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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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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5.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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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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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쪽

제 249화 13위 괴물의 강함

DUMMY

눈앞의 시야가 어둡다. 마치 토사 속에 파묻힌 것처럼 눈앞을 메우는 것은 흙의 더미들. 그와 함께 온 몸에 스치는 듯한 격통이 지나가자 그제야 ‘그녀’는 숨을 토해냈다.


“...아야야야. 이거 방심하다가 한 방 먹어 버렸는걸요?”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한동안 잊고 있던 통증을 느끼게 될 정도라니... 퀸은 그 사실에 감탄하며 자신의 육체를 내려다보았다.

시야가 많이 차단되는 어두운 지하지만, 그녀의 종족은 레지나일족. 그녀의 종족이 만든 둥지도 이런 지하와 비슷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곳은 퀸이 생활하기에는 쾌적했고, 이곳과 달리 습기가 적다는 거겠지. 이런 잡념을 털어내는 듯이 퀸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는 자신의 가슴을 보았다.


“아야... 설마 저를 벨 수 있다니.. 이것 참...”


실금이라고 할 수 있는 상처로 그녀 특유의 투명한 피가 흘려 나온다. 이에 퀸은 상처에 손을 대보고는 따가운 고통이 느껴지자. 조용히 혀를 찼다. 아무래도 ‘애니메이트’에 의해 육체가 수복될 때까지는 이곳에서 기다려야만 것 같았다.


“제 몸은 상처가 나기 힘들 정도로 단단하지만, 반면에 상처가 나면 재생력이 매우 낮은 편에 속하니까요. 아아~ 나도 네메시스님이나 미르처럼 재생이 잘 되면 좋을 테지만.... 뭐. 지금은 어쩔 수 없죠.”


퀸은 그 말을 하고는 자신의 오른손을 자신의 목뒤로 가져가 ‘무언가’를 꾸욱! 눌렸다. 그러자 그녀의 앞으로 몇 가지 정보가 떠오르더니, 방범시스템이 이 행성의 불법침입자(정작 퀸이 납치한 것에 가깝지만)에 속해 있는 이들을 비추었다. 퀸은 그것을 턱을 괴며 살피더니 말을 이었다.


“람히르씨도 현재 자신의 힘에 어리둥절하나보군요. 어디보자.... 람히르씨가 무의식적으로 휘두른 검이 2~3km 깊이의 계곡을 만들 정도라니... 강할 거라고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거야. 서열 2자리의 666의 괴물로 봐야겠는 걸요.. 이것 참...”


퀸의 눈동자에 이채가 생기더니 그녀는 목을 푸는 듯이 좌우로 스트레칭하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람히르씨는 더 이상 ‘사냥’이 아닌 ‘전투’로서 인식해야겠군요. 후후.”


‘사냥’이란 언제까지나 허기를 채우기 위해 먹거나, 사냥감을 가지고 놀기 위한 활동 등의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전투’는 달랐다. 전투는 오직 좁은 의미로만 존재했고, 대다수는 상대방을 죽이거나 제압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퀸이 더 이상 장난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거나 다름없었고 이에 퀸은 혀로 입술을 적셨다.


“지금 이 행성을 둘러싼 결계도 해제하고는 동료를 한 명씩 내보내고 있군요. 정말이지... 저것은 어처구니없을 정도의 재능인데요? 뭐... 저야 동료부터 내보내주면 좋죠.”


퀸은 시선을 조금 돌려, 작게 있는 ‘차단’이란 이미지를 보고는 다시 람히르를 바라보았다. 람히르만 남으면 차단을 사용해서 그녀만 이곳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다.


“일단은 저도 다른 일행들에게 손을 대긴 뭐하니, 기다리도록 하죠. 마침. 저도 상처를 회복해야하니까 말이죠. 흐음.”


중상이었던 월검향이 제일 먼저 결계 밖으로 보내지고 퀸은 람히르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은 체. 녹색 액체가 있는 병을 자신의 입속에서 꺼내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이것은 ‘불로장생의 묘약’ 정도의 회복력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이 이러니 어쩔 수 없죠.”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병의 뚜껑을 열어 자신의 몸에 내용물을 뿌렸다. 이에 퀸의 상처가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한다. 그녀는 자신의 상처가 회복되는 것을 확인한 후. 녹색 병은 휙! 옆에 던지고는 시선을 위로 향했다.


“저와의 거리는 대략 25km..... 정말이지.... 저를 어처구니없을 정도의 위력으로 날려 보냈네요? 게다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육체 기준으로 1km의 범위를 탐지하고 있다니.... 이게 무슨... 말도 안 될 정도의 탐지 범위인가요.. 후우...”


현재 이식되어있는 퀸의 의안이 빛을 내어, 람히르의 몸에서 빠져나오는 ‘시공간’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게 해주었고 그러자 퀸의 눈에는 람히르의 기준으로 ‘시공간’이 1km반경이나 뻗어있는 것이 보였다. 이에 퀸은 황당했지만 곧 즐거운 듯이 미소 지었다.


“그렇다면.... 저도 힘을 ‘조금만’ 더 올려볼까요... 후후.”


지금까지 퀸이 네메시스의 일행들과 놀아주면서 사용한 힘은 백만분의 1이라도 될까, 말까 수준으로. 그나마도 그녀가 최대한 억제해서 위력을 낮춘 것뿐이었다.

왜냐하면 퀸이란 존재는 이렇게 자신의 힘을 억제하지 않으면 움직이는 재앙이나 다름없었고(파리 쫓으려고 손을 휘두르기만 해도 옆에 있던 괴물들의 목이 날아갈 것이다), 이 사실 때문에 퀸의 기술의 정밀도는 매우 낮은 편에 속해있는 괴물이었다.

그녀의 순수한 기술의 위력과 정밀도를 따지자면 666의 괴물들 중에서도 최하겠지. 하지만... 여왕이란 이름의 괴물은 그러한 단점들을 순수하게 ‘힘’으로 충분히 때우고도 남는 존재였다.


“후하~~~~~~!!!!”


심호흡을 하여 힘이 너무나 넘치지 않도록 조절한다. 그와 함께 퀸과 능력으로 연결되어있는 수많은 레지나 연합에 속해있는 존재들의 힘이 그녀에게로 폭포수처럼 흘려 들어왔고, 동화율이 약 1%정도가 되자, 퀸은 더 이상 힘을 받아들이지 않은 체. 두 무릎을 굽혔다.


“이제 남은 건 플로라님.... 결계 밖에 나갈 시간은... 1분 정도... 슬슬 움직여볼까요?”


그 말과 함께. 퀸은 굽혔던 무릎을 피고는 스프링처럼 뛰어올랐고, 그녀는 자신이 갇혀 있었던 지하는 20초가 안되어 빠져나갈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퀸은 시원한 공기가 폐 속을 채워나가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이 행성은 제가 실험하면서 나름 아끼던 행성인데 말이죠.. 하지만...”


그녀의 육체가 하늘로 치솟는 것이 어느 정도 둔화된 후. 퀸은 눈을 뜨더니 미소와 함께 말을 이어나갔다.


“오늘 이 행성의 원형이 남아있긴 글렀군요.”


그 말을 끝으로 퀸은 공중에서 멈추어서더니, 람히르가 서있는 지상을 향해 서서히 가속을 시작했다.


20km.


그녀의 피부가 대기와의 마찰에 의해 붉게 변한다. 하지만 퀸은 전혀 고통스럽지 않은 표정으로 속도를 상승해간다.


15km.


아직은 까마듯하게 먼 거리. 하지만 퀸은 자신의 시야에 람히르를 포착한 체. 속도를 유지했다. 그녀가 지나간 주위의 대기는 급속도록 불안정해지더니 곧 거대한 기상이변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흔하게 보이는 모습들은 수를 셀 수 없이 많은 대형 토네이드들이 퀸이 지나간 자리로 하나, 둘, 지면을 향해 내리꽂히는 모습이었다.


10km.


의식을 잃은 세레나가 모습이 희미해지더니, 람히르에 의해 이 행성의 밖으로 보내졌다. 이것으로 이 행성에 남은 것은 퀸과 람히르 뿐. 람히르도 이곳을 벗어나가려는 듯이 술식을 영창해가는 것이 보인다. 하지만.. 퀸의 계산이 맞다면 람히르가 벗어나기 전에 자신이 람히르에게 도달하겠지.


5km.


람히르는 아직 퀸이 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한 모습이었다. 람히르는 이 행성을 둘러싼 술식이 익숙해진 듯이 급속하게 영창속도를 올려갔고 이에 퀸의 눈썹이 꿈틀 거렸다.


“좀 더.... 좀 더.... 빠르게!!!!”


다른 4세계 괴물이면 짓이겨져도 이상하지 않을 압력을 순수하게 육체의 내구도로 견뎌내며, 자신의 속도를 상승시킨다. 여기까지 와서 이 속도를 버틸 수 있을 다른 존재라면 하피퀸이나 네메시스정도 뿐이겠지. 주신이란 존재들도 버티지 못할 정도의 압력과 마찰이 그녀의 육체 주위를 채워나갔고 이에 퀸은 숨을 멈추어 람히르만을 노려보았다.


1km.


람히르가 무의식적으로 펼친 탐지 범위 내에 들어갔다. 그제야 람히르도 황급히 퀸의 기척을 느낀 듯이 고개를 돌려, 자신에게 강하하고 있는 퀸을 발견하였다. 이에 람히르는 위기에서 빠져나가기 위함인지 영창을 바꾸었다. 아마도 텔레포트 계열이겠지. 하지만 퀸은 미소 지었다.


“아티펙트... <마인드 스태프>.”


가렌이 관여한 아티펙트로 상대의 정신을 세뇌하는 스태프를 사용한다. 직접 꺼내든 경우에는 평범한 인간이나 유사종족을 세뇌해서 마음대로 써먹을 수 있는 물건이지만. 직접 꺼내지 않은 경우. 상대에게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잠깐 혼란시키는 것 정도는 가능했다.


5m!!!!


퀸이 지면에 충돌 직전. 람히르는 영창을 방해받음에 마법으로는 이곳을 빠지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는 입술을 깨물며 자신의 검으로 막으려는 듯이 들어올렸다. 그 모습을 보며 퀸의 미소는 점점 진해진다. 자신의 공격을 직접 막는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기에.... 그 순간 퀸의 ‘제네럴 톤파’가 람히르를 향해 내려찍어졌다!!!!!


[!!!!!!!!!!!!!!!!!!!!!!!!!!!!!!!!!!!!!!!!!!!!!!!!!!!!!!!!!!!!!!!!!!!!!!!!!!!!!!!!!!!!!!!!!!!!!!!!!!!!!!!!!!!!!!!!!!!!!!!!!!!!!!!!!!!!!!!!!!!!!!!!!!!!!!!!!!!!!!!!!!!!!!!!!!!!!!!!!!!!!!!!!!!!!!!!!!!!!!!!!!!!!!!!!!!!!!!!!!!!!!!!!!!!!!!!!!!!!!!!!!!!!!!!!!!!!!!!!!!!!!!!!!!!]


그것은..... 표현하자면 한 존재의 공격이라기보다는 ‘행성의 문명을 모두 지우는 재앙’에 가까웠다...


[!!!!!!!!!!!!!!!!!!!!!!!!!!!!!!!!!!!!!!!!!!!!!!!!!!!!!!!!!!!!!!!!!!!!!!!!!!!!!!!!!!!!!!!!!!!!!!!!!!!!!!!!!!!!!!!!!!!]


들린다라는 표현 보다는, 귀를 통해 몸으로 들어와 뇌를 후벼 파는 듯한 굉음. 그와 함께 퀸을 둘러싼 지형이 하늘을 향해 치솟아 오른다. 아니... 이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치솟아 오름에, 퀸이 지하를 향해 내려간다’에 가까웠다......


[!!!!!!!!!!!!!!!!!!!!!!!!!!!!!!!!!!!!!!!!!!!!!!!!!!!!!!!!!!!!!!!!!!!!!!!!!!!!!!!!!!!!!!!!]


퀸의 웃기지도 않을 정도의 힘에.... 수 킬로의 지각을 뚫다 못해, 그녀의 육체가 맨틀 층까지 파고들어간다. 그와 동시에 퀸이 추락한 곳의 주위는 강제적으로 평지가 되어. 주위로 퍼져나갔고, 이는 곧 수 만 년이 걸릴 지각변동을 한 순간에 이루어 낸다. 그것은 신을 넘어서는 ‘재앙’. 그 자체.....

그녀의 일격에 이 작은 위성에서 ‘한순간’이라고 해야 할 정도의 시간 동안....

수 킬로는 족히 되는 듯한 높이의 산맥이 갑자기 형성하였고 그것들은 모두가 연결되어. 하나의 크레이터를 형성하더니 곧 서서히 사방으로 뻗어나갔다. 그야말로 퀸이 이전에 네메시스의 온천에서 했던 말을 그대로 재현하는 듯한 재앙의 일격!!! 이것이 바로 진심이 담긴 ‘공격’이었다.


[!!!!!!!!!!!!!!!!!!!!!!!!!!!!!!!!!!!!!!!!!!!!!]


소리가 서서히 줄어듬에도, 머리를 흔드는 감각은 아직 사라지지 않는다. 이에 퀸은 속으로 불평하며 자신의 일격 이후. 따라오는 막대한 압력이 자신의 육체를 누르자. ‘조금 힘을 너무 써버렸나?’라고 투덜댔다.


[!!!!!!!!!!!!!!!!!]


시야가 점점 회복되고, 붉은 색의 대지가 그녀의 두 눈에 가장 먼저 채웠다. 그것은 퀸이 내려찍음에 용해되어버린 지면의 흔적. 그 모습에 퀸은 이 행성의 복구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올라감을 속으로 느끼며 등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아무리 행성을 부수는 게 가능한 괴물이라지만 ‘청구서’만큼은 두려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


람히르를 확실하게 죽였다고 생각하기에 한 잡생각들이 깔끔하게 사라진다. 자신이 한 것은 지금까지의 장난이 아닌, 분명히 한 문명을 지워도 이상하지 않을 일격. 하지만..... 람히르가 검으로 힘겹게 막아낸 체.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어떻게?’


자신처럼 최상위에 속하는 다른 동료 666의 괴물들 말고는 막아낼 수 없다고 여기는 일격을.... 아무리 네메시스를 노리는 암살자지만 일개 천사 따위가 받아낸다고? 차라니 눈앞의 천사가 켈렌트를 죽이고 빛의 주신을 계승하는 것이 훨씬 더 현실성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이상. 이것은 명백한 현실. 이에 퀸은 의안으로 람히르를 살폈다.


“......기가 막히는 걸요.”


수 없이 많을 정도의 마법진들. 그것도, 하나하나가 세포 크기로 빡빡하게 람히르의 몸 전체에 새겨져있었고 그것들이 퀸의 일격을 나눠서 받았다. 억을 넘어선 조에 가까운 숫자. 이것을 일일이 그 짧은 순간에 모두 만들었다고? 두뇌로 일일이 술식을 계산해서? 상식으로는 말도 안 되는 규모. 하지만.....


‘엑스트라 주신 프로젝트였나요... 정말이지.. 저의 생각보다 위험한 걸 만들어냈군요. 그분은..’


같은 666의 괴물들을 때려잡을 목적으로 만든 건가? 퀸은 앞의 람히르를 보며 속으로 투덜거렸다. 하지만 마법진들은 언제까지나 충격을 줄여준 것뿐이지, 완충되고 남은 충격을 견디는 것은 언제까지나 순수한 람히르의 재량이었고, 여기까지만 해내도 람히르란 존재는 666의 괴물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게다가 지면이 퀸이 내려찍은 충격으로 2천도에 육박할 만큼 주위의 온도가 올라갔는데. 거기서 버티어 서있을 정도면....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요? 람히르씨?”


그들이 있는 곳은 퀸의 일격으로 인해 만들어진 수 킬로 높이의 산맥으로 둘러싼 원형 크레이터로, 그나마도 고압과 고온으로 지면이 녹아내리다 못해 질퍽이는(그보다 밑은 현재 극한으로 압축되어진 형태의 판이 되었다) 갯벌과도 상태였고, 그것도 2천도가 넘어가는 극한의 환경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전투라? 퀸의 입장에선 람히르가 힘을 다해, 결계를 풀 때까지만 시간 끌어도 상관없었고, 그녀의 입장으로는 제대로 힘은 쓴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을 뿐이었다.

반면에 람히르는? 시공간의 순수한 속성으로 자신을 현재 겨우겨우 보호하고 있었지만, 람히르는 퀸에게 여러 번 짓밟히면서 정신력이 많이 소모되어 있었고, 이 극한의 환경에서 666의 괴물 중에서도 육체적으로는 탑에 꼽히는 퀸과 맞선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 이곳을 탈출해서 퀸에게 맞서고 싶어도, 이미 수 킬로 높이의 산맥을 둘러싼 이곳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마법도 중간마다 ‘사일런스’란 아티펙트로 막힐 텐데?


“.........”


람히르도 그러한 사실들을 알고 있는지 입술을 깨물더니 곧 검을 내렸고, 그 모습을 보며 퀸은 팔짱을 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저만.... 끝나면 되는 건가요?”


“흐음... 결국 그런 선택인가요?”


“........”


람히르는 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고개를 숙일 뿐. 그 모습에 퀸은 김빠지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곧 악동과도 같은 미소를 지었다.


“람히르씨. 제가 야누스의 제약으로 100명 이상 죽이면 안 된다는 사실은 알죠?”


“?”


뜬금없는 물음에 람히르가 고개를 든다. 그러자 그녀의 시야에 쾌락에 찬 퀸의 표정이 보인다.


“전 말이에요. 당신이 이대로 포기하면 밖에 나가 무작위 50명 정도는 찢어죽일 생각이고, 그 외 인간들은 죽이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팔다리의 뼈를 부숴서 불구로 만들 생각이에요. 아마도 네메시스님이 나서서 저를 막을 때까지는 말이죠... 그런데도 싸우지 않을 거에요? 람히르씨?”


그 말에 람히르는 무언가 잘못들은 듯이 눈을 크게 뜨더니 외쳤다.


“.....어째서?”


본래대로라면 퀸이 암살자로 어림짐작한 람히르의 목숨 하나면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왜 앞의 여왕이란 이름의 괴물은 만족하지 않는가? 람히르의 외침에 퀸은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이 편이.... 즐겁잖아요? 후후.”


단순하고도 어처구니도 없는 이유. 하지만 퀸은 뒷말을 이어나갔다.


“왜 그런 표정으로 저를 보는지는 이해가 되지만... 하지만 이것이 사실이에요. 우리 4세계 괴물들은 자신의 욕망에 솔직한 존재들. 그것은 달리 말하면 자신의 욕망을 꺼릴 것 없이 실행한다는 것을 뜻해요. 요컨대..”


퀸은 박수를 탁! 치더니 말을 이었다.


“공적인 일을 하더라도, 약간의 ‘재미’가 있어야하는 법이라는 거죠.”


“미친....”


너무나 순수하게 말하는 그 모습에, 람히르는 신성제국의 성녀이자. 천사임에도 불구하고 그 말을 입에 담았다.


“맞아요. 우리 괴물은 모두 미쳐있어요. 하지만 합의한 규칙은 확실하게 지킨답니다♡.

물론... 그 안에서는 뭘 하든 자유지만요. 후후.”


그녀는 그 말과 함께 웃어대더니 곧 웃음을 그치고 람히르를 위 아래로 살폈다.


“보니까. 당신은 월검향이란 사내의 검사로서의 생명을 걱정하시는 것 같던데... 맞나요?”


“.....”


람히르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퀸은 정답인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답이군요. 그렇다면 앞선 조건에 이것도 추가해볼까요...? 당신이 여기서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제 손에 죽겠다면... 전 앞의 조건과 함께 그 남자를 ‘조금’ 괴롭힐 생각이에요. 자아... 어때요? 그래도 저항하지 않을 건가요? 람히르씨?”


그 말에.... 람히르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내렸던 검을 들어올렸다. 그 모습에 퀸은 만족한 듯이 미소 지었다.


“자아. 그럼. 다시 갈게요?”


그 말과 함께 퀸은 어느 세. 람히르에게 다가와서 자신의 톤파를 손잡이에 회전력을 담아. 휘둘렸고 이에 람히르는 급히 검을 들어 올려 막아냈다.


콰아아앙!!


단지 막았을 뿐인데도. 람히르가 무의식적으로 생성하고 있는 수많은 결계들이 한순간 깜박였고, 발 밑의 질퍽한 용암이 충격파에 사방으로 흩어져간다. 이에 람히르는 팔이 얼얼한 것을 느꼈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퀸이 반대쪽의 톤파도 계속해서 휘두르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막대한 폭음과 함께 람히르가 뒤로 물러나갔다.


‘반격하고 싶지만... 이건....’


단순한 동작. 하지만 그것을 뒷받침하는 힘은 일격, 일격마다 제대로 막지 않으면 람히르란 존재의 상체를 흔적도 남기지 않고, 하체만 남은 고깃덩어리로 만들 정도였다. 이에 람히르는 힘겹게 막아내면서 온 몸을 스쳐지나가는 힘의 파동에 입술을 깨물었다. 상상을 초월한 힘이 그녀를 몰아붙인다.


‘큭! 뒤가!’


등 뒤에 급격사로 만들어진 벽이 느껴지자. 람히르는 난색한 표정을 지었다. 그것도 지면과 같은 수 천 도의 고열로 이루어진 벽. 저것을 뒤로 한 체. 퀸에게 찔려지면 그대로 끝이겠지... 그녀의 생각대로 퀸이 톤파를 뒤로 빼더니 찔려넣는다.


“하앗!!!”


몸을 최대한 뒤틀어 찌르기를 피해낸다. 그 순간. 퀸의 빗나간 일격은 람히르의 옆을 지나 벽에 도달했고 곧 일시적으로 만든 산맥에 거대한 구멍을 뚫었다. 흡사 이전에 ‘시기의 오메가’가 뚫었던 터널 같은 구멍에 람히르는 식은땀을 흘리며 흩트려진 퀸의 머리를 검으로 베었다.


끼이이이이익!!!


공기를 찢는 날카로운 소리가 울리며 검이 퀸의 머리를 내려찍었지만 그것 뿐. 그녀에게 실금 같은 상처가 생겼지만 퀸은 아무렇지도 않는 듯이 람히르를 향해 돌려 찼고, 람히르는 급히 허리를 숙이며 그 공격을 피해냈다.


‘크윽!!!!’


등을 찢는 듯한 압력이 스쳐지나간다. 보나마나 이 일격으로도 아까와 같은 터널이 생겼겠지... 정말이지 터무니없을 정도의 힘의 존재. 하지만 람히르는 오히려 파고들더니 검의 손잡이로 퀸의 턱을 걷어 치며 퀸의 몸의 균형을 흩트렸다.


“<쇼크>!!!!!”


이전의 수준이 아닌, 수 십 배의 중첩된 마법진이 그녀의 오른손에 형성화된다. 그 마법진의 중앙에는 검은 공 모양의 ‘공간’의 압축덩어리가 있었고, 그것을 탄환으로 람히르는 ‘시간’으로 가속하여 퀸을 향해 내질렀다.


파아아아앗!!!!!!


퀸이 급히 톤파를 십자로 들어서 그 일격을 막았지만, 힘에 비해 너무나 가벼운 퀸의 육체가 쭈우욱! 밀려나갔고 이에 퀸은 인상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아티팩트 <무형의 반지>.”


그 순간. 밀려나가던 퀸의 육체가 제자리에 고정된 듯이 멈추더니 퀸은 톤파를 그대로 휘둘려 쳐내었다. 그러자 람히르의 ‘쇼크’는 저 멀리 나아가 산맥의 상측부를 날려버린다. 그 모습에 람히르는 자신이 결코 정상이라고 할 수 없는 화력을 내자,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그것을 보더니 곧 자신이 전투중임을 깨닫고는 잡념을 털어냈다. 자신에게 현재 왜 이러한 힘이 생긴 것인지는 몰랐지만, 자신이 지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었다. 이 힘이면 어쩌면....


‘이기는 것이.. 가능할 지도...’


“...라고 생각해도 말이죠.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에요? 전 666의 괴물이라고요?”


그리고는 퀸은 하나 뿐인 톤파를 들어올렸다. 잠깐! 지금 하나라고? 그럼 나머지 하나는?


“돌아와.”


콰직!


람히르가 미처 반응하기 전에 퀸의 한 마디가 내뱉어지더니, 그 순간 람히르의 육체에서 뼈를 부수는 불쾌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꺄아아아앗!!!”


상반신의 왼쪽이 허전한 감각과 함께 막대한 격통이 온 몸을 내달린다. 이에 람히르는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질렸고 눈앞에서 퀸이 피 묻은 푸른색 톤파에서 피를 털어내는 모습만이 들어왔다.


“?”


하지만 비명 지를 정도의 통증이 순식간에 사라져간다. 이에 람히르는 힐끔. 자신의 왼쪽상반신을 바라보았다.


“......”


그것은 가슴뼈가 신체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의 중상. 자신의 상처임에도 토악질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상처였지만, 뒤틀린 뼈가 먼저 제자리로 돌아가더니 새로운 살점이 재생하여 그곳을 덮어 모습을 감추었고, 그 모습을 람히르는 멍하니 바라볼 수가 밖에 없었다.


“나노머신. 아주 가지가지 옵션을 달아주셨군요. 그 비싼 것을 투여하다니...

제가 이번 연극은 손해 보는 기분인데요? 이런 것을 상대하라니.. 나참...”


그와 함께 퀸에게서 람히르로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말이 흘려 나왔지만, 퀸은 람히르의 반응따위는 상관없는 듯이 람히르를 압박해 들어갔다.


“으윽!!!!!”


톤파의 사정거리는 매우 짧은 편. 검과의 전투는 톤파가 불리한 것이 보통의 상황이겠지만... 두 개의 톤파를 이용해 검을 막아내면서 사거리 안쪽까지 다가오면 말이 달라진다. 퀸은 자신의 무기로 익숙하게 람히르의 검을 막아내고는 그녀에게 역으로 파고들더니 람히르의 왼쪽 다리를 향해 하나의 톤파를 던지고는 남은 하나의 톤파로 아까 자신이 당했던 대로 람히르의 턱을 올려쳤다.


콰직!


하나의 톤파는 람히르의 다리를 관통해 지면에 박혀 람히르의 발을 묶었고,


콰직!


또 다른 톤파는 람히르의 턱을 부순다. 하지만 퀸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톤파를 걷어 들인 후. 람히르의 목, 가슴, 배를 차례대로 반동에 따라 회수하여 후려치더니 그 다음으로 몸을 회전하여 돌려차기로 람히르의 몸통을 걷어찼다. 이에 람히르는 지면을 조금 굴려가더니 그대로 멈추었다.


“.....칫.”


하지만 퀸은 쓰러진 람히르를 보며 혀를 찼다. 람히르에게 몸속에 주입되어있는 저 놈의 나노머신은 퀸이 예상했던 것보다 재생력이 좋았다. 그것은 자신이 부수거나 찢는 즉시, 람히르의 육체를 회복시켰으며 이는 퀸으로 하여금 ‘우울한 흡혈귀 미르’가 생각나게 할 정도의 재생력이었다. 람히르가 다리에 힘이 풀린 듯이 힘겹게 일어나면서도 육체는 멀쩡하게 상처가 회복이 되어있으니, 그걸 보는 퀸은 열불이 날 질경이었다.


촤아아앗!


“...음?”


퀸이 자신의 몸에 나는 소리에 어리둥절하면서 자신이 람히르를 두드렸던 손을 내려다보니 작은 실금들이 사방에 퍼져나가 있는 것이 보인다. 그것은 지금까지 그녀가 네메시스의 일행과 전투를 하면서 그 어떤 피해보다 큰 상처였다.


‘이게... 무슨? 어째서 이런 상처가 나에게...? 설마?’


“..제 팔에 무슨 짓을 한 거죠? 람히르씨?”


퀸도 이 상처만은 이해할 수 없는 듯이 람히르를 돌아보며 물었고 이에 재생이 끝난 후, 고통에 허덕이던 람히르가 겨우 숨을 고르더니 대답했다.


“당신이 공격한 순간. 잠깐이지만 당신의 팔에 선이... 보였어요. 그래서... 저는 검으로 그 선을 지우며 반격했을 뿐이에요. 그게 다에요.”


“........”


퀸은 람히르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신의 팔에 선이라고? 자신의 팔에 무슨 선이 있다는.....


‘설마....!! 지금 람히르씨는 공간의 주신처럼 ’차원‘의 개념에 간섭했다는 건가요?’


퀸이 현재 말하는 차원은 살아가는 세계의 단위로서의 차원이 아닌 수학적인 의미로의 차원이었다.

1차원은 점으로 이루어져있고, 2차원은 그 점들이 수없이 모여 선을 이룬 세계다. 그리고 그 선들이 모여서 입체가 된 것이 현재 서있는 3차원이다.

예를 들자면 백지 위에서 2차원을 보면 3차원인 우리가 보기에는 그림이나 다름없고, 그 백지에 손을 올리면, 2차원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 손이란 물체가 갑자기 등장한 거나 다름없다.

만약 그 백지에서 다시 손을 들어 올리면 그들 입장에선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손이란 물체가 갑자기 사라진 거나 다름없다.

이런 식으로 ‘상위의 차원을 그 이전의 차원은 결코 이해할 수가 없다.’ 그것은 인지를 뛰어넘는 법칙이기 때문에 상상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공간의 주신인 말리고스는 달랐다. 그 이상의 차원에 직접 간섭이 가능한 말리고스란 존재는 인지를 초월해서 간섭하는 것이 가능했다.

예를 들면.. 4차원에 임시적으로 접속해서 자신의 육체를 이동시킨다든가, 아니면 평소 전투에 사용하는 ‘공간의 선’으로 상대의 선을 베어 끊어버리는 것 등...

만약에 ‘그러한 일’들을 람히르도 가능하다면....? 그렇다면 람히르가 말도 안 될 정도의 퀸의 피부강도를 뚫고, 퀸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이 설명된다. 람히르의 입장에선 그저 약간의 힘만 들이고 선을 쓱쓱 지우기만 하는 되는 일이니까... 그리고 이 일은.... 오직 주신이나 가능한 개념이었다.


‘람히르란 천사.. 제 생각보다 위험한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살려두면 화근이 될 존재에요.’


그렇게 생각이 정리되자. 퀸은 자신의 더듬이를 뒤로 넘기고는 눈을 좁혔다.


“...역시 당신은 이곳에서 죽어주셔야겠어요. 람히르씨.”


“저도 이제 곱게 당할 생각은 없어요. 13위 퀸!”


그 말들을 끝으로 람히르와 퀸은 자신의 무기를 쥔 체. 서로를 향해 달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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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계의 왕이었던 존재들의 사이버틱스의 시뮬레이션 기록.

탐식의 네메시스 : 서열 9위권 밖의 모든 666의 괴물과 동시 전투시. 시간이 오래 걸리나 모두 피해 없이 제압 가능. 단 8위 이상의 서열이 섞이기 시작하면, 패배가능성이 생기며, 그 수가 늘수록 패배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계산됨.

분노의 야누스 : 서열 4위권 밖의 모든 666의 괴물과 동시 전투시. 1일 이내에 모두 섬멸가능. 야누스가 패배할 가능성 1%, 네메시스와 단독 전투시. 승리할 가능성 80%. 단. 네메시스란 괴물이 ‘루나’를 들게 되면 승리할 가능성은 50%로 고정된다.

....위의 시뮬레이션에 따라. 우리 사이버틱스가 4세계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력적인 방법은 절대로 불가능할 것으로 계산되며, 4세계 괴물들과는 동맹이란 형태로 관계를 유지해가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전에 하였던 무력적인 반란은 무조건적으로 피해야만 한다. 본 시뮬레이션에 사용된 자료는 ‘시기의 오메가’에게서 공급 받았음을, 이 자료를 다운받게 된 사이버틱스 동지들에게 알린다.


작가의말

네메시스 혼자서 서열 9~666를 모두 때려눕힐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너프맞아서 전성기에 비해 너무나 약해진 상태지만 말이죠. 만약 이런 너프가 없었으면 전개 자체가 불가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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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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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제 284화 오메가와 주신. 그리고 인간. +2 21.12.22 35 3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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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제 282화 노년의 군인은 쓰러지지 않는다. +1 21.12.20 32 3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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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제 276화 사냥 준비 +1 21.12.20 32 3 20쪽
276 제 275화 행성 파괴자의 흔적 +1 21.12.20 36 3 17쪽
275 제 274화 그녀의 꿈 속으로 +1 21.12.14 46 3 12쪽
274 제 273화 군인의 후회. +1 21.12.14 40 3 28쪽
273 제 272화 게임으로 괴물조차 이기는 필멸자. +2 21.12.08 44 4 24쪽
272 제 271화 괴물과 필멸자의 차이. +2 21.12.07 46 3 22쪽
271 제 270화 늪지대에 나타난 우주전함 +1 21.12.06 43 3 28쪽
270 제 269화 은혜를 원수로 갚다. +2 21.12.06 43 3 19쪽
269 제 268화 괴물왕의 함정. +2 21.12.01 40 3 22쪽
268 제 267화 세계수를 향하여. +1 21.12.01 36 3 17쪽
267 제 266화 연극의 무대 뒤 +2 21.12.01 40 3 24쪽
266 제 265화 이룰 수 없는 꿈. +2 21.11.29 33 3 21쪽
265 제 264화 세계 평화를 지키는 괴물들? +1 21.11.29 34 3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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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제 262화 잊혀지지 않는 괴물의 사랑. +2 21.11.22 35 3 17쪽
262 제 261화 여장을 한 괴물들의 왕의 피해보상 +2 21.11.20 32 3 34쪽
261 제 260화 고통받는 중원의 검사 +2 21.11.18 34 3 22쪽
260 제 259화 성녀. 미치광이 과학자를 만나다3 +1 21.11.17 35 3 32쪽
259 제 258화 성녀, 미치광이 과학자를 만나다2 +1 21.11.17 34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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