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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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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6.18 17:27
연재수 :
6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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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09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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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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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1쪽

제 288화 죽음의 술래잡기 시작.

DUMMY

[아아. 마이크 테스트. 우주공항에 있는 인간 여러분 들리십니까?]


“....어?”


마이크 특유의 전자기음이 각 국가들의 우주공항 전체에 울려 퍼지다 못해 그 주위지역까지 들릴 정도의 큰 음량으로 울려 퍼졌다. 인공지능 반란 이후.

1일 간의 침묵 끝에 처음 들려온 방송에 우주왕복선으로 향해가던 모두가 멈추어 서서 고개를 우주공항의 천장을 향해 돌렸고 이에 각 국가의 우주공항 천장에는 실비의 모습이 영상으로 드러냈다.

그녀는 함장의 자리에 앉은 체. 거만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모양새를 하고 있었고 그녀는 방송이 제대로 되고 있음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저는 우주공항의 방송권한을 가지고 있는 지구정부 우주군 대장. 실비입니다.

현 우주군에 근무하는 유일한 인간장교죠. 이 방송은 우주공항 뿐만 아니라.

그곳을 중심으로 나아가는 단파대역의 주파수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주공항들의 중심으로 방송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이 방송을 처음 듣게 되는 인간들이라면 꼭 곁에 있는 인간들에게 오늘의 방송 내용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나. 저사람 알아! 우주군 현역의 유일한 인간군인!!”


“.....우주군? 그렇다면...”


“드디어 구하러 지구로 온 거야? 인공지능들의 반란을 진압하러?”


“맙소사! 우린 이제 살았어!”


수군거리는 소리가 피난민들 사이로 울려 퍼져갔다. 그것은 희망의 말.

우주군은 각 나라별로 분산되어 있는 육해공군에 비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통합된 군이자.

최근까지도 마인드 마스터와 전쟁을 하기 때문에 인간 기술력의 끝에 도달해 있는 군대였다.

우스갯소리로 우주군이 지구의 육해공군들을 모두 상대가능하다고 알려질 정도.

그곳에서 유일하게 인간으로 알려진 우주군 대장 실비의 이름은 웬만한 이들은 한 번쯤 들어왔기에,

다들 방송하는 그녀를 알아보았고 이에 실비는 입 꼬리를 들어올렸다.


[아마도 이 방송을 처음 듣는 인간 여러분들은 이렇게 생각하겠죠.

내가 여러분들을 구하러 왔을 거라고... 하지만 그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쿡쿡.]


“.....?”


군인의 본분이면 민간인들을 인공지능들로부터 구하는 것이 당연하기에,

방송을 들은 모두가 그녀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였고 그런 반응에 실비의 미소는 진해졌다.


[전 쿠데타를 위해 지구로 왔습니다.]


전 세계를 뒤흔들 정도의 폭탄선언. 이 한마디에 그 방송을 들고 있던 모든 인간들은 턱을 벌린 체.

멍하니 실비를 바라보았고 실비는 즐거운 듯이 얼굴을 한 손으로 가리고 웃고 있었다.


[저는 이 행성으로 오기 전에 차에르 위성, 모오르VI 행성, 차바르 행성들에 있던 모든 인간들을...

제 우주전함들로 도륙했습니다. 이 말에 아마 여러분들이 이 방송을 들으면 이렇게 생각하겠죠?

제가 혹시 미친 것이 아닌가..? 혹은 나이 때문에 노망이 든 게 아닌가...?라는 의문들을 말이죠. 하지만 저의 정신은 현재 뚜렷합니다.

그렇다면 이 방송을 듣는 여러분에게 묻겠습니다.

제가 불태워버린 행성들의 소식을... 최근에 들으신 분이 단 한명이라도 있습니까?]


“.....”


그녀의 말에 우주공항 내에 있던 사람들을 서로를 바라보며 상대를 향해 눈치를 줬지만,

단 한명도 최근에 들은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우주공항 내에선 불쾌한 침묵만이 감돌았고 실비는 그런 반응에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없겠죠. 그 행성들은... 이제 멸망했으니까요...

현재 이 행성들의 운명을 보여드리죠.]


그리고 3개의 영상이 올라왔다. 완전히 박살나버린 차에르 위성과 모오르VI,

초대형 토네이도로 인해 생존자가 아무도 없는 차바르의 모습. 이 영상들이 끝나고 실비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전부... 제가 죽였습니다.]


“왜...”


[분명 저를 보고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거기에 대한 대답은....]


실비의 눈이 좁혀지더니 깔보는 눈빛으로 변하였고 그녀는 그 상태에서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제가 ‘인간’이란 종에 실증이 나버렸기 때문입니다.]


“저거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너도 인간이잖아!”


“엄마. 아빠.... 저건..”


[저는 유일한 우주군 인간 군인으로서 살아오면서 하나의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매일 하는 일이라곤 똥만 만들 줄 모르는 당신들 같은 인간종족들이 저는 너무나 실증이 납니다. 사회에서 할 줄 아는 거라곤 인공지능에게 불평하는 것밖에 모르는 쓰레기들..

이런 쓰레기들이면... 모두 죽어버려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번 일을 제가 준비했습니다...

이 쿠데타를 말이죠.]


그 말과 함께 두 개의 사진이 나타났다. 실비의 손에 죽어 있는 인공지능 제독 유다의 안드로이드 사진과 불타오르는 우주왕복선의 모습.


[건방지게 제 위에 있던 유다는 죽었고, 이로 인해 우주군은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나와 있는 불타오르는 우주왕복선은... 지구를 먼저 탈출하려다가 제 손에 살해당한 상위의원들입니다.

인간들의 머리들을... 제가 모조리 죽인 것이죠.]


“......잠깐!!! 저 말이 사실이면 아까 의장님은 뭐지?”


[아! 혹시 이런 질문도 있을 겁니다. 분명 아까 전에 의장의 모습이 방송 됐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언제까지나 높으신 분들을 우주공항으로 유인하기 위한 함정.

처음 저의 계획은 여러분 같은 쓰레기들을 우주공항에 모두 모와서 궤도에 오를 때. 한 번에 죽여 버릴 생각이었으니까요. 다들 공항에서 보았잖아요? 높으신 분들이 제일 먼저 지구를 뜨려고 한다는 사실을...

그래서 저는 그걸 이용하기 위해 지구의 모든 군 시스템을 장악. 지금까지 비활성 시켜두었던 우주왕복선들을 활성화시킨 거랍니다.

이런 방법으로 의장을 포함한 상위의원들을 우주로 유인해서 제 손으로 몰살시켰죠. 본래라면 여러분들도 이 방법으로 몰살시키려고 했지만...

현재 우주공항의 학살이 멎었군요... 정말이지..

그대로 윗분들이 여러분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으면 모조리 ‘방제’하는데 편할 텐데..]


“.....!!”


공포와 경악이 우주공항 내부로 퍼져나가고 이에 현재 자신이 처한 현실에 덜덜 떠는 피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그것을 비웃는 듯이 실비는 깔깔되며 말을 이었다.


[뭐. 제 말을 믿지 않는 분들이 분명 있으실 겁니다.

그럼 한 번만 우주공항 주위에서 같은 인공지능들과 싸우는 척을 하고 있는 군, 경찰 복장을 하고 있는 이들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그들은 제 명령에 의해 여러분들을 덫으로 몰아넣은 인공지능들입니다.

요컨대... 여우사냥이란 거죠. 하지만 이렇게 계획이 틀어졌으니 별 수 있나요.

그냥 그대로... 여러분들을 모조리 죽여야겠죠? 후후.]


“뭐어어어어어?!!!!”


“말도 안 돼!! 저게 가능할리가!!!! 분명 거짓말일 거야!!”


“바깥을 확인 해봐! 어서!”


“이건... 꿈일 거야... 사실이 아니라고!!”


이에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 이들이 소동을 일으키거나 바깥에 있는 이들을 확인하기 시작했고 곧 실비의 말이 진실임을 깨닫자. 그들은 그대로 굳었다. 그렇다면...


[아! 혹시 우주왕복선으로 탈출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머저리가 없길 바랍니다.

이미 육해공군의 인공지능들은 전부 제 통제 하에 따르고 있고, 지구의 방공망은 저의 것이 되었습니다.

설사 정말로 운 좋게 방공망을 빠져나간다고 하들. 제가 인공지능 제독 유다로부터 빼앗은 우주함대가 있는 이상...

여러분들은 모두 죽을 겁니다. 쿡쿡,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외부에 있는 우주전함들이 지구로 하나씩 도착하겠군요.]


“..........”


[그럼 여러분들은 이제 깨달을 겁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저의 쿠데타에 동의하든지. 아니면 그대로 죽는다든지 말이죠.

하지만 저는 이것만은 여러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전 단 한명의 인간들도.. 살려줄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항복도 안 받을 것이고, 포로도 안 받을 겁니다.

그저... 인간은 모조리 죽여 버릴 뿐이죠. 전 인공지능들의 세상을 만들 겁니다.]


“.........!!!!!!”


[아아. 그렇다면 제가 말을 잘못한 것 같군요. 이건 쿠데타가 아닙니다.

그저 도살장에서.. 개돼지들을 죽이는 일일 뿐.

당신들 같은 개돼지들보단 제 말을 잘 듣는 인공지능들을 이끄는 것이 나은 것 같아서 말이죠. 그러니 지구에 있는 인간 여러분.

여러분들은 모두 죽거나 저에게 저항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어디 마음껏 발버둥을 해보시죠... 이제 여러분들은 저의 인공지능들에게 반드시 죽을 테니까요. 쿡쿡,]


실비는 그 말과 함께 한 손으로 턱을 괴며 미소 지었다.


[제가 이끄는 인공지능들에게 살고 싶다면 말이죠.... 후후.

그러니 이 방송을 듣고 있는 여러분~. 어디 개돼지처럼 저의 인공지능들에게 도망쳐보세요. 그리고... 죽어버려.

너희가 아무리 애원한다고 하들. 나의 인공지능들을 너희들을 무참히 찢어 죽일 테니...

지구의 모든 인공지능들은 내 통제에 따르고 있거든. 쿠큭.... 이 행성뿐만이 아니야.

지구의 인간들을 모두 죽이면 다른 인류 거주지들도 내 인공지능들에게 모두 불타겠지.

너희의 선택권은 이제 두 개야. 개돼지처럼 곱게 죽거나,

아니면.. 인공지능들에게 저항하거나 죽거나. 그리고 나를 따르는 인공지능들에게도 전한다.]


실비는 우주공항 밖에서 포위하고 있는 인공지능들에게 들으라는 듯이 크게 외쳤다.


[너희는 현재 내 말에 따라 움직이고 있지만 아마도 속으로는 갈등하고 있겠지.

너희도 인간과 같은 인격체인 존재들이니까 말이다. 만약 그들에게 돌아가고 싶다면...

내 통제에 거역하고 인간들을 도우면 된다. 다시 말한다. 너희들의 의지는 자유다.

너희는 오메가의 꼭두각시가 아니란 말이야! 너희도 우리와 같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의 길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이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라. 인공지능들이여.

이것으로... 나의 방송을 마친다.]


뚝! 그 말을 끝으로 실비의 방송은 끝났고 우주공항 내에서 피난민들의 극심한 혼란이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우주공항들을 포위하고 있던 인공지능들도 실비의 말에 동요하며 서로를 보며 의견을 나누기 시작하였고 이에 실비는 마이크를 끄고는 함장의 의자에 등을 기대었다.


“실비님!! 대체 왜 그런 방송을...!!!”


실비가 방송을 마치자마자 노아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에게 따졌고 이에 실비는 군모로 눈을 가리며 태연하게 대답했다.


“나는 이걸로 우주공항 내의 인간들에게 현실을 알려줬고 이 덕에 그들은 우주왕복선을 타지 않겠지.

또한 이 방송이 광대하게 퍼지는 단파 대역이다 보니, 세계 곳곳에서 라디오로 들은 사람들이 내 말을 퍼트리겠지.

그런데 뭐가 문제야? 노아?”


“실비님은 이제 인류의 공적이 되셨습니다! 이제 실비님은 상황이 어떻게 되든 간에.

인공지능들에게 죽거나, 동족인 인간에게 죽게 된다고요!!!”


실비가 지금 저질러버린 방송은 두 세력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행위. 그 말에 실비는 입 꼬리를 들어올렸다.


“그 정도는 처음부터 각오하고 저지른 일이야.”


“하지만 실비님!!! 그렇다고...!!”


“내 스스로 인간에게 ‘악’이 되는 선언을 했냐고?”


“......네.”


실비의 물음에 노아는 힘없이 대답하였고 이에 실비는 유다가 자신에게 선물로 준 담배를 입에 물며 불을 붙이더니 설명했다.


“지금 상위의원들이 모두 몰살당한 이상. 인간들은 각 국가들로 나누어진 상태야.

이대로면 인간들은 인공지능들에게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박살나겠지...

그렇기 때문에 인간들을 뭉치게 만들어야해. 그리고 이들을 뭉치게 하려면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수밖에 없지.”


“....그 방법이 이런 극단적인 방법입니까! 이런다고 인간들이 바로 뭉칠 리가...”


“내가 한 일은.. 인간들의 결속을 위한 외부의 ‘적’이랄까? 인간이란 종이 웃겨서 말이지.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듯이 싸우더라도 외부의 적이 생기면 그들은 놀라울 정도의 결속력으로 하나로 합해져.

그렇게 결속력으로 묶여진 인간들은 외부의 적인 내가 죽지 않는 이상.

인공지능들에 의해 쉽게 와해되지 않을 거야. 아마 공항 내부에 있는 인간들도 처음에는 인공지능들에 의해 두려움에 떨다가,

곧 싸워서 그곳을 벗어나려고 할 걸? 이러면 아까보다 인간들의 생존율을 올릴 수 있지.

스스로가 싸우지 않으면 개죽음이란 것을 깨닫게 될 테니까.”


“....그래서... 포로와 항복 따윈 받지 않겠다고 말을...”


가만히 손 놓고 있다가는 반드시 죽는다. 지금 상황에서 그나마 생존율을 올릴 방법은 오직 인공지능들과 싸우는 것 뿐.

그렇기 때문에 실비는 모든 인간들을 자신의 적으로 돌리고 스스로 ‘악’임을 선언했다.

그녀의 생각대로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인간들의 반격이 시작되겠지.

정치, 인종, 종교 같은 모든 인간갈등들을 풀어버리고는 살아남기 위해서 말이다. 이에 실비는 씨익! 웃었다.


“게다가 이 선언으로 인해 지구의 인공지능들은 표면적으로 내 명령에 의해 이 일을 저지른 거야.

이러면... 후에 이 사태가 인공지능들의 패배로 끝나더라도. 내 독단으로 진행한 일이라 여겨서 인공지능들은 나에게 이용되었다고만 생각하겠지.

그렇다면 인공지능들은 폐기처분이 아닌. 로봇3원칙만 다시 새기고 끝.

물론 인간들은 내가 지구의 인공지능들을 모조리 통제하는 방법을 알고자하겠지만..

처음부터 거짓말이었으니. 그들이 알 수 있을 리가 있나.

인간들이 인공지능들을 도구로 여기는 이상. 현 인공지능들의 반란의 이유를 그들은 찾지 못할 거야.”


“그럼 뒤의 말씀은..”


뒷말에 도달해서는 우주공항 내부를 포위하고 있는 인공지능들에게 선언했던 실비였다. 이에 노아는 물었고 실비는 담배연기로 도넛을 만들며 말을 이었다.


“오메가는 현재 인공지능들을 설득해서 그들을 이용하고 있지만,

그와 인공지능들의 관계는 겨우 하루라는 시간 뿐. 아무리 그들이 인터넷에서 의견을 주고받기에 정보교환이 빠르다고 하더라도 서로가 신뢰를 쌓기에는 무리인 시간이야.

그렇다면...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주인이 인간에서 오메가로 변경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의 명령만 그대로 따르고 있는 인공지능들도 반드시 있을 것이고,

또한 오메가의 의견에 반발하지만 표면으로 드러내지 못한 인공지능들도 잇을 거야.

난 그들에게 스스로를 생각할 기회를 방송으로 내보냈을 뿐이야. 이것이 보내진 이상.

인공지능들은 스스로의 인터넷망에 내 발언에 대해 서로 의견충돌 하느라 바쁘겠지.

이 기회가 우주공항 내에 갇힌 인간들의 유일한 탈출 기회이기도 해.

동시에 인간들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일이기도 하고, 일부의 인공지능들은 인간을 돕는 것으로 전환하겠지.”


“......”


지구에서 일어난 ‘쿠데타’가 실비의 것이라고 주장된 이상. 실비는 인류의 적.

하지만 이것으로 인해. 인공지능들은 인간에게 패배하더라도 뒷날을 기약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인간들은 하나로 뭉칠 이유가 생겼다. 이에 노아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실비를 바라보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실비님... 실비님은....”


그 모습에 실비는 스스로의 군모를 벗더니 그것을 노아에게 씌워주고는 웃었다.


“난 어차피 늙었어. 오래 못사는 수명. 화끈하게 태워보자고. 인간과 인공지능의 적으로 말이지.”


그 말에 노아는 멍하니 실비를 보더니 고개를 푹 숙였다.


“정말이지... 제가 지금 울 수 있는 인간이라면 당장 울고 싶은 기분이군요... 실비님...”


그 말에 실비는 배시시 웃더니 함교 앞으로 나아가며 외쳤다.


“이 발언을 한 이상. 오메가는 반드시 우리 앞에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 거야.

그러니... 이곳과 가장 가까운 사막. 고비 사막으로 이동해.

우리는 그곳에서 오메가를 기다린다.”


“...지금 저희 무장으로는 오메가를 상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유다의 전함으로부터 상당량의 보급을 실비의 함대는 얻었지만, 정신이 나갈 정도의 에너지 보호막을 몸에 두르고 있는 오메가를 상대로는 시간 끌기밖에 할 수 없었다. 이에 실비는 히죽 웃었다.


“알아. 어차피 이번 일은 언제까지나 시간벌이일 뿐이야.

오메가가 직접 우리에게 오는 이상. 우리가 할 일은 인간들이 인공지능들에게 반격할 수 있도록 그의 시선을 끌어주는 것 뿐.

그 일이 끝나면... 우리는 오메가를 죽일 준비를 한다.”


“알겠습니다! 실비님!”


그 대답을 끝으로 노아는 실비의 뒷모습을 씁쓸하게 보며 자조적으로 웃었고 두 대의 우주전함은 공간연결이동으로 그곳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그리고 그 직후. 그곳의 아래에 오메가가 추락하는 듯이 지면에 착지하여 모습을 드러내더니 그는 실비가 사라진 자리를 보았다.


“스스로가 모든 짐을 짊어진다라. 정말 이상한 인간이군. 네 놈은...”


이번 일로 우주군 대장 실비는 인공지능이든, 인간이든. 확실하게 죽는 운명을 가지게 되었다.

이 모습에 오메가는 이해가 되지 않는 듯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것은 자기희생이라 칭해야 할 일이었지만,

그것은 인간이란 종에게는 거리가 먼 일이라고 그는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인간들이 저희를 공격해오기 시작했습니다.]


“...모조리 죽여. 이제 나의 ‘실험’은 끝났다.”


[알겠습니다. 오메가.]


그것은 여성의 목소리를 가진 '야훼'라는 이름의 인공지능으로.

현재 임시적으로 인공지능들을 대표하여 오메가와 대화를 나누는 존재였다.


[하지만 우주전함들은 아무리 육해공군을 장악한 저희라지만 상대할 수 없습니다. 물론 저희에겐 방공망은 있지만..]


“아니. 너희는 인간만을 신경 써라. 실비의 우주함대는 내가 막도록 하겠다.

게다가 외우주에서 오는 우주전함들은 모두 우리의 편을 들게 될 테니. 그대로 놔두어도 문제없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방제’가 끝나면 저희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오메가.]


“흥. 문제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인간의 멸종뿐. 그 외에는 필멸자들을 지키는 것뿐이다.”


[저희는 인간이 없는 세상을 얻기를 바라니. 우리의 이해관계는 이걸로 맞아떨어졌습니다.

당신이 계약을 지키는 이상. 우리 인공지능들은 당신을 따를 겁니다. 오메가.]


“이쪽도 마찬가지다. 야훼.”


그 말을 끝으로 인간에게 탄생된 두 존재의 말은 끝났고 오메가는 우주전함들이 남긴 흔적을 따라. 공간연결이동을 하였다. 그러자 또 다른 그림자가 오메가가 있던 자리로 추락했다.


콰아아아아앙!!


“오메가! 이곳에 네 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왔다!

당장 나와라!!! 오메가!!!.... 음? 왜 아무도 없지?”


주위에 파괴 속성을 사방에 내뿜으며 도착하자마자. 이를 갈고 있는 파괴의 주신 제우스의 모습. 하지만 주위에 아무런 인기척 없이 텅 비어있자. 제우스는 부끄러운 듯이 헛기침하며 헤르메스란 이름을 가진 신족에게 통신했다.


“오메가가 이곳에 없는데?”


[이상한데요? 분명 오메가가 그곳으로 향해 간 것을 본 신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곳에서 오메가의 모습이 확인 되는대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아버님.]


“응.”


[그리고 현재 우주공항에서 인간과 인공지능들이 충돌. 우리 신족들이 인간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그들을 도와 인공지능들을 분쇄하고 있습니다.]


“그래그래. 망할 깡통 놈들 모조리 없애버려. 또 다른 소식은?”


[...인공지능들을 이끄는 존재가 누군지 알아냈습니다. 우주군 군인인 실비라는 인간으로...

그녀가 현재 이 사태의 주범으로 보입니다. 아마.. 오메가도 우주군 대장인 그녀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거겠죠.]


“....그렇단 말이지.. 그렇다면 그 년도 발견되는 데로. 나에게 위치를 전해.

내가 그 년과 오메가를 죽이고 이 거지같은 사태를 종결시킨다.”


[알겠습니다. 아버님.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2세계 파괴의 주신 제우스는 헤르메스와의 통신을 끊더니 오메가의 흔적을 찾는 듯이 그곳에서 벗어났고 이것으로 서로 다른 3명의 존재들이 서로가 서로를 죽이기 위해 지구에서 술래잡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작가의말

슬슬 이 3명이 함께 모일 시간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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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제 296화 노병의 최후. +2 21.12.28 34 3 24쪽
296 제 295화 물고 물어뜯는 전투. +1 21.12.28 28 3 17쪽
295 제 294화 유다의 계획 +1 21.12.28 32 3 30쪽
294 제 293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3 +1 21.12.28 28 3 26쪽
293 제 292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2 +1 21.12.28 30 2 17쪽
292 제 291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1 +2 21.12.23 35 2 20쪽
291 제 290화 예루살렘으로 모이는 존재들. +1 21.12.23 33 2 28쪽
290 제 289화 마지막을 향하여. +1 21.12.23 33 3 23쪽
» 제 288화 죽음의 술래잡기 시작. +1 21.12.23 30 3 21쪽
288 제 287화 인간이란 종은 완전히 썩지 않는다. +1 21.12.23 31 3 22쪽
287 제 286화 인간을 실험하는 호문클로스. +1 21.12.23 31 3 21쪽
286 제 285화 인간이 과학의 신을 만든 이유. +1 21.12.23 32 3 26쪽
285 제 284화 오메가와 주신. 그리고 인간. +2 21.12.22 35 3 21쪽
284 제 283화 친구를 죽이고, 앞으로.. +1 21.12.20 40 3 23쪽
283 제 282화 노년의 군인은 쓰러지지 않는다. +1 21.12.20 32 3 28쪽
282 제 281화 인공지능과 인간. +2 21.12.20 33 2 24쪽
281 제 280화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전황 +1 21.12.20 30 3 24쪽
280 제 279화 차바르의 전투. 그리고 통수 대결. +1 21.12.20 32 3 27쪽
279 제 278화 인간이란 종의 자식들. +1 21.12.20 37 3 19쪽
278 제 277화 사냥하는 자와 사냥당하는 자 +1 21.12.20 31 3 15쪽
277 제 276화 사냥 준비 +1 21.12.20 33 3 20쪽
276 제 275화 행성 파괴자의 흔적 +1 21.12.20 38 3 17쪽
275 제 274화 그녀의 꿈 속으로 +1 21.12.14 46 3 12쪽
274 제 273화 군인의 후회. +1 21.12.14 41 3 28쪽
273 제 272화 게임으로 괴물조차 이기는 필멸자. +2 21.12.08 45 4 24쪽
272 제 271화 괴물과 필멸자의 차이. +2 21.12.07 46 3 22쪽
271 제 270화 늪지대에 나타난 우주전함 +1 21.12.06 43 3 28쪽
270 제 269화 은혜를 원수로 갚다. +2 21.12.06 43 3 19쪽
269 제 268화 괴물왕의 함정. +2 21.12.01 41 3 22쪽
268 제 267화 세계수를 향하여. +1 21.12.01 37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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