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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베어의 서재

회귀랭커의 힐링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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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베어
작품등록일 :
2024.08.13 15:04
최근연재일 :
2024.08.26 09:01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2,698
추천수 :
83
글자수 :
83,914

작성
24.08.15 09:00
조회
274
추천
9
글자
14쪽

3화

DUMMY

[매칭이 완료됐습니다.]

[적이 나타납니다.]


투기장 메인 필드.

폴짝메뚜기는 그 곳에서 심호흡을 했다.


“오.”


눈 앞에는 성기사 한 명이 있었다.


“또 본다?”

“후......”


성기사 힘센.

메뚜기와 비슷한 레벨의 성기사.

그러나 메뚜기는 힘센을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

도적의 전투법은 암살과 견제, 단검을 이용한 일격필살의 공격.

단단한 갑옷과 높은 체력, 성법을 통한 타겟팅, 광역 공격과 자체 힐링까지 있는 성기사는 도적의 천적이나 다름없었다.


상대 승률은 무려 30:70

도적뿐만 아니라 다른 직업들도 성기사를 상대론 승률이 좋지 않다.


제목 : 아니 성기사 왤케 안죽음? 바퀴벌레임?

내용 : 레벨 230냥꾼인데, 1분동안 때려도 성기사가 안 죽더라. 막 성법 쏘고, 방패 들고 힐하는데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음. 결국 졌는데, 매칭 끝나고 보니 내 딜이 저 녀석 2.5배더라.

(댓글)

-ㄹㅇ성기사 잡으려면 레벨이 1.2배는 넘어야 할걸?

-딜 되고 자힐 되고, 탱 되고, 그런 사기 직업이 없어.

-아니...성기사도 힘들어요. 느리고 무겁고...신앙심 때문에 npc들 퀘스트도 함부로 거절 못 하고...

ㄴ진짜 님 양심이?

ㄴ이거보고 캐릭 처분하고 성기사 만들러 감.


아군 파티에 있을 땐 더없이 든든한 만능 직업.

그러나 pvp에서 적으로 만나면 그만큼 짜증나는 상대가 없다.

심지어 더 많이 때려도 힐을 써 hp를 채운다.

여러 플레이어들이 공략법을 찾아 봤지만, 지금까지 나온 해법은 ‘마법사가 컨트롤을 잘함’ 밖에 없었다.


“어차피 결과는 뻔할 텐데...그냥 빨리 서렌치는 건?”


힘센의 도발에 폴짝메뚜기는 대답 대신 단검을 세웠다.


“흥. 좋아.”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디 와 보시던가.”


시작 메시지창이 나타난 순간.

힘센은 곧바로 방패를 세운 채 수비 태세에 들어갔다.

먼저 공격하는 순간 바로 카운터를 먹이고 죽이려는 것.

평소라면 원거리 견제를 하며 빈틈을 노렸을 거다.

그러나 메뚜기는 그 대신 곧바로 달려들었다.


‘3연베기 후 무기 교환, 그 다음 도끼 투척.’


슈슈슉.

메뚜기의 단검이 갑옷 곳곳에 스크래치를 남겼다.


“어?”


못 보던 패턴에 당황한 힘센을 향해, 메뚜기는 손도끼를 던진 뒤 재차 달려들었다.


[방어력을 감소시켰습니다.]

[3연베기]


서걱. 서걱. 푹. 털그렁.

스킬 시전이 끝난 순간 검과 갑옷 조각들이 떨어졌다.


“컥......”


심장을 찔린 힘센이 무릎을 꿇었다.

그 뒷목을 향해 메뚜기의 단검이 내리꽂혔다.


[매치가 종료됐습니다.]

[승자 : 폴짝메뚜기]

[LP가 +23점 상승했습니다.]


“어...?”


힘센의 몸이 빛으로 변해 사라지고.

메뚜기는 단검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분명 이기긴 이겼는데, 이긴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5초.

천적인 성기사를 쓰러뜨리기까지 시간이었다.


“...고작?”


메뚜기는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가, 이윽고 다음 매칭을 돌렸다.

그리고 다음 상대인 사냥꾼을 4초만에 패배로 내리꽂았다.

그 다음 상대인 드루이드, 다음 상대인 기사도 같았다.

어떤 직업의 상대가 나와도, 메뚜기의 3연격 투척 콤보를 버티지 못 했다.


‘.....’


메뚜기는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가슴팍을 움켜쥐었다.



***




“쩝, 이거 도무지 생기지를 않네.”


슬라임과의 부비부비를 실천한 지 3일째.

아론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부비부비 전법은 슬라임 상대로 효율이 매우, 굉장히 좋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일단 슬라임 점액은 몸에 묻으면, 굉장히 끈적끈적하게 남는다.

게다가 산성을 띈 액체라 hp가 지속적으로 줄고, 피부는 피부대로 따갑다.

산성 액체는 장비에도 영향을 미친다.

천 갑옷의 내구도도 금방 줄어들고, 영구적인 손상도 생긴다.

재빨리 컨트롤을 해서 내구도 손상은 피했지만.

여러모로 불편한 건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슬라임들이 이제 도망(?)을 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액체로 된 몸 형태를 바꿔 팔을 빠져나가거나.

아예 물처럼 변해 땅 속으로 스며들어 버린다.


물리적으로 부비부비를 하고 싶어도 불가능한 상황.

아론은 입맛을 다셨다.


“하는 수 없지, 계획 수정이다.”


중요한 건 몬스터와의 친밀도를 쌓아 친화력을 개방하는 것.

그 몬스터가 어떤 몬스터인지는 상관 없었다.


“어디 보자, 좋은 몬스터가...”


베니 마을 동쪽 언덕 대신 서쪽 평야로 나간 아론.

언덕을 폴짝 뛰는 노란빛에 둥글고 짜리몽땅한, 강아지를 단순하게 그린 것 같은 외형의 몬스터가 보였다.


[포코이]


포코이.

아르세티아 온라인의 오리지날 몬스터로써, 귀여움 때문에 인형이나 등신대, 여러 굿즈로도 나오는 녀석이었다.

부드럽고, 복슬복슬하고, 무는 입만 조심하면(?) 되고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슬라임처럼 몸 형태를 바꿔 도망치지 않는다는 점.


“좋아, 너로 정했다.”


아론은 곧바로 포코이에게 다가갔다.


“저, 저 사람...”

“슬라임 쪽에서 보이던 그 사람이잖아?”


사냥하던 유저들이 흠칫 놀라며 물러섰다.


“엮이면 위험한 거 아냐?”

“가, 가자...”


정신병자와 엮여서 좋을 건 없다.

사람들의 눈에 아론은 이미 그런 범주의 무언가가 되어 있었다.


“그 젊은이? 글쎄...자네들같은 모험가라는데, 머리가 이상해진 모양이여.”

“쯧쯧...젊은 나이에...”


npc들의 대사도 업데이트가 된 지 오래.

그러거나 말거나 아론은 계속해서 볼을 부볐다.

볼에 느껴지는 보드라운 털의 감촉.


‘어라?’


아론은 생각보다 부드러운 감촉에 눈을 크게 떴다.

커다란 솜인형에 몸을 부벼대면 이런 감촉일까.

부드러운 솜이불에 얼굴을 묻는 느낌이다.


“포코!”

“포르릉...포코포포! 포코!”


포코이들이 물어뜯으려 했지만, 머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볼을 등과 배에 문질러대는 걸 멈추지 않았다.


-물기 공격을 피했습니다.

-앞발 공격에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천 갑옷이 데미지를 일부 감소시켰습니다.

-뒷발차기에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동물 냄새가 조금 나긴 하지만.

그래도 버틸 만했다.

그런데 이거 정말 이대로 하면 친화력이란 스테이터스가 생기는 건가?


아론은 테이머 가이드의 기억을 떠올렸다.

테이머 전직에 친화력이 필요하고, 몬스터와 친밀도를 쌓으면 그 스테이터스가 생긴다는 건 확실하다.

그런데 아무리 몸을 비벼도 친화력이 생기지 않았다.


‘뭔가 잘못 한 건가?’


장비를 껴서 문제인 건가 싶어 맨몸으로도 해 봤지만 마찬가지.

간단한 빵가루나 채소 같은 걸 사서 해 봤지만, 슬라임에겐 영 반응이 없었다.

음...어쩌면 친화력이 떨어졌을지도 모르겠다.

슬슬 자신을 피하는 걸 보면 그런 것 같기도?


“저기...”

“네?”


고민하던 아론에게 어떤 소녀가 다가왔다.


“...많이 힘드시죠?”

“?”

“어떤 실패를 하셨는진 잘 모르겠지만...그래도 힘내세요!”

“아니, 무슨...”


실패는 무슨 실패?

고개를 갸우뚱하던 아론의 앞에 상태창이 떴다.


[1실버를 획득했습니다.]

“어, 음...”

“촌장님한테 들었어요. 뭐가 잘못 되어서 실의에 빠져 계시다고.”


잘 안 되고 있긴 한데.


“약소하지만 이거라도 받아 쓰세요, 장비나 포션 같은 거 필요하시면 사서 쓰시고.”

“...감사합니다.”


아론은 멍하니 돈을 받아들고 인사했다.

기분 나쁘냐고?

천만에.

그냥 하는 잔소리와 돈 주고 하는 잔소리는 다르다.

전자는 짜증나는 짓거리지만, 후자는 지불한 돈에 대한 서비스!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네네!”


말을 마치자마자 돌아 사라지는 소녀.

공짜 돈이라니.

아론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오늘은 운이 좋은걸?”


3일동안 성과가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그래도 기분이 조금 풀렸다.

아론은 한결 가벼운 마음을 갖고 더욱 멀리 향했다.

마을이 보이지 않는 필드.

포코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뛰어놀고 있었다.


“이야, 이건 포코이 월드인데?”


이 정도면 포코이가 없어서 친화력 쌓지 못할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았다.


“어디...”


어떤 놈부터 시작할까.

주변을 둘러보던 아론의 눈이 한 곳에 멈췄다.


저 멀리 한 포코이가 있었다.

다른 포코이들과 달리 온 몸에 흰 털이 난 알비노 포코이였다.

보기만 해도 기품이 주변에 감도는 것은 덤.


“...저 녀석 느낌이 좋은데?”


특이종 몬스터.

일반 몬스터와 생김새가 다르고, 그만큼 특별한 능력을 지닌 몬스터다.

아마 저 녀석도 그런 종류이리라.


“정했다.”


아론의 눈이 빛났다.

최초로 테이밍하는 몬스터는 저 녀석으로 정했다.

스스슥.

발소리를 죽인 아론은 흰 포코이에게 향했다.


수풀이나 움푹 파인 지형, 다른 포코이들 사이에 몸을 숨긴 채 접근.

가까이 다가갈 때까지 흰 포코이는 아론을 눈치채지 못 했다.


“...지금이다!”

“...!”


그대로 뛰어오른 아론이 흰 포코이를 껴안았다.

양팔로 몸을 휘감고, 등과 다리 힘까지 이용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그대로 얼굴을 비비기 시작!


“포코?!”


흰 포코이가 펄쩍 뛰며 아론의 품을 벗어나려 했다.


‘으윽...! 무슨 힘이...!’


아론은 이를 악물었다.

아무리 레벨을 안 올린 초보자라곤 하지만.

이 녀석의 힘은 상상 이상으로 강했다.

다른 포코이가 트러플 분말이 포함된 컵라면이라면, 이 녀석은 진짜 트러플 버섯이라 해도 될 정도.


‘이 녀석 역시 보통이 아닌데......!’


오히려 좋았다.


‘이래야 내가 처음으로 테이밍한 몬스터 답지!’


계속해서 몸을 비벼대는 아론.


“포켁! 포케! 포케엑!”


버둥거리던 흰 포코이가 크게 외쳤다.


“포코포코!!!”


다음 순간 주변 포코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어?”


아론은 흠칫 놀랐다.

사방에서 파도처럼 몰려드는 수십 수백 마리의 포코이들.

포코이 웨이브라고 해도 될 정도의 포코이들이 아론을 사방에서 때리기 시작했다.


“자, 잠깐만...!”


급히 피해 보려 했지만, 이미 포코이 웨이브에 휩쓸린 뒤였다.


“크, 크아아아아악!”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아론은 정신을 잃었다.



***




“...젠장. 그 녀석...!”


다음 날.

마을에서 재접속한 아론은 이를 바득 갈았다.


“설마 다른 포코이들의 어그로를 끌 줄이야.”


외침으로 다른 포코이들을 끌어와 부비부비 신공을 벗어나다니.

생각보다 지능이 높은 포코이가 분명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아론이 아니었다.


“그 녀석, 반드시 잡고 만다...!”


흰 포코이가 모르는 사실이 있다면.

아론은 얼마 전까지 어려운 퀘스트나 미션에 환장한 하드코어 게이머였다는 점이다.

실패를 겪으면 겪을수록 더욱 의욕이 불타올라 새로운 공략법을 가져오는 플레이어.

그것이 올 마스터 아론이었다.


“걱정 마라. 넌 내가 반드시 테이밍한다...!”


아론은 그 후 온갖 방법을 쓰기 시작했다.

이불을 덮어써 몸을 가린 뒤.

은밀히 다가가서 껴안아 보았다.


“컹컹!”


3분.


“어디...”


포코이가 좋아하는 고기 조각을 이용해 흰 포코이를 유인한 뒤 덮쳤다.


“자, 잠깐만. 이건 좀...!”


1분 30초.


“멍멍! 멍멍? 멍!”


다른 포코이가 우는 소리를 흉내내면서 흰 포코이를 부른 뒤 덮치고.


“커헉!”


42초.(이건 흰 포코이가 진심으로 걷어차면서 풀려났기 때문이다.)


“...젠장. 이게 아닌가?”


수십 번의 실패를 겪은 뒤.

아론은 턱을 쓰다듬으며 고민에 빠졌다.


‘설마 맨 몸으로 부벼대는 게 친화력 개방 조건이 아니었단 말인가?’


하지만 테이밍을 위해선 몬스터와 신체적 접촉이 많아야 한다고 했는데.

설마 잘못 기억하고 있는 건가 싶었지만, 몇 번을 다시 떠올려 봐도 테이머 가이드엔 그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하아......아무래도 장기전이 되겠구만.”


일단 그 흰 포코이는 거둔 뒤 다음 행보를 보고 싶었다.


“그럼 오늘도 도전해 볼까?”


마을 npc, 유저들의 동정어린 시선을 뒤로 한 채 움직이는 아론.

그가 포코이들이 가득한 언덕에 도착했을 때였다.


“컹컹!”

“포코포코!”


언덕은 혼란스레 달아나는 포코이들로 혼란했고, 멀찍이에선 연기가 피어오른다.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아론이 급히 그 곳으로 가 보자, 그 곳엔 참상이 펼쳐져 있었다.


“이쪽, 이쪽!”

“발사!”


그물망을 친 쪽으로 포코이들을 유인하는 전사와 도적.

그렇게 유인된 포코이들을 향해 마법사의 화염구가 떨어져 폭발했다.


“깨앵! 깽!”

“컹컹!”


불에 휘말린 포코이들이 도망치려다 그물망에 걸리고, 다른 유저가 그것을 철창으로 옮긴다.


“포코...!”


흰 포코이는 근처의 다른 언덕에서 유저들을 보며 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뿐.

저 유저들은 최소 레벨 6이 넘는 파티인 반면, 포코이는 고작 레벨이 3에 불과하다.

나서봤자 두들겨 맞을 테니, 분노를 삭이고 있을 뿐.


“....!”


아론은 그 모습을 보며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곧바로 달려 내려가며 외쳤다.


“야, 이 나쁜 놈들아! 저리 안 꺼져?!”

“응?”

“뭐, 뭐야!”


포코이들을 몰이사냥하던 파티원들이 흠칫 놀라 아론 쪽을 보았다.

아론은 그런 그들을 향해 말을 이었다.


“이런 밀렵은 비매너인거 몰라? 뭐 하는 짓거리야!”

“뭐래, 우리가 사냥하는 데 보태준 게 있어?”

“저기요. 남 사냥 방해하지 말고 비켜요.”

“이런 건 사냥이 아니잖아!”


몬스터의 씨를 싹 다 말리는 밀렵은 유저들 간에 암묵적 비매너로 금지되어 있는 조항이긴 했다.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 스샷 찍어서 홈페이지에 올린다?”

“하, 진짜. 초보자 주제에...”


전사 유저가 아론을 향해 가볍게 검을 휘둘렀다.

아론은 가볍게 공격을 피한 뒤, 목검을 휘둘러 전사 유저의 눈을 때렸다.


“컥!”


비틀거리는 전사 유저의 발을 걸어 넘어뜨린 뒤, 목에 목검을 가져다대는 아론.


“...!”

“뭐, 뭐야?”


다른 파티원들이 깜짝 놀라 모여드는 앞.

아론은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거 뭐지...?’


장비를 갖추고 스킬, 직업까지 있는 전사...

일 텐데.


‘왜 이렇게 약해?’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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