.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많았고, 둘까진 어떻게든 상대할 수 있나. 세 번째는 피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특히 달의 책은 3서클 이하 파이어 에로우 등을 끝없이 난사해 전투를 지원하기에 제일 껄끄러웠다.


“<쉴드>!”


화이트 드래곤의 공격을 드래곤 클로로 막아내 그 충격에 몸을 싣는다. 그러자 빠르게 거리를 벌릴 수 있는 벨라였고 그 후방을 차단하여 달의 책의 마법 세례가 쏟아오자. 그녀는 몸을 돌려 마법으로 방어했다.


“<윈드 스톰>!”


쉴드로 막을 수 없는 고위 마법. 벨라는 즉각 마법을 해제하고 몸을 굴렸다. 그러자 그녀가 있던 자리로 3개의 소용돌이가 내리꽂혀 지면을 붕괴시켜났고 곧 그녀의 퇴로를 막기 위해 뒤에서 쫓아오기 시작했다.


‘성가셔. 그렇다면 역으로 놈을 친다.’


탕탕탕!


허벅지에 있는 화이트 바렛으로 지면을 사격한다. 넉백 마법으로 지면을 밀어낼 수가 없자. 벨라의 몸이 하늘로 빠르게 역으로 튕겼고 그녀는 공중에서 몸을 돌려 나머지 탄환 두 개를 아스카나의 마법사를 향했다.


“윽! <카이저 쉴드>!”


7등급 고위 마법으로 방어. 한 발의 탄환은 그의 쉴드를 부수지 못하고 도탄 되었다.


“한 발? 쏜 것은 두 발 일텐데...??”


푸욱!


“윽!!!”


“일시적인 감속 마법이야. 인간의 눈으로 작은 탄을 찾긴 힘들지?”


아스카나의 왼쪽 어깨가 날아간다. 원래라면 몸이 밀리는 것이 맞으나, 단순한 탄조차 막아내지 못하는 연약한 마법사 육체 특성상 그대로 관통해버리고 지나간 버린 것이었다. 급한 대로 회복 마법을 거는 것이 보이지만. 이미 많은 피를 잃은 후였다.


‘인간의 육체는 나약해. 몇 번 몸에 구멍을 뚫으면 출혈조차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겠지.’


아스카나의 마법사는 분명 인간으로서 놀라울 정도의 마법을 배웠으나 월검향처럼 특별한 육체 수련을 걸친 인간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벨라는 계속 도망 다니면서 아스카나의 마법사에게 사격하였고 그때마다 화이트 드래곤의 육체가 대신 공격을 막아냈다. 아무리 그라도 드래곤의 마법이 깃든 총탄을 방어하려면 드래곤의 육체를 방패로 내밀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덕에 화이트 드래곤의 몸이 너덜거렸으나 이미 죽은 육체는 아무렇지도 않게 움직일 뿐이었다.


‘브레스나 블랙 바렛을 갈기는 것이 아니고선 화이트 드래곤을 쓰러뜨리는 것은 힘들어. 저건 최소한 5천 년은 산 고룡이야. 대체 어떻게 잡은 건지 참...’


“포기하시지요! 벨라스트라즈!”


“너만 죽이면 이 상황이 뒤집히는데. 내가 왜?”


“크으으윽! 화이트 드래곤! 달의 책! 벨라의 움직임을 맞도록! 난... 방법을 찾겠다. <블링크>.”


아스카나의 마법사가 블링크로 모습을 감추고 지킬 것이 사라진 화이트 드래곤이 육탄으로 돌격해와 벨라를 공격한다. 벨라는 건물 옥상에서 내려가 골목길로 공격을 피해내며 아스카나의 마법사의 마나를 찾았다.


‘어디지.... 어디로 간 거지?’


근처에서 마나의 흐름을 읽어 보나 아스카나의 마법사의 기운은 느껴진다. 마치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듯이...


“잠깐!? 멀리라고?!”


쿠우우우웅!!


벨라는 골목길로 내려찍어진 화이트 드래곤 앞발을 피하면서 창가를 밟고 건물 위로 향했다. 그녀가 뛰어오르자마자. 발밑의 건물이 화이트 드래곤의 이빨에 삼켜졌으나. 현재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플라이>!”


다소의 위험을 감수하고 하늘로 날아오른다. 즉각 그녀를 감지한 달의 책이 마법을 쏟아냈지만. 벨라는 의식을 집중해 확장했다.


“썩을! 람히르에게 가잖아!”


여관에 벨라의 일행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 현재 싸울 수 없는 람히르가... 이 사실을 깨닫자마자. 벨라는 별수 없는 것을 느끼며 마나를 모았다.


“<폴리모프>!”


구름을 뚫고 붉은 날개가 펼쳐지고 거대한 붉은 용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자신의 친구에게 향하는 아스카나의 마법사를 향해 입을 벌렸다!!!!


[감히!!!!! 어디서 내 친구의 몸에 손대려는 거야!!!!!!!]


피이이이이잇!!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적색의 불길이 마치 레이저처럼 집중되어 날아가는 아스카나의 마법사를 덮쳤고 뒤늦게 마나의 흐름을 느낀 아스카나의 마법사가 뒤를 돌아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크윽!!!! 무슨 브레스 속도가!!!”


그것으로 끝. 새빨간 화염이 굉음과 함께 먼지가 되어 하늘로 치솟아 오르고, 벨라는 그 모습에 마법사의 죽음을 확신했다.


[아니.... 나랑 싸우던 화이트 드래곤이 어느 사이에 저기로 갔지?]


그러나 아스카나의 마법사는 죽지 않았다. 소환 마법으로 즉각 자신의 곁으로 화이트 드래곤을 끌어들였는지. 몸 한가운데가 뻥! 뚫린 화이트 드래곤의 시체 아래에서 기어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상황이 뒤집혔다고 벨라는 생각했다.


[......단순한 좀비 드래곤이 아니구나. 아니. 애초에 사령술도 아니었어. ‘기생’이었지.]


“쯧쯧쯧. 하여간 내가 나서게 하다니. 귀찮은 놈...”


뚫린 구멍에서 누군가가 걸어 나오고 있었다. 그것은 여인의 모습을 한 새하얀 존재로, 솔직히 긴 장발만 아니었으면 예전에 지하 유적에서 본 흰색의 슬라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화이트 드래곤 안에서 움직였던 존재의 등장에 벨라는 긴장했다.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진작에 나서지 그랬습니까!”


“사라께선 내가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았어. 화이트 드래곤을 움직여 도와주는 것만 하더라도 충분히 도와줬을 텐데? 이걸 움직여서 도와줬는데. 겨우 드래곤 한 마리를 잡지 못해? 이 어리석은 것아?”


[넌... 누구냐?]


“내 이름은 오르토스. 사라님의 첫 번째 모델이야. 그리고...”


위이이이잉!!


그녀의 손톱에 녹색의 빛이 깃들자. 벨라는 그것이 즉각 누구인지 깨달았다. 세계수의 영역에서 제우스를 습격했다던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바로 눈앞의 존재였다.


“귀찮은 일은 질색이니까. 빨리 죽으렴. 빨간 도마뱀아.”


한순간 튀어 올라 손톱을 휘두르자. 벨라는 즉각 그녀의 몸과 일체화된 드래곤 클로로 방어했다.


콰아아아아앙!!!!


막대한 힘의 차이. 하지만 벨라는 조화에 망가지지 않는 드래곤 클로를 볼 수 있었다. 보이지 않는 타격은 있겠으나 다행히 공격을 받아낼 수는 있었다.


‘조화 속성.... 하지만 세레나의 수준은 아니야. 언제까지나 정신이 없었던 세계수에게서 뗀 일부를 통해 약간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뿐. 속성상 우위는 가져갈 수는 있어도. 세레나처럼 압도적인 가성비는 나오지 않아. 즉 조화를 통한 공격은 충전되지 않는 소모성. 시간을 끌면 충분히 할만해.’


“이것 봐라? 이걸 얼마나 봤다고. 그렇게 많이 눈치를 깐다고? 아스카나의 마법사. 람히르인지 뭔지 하는 년이나 빨리 잡아나. 일단 내가 직접 제압을 시도해보겠는데. 머리가 돌아가는 년이라 시간 좀 걸릴 것 같으니까.”


‘생각을 읽혔어?’


“맞아. 똑똑히 들려. 이제 상황이 파악돼? 드래곤 캐슬의 공주님?”


[..........]


“네메시스에게 도움을 청할 거면 그 생각을 버리는 것이 좋아. 이미 이 판은 우리에게 짜졌고 네가 그토록 바라는 왕자님은 절대 제시간에 오지 못해.”


아스카나의 마법사가 오르토스의 말에 순순히 모습을 감추고 그 모습에 벨라는 속이 타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모든 것이 사라의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작가의말

사라가 아스카나의 마법사를 돕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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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 제 669화 선전 포고. +1 24.05.20 22 2 17쪽
669 제 668화 지하의 덫. +1 24.05.02 23 2 13쪽
668 제 667화 습격의 시간. +1 24.05.01 21 2 16쪽
667 제 666화 드워프의 유산과 슬라임. +1 24.05.01 25 2 15쪽
666 제 665화 나누어진 일행들. +1 24.05.01 17 2 14쪽
665 제 664화 발정기의 천사. +1 24.05.01 26 2 17쪽
664 제 663화 삼위일체. +1 24.05.01 21 2 32쪽
663 제 662화 드워프의 자랑! 맥주! +1 24.04.03 24 2 17쪽
662 제 661화 의외의 인연을 다시 만나다. +1 24.04.03 19 2 14쪽
661 제 660화 마운틴 포트리스. +1 24.04.03 27 2 15쪽
660 제 659화 실비의 결단. +1 24.03.29 20 2 23쪽
659 제 658화 동족을 파멸시킨 자. +1 24.03.29 19 2 14쪽
658 제 657화 토끼몰이 사냥. +1 24.03.29 21 2 25쪽
657 제 656화 지원군 +1 24.03.29 19 2 19쪽
656 제 655화 666의 괴물의 사냥의 시간. +1 24.03.29 19 2 16쪽
655 제 654화 자본주의의 괴물의 무서운 비밀. +1 24.03.28 21 2 21쪽
654 제 653화 방패의 비스타와 거짓된 영웅 살인귀의 관계 +1 24.02.29 23 2 16쪽
653 제 652화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666의 괴물. +1 24.02.29 29 2 14쪽
652 제 651화 이상한 괴물들의 만남. +1 24.02.29 23 2 23쪽
651 제 650화 아쿠아마린과 마리는 학교에서 공부중! +1 24.02.29 20 2 15쪽
650 제 649화 네메시스와 사라. +1 24.02.29 21 2 13쪽
649 제 648화 마나의 주신 후계자가 결정되는 날. +1 24.02.29 20 2 20쪽
648 제 647화 재앙을 향해 나아가는 용의 여왕. +1 24.01.15 21 2 12쪽
647 제 646화 드래곤 모녀 +1 24.01.15 22 2 17쪽
646 제 645화 미끼. +1 24.01.15 24 2 16쪽
645 제 644화 비트레이를 지원하는 자. +1 24.01.15 22 2 20쪽
644 제 643화 1세계, 2세계, 3세계가 모이는 곳. +1 24.01.15 31 2 39쪽
643 제 642화 천지인요신비아람 +1 24.01.12 33 2 31쪽
642 제 641화 이것이 이 행성의 모든 힘을 담은 대주술이니! +1 24.01.12 21 2 30쪽
641 제 640화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모두 함께 하고 있다. +1 24.01.12 24 2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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