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테이니르 님의 서재입니다.

세기말 악의 조직의 말단조직원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아함(阿含)
작품등록일 :
2022.10.28 18:46
최근연재일 :
2022.12.25 10:00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5,687
추천수 :
278
글자수 :
235,629

작성
22.11.15 13:31
조회
82
추천
6
글자
14쪽

2장. 원죄를 낳는 자궁, 신이 있는 장소-7

DUMMY

-너에겐 충분한 자질이 있다. 내 피에 적응하여 새로운 시대의 주인이 될 자질이...!


그의 말은 언뜻 내 자질을 칭찬하는 것처럼 들렸지만, 그 본뜻을 알고 있는 나는 순간 표정관리가 되지 않았다.

인정받았다는 기쁨이 아닌 순수한 짜증으로 얼굴이 구겨졌다.


붉은 안개는 분명 마신 이를 광인으로 만들지만 붉은 안개를 마신 모두가 광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선’도 ‘악’도 아닌 어떤 거대한 힘의 덩어리에 불과하다.


태풍이라는 거대한 재앙이 때로는 바다의 정화작용을 하는 것처럼 ‘카인의 피’라는 재앙이 가지는 진짜 역할은 마나가 사라진 현대에서 관련 기관이 퇴화된 인간들에게 마나를 담고 사용할 수 있는 기관인 ‘그릇’을 만들어주는 것.


두 번째 재앙 이후 등장하게 될 상태창은 이 힘에 적응한 인간을 ‘먼저 태어난’, ‘맏이’의 뜻을 가진 「퍼스트 본」으로 정의한다.


이들이 아담의 장자인 카인의 피를 받아 변화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꽤나 의미심장한 이름이다.


하지만 그릇을 갖게 되는 건 그들만이 아니다.

광인들 역시 퍼스트 본에 비해 모자랄 뿐, 분명히 그릇을 갖게 된다.


‘원작에선 광인이 정신을 차리는 과정을 이렇게 표현했지.’


「인간으로 하여금 그들이 짐승과 구분 짓게 해준다는 빛나는 지성과 날카로운 이성이란, 그것들이 여태껏 받아왔을 찬미와 믿음에 비해 어찌나 보잘 것이 없는지...


순수한 광기와 피 속에 담긴 원초적인 폭력성 앞에 완전히 무너져 내린 그것은 안개가 완전히 물러간 후에야 비겁자처럼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광인이 되었다가 이후에 정신을 차리게 된 인간, 상태창은 그들을 「세컨드 본」으로 정의했다.


이 차이를 만드는 자질이란 대체 무엇일까.


‘그에 걸맞은 자질이란... 다름 아닌 수치심.’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었을 때 처음 불러일으킨 감정은 바로 수치심이었기에.

인간을 진조로 만드는 것도 바로 이 수치심이었기에.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먹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신이 벌거벗었음을 깨닫게 되어 부끄러움에 풀잎으로 몸을 가린 것이었다고 하지.’


이렇듯 선악과는 ‘수치심’에 반응하여 폭주하기에 이 폭주가 없다는 것은...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말이 된다.


그럼 카인이 내게 한 말을 다시 해석해볼까?


‘너는 수치를 모르는 놈 같으니 폭주하지도 않을 것 같다.’


치지지직-


어쩌면 종말에서 살아남기 위해 챙겨야하는 건 ‘이기심’이고 버려야하는 건 ‘수치심’일지도 모르지만 질투심에 친동생을 죽인 놈에게 그런 말을 듣는 건 가히 좋은 기분이 아니었다.


치지익-


하지만 화가 나도 그 분노는 금세 잠재워졌다.

이에 혼란을 느끼지만, 그 혼란마저도... 어느새 사그라졌다.


그 간극에 미칠 것 같은데 오히려 이성이 빛난다.


“저 이래 봬도 꽤 섬세하거든요?! 신호등이 고장 나서 처음 무단횡단을 했을 땐 양심이 아파서 그날 잠도 못 자고 그랬거든요?!”


그 날은 처음으로 교수님이 하지 말라고 한 것을 하게 된 날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 손을 잡고서 세상을 거닐며, 하나하나 가르쳐주던 그의 말을 어기게 된 날이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나... 교수님을 언제 만났더라?’


<막을 찢고 세상에 나왔을 때부터.>


그저 기억의 모든 순간, 그가 곁에 있었다.


‘왜... 그분을 은사라 여기게 되었지?’


위화감이... 느껴졌다.

나는 이제 그게 일반적인 게 아니란 사실을 알았다.


‘어떻게... 접점이 생겼지?’


이것은 기억의 일부가 지워진 탓일까?


‘교수님은... 어떻게 생겼었지?’


양서류의 뱃가죽처럼 반질반질한 정수리를 타고 길게 이어진 빛나는 혹 같은 것들.

거기에선 한없이 점액질에 가까운 무색의 즙이 방사되듯 뿜어져 나왔고, 그 빨판에 옥죄어진 손수건을 닮은 생물들은 그것들을 끝없이 훔쳐내야만 했다.


그 앞에선 잠은 자듯 엎드린 채로 경배를 보내는 신도들이...


치지지지직!!


‘기억이... 안 나.’


아무리 형상을 복원하려 해봐도 내 기억 속, 친애하는 교수님의 모습은... 빛나는 혹들로 머리에 ‘빛의 길’이 형성된 통통한 ‘두족류’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신호등...? 무단횡단?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구나.


카인의 말에 상념이 멎었다.

의념으로 뜻을 해석할 수 있다한들 고유명사까지는 카인도 알아듣지 못하나 보다.


“그러니까... 제가 양심적인 ‘인간’이란 거예요! 그냥... 그냥 미치지 않을 뿐이죠.”


이제 나도 내가 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양심적인 인간?’ 웃기는 소리.


악은 평범한 얼굴을 하고 있다.

나야말로 ‘악의 평범성’을 증명하는 인간이다.


조직이 세를 넓히기 위해 무슨 일을 하는지 알면서도 거기에 따르는 그런 인간.


‘나도 그냥 살려고 열심히 발버둥 치는 것뿐인데... 그게 그렇게 비난받을만한 일이야? 수치도 모른다는 말을 들을 만큼?’


난 그저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이젠 고작 텍스트 몇 줄에 불과한 존재에게 면박을 들으니, 그냥 모든 게 다 싫고 짜증이 났다.


<이런 작은 행성 따위 그냥 짓이겨버리면 그만일 텐데.>


이번 잡음은 유독 크게 들렸다.


-어린 뱀아, 넌 이상한 말을 하는구나. 애초에... 너는 인간이 아니지 않느냐?


“......예?”


귓가의 잡음이 멎었다.

이어지는 카인의 말에 나는 마치 빙의 첫 날 그러했던 것처럼 멍청히 되물어봤다.


붉은 안개는 오직 인간에게만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니다.

짐승에게도 그 영향을 미친다.


물론 짐승들에겐 심장에 선악과의 조각이 없으니 붉은 안개를 끌어당기지 못하지만, 인간의 피 맛을 본 짐승이라면... 붉은 안개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적합성은 인간을 훨씬 웃도는 것이었다.


짐승은 그렇게 인간의 지혜를 얻고, 사람의 언어를 흉내 내게 된다.

그들이 바로 전에 이야기했던 네 번째 재앙, ‘돌연변이’다.


하지만 고작 피 몇 방울 먹은 것만으로 그릇을 만들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에 돌연변이는 변이가 끝나기 전에 인간을 잡아먹는다.

그 심장으로부터 선악과의 파편을 훔친다.

그렇게 그릇을 완성시킨다.


‘때문에 돌연변이는 인간을 많이 잡아먹을수록 점점 더 강해지지. 조각이 완전한 과실이 될 때까지 계속.’


붉은 안개는 영원히 지속되는 재앙도 아니고, 무한한 양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일주일이 지나면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한 달이 지나면 광인들도 하나 둘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돌연변이들은 붉은 안개가 사라져도 계속해서 늘어난다.

대기에 퍼지기 시작한 마나로 인해 자연 각성하는 개체들이 계속 생겨나는 것이다.


물론 붉은 안개의 은혜를 받은 녀석들에 비하면 힘도 지능도 떨어진다.

때문에 돌연변이들은 이 붉은 안개의 선택을 받은 이들을 일컬어 ‘대전사’라 부르며 추앙했다.


“제가... 아니, 이 몸이 인간이 아니라고요?”


아무래도 이 몸에는 아직도 숨겨진 비밀이 많은 듯하다.

상태창이 생기면 확인해야할 것이 늘었다.


-몰랐던 게냐? 모든 것을 안다는 듯이 굴면서 자기 자신만은 모른다라...


카인은 고민에 빠진 나를 보며 짓궂은 생각이라도 떠올린 건지 개구쟁이의 미소를 지었다.


-결정했다. 나는 널 혈족으로 삼지 않을 것이다.


“네?! 어째서죠? 제대로 된 이유를 말해주세요!”


내가 그에게 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조차 제대로 들어보지 않고, 단언하는 카인의 말에 나는 당연히 반발했다.

하지만 내 당황에 카인의 더 짓궂게 웃을 뿐이었다.


‘이러면 곤란한데...’


모든 일이 내 계획대로 흘러갈 거란 오만한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을 놓치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여기에 투자한 시간의 가치를 따졌을 때, 나는 반드시 여기서 원하는 것을 얻어가야만 했다.


‘카인의 말처럼 붉은 안개를 받아들이고 힘을 얻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고작 그 정도로는 인간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넘어설 수 없어. 보다 상위의 무언가와 계약을 맺거나 초월자라도 되지 않는 이상은...’


카인의 말처럼 내가 인간이 아니라면 또 모르지만, 오늘 처음 만난 카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것도 이상했다.


어떻게 봐도 나는 ‘인간’이었으니까.


-대신 내기를 하자꾸나. 정해진 운명을 바꾸고 싶댔지? 네 계획은 잘 들었다. 실현성도 충분하지. 하지만 나는 너라는 존재에 대해 잘 모른다. 너조차 모르는 나를 어찌 내가 알 수 있을까?


계획을 짤 때 여러 대안을 함께 생각해두는 편이었지만, 지금 시점에선 이거 말곤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더욱이 그는 내가 그에게 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조차 들을 생각이 없어보였다.

어쩌면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분명... 스스로가 깨닫지 못할지라도 곁에서 지켜보는 자에게 비로소 더 잘 보이는 부분도 있는 법이겠지. 그러니 증명해보아라! 내게 기대기 전에 먼저 네가 정해진 운명을 바꿔보아라. 만약 네가 이긴다면... 나의 계보를 잇는 것보다 더 좋은 선물을 주마.


하지만 카인은 내게 기회를 줬다.

마치 선심 쓰듯이...

내가 절대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게 뻔히 보이는데도.


“운명을 바꾸라니...”


-왜, 못하겠느냐? 이제 네가 얼마나 허황된 말을 입에 담았는지 실감이 나느냐?


“그게 아니라 범위가 너무 넓잖아요!”


만약 내가 10시 30분에서 35분 사이에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다섯 번 꼼지락거리는 게 운명이라면 네 번 꼼지락 거리고 나는 운명을 바꿨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증명할 방법이 없다. 그게 운명이었다는 증명을...


-좋다, 그럼 내가 목표를 정해주마.


***


으드득!


카인과의 마지막 대화를 상기한 나는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어떻게...!”


사실 처음 그에게 제안하려고 했던 것은 억겁의 시간동안 그를 억압한 사슬로부터 그를 해방시켜주는 거였다.

긴 세월 자유를 갈망했을 그라면 분명 이 거래를 받아들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내 예상보다 훨씬 고통에 대한 역치가 높았다.


어쩌면 그는 자신이 당하는 모든 것들이 그저 길고 긴 영원토록 끝나지 않을 속죄이자, 형벌이라고 여기는 걸지도 몰랐다.


그는 내게 말했다. 어차피 사슬은 안개를 붙잡지 못한다고...


운석이 떨어지면 이 세계는 불사자의 죽음이라는 아이러니를 감당해야할 테지만, 그에게 있어 이것은 또 다른 해방에 지나지 않았다.


스스로 붉은 안개가 되어 증오스런 사슬에서 벗어난 뒤 세상을 자유롭게 유영하며 마지막 여행을 즐긴 끝에 편안히 눈을 감으리라.


하지만 나는 인정할 수 없었다.


“어떻게... 그렇게 쉽게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건데!! 웃기지 말라고! 그러면... 그러면!! 이렇게 발버둥 치는 내가 바보 같아지잖아!”


나는 걸음을 재촉하면서도 차오르는 화를 쏟아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북받치는 감정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낼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영원의 겨울이 시작되면 이 세상에서 불이 사라진다.

1,000년을 버텼다는 성화(聖火)도 모두 꺼지고, 화기(火器)는 그 힘을 잃으며, 핵(核)은 물론이거니와 엔진의 점화도 멈춰서 이동수단이 극도로 제한된다.


훗날 화석연료 기반이 아닌 마석을 사용한 마석연료 기반의 물건들이 나오긴 하지만, 그때까진 최소 몇 개월의 시간을 필요로 하리라.

그전에 끝내야 하는 일이 많았기에 여기에 오래 발이 묶여서는 안 됐다.


“다... 엉망진창이야!”


분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나는 얼굴을 쓸었다.

차라리 지금이라도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까?


이강현 원로가 내게 준 시간과 예산은 크리스마스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허락해준 것이다.

첫 번째 재앙이 시작된다면 나는 다시 전처럼 개처럼 굴러야 한다.


‘긍정적인 사고, 긍정적인 사고...’


하지만 내 분노의 근원은 거기에 있지 않았다.

계획은 언제든지 틀어질 수 있는 것, 모든 게 내 계산대로 흐를 거란 오만한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다.


“그래, 방인아... 언제 어느 때나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하다고 그랬잖아.”


나는 스스로를 다독이듯 말했다.


사람들을 구하라!

좋지 않은가? 멋지지 않은가!

마치 내게 영웅이 되라고, 주인공이 되라고 등을 떠밀어주는 것 같다.


나도 기쁘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내가 이 내기의 이면에 숨은 그의 진짜 목적을 몰랐다면!!


“그러기로 했잖아. 그냥 소설에 불과하니까 가볍게 즐기자고...”


생면부지의 낯선 곳에 떨어져 100일을 버텼다.

이 세계의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주인공이 아니라는 걸...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 시간이었다.


그래도 살고 싶어서... 돌아갈 곳조차 이젠 기억나지 않지만, 어떻게든 나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돌아가고 싶어서...!


그렇게 다시 반년을 버텼다.


“그러니까 제발 긍정적인 사고...”


나는 마치 스스로에게 세뇌하듯 같은 말을 반복했다.

하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순간이 찾아왔다.


“시발, 다 불타버리라지!”


마치 분노의 바다에서 침몰하는 배가 된 듯하다.

차오르는 화를 양동이로 퍼내고 또 퍼내어도 카인이라는 암초에 부딪친 자리에서 계속해서 화가 차올랐다.


[치지지직-! 이성ㅢ ㅎ신이....]


작가의말

‘전처럼 개처럼’이라니...

쓸 때는 별 생각 없이 썼는데 다시 읽어보니 뭔가 입에 착착 감기는 라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세기말 악의 조직의 말단조직원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9 4장. 범죄자들의 성역-11 +1 22.12.25 48 1 10쪽
38 4장. 범죄자들의 성역-10 +1 22.12.24 39 1 11쪽
37 4장. 범죄자들의 성역-9 +3 22.11.30 64 2 15쪽
36 4장. 범죄자들의 성역-8 22.11.29 62 2 12쪽
35 4장. 범죄자들의 성역-7 +1 22.11.29 56 1 14쪽
34 4장. 범죄자들의 성역-6 +2 22.11.28 56 4 12쪽
33 4장. 범죄자들의 성역-5 +2 22.11.27 67 2 17쪽
32 4장. 범죄자들의 성역-4 22.11.27 65 1 19쪽
31 4장. 범죄자들의 성역-3 +3 22.11.26 73 2 18쪽
30 4장. 범죄자들의 성역-2 +1 22.11.25 72 3 10쪽
29 4장. 범죄자들의 성역-1 22.11.24 73 1 12쪽
28 3장. 원작 돌입-4 22.11.23 73 3 16쪽
27 3장. 원작 돌입-3 +1 22.11.22 76 2 20쪽
26 3장. 원작 돌입-2 +1 22.11.21 79 4 17쪽
25 3장. 원작 돌입-1 +1 22.11.20 84 5 17쪽
24 2장. 원죄를 낳는 자궁, 신이 있는 장소-12 22.11.20 85 2 15쪽
23 2장. 원죄를 낳는 자궁, 신이 있는 장소-11 22.11.19 83 3 13쪽
22 2장. 원죄를 낳는 자궁, 신이 있는 장소-10 22.11.18 79 5 14쪽
21 2장. 원죄를 낳는 자궁, 신이 있는 장소-9 22.11.17 80 2 14쪽
20 2장. 원죄를 낳는 자궁, 신이 있는 장소-8 22.11.16 84 9 11쪽
» 2장. 원죄를 낳는 자궁, 신이 있는 장소-7 22.11.15 83 6 14쪽
18 2장. 원죄를 낳는 자궁, 신이 있는 장소-6 22.11.14 88 7 15쪽
17 2장. 원죄를 낳는 자궁, 신이 있는 장소-5 22.11.13 89 7 13쪽
16 2장. 원죄를 낳는 자궁, 신이 있는 장소-4 22.11.12 101 7 10쪽
15 2장. 원죄를 낳는 자궁, 신이 있는 장소-3 22.11.11 108 7 14쪽
14 2장. 원죄를 낳는 자궁, 신이 있는 장소-2 22.11.10 102 6 12쪽
13 2장. 원죄를 낳는 자궁, 신이 있는 장소-1 22.11.09 124 6 13쪽
12 1장. 나는야 말단 조직원-11 22.11.08 113 7 13쪽
11 1장. 나는야 말단 조직원-10 22.11.07 129 9 10쪽
10 1장. 나는야 말단 조직원-9 22.11.06 137 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