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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둥이의 서재입니다.

류은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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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둥이
작품등록일 :
2022.11.07 13:28
최근연재일 :
2023.03.27 20:51
연재수 :
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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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76,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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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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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DUMMY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뒷쪽.


높지 않은 칠층 빌딩의 지하에 평범한 바가 있다.

주한 일본 대사관의 영사 겐토 미나미가 이 바에 들어선 것은 밤 열시가 넘은 시각.


"하이, 켄토상."


주인 마담이 능숙한 일본어로 그를 반긴다.


"하이, 도모."


마담이 눈웃음을 치며 구석에 커튼이 쳐진 룸으로 그를 안내하는데 딱 달라 붙은 짧은 스커트 속으로 크고 단단해보이는 엉덩이가 출렁인다.

체구가 작고 마른 겐토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자다.

자기말로는 사십세가 안되었다고 하는데 그건 조사해보면 알 일이고, 그녀와 섹스를 한 지는 일년이 넘었다.


작고 빠른 자신에게 잘 맞춰주는 여자라 매달 주는 돈이 아깝지 않다.

룸에 들어서자 미리 와서 앉아 있던 남자가 일어서서 인사를 한다.


"오랫만 입니다. 겐토상."


민규식, 46세, 부산출신으로 외교통상부 서기관.

지방대를 졸업하고 외무고시에 합격 하였으나 집안에 돈도 없고 빽도 없어서 동남아와 아프리카 오지로만 발령을 받아 떠돌다가 작년에 겐토를 우연히 만나 그에게 포섭되었다.


가끔 그를 만나면 자신도 모르는 고급 정보를 알려주고 헤어질 때는 교통비를 하라며 엔화로 목돈을 쥐어준다.

그 댓가로 자신은 외교통상부의 고위직에 대한 인사이동 사항이나, 그들의 뒷 이야기를 해준다.


그 정도야 인터넷만 뒤져도 나온다.

올 초에 그는 바라던 대로 홍콩 영사관으로 발령을 받았는데 바로 눈앞의 이 남자 겐토가 줄이 닿는 국회의원을 통해 손을 써준 것이다.


애국이라고? 흥, 개똥같은 놈들.


집안 좋고 돈 많은 놈들이 로비를 하여 워싱턴, 도쿄, LA 등 일급지로 돌아 다닐때 자신은 나이지리아 오지의 영사관에서 흑인 직원이 가져다 주는 마른 빵을 먹거나 싸구려 위스키로 시름을 달랬다.

가끔 여자가 생각나면 콘돔을 두 개씩 끼고 사창가를 찾았지.


그러다가 무식한 장군 출신 대사가 부임해 올라치면 자신은 그들 가족의 운전기사가 되어 관광지를 안내하고 호텔을 수배하여 요금을 깎고, 기념품 사다 주는 심부름 까지 했다.



마담이 주문도 하지 않았는데 알아서 술과 생수, 얼음 등과 간단한 치즈 안주를 가지고 온다

위스키는 SUNTORY 의 히비키 Japanese Harmony.

겐토 옆에 딱 붙어 앉아서 온더락스 한 잔을 만들어 주고 민규식에게는 스트레이트로 한 잔 따라주고는 일어섰다.


"이건 꽤 어렵게 빼낸 겁니다, 겐토상. 내가 본청에 알던 놈이 보직이 바뀌어서 자료에 접근하는데 애 먹었어요."


생색을 내야 돈이 더 나오지.

그 돈을 받으면 광명역 부근에 분양 받은 아파트의 잔금을 치를 수 있다.

마누라가 좋아 하겠군.


참, 얼마간 빼서 경미에게도 주어야 한다.

그 여자는 지난해 업무 보고차 본청에 들렀을 때 눈앞의 겐토가 소개해 줘서 하룻밤을 보낸 뒤로 만남을 이어 오고 있다.


일본 대사관에 근무한지 몇 년된 직원이라고 소개 받았다.

겐토는 그녀가 이혼녀라고 했고, 부담없이 만나라고 진지한 얼굴로 권했다.


누런 대봉투에 눈길을 준 겐토가 안 주머니에서 아무 표식도 없는 흰 봉투를 꺼내자 민규식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그때 갑자기 커튼이 들리며 누군가 들어섰다.


"움직이지 마라. 민규식 간첩 혐의로 현장 체포한다. 너도 일어서."


이미 수갑을 꺼내든 옆의 건장한 사내가 민규식 보다 겐토에게 먼저 수갑을 채웠다.


"아, 아니. 나는. 근데 당신들은 누구요?"

외교부 서기관인 자신이 무력하게 끌려갈 수 만은 없다는 생각에 기력을 쥐어 짜서 물어 보있다.


조금 정신을 차린 민규식이 묻자 먼저 들어온 사내가 바지 뒷주머니에서 얇은 지갑을 꺼내 펼쳐 보이는데, 아랫쪽에 국가정보원 이라고 박혀 있다.


민규식은 온 몸에 힘이 빠졌다.

앞의 겐토가 자기는 외교관 신분이라며 발광 하지만 사내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틀 후

저녁 뉴스를 방영하던 중 속보가 뜨고, 원고를 받아든 앵커가 급히 읽어 내려간다.


- 대사관 직원을 위장한 대규모 일본 간첩단 체포.

- 그동안 포섭한 외무부 직원 등을 통해 엄청난 국내 정보를 뺴돌려.

- 포섭된 외무부 직원만 여섯명. 국정원이 긴급체포.


온 나라가 시끄러워지고 일본은 즉각 일본주재 한국대사를 초치하여 강력히 항의하며 잇달아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일 양측이 한창 성명서를 내며 시끄러울 무렵.

일본의 타베 수상은 대장성 대신 칸세 히로다와 함께 두 명의 손님을 접견하고 있었다.


케리 브룩웨일 주일 미국 대사와, 그와 동행한 인물은 조지 서랜든.

어제 갑작스럽게 면담 요청을 해 와서 비서실에서는 수상의 일정을 조정 하느라 한 바탕 법석을 떨었다.

또한 미 대사관에서 수상과의 면담을 요청하면서 대장상의 동석을 요구 했다.


타베는 늘어진 눈시울 사이로 이 문제적 인물 조지 서랜든을 지켜 보았다.


유대계인 이 인물은 월가의 투자 전문가로, 자신의 이름을 딴 서랜든 펀드는 한 가지로 유명한데, '돈이 된다면 에미도 팔아 먹는다' 는것.


타베 수상은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이 인간이 일본에 진출했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


"수상, 제가 관여한 펀드가 일본에 진출해 있습니다."


역시 미 대사 보다 이 인간이 먼저 말문을 연다.

조지 서랜든이 오늘 이 모임을 만든 것이지.

타베는 그 내용에 더 놀랐다.


조지 서랜든이 이미 일본에 발을 담그고 있다고?


"크리스토퍼 & 호건 펀드라고.. 들어는 보셨는지?"


물론 들어 봤다.

들어본 정도가 아니라 최근 그놈의 펀드 때문에 일본의 관가와 금용가가 뒤숭숭하다.

일년 반 전엔가 들어와서 영업신고를 하더니, 얼마 후에 발생한 큐슈 남쪽의 지진 때 풋 옵션과 콜 옵션을 6개월 간격으로 번갈아 베팅하여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렸다고 했다.


문제는 그 수익을 즉시 달러로 환전하여 일본에서 빼겠다고 한 것.

너무 엄청난 금액이어서 일본은 당장 달러부족 사태가 일어난다.


그래서 대장성과 금융당국이 총 동원되어서 일본에 재 투자 하게끔 유도 했는데, 그 와중에 일본이 손해본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일본 국채의 할인율을 물경 20% 까지 올려줘야 했고, 공적자금을 투입해 정상화 시킨 수 많은 알짜 기업들을 헐값에 넘겨줘야 했던 것.


"그러니까... 도요다와 미쓰이, 또 이 기업들의 지분을 해외에 매각 하겠다구요?"


크리스토퍼 & 호간 펀드가 보유중인 지분을 매각한다는 것인데, 눈치를 보니 이미 매수희망자를 구해둔 모양.

그러면 큰일이 난다.


당국에서 넘겨준 도요다와 미쓰이의 지분은 애초에 정부 보유 지분으로,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는 조건으로 엄청나게 할인된 가격으로 넘겨 주었다.


재 매입 옵션을 걸어 두지 않아서 이 자들은 그냥 팔아 치우고 뜨면 그만이다.

하얗게 질린 얼굴로 할 말을 잊은 타베에게 조지가 빙글거리며 말했다.


"수상각하, 최근에 미국 정부와 관계가 예전 같지 않으신가요?"


"그게 무슨 말씀이오, 서랜든 회장님. 미국은 우리 일본국의 최우방 입니다."


딱하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던 서랜든은 입을 다물고 앞에 놓인 커피를 마셨다.

서랜든을 보고 있는데, 옆에 앉은 브룩웨일 대사가 타베에게 가만히 고개를 흔든다.

일이 쉽지 않다는 얘기겠지.


"미스터 서랜든, 자 이제 일본에게 길을 알려 주시지요."


타베가 사정하듯 말했다.

뭐, 미국의 대통령이나 고위 관료들에게 늘상 하는 행동이라 거부감도 별로 없다.


커피잔을 내려 놓은 서랜든이 한 참 시간을 끌더니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오늘밤 안으로 워렌 버핏 회장과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으로 부터 수상에게 전화가 갈 겁니다. 그, 통화를 하신 후 저하고는 내일 다시 얘기 하지요."


의혹을 안고 타베는 면담을 마쳤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타베 수상은 워싱턴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전 미 국방부장관 럼스펠드.

이어서 한 시간 쯤 뒤엔 워렌 버핏의 전화도 받았다.


워싱턴과 도쿄와의 시차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 업무시간에 전화를 한 것이다.

일본 수상에 대한 일말의 배려도 없이.

그리고 그 내용은 타베에게는 더욱 충격적 이었다.




다음날 아침 청와대


송의현 안보실장은 방금 합동참모본부로 부터 올라온 짤막한 한 줄의 보고를 받았다.


'일본 해상자위대 함대 금일 06시 독도 해역에서 철수함.'


그리고 그날 부터 일본 관방성 명의의 성명이 뚝 끊겼으며 모든 신문과 방송에서 한국에서 체포된 일본 간첩단에 대한 보도가 일체 나오지 않았다.



타베 수상은 며칠간 병을 핑계로 출근하지 않았다.


며칠전 누군가가 수상관저의 자신의 서재에 대봉투를 가져다 두었는데. 안에는 자신과 비서가 이즈의 별장에서 데이트 하는 모습과 섹스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 수 십장이 있었고, 자그마한 USB 에는 다수의 여자와 적나라한 성행위 동영상이 담겨 있었다.


결정적인 것은 십 수년 전부터 자신의 최대 후원자인 히타치 그룹의 무라야마 회장으로 받은 정치자금의 내역이 상세히 정리되어 있었다.

어찌나 잘 정리해 놓았는지 고등학생이라도 이걸 보면 바로 조사해서 확인할 수 있을 정도 였다.





4월 중순 판문점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남과 북의 정상회담이 열렸다.

양쪽이 합의한 성명서가 발표되고 만찬도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은우야 절대 참석하고 싶지 않았지만 김종은 위원장과 민재영 대통령이 공식행사가 어려우면 만찬에라도 꼭 참석해 달라고 하여 억지로 갔다.


남과 북의 전문가들이 일을 꾸며서 행사는 매끄럽고 화려하게 진행되었고. 참석자 모두가 만족한 행사.


물론 옥의 티도 있다.


북한에서 김종은 위언장을 수행하여 만찬에 참석한 북한 군부의 실세 심호영 대장이 사달을 일으킨것.


이 인물은 전대 위원장 때에는 전방에서 근무하다 김종은 위원장 시대에 출세하여 평양작전사령부 등 요직에 오르더니 급기야 작년에는 호위총국의 대장에 올랐다.


북한에서는 떠오르는 별로 나는 새도 떨어 뜨리는 권세를 누리는 인물.

공식 의전 행사가 마무리 되고 만찬이 시작되었는데, 평양냉면도 나왔다.

평양이 자랑하는 옥류관의 수석 주방장이 제면기까지 동원해서 만찬장에 냉면을 만들어 낸 것.


남한에서는 정부 고위직 외에 재계의 총수들까지 총 출동했다.

장기적으로 남북 경협을 염두에 둔 포석.

재계 총수들이야 내키든 내키지 않든 참석해야 했고, 북한 측은 대부분 군부의 인물이다.


양측의 정상이 번갈아 건배사를 말하고 분위기가 달아 올랐는데, 그 심호영 대장이 느닷없는 소리를 뱉았다.


"거, 남쪽은 미제 양키놈들 때문에 경제가 그리 엉망 이라는데 냉면이 목구멍으로 술술 넘어갑네까? 쯧쯧."


옆의 테이블에서 냉면을 먹던 4대그룹 대표자는 밥먹다 횡액을 당한 꼴.

분위기는 그야말로 차갑게 식어서 이제는 좀 떨어져 있는 헤드테이블이 무슨일인가 하고 고개를 돌려 본다.


유성에서는 이성건 회장을 대신하여 이주형 부회장이 참석했고, 나머지 그룹도 삼세들이 왔다.

한 마디로 대놓고 욕먹은 입장이지만 모두 꿀먹은 벙어리 처럼 눈치만 보는데,


이주형의 옆에 앉아 냉면을 먹던 은우가 젓가락을 놓고 냅킨으로 입을 닦았다.


"거, 당신은 누구야?"


은우의 목소리가 작지 않아서 이제 양국 정상이 앉아 있는 헤드 테이블도 조용해 졌다.


"머, 뭐라구?"


반쯤 몸을 일으킨 심호영 대장이 은우를 보고 입을연 순간, 은우가 조용히 일어서서 그에게 다가 갔다.


갑자기 일어난 돌발 변수에 진행하던 요원들은 패닉에 빠졌고, 악단도 음악을 멈추어 조용해 졌다.

은우가 다가가서 마주서자 심호영은 은우의 어깨에나 오는 신장이다.


"당신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줄 알고 이런 망발을 하는 거야?"


"이, 이 종 간나가.. 네놈 대체 뉘기야? 이 새끼 넌.."


분노가 치솟아서 말까지 더듬는 심호영의 어깨를 은우가 한 손으로 쥐었다.


"당신 정말 죽고싶어? 이렇게 분위기 파악 못하는 돌머리로 어떻게 당신의 위원장을 모시고 있는거야?'


나이 육십이 넘은 심호영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하는 은우.

마치 동네 건달 같다.


"여기가 당신이 나서서 객기 부리는 데야? 저 남한의 경제인들이 그렇게 만만해 보여? 저기 앉아있는 사람들은 마음만 먹으면 중국의 시군평이나 러시아의 포틴을 아무때나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야. 당신이 그렇게 할 수 있어?"


은우는 이번 기회에 북한의 군부에 경고하고 싶었다.


이 늙은 영감탱이 들이 북한에서 전쟁놀음 하며 대접 받다보니 보이는게 없나?

니들이 그리 자랑질하는 알보병의 군대가 얼마나 허접한지 알려 줄까?


은우는 정말 화가 났다.

양국의 지도부가 얼마나 어렵게 만든 정상회담인가.


이런 인간들은 잘라 내야 한다.

이런 자리에서 이렇게 경망스럽게 행동한다는 것은 김종은 위원장의 지도력에도 무조건 충성하지는 않는다는 퍼포먼스이다.

아마 이 자가 남북 화해를 반대하는 군부의 강경파 일 수도 있다.



김종은 위원장이 옆에서있는 보좌관을 불러 뭔가 지시하자 그가 총알 같이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달려 왔다.

상황을 알아보라고 했겠지.


위원장의 보좌관 까지 다가온 것을 본 심호영이 숨을 가라 앉히고 있는데, 옆자리의 장성에게 일의 전말을 들은 보좌관이 다시 김위원장에게 가서 나지막히 상황을 보고 했다.


"당신, 저기 있는 분들에게 사과해야 겠어."


은우는 이대로 끝낼 생각이 없다.

이렇게 나이만 먹은 철부지는 주먹이 약이지.


"아, 류회장님. 꼭 그렇게 까지 하지 않으셔도.."


심호영에게 당하고 멍하니 있던 연대자동차 그룹 정부회장이 혼비백산하여 말리고 나섰다.

은우의 기세가 당장 주먹질이라도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한편 헤드테이블에서 보좌관으로 부터 보고를 받은 김종은 위원장은 분기탱천 했다.

지금은 거의 은퇴한 원로 김을석 차수의 추천으로 저놈을 높은 자리로 올려 줬더니, 오늘 같은날 이런 망동이라니. 부끄러워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다.


더구나 이제는 조용히 끝낼 수도 없게 되었다.

저 류회장이 저렇게 화낸 모습이라니.


주위를 둘러보자 옆테이블의 보위부 사령관 김태순이 얼른 눈을 맞춘다.

김종은의 손짓을 보고 황급히 달려온 그에게 귓속말을 했다.


"이봐, 저 심호영이 간나새끼. 당장 류회장한테 정중히 사과하고 꺼지라고 해."


치켜뜬 눈에서 살기를 뿜어대는 위원장의 기세에 침을 삼킨 김태순이 바로 심호영에게 뛰어 갔다.


"이보오. 심동지, 정신 차리기요. 즉시 류회장께 사과하고 나가서 대기하라는 위원장님의 명이시오."


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것처럼 조용한 가운데 심호영의 눈이 멍해졌다.

다시 한 번 김태순을 보자 그가 눈으로 재촉하는데, 그의 이마에도 땀이 번져 있다.


"저기, 그, 회장동지. 내가 정신이 나가서..."


"그만, 사과는 내가 아니라 이쪽분들에게 해야지."


은우가 매몰차게 얘기하자, 심호영은 비칠대는 걸음으로 옆 테이블의 회장단에게 걸어가서 고개를 숙였다.


그가 허청거리며 나가자, 악단이 눈치 빠르게 연주를 다시 시작했고, 양측의 진행자는 서둘러서 다음 순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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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중국인의 습격-삼합회? 23.03.22 368 13 15쪽
77 잇따른 습격 23.03.16 366 13 16쪽
76 캠핑을 떠나다 23.03.15 365 12 17쪽
75 자치령 푸오릉 23.03.14 356 12 16쪽
74 푸오릉의 영주 23.03.10 365 11 16쪽
73 푸오릉 타운 23.03.09 364 11 17쪽
72 북방원정대의 진보 23.03.08 357 9 15쪽
71 대륙의 북방으로. +2 23.03.07 402 10 18쪽
70 루미나스, 지구차원으로 오다 23.03.03 410 12 19쪽
69 드디어 나타난 마법사 23.03.01 430 12 16쪽
68 MH-Medical Center, 그들의 습격 23.02.28 420 12 17쪽
67 상온 핵융합 발전 (Cold Fusion Power Generation) 23.02.24 451 13 15쪽
66 루미나스 행성 23.02.23 413 17 13쪽
65 건국 23.02.21 417 16 15쪽
64 프리메이슨, 그들과의 만남 23.02.21 428 16 14쪽
63 프리메이슨 (Freemason) 23.02.19 416 13 15쪽
62 청소 작업 23.02.18 426 14 17쪽
61 EW 러쉬 (Rush) 23.02.16 437 13 14쪽
»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23.02.15 437 13 15쪽
59 남북 정상회담, 일본 23.02.14 451 16 18쪽
58 코운트 왕국 23.02.13 446 15 14쪽
57 미국 대통령의 욕심 23.02.12 450 14 13쪽
56 남북 정상회담 23.02.10 476 1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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