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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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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6.12 18:00
연재수 :
6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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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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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제 291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1

DUMMY

예루살렘. 어원은 히브리어로 ‘평화의 도시’란 뜻을 가지고 있었다.

그곳은 고대로부터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의미와 여러 종교들의 성지였기 때문에 그 이름과 다르게 최근까지도 크고 작은 분쟁이 일어났던 지역이었다.

물론... 지금은 그 분쟁들이 예루살렘에서 사라졌다. 이곳에 직접 핵미사일이 떨어진 탓이지. 전체적으로 상아색을 띄었던 예루살렘의 시가지 건물들은 핵미사일에 의한 낙진에 덮여 칙칙한 검은색을 띄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나오는 방사능을 막기 위해서인지 도시 전체가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원형의 돔으로 둘려쌓여 있었다.

현 시대의 예루살렘은 문자 그대로 ‘죽음의 도시’ 그 자체.

그러나 그곳에 현재 이변이 일어났다.


콰아아아앙!!


예루살렘 내부의 방사능을 외부와 격리하고 있던 수십cm 두께의 콘크리트 벽이 폭음과 함께 허물어지고,

본래라면 아무도 오질 않을 이 콘크리트의 벽 안으로 한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실비의 신호는 이 예루살렘의 안이군...”


주위에 있는 반쯤 파괴되거나 흉하게 남은 철골 건축물들을 보며 오메가란 호문클로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도시의 중앙. 실비가 이전에 오메가에게 예고한 대로 그녀의 신호가 인터넷망에 얼마 전에 떠올랐다.

야훼라는 인공지능은 이것이 함정임을 오메가에게 경고했지만,

그는 그걸 감안하고는 실비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이기 위해 이곳까지 찾아온 것이었다.

폐 속을 가득 채우는 방사능 공기에 오메가의 입 꼬리가 올라간다.


“어리석군. 이곳에서 인간이 나와 맞서려고 하다니...”


엄청난 농도의 방사능. 하지만 오메가에겐 그것은 그저 에너지원일 뿐이었고,

인간이라면 이곳에 1시간만 머물러도 고통스럽게 죽는 것을 예약하는 거나 다름없겠지.

이에 오메가는 자신이 해킹한 관찰위성을 생각했다.


“2대의 우주전함.. 그게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그것들로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실비.”


이 도시의 하늘 위에서 서서히 모습을 감추는 것을 관찰위성으로 확인했었기 때문에 오메가는 기습에 대비하였고 곧 야훼라는 인공지능과의 통신이 끊어진 것을 느끼며 눈썹을 실룩였다.

이곳의 낙진 때문인가? 비록 그가 만들어낸 인공지능들의 지휘체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그는 느꼈지만.

통신은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이에 오메가는 실비를 생각하며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레일건을 내려다보았다.


“네가 무엇을 하든... 죽는 것은 너일 것이다...”


내일이면 우주전함들은 지구에 도착하고, 그 함대들의 힘으로 실비를 사냥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

하지만 오메가는 그 합리성을 거부해서까지 실비를 직접 죽이고 싶었다. 그것은 순수한 그의 의지이자.

감정이 거의 없는 오메가였지만 유일하게 그의 의식의 표면에 잔잔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분노라는 감정이었다.


“.......”


한때 번영했던 거리를 걷는다. 고열에 녹아버린 가로등과 고농도 방사능 때문에 회수되지 않는 상태로 백골이 되어버린 시체들.

심지어 핵폭발에 직격한 인간은 근처의 벽에 검은 그림자로 보이는 흔적만을 남기고 있었다.

눈앞에 보이는 이슬람교의 모스크는 돔이 흉하게 부서진 체. 검은 재에 뒤덮여 있었으며,

뾰족한 지붕이 인상적인 유대교의 프라하 건축물은 그 흔적만을 겨우 확인가능 할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도로는 당시의 핵폭발에 의한 충격으로 녹아버렸는지 타르가 액체 모양으로 주위에 퍼져 그대로 굳어져 있었다.

그야말로 죽음의 도시 그 자체. 이곳을 거닐며 오메가는 그 풍경을 눈에 담았다.


“.....인간은 역시 사라져야만 해.”


인공지능조차 인공지능 칩이 손상 될 정도의 대기 중의 방사능.

이곳은 인간이 인간을 향하여 동족혐오를 나타낸 증거이자. 먼 미래에서도 인공지능들이 인간을 멸한 정당성을 증명해주겠지.

이제 오메가의 앞으로 얼마 안 남았었다. 앞으로 신족과 인간들을 모조리 치우면.... 자신의 뜻대로 되겠지..


“......”


이제 2번 정도만 길을 건너가면 실비의 신호가 느껴지는 곳을 향해 도착하겠지.

이에 오메가는 체내의 에너지를 활성화 시켜나갔고 언제라도 올지 모르는 저격을 주의하였다.


“인간이 없으니 평화롭군.”


새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적막 속. 오메가는 이 죽음의 도시를 평화롭다고 평가하였다.

검게 타들어 있는 자동차들, 곳곳에 남아있는 전쟁의 탄흔들과 죽어서 이제 탄소덩어리밖에 되지 않는 인간들....

이곳에서는 생명은 없었지만, 동시에 혐오스러운 인간도 없었다. 아무리 인공지능들에게 살기위해 온갖 오지로 도망가는 인간들이었지만 죽는 거나 다름없는 예루살렘으로는 오지 않겠지.

이에 오메가는 눈을 감으며 주위의 기척을 감지하려고 했지만 그의 감각에는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흐음.”


스캔조차도 막대한 방사능 때문인지 이곳에선 막혀있었다. 말 그대로 시각으로만 주위를 확인이 가능한 상황. 이에 오메가는 눈을 좁히며 신호가 코앞인 것을 느끼자.

다시 보게 될 실비를 생각하며 그는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손에 죽어가는 실비의 모습이 보고 싶었다.

정확히는... 그녀의 의지가 절망에 꺾이는 것을 보고 싶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죽기 직전에 무슨 외침을 하게 될까? 결국 포기할까? 아니면 마지막까지 저항할까?

그것은 직접 봐야만 알 수 있겠지..


“....여기군.”


십자가를 싫어하는 유대교의 특성상 만들어진 회전 교차로 중앙. 그곳에 보란 듯이 신호기가 땅에 떨어져 있었고 이에 오메가는 너무나 뻔할 정도의 저격 위치선정이라고 생각하며 그곳을 향해 다가가며 외쳤다.


“실비! 널 죽이러 내가 왔다!!!!! 어디에 있느냐!!!!!”


신호기를 손으로 집어 들고는 오메가는 실비를 도발하였고 그러자 폐허가 된 도시 곳곳으로 그의 외침이 메아리처럼 퍼져나갔다.

이에 신호기에 잡음이 울리더니 그녀의 답변이 그 안에서 흘려 나왔다.


[잘 왔어. 오메가. 이곳이 너의 무덤이 될 거야.

아니면... 나의 무덤이 되거나.]


“그렇다면 내가 계산할 필요도 없이 후자의 결과겠군.”


콰아아아아아아앙!!


오메가는 실비의 말에 그렇게 비꼬았고 이에 회전 교차로를 둘러싸고 있던 폐건물들에서 폭음이 울려 퍼지더니 곧 건물자체가 기울여지며 오메가를 향해 쓰러져왔다.

아마도 건물의 주요기둥에 C4라도 미리 설치해둔 탓이겠지.

이 폭발로 사상 최강의 호문클로스와 늙어가는 노병의 전투의 시작을 알렸다.


“하찮군!”


오메가는 싱긋 웃으면서 에너지 보호막으로 자신에게 부셔져오는 건물들의 파편들을 돌파해가며 하늘로 치솟았고.

그걸 기다렸다는 듯이 원거리에서의 저격이 오메가의 에너지 보호막을 타격했다.


티잉!


하지만 실비의 탄환은 그의 에너지 보호막을 뚫지 못한 체. 불꽃만을 피웠고 그걸 확인한 오메가는 실비의 위치를 계산했다.


‘현재 나에게 온 탄환의 구경, 속도, 거리를 계산하면...’


실비의 위치를 어림짐작한 그는 그곳을 향해 레일건을 쏘아댔고 침묵으로 가득 채워진 예루살렘에 폭음이 울려 퍼진다.

하지만..


피이이이잉!!!


그가 예상한 곳과는 반대편에서 다연장로켓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공중에 있는 오메가를 향해 날아왔고.

이에 오메가는 지상으로 하강하며 그것들을 향해 레일건을 조준하였다.


“..흥!”


지상을 향해 하강하는 자신을 따라오는 로켓들을 단발 사격들로 모조리 격추.

하지만 그것들은 이전에 차바르에서 보았던 집속탄이였고 그에 따라 그 안에 들어있던 자탄들이 오메가를 향해 쏟아져내려왔다.

물론 오메가가 에너지 보호막을 두르고 있는 이상. 그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못했지만 이에 오메가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이게 나에게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텐데?”


“그건 보면 알 수 있겠지!”


딱히 대답을 원치 않았던 혼잣말이었지만, 저 앞의 골목길에서 실비가 달려 나오더니 우주공간용 슈트를 입은 상태로 두 손에 휴대용 대전차로켓(RPG)을 들고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오메가를 향해 발사하였고 이에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함께 무유도 미사일이 그를 노렸지만 오메가는 그것을 공중에서 강제로 격발시키더니 그녀를 비웃었다.


“우습군. 겨우 우주공간용 슈트를 입은 것으로 우주전함도 아닌. 맨 몸으로 나랑 싸우겠다는 건가?”


“너를 상대하는 데에는 내 병사들은 필요 없어.

이건 너와 나의 싸움이니까. 오메가!”


그 말과 함께 실비는 골목 쪽으로 달아났고 이에 오메가는 그녀를 뒤쫓았다. 그도 비록 이족보행의 육체를 지니고 있었지만.

신체능력으로 따지면 시속 130km 넘게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초인적인 호문클로스였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골목이라도 인간이 두 다리로 뛰는 이상. 그가 놓칠 리가...


삐빅!


“?”


오메가가 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그의 옆에 있는 벽에 붉은 빛으로 반짝이는 손가락 마디만한 기계가 보였고.

이에 오메가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동작감지용 지뢰?”


콰아아앙!


“실....비!!!!”


동작감지용 지뢰가 설치되어있던 벽면이 그대로 날아갈 정도의 위력이 그를 덮쳤지만,

오메가는 귀찮은 듯이 폭발 속에서 걸어 나오더니 급히 실비를 찾았다.

하지만 이미 폭발을 틈타. 그녀는 도주한 뒤였고 이에 오메가는 중얼거렸다.


“시가전으로 나와 싸우겠다는 건가?”


그의 스캔은 현재 정지되었고 콘크리트로 사방이 막힌 만큼 최근의 지형조차 알 수 없는 예루살렘의 시가지 안.

실비는 그곳으로 오메가를 유인하고 있었다. 그녀로선 최대한 지형의 이점을 이용하겠다는 거겠지..

하지만 상대는 다름 아닌 자신이었다.


“싸우겠다는 것이 아니야. 널 사냥하는 거지.”


옆에서 들려온 실비의 목소리. 이에 오메가는 깜짝 놀라 급히 시선을 돌렸지만,

그곳에 있는 것은 작은 스피커 뿐. 그 사실에 오메가는 급히 몸을 굴렸고 그가 있던 땅이 탄두에 파인다.


“...대물 저격총? 정말 가지가지를 준비해두었군.”


그것도 30mm의 대천차용 탄환. 특수코팅까지 되어있는 것을 보면 오메가를 죽이기 위함이겠지.

하지만 오메가는 총알이 날아온 곳을 향해 달려 나갔다. 20m 앞의 빌딩 안.

그곳의 2층에 실비의 모습이 그의 시야에 포착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튕!


오메가가 무심코 밞은 선. 그 옆에 연결되어있는 수류탄의 핀이 뽑힌다. 이에 파편이 사방으로 비상하였지만 오메가는 그걸 무시하며 달려 나가며 소리쳤다.


“이따위 부비트랩으로 내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인간!”


2개... 3개째.. 실비가 깔아둔 것으로 보이는 부비트랩들이 오메가의 발걸음을 멈추려는 듯이 폭발했지만,

오메가는 그것들을 무시한 체. 달려 나갔고 실비가 대물저격총의 장전을 마치고 재차 사격하자.

그 총탄을 자신의 손에 ‘파괴’를 담아 쳐내었다. 이에 튕겨나간 총탄은 애꿎은 옆 건물만을 부실 뿐이었고 그 모습을 본 실비는 외쳤다.


“젠장! 이 탄환도 만능이 아니구만.”


그리고는 실비의 모습이 2층에서 사라졌고 오메가는 그 건물의 1층에 도달했다.

그러자 보인 것은 눈앞에 던져지는 것으로 보이는 수류탄형태의 물체. 이에 오메가는 신경질적으로 손으로 바로 쳐내었지만...


“미안하지만. 그건 섬광탄이다. 이 개자식아!”


파편이 비상하지 않고, 거대한 소음과 함께 밝은 빛이 오메가의 눈을 가린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로 실비는 미니건을 두 손으로 짊어든 체. 모습을 드러냈다.


“뒤져버려!”


피이이이이이이이잉!!!!!!!!


분당 5천발에 가까운 현 시대의 미니건이 불을 내뿜는다. 아쉽게도 미니건용 특수코팅 된 탄환이 유다의 함선에 없었기 때문에 전부 일반적인 철갑탄에 불과했지만.

그럼에도 그 화력은 대공포로 쓰기에도 손색이 없는 무기였다. 하지만 오메가는 자신의 시야가 막히자마자.

에너지 보호막을 두르고는 오히려 미니건의 앞으로 달려 들어왔고 이에 실비는 어쩔 수 없는 듯이 무거운 미니건을 버리고는 상층부를 향해 달려 나갔다.

인간인 그녀로서는 오메가와 근접전을 벌이는 것만을 피해야만 했다.


“널 놓칠 것 같으냐!!!”


“날 놓칠 수밖에 없을 걸?”


실비는 시야를 회복하자마자 자신을 쫓는 오메가를 보며 기폭장치를 누르고는 미리 옆 건물에 설치해둔 것으로 보이는 강삭에 있는 이동장치를 두 손으로 잡고는 옆 건물로 빠져나갔다.

그러자 그 순간. 오메가가 있던 건물이 폭음과 함께 불빛에 휩싸이더니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이에 옆 건물로 도주한 실비는 미리 그곳에 설치해두었던 보급 상자를 열었다.

그녀가 들고 다닐 수 있는 무장이 한계가 있는 이상. 오메가가 오기 전에 미리 설치해두었던 보급 상자에서 보급하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우주전함에서 공간연결이동으로 보내줄 순 있지만.. 그녀의 병사들은 현재 할 일이 있었으므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실.....비..!!!!!”


불타며 무너져 내리는 잔해 위로 오메가가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치워내고는 모습을 드러냈고,

그걸 보며 장전하고 있던 실비는 태연스럽게 물었다.


“끈질긴 남자는 여자가 싫어한다고?”


“곧 죽여주마!!!”


분노하며 레일건을 조준하는 모습에 실비는 망설임 없이 현재 있던 건물에서 뛰어내리더니 벽면에 로프를 설치하여 벽면을 타며 지상에 착지하였다.

그 순간. 오메가의 레일건이 그 건물의 상층부를 깨끗하게 날려버렸다. 이에 실비는 자신의 등 뒤로 지뢰들을 휙! 던지며 중얼거렸다.


“스스로의 에너지를 이렇게 낭비해주다니... 아직은 함정을 눈치 채지 못했나 보군.”


이 시가전은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자신의 목이 날아가는 도박. 하지만... 실비는 웃었다.

죽는 것 따위는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목숨으로 오메가를 없앨 수 있다면 그것은 너무나 싼 헐값.

그녀는 자신이 없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인간들과 인공지능들의 미래를 믿기에.

그녀는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데에 주저함이 없었다. 그 순간 골목을 지나 모습을 드러낸 오메가는 실비의 뒷모습을 보더니 레일건을 조준하고는 쏴 갈겼고,

실비가 애써 뿌려둔 지뢰들은 제 역할조차 못한 체. 충격파에 터져나갔다. 이에 실비는 급히 몸을 굴렸고.

그녀를 스쳐지나간 레일건은 2km에 이르는 거리를 모조리 불태우며 나아갔다. 그걸 보며 실비는 피식! 웃었다.


“그래. 좀 더 날뛰어라. 그것이 네 죽음을 가깝게 할 테니. 좌표 B-21, B-22 폭격시작.”


꾸욱!


미리 설치해둔 자동화 포대에서 그녀가 지정한 좌표를 향해 곡사화기가 곡선을 그리며 하늘 위로 치솟더니.

그녀가 지나간 골목을 향해 내리꽂혀졌고 그 자리에는 뒤쫓고 있던 오메가가 있었다.


“크윽!”


막대한 에너지 손실. 이에 오메가는 표정을 찡그렸다. 이번 화기는 제대로 대비를 못한 탓인지. 그의 에너지 보호막에 큰 타격이 갔고 이에 그는 주위의 질량이 있는 물질들을 분해하여 다시 에너지를 공급하려고 했지만..


“.....음?”


어째서인지. 주위의 물질들이 그의 연산에 따라 움직여지지 않는다. 이에 당황한 그는 주위를 살폈고 그의 동요를 눈치 챈 실비는 보급 상자에서 보급 받은 기관단총을 오메가에게 쏴 갈겼다.


“그래. 이제 네 마음대로 주위 질량을 흡수해서 반물질로 전환하지 못하겠지? 응?”


현재 실비에게 없는 두 대의 우주전함. 그것들은 현재 예루살렘의 상공에 은폐한 체. 우주전함의 자체동력을 사용해서 예루살렘 내부의 분자들을 뒤흔들고 있었다.

그 때문에 현재 예루살렘은 전자레인지 내부나 다름없었고 오메가의 탐지기능이 고농도의 방사능으로 인해 이 안에서 마비된 만큼. 그는 그것을 눈치 챌 수 없었다.

게다가 오메가가 이곳으로 들어온 후. 이 예루살렘의 바깥쪽에 공간연결이동을 막는 장치를 활성화시켜둔 만큼. 오메가가 예루살렘을 빠져나가려면 걸어서 나가는 길 뿐이었다.

그가 이곳을 빠져나가기 전까지는 이전의 무한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가 없었다. 그저 체내의 에너지들만 사용이 가능할 뿐.

그렇기 때문에 실비는 오메가의 에너지 보호막을 지속적으로 깎아내고 있었다.

저것만 사라진다면... 평범한 화기라도 오메가에게 타격을 줄 수 있었기에..


“빌어먹을...”


오메가도 현재 예루살렘의 상태를 깨달은 듯이 표정을 구기더니 에너지 보호막으로 막아내는 것을 포기하고 옆 건물로 들어가 실비의 사격을 피하였다.

아무리 그라지만 한정된 에너지인 있는 이상. 실비의 사격을 맨 몸으로 받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 예루살렘을 벗어나기 전까지는 스스로의 에너지를 최대한 아껴야했다.


“놓칠 것 같아?!”


기관단총을 내려놓고 등에 메고 있던 총기를 꺼내 오메가가 들어간 건물을 향해 겨루었다. 그리고는 그녀가 방아쇠를 당기자 플라즈마가 탄환으로 발사되었다.

본래라면 사거리와 탄창의 여유 때문에 전장에선 그다지 쓸 만한 무기가 아니었지만.

시가전에서 적이 있는 건물의 지지대를 무너뜨리는 데에는 이만한 병기가 없었다.


콰아아앙.


지지대를 잃은 건물이 잔해와 먼지를 일으키며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곧 오메가가 에너지 보호막을 두른 체.

그곳을 빠져나가더니 그 건물에서 챙긴 것으로 보이는 총기를 실비를 향해 겨루었다. 이에 실비는 급히 피하며 외쳤다.


“썩을! 그걸 어떻게 알고!?”


그것은 실비가 그 건물에 숨겨두었던 보급 상자. 이에 오메가는 실비가 숨겨둔 총기로 그녀를 쏘며 대꾸했다.


“네가 주요거점에서 보급을 받는다면 그것들의 위치를 대략 추정하는 것은 일도 아니지!”


오메가가 그곳에서 챙긴 것은 돌격소총이었고 그는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정보에 따라 FM규범에 나와도 이상하지 않는 자세로 그녀를 사격하였다. 이에 실비는 가지고 있던 플라즈마 병기로 반격했지만.

그녀의 탄환은 오메가에 닿기 전에 공중에서 격추되었다.


“망할! 총알을 총알로 쳐내는 재주를 개나 소나 다하네!”


물론 호문클로스와 안드로이드의 신체능력이 인간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좋아서 그런 거였지만.

실비는 그렇게 투덜거릴 수밖에 없었고 곧 골목을 돌아 한숨을 돌린 실비는 자신의 어깨를 바라보았다.


“젠장!”


저놈의 호문클로스는 이번에 처음 들어보는 돌격소총일 텐데도, 기가 막힐 정도의 명중률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에 화상을 입은 것 같은 고통을 느끼는 실비였지만.

그녀는 자신의 허벅지에 부착되어있는 붉은 십자가가 돋보이는 작은 의료상자에서 주사를 꺼내더니 총상 주위에 바로 박아 넣었고 이에 통증이 사라지는 감각을 느끼며 실비는 인상을 찌푸렸다.


“...이번 상처로 피폭이... 되어버렸겠지.. 후우.”


방사능의 반감기도 채 지나지 않는 예루살렘 안에서 슈트에 구멍이 생겼으니 당연한 일. 이에 실비는 참작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더니 다음 보급거점을 향해 달려 나가.

고철이 된 빌딩의 옥상으로 올라가 그곳에 둔 대전차 로켓(RPG)을 챙기었다. 적과 시가전을 하는 데에는 이만한 병기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곳에서 실비는 몸을 숙인 체. 오메가의 위치를 찾기 시작하였다.


“...어디냐.”


현재 텅 빈 죽음의 도시인 예루살렘에서 느껴지는 것은 침묵 뿐.

오메가와 실비는 서로를 찾기 위해 스스로의 기척을 최대한 줄이고 있었고 그들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그들의 적은 다른 곳이 아니라. 같은 빌딩 안에서 있었고 자신들은 바깥에서 적을 찾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 시각. 파괴의 주신 제우스는 오메가가 예루살렘의 벽을 뚫어둔 곳을 보고는 그 안에 들어서고 있었다..


작가의말

오메가가 주위의 질량을 에너지로 바꾸는 것을 물론이고, 원자를 배열하여 새롭게 재창초하는 것도 막혀버렸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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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제 295화 물고 물어뜯는 전투. +1 21.12.28 28 3 17쪽
295 제 294화 유다의 계획 +1 21.12.28 31 3 30쪽
294 제 293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3 +1 21.12.28 28 3 26쪽
293 제 292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2 +1 21.12.28 30 2 17쪽
» 제 291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1 +2 21.12.23 35 2 20쪽
291 제 290화 예루살렘으로 모이는 존재들. +1 21.12.23 33 2 28쪽
290 제 289화 마지막을 향하여. +1 21.12.23 32 3 23쪽
289 제 288화 죽음의 술래잡기 시작. +1 21.12.23 28 3 21쪽
288 제 287화 인간이란 종은 완전히 썩지 않는다. +1 21.12.23 31 3 22쪽
287 제 286화 인간을 실험하는 호문클로스. +1 21.12.23 31 3 21쪽
286 제 285화 인간이 과학의 신을 만든 이유. +1 21.12.23 32 3 26쪽
285 제 284화 오메가와 주신. 그리고 인간. +2 21.12.22 35 3 21쪽
284 제 283화 친구를 죽이고, 앞으로.. +1 21.12.20 40 3 23쪽
283 제 282화 노년의 군인은 쓰러지지 않는다. +1 21.12.20 32 3 28쪽
282 제 281화 인공지능과 인간. +2 21.12.20 33 2 24쪽
281 제 280화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전황 +1 21.12.20 28 3 24쪽
280 제 279화 차바르의 전투. 그리고 통수 대결. +1 21.12.20 32 3 27쪽
279 제 278화 인간이란 종의 자식들. +1 21.12.20 36 3 19쪽
278 제 277화 사냥하는 자와 사냥당하는 자 +1 21.12.20 31 3 15쪽
277 제 276화 사냥 준비 +1 21.12.20 33 3 20쪽
276 제 275화 행성 파괴자의 흔적 +1 21.12.20 38 3 17쪽
275 제 274화 그녀의 꿈 속으로 +1 21.12.14 46 3 12쪽
274 제 273화 군인의 후회. +1 21.12.14 40 3 28쪽
273 제 272화 게임으로 괴물조차 이기는 필멸자. +2 21.12.08 45 4 24쪽
272 제 271화 괴물과 필멸자의 차이. +2 21.12.07 46 3 22쪽
271 제 270화 늪지대에 나타난 우주전함 +1 21.12.06 43 3 28쪽
270 제 269화 은혜를 원수로 갚다. +2 21.12.06 43 3 19쪽
269 제 268화 괴물왕의 함정. +2 21.12.01 40 3 22쪽
268 제 267화 세계수를 향하여. +1 21.12.01 37 3 17쪽
267 제 266화 연극의 무대 뒤 +2 21.12.01 40 3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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