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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귀농해서 반려용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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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큘러스
작품등록일 :
2024.02.12 17:38
최근연재일 :
2024.02.24 19:50
연재수 :
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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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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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글자수 :
92,978

작성
24.02.20 17:3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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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2화

DUMMY

이한준 일행은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알프헤임의 센티넬 대장이었던 그레카는 다시 활을 들었다.

들짐승들을 사냥하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여기와서도 육식을 하기보단 베리와 고구마, 감자 등을 먹으며 채식 위주를 즐겼다. 이한준이 심은 작물이 맛이 좋아 식사는 대만족하는 그녀였다.


그런데 사냥을 하는 이유는 바로 블루빅 때문이었다.

그녀와 친해진 천둥새는 몸집이 거대한 만큼 일반 동물을 사냥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하늘에서 드리운 그 거대한 그림자 때문에 사슴들은 일찌감치 도망쳤다.

그레카는 그런 천둥새들을 이곳에 같이 머물게 하면서 먹여 살리기 위해 밤낮으로 사냥을 나섰다.

덕분에 이한준 일행도 풍족한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에린은 알프헤임에서 가져온 마법책을 보고 마법을 익히기 시작했는데, 물마법이 적성에 잘 맞았다.


“아저씨! 나 아저씨처럼 멋있는 마법사가 될래요.”

“그래? 벌써 든든한데? 나도 같이 배울게. 서로 알려주자.”


이한준도 같이 물마법을 익히기로 했다. 물마법을 알려줄 마법사 멘토가 없기 때문에 자력으로 마법을 배울 생각이었다.


물마법은 대지마법 다음으로 농사와 궁합이 잘 맞았다.

작물이 자라려면 물이 필수였으니까.


게다가 엘프들은 태생적으로 물마법에 강하다. 에린은 이한준을 잇는 훌륭한 농부 마법사가 될 것이다.


물마법의 기본 수련법은 우선 물이 많은 곳을 찾는 곳이다.

마법으로 물을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조건 물이 있어야 물마법을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이한준와 에린은 근처 강가나, 호수, 저수지 등을 찾아다녔다. 천둥새의 등을 타고.


“아저씨, 저기 밑에 물이 보여요.”

“오? 진짜 댐이 있네? 여기에 웬 댐? 저쪽에 내려줘 빅빅.”

“삐-익!!!”


‘빅빅’은 이한준이 타고 다니는 천둥새의 이름이다.

그레카를 본받아 그도 천둥새에게 이름을 지어주기로 했는데, 큰 부리라는 의미로 ‘빅빅’(Big Beak)이라고 지었다.

얼핏 들으면 귀여운 작은 새 이름 같지만 실상은 윙스팬 17m 짜리 거대 괴조다.


“고마워, 빅빅. 나중에 돌아갈 때 부를게.”

“삑!!!”


이한준은 새를 돌려보내고 에린과 강물 살폈다.

자연적인 형태가 아니라 댐으로 수위를 올린 저수지였다.


“이 댐은··· 사람이 만든 건가···?”

“아저씨, 댐이 뭐에요?”


에린이 주저하다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알프헤임에서 인간 혼혈 하프엘프 차별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그녀였다.


이한준은 그녀의 보호자 겸 선생님이 되어주기로 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댐은 물길을 막는 시설을 말해. 바로 이렇게. 강 상류에서 이런 댐을 건설하면 물을 조금만 흘려 보내고 수위를 높게 유지 할 수 있지.”

“그럼 댐을 왜 만드는 건데요?”

“이렇게 물을 많이 모아두고 사람이 쓰기 편하게 하는 거지. 비가 오는 것을 대비해서 미리 물을 흘려보내면 나중에 폭우가 퍼부어져도 저수지 안에 물을 많이 담아둘 수 있어서 홍수를 막을 수 있단다.”

“아··· 그렇군요? 그런데 여기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데요?”

“그러네··· 이상하네··· 이 댐은 누가 만든거지?”


이한준은 댐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기본 자재는 나무조각과 시멘트를 굳혀 만들었군. 석회에 모래만 혼합한 걸로 보아 고대 기술인데···. 왜 나무를 썼지? 비버도 아니고···.”


댐은 멀리서 보면 나무들이 얽혀있어 마치 사람이 아니라 비버의 작품처럼 보이기 쉬웠다.

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자로 잰 듯한 각도와 계산된 설계구조. 나뭇가지들을 접착한 시멘트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것은 인간의 지능을 가진 자가 세운 댐이다.


“사람이라면 석회암을 써서 콘트리트를 만들 텐데···.”


그때,


“꽈-악!!!”


갑자기 떠난 줄 알았던 빅빅이 활강을 하며 돌아왔다.


그리고 이한준은 놀랍고 우스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끼이이이! 비버 살려!”


키는 1m 정도 될까?

두 발로 선 비버가 빅빅을 피해 우다다 도망쳐오고 있었다.


“잠깐 빅빅! 멈춰!”


하늘에서 내려꽂히던 빅빅은 급선회를 하며 사냥을 중지했다.

빅빅의 대낫 같은 발톱이 아슬아슬하게 비버맨(?)을 비껴갔다.


“우왁!!!”


이한준은 이 요란한 비버가 어떻게 말을 하는지 궁금했다.


“아이구··· 죽는 줄··· 구해줘서 고맙다. 끼이이.”

“우와! 말하는 쥐다!”


에린이 즐거워하며 소리를 질렀다.


“엣헴, 나는 쥐가 아니라 비버다!”

“푸흡! 큭큭···.”

“푸헤헤헤헤.”


비버인간은 자신의 정체를 자랑스럽게 밝혔다.

한준과 에린은 으쓱대는 그 모습이 귀여워 웃음을 터뜨렸다.


“왜 웃는 거냐, 끼이이이.”

“아, 미안, 미안. 그런데 너 말을 할 줄 알았니?”


비버에게 흥미가 생긴 이한준은 말을 걸어보았다.


“나는 햄스터비버 족이다. 우리는 오래전에 야생 비버에서 ‘진화’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말을 배운다. 끼이이.”


녀석은 ‘진화’라는 단어를 말할 때 매우 자부심 넘치는 얼굴이었다.


‘박쥐인간도 있는 데 뭐··· 비버인간이라고 안되는 건 없지.’


쉽게 비버인간을 인정한 이한준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여기 댐은 너가 만든 거 맞지?”

“그렇다. 끼이. 나와 우리 가족이 만든 댐이다. 끼이이.”

“이야··· 솜씨 좋은데? 그런데 가족 전부 여기서 사는 거야?”

“맞다. 물 가운데에 집을 만들었다. 끼익끼익.”


비버가 가리킨 곳에는 작은 돔 형태의 인공섬이 보였다.

이한준은 건축사의 눈썰미로 한눈에 그것이 훌륭한 건축물임을 알아차렸다. 허술한 듯하면서도 무게 균형이 완벽해 보였다.


“그런데 당신들은 누구냐? 끼익.”

“나는 이한준이라고 해. 여기는 에린이라고 보다시피 엘프야. 우리는 물마법을 수련하러 왔어. 여기가 물이 많이 모여있길래.”

“물마법? 당신 마법사냐? 끼이익.”

“응. 왜 그러지?”

“끼익끼익!!!”


이한준이 마법사임을 밝히자 비버가 흥분해서 소리질렀다.

방방 뛰는 모습이 마치 보물찾기에 성공한 초등학생을 보는 것 같았다.


“끼이이익!! 다들 나와보라! 우리를 도와줄 마법사를 찾았다!! 끼익끼익!”


비버가 고음으로 외쳐 부르자 아무도 없던 것처럼 조용한 숲에서 갑자기 비버들이 쪼르르 쏟아져 나왔다.

다들 사람처럼 이족보행을 하는데, 얼굴은 일반 비버와는 살짝 다른 것이 햄스터가 섞인 듯했다. 그래서 더 귀여웠다.


“끼익끼익! 이 자가 그 마법사냐?”

“끼익끼익! 정말이냐! 우리를 도와준다는 게?”


1m 남짓한 비버들이 이한준 근처에 옹기종기 몰려들어 재잘재잘 수다를 떨었다.


“끼이익! 정말이다! 나를 괴물 독수리에게 구해줬다. 끼익!”


맨 처음 비버가 말하자 나머지 비버들이 일제히 이한준을 쳐다보았다.


“푸훗!”


이한준은 녀석들의 초롱초롱한 눈이 우스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저씨 얘네들 너무 귀엽지 않아요? 뭔지는 몰라도 우리가 도와줘요.”


옆에서 에린이 신나서 거들었다. 그녀는 벌써 비버들에게 푹 빠진 듯했다.


“알겠어, 알겠어. 내가 도와줄게. 무슨 일인데 그래?”


이한준이 얼굴에 미소를 머금으며 묻자,


“우리는 댐을 만들어 물을 모은다. 그래야 섬으로 된 우리 집이 안전하다. 끼익! 그런데, 계속 물이 줄어든다. 이유를 모르겠다. 댐에서 물이 안 새는데도 물이 줄어든다. 끼익끼익.”

“맞다, 맞다! 물이 줄어들면 우리 집 안전하지 않다. 끼익. 우리는 또 이사해야 된다. 그런데 이사도 안전하지 않다. 끼이이.”

“끼이이이!”

“끼익끼익!”

······


비버 한 마리가 입을 열자 나머지 녀석들이 덩달아 소리를 질렀다. 어지간히 참을성 없는 듯했다.


“조용, 조용! 야! 너 이름이 뭐야?”


그 소란에 혼이 빠진 이한준은 맨 처음 본 비버에게 물었다.


“나는 ‘돌이빨’이다. 끼이.”

“돌이빨? 이름 특이하네. 편하게 ‘돌니’라고 부를게. 이제부터 돌니 너가 대표해서 말해라. 한꺼번에 떠드니까 정신없잖아.”

“끼익. 알겠다! 돌니 좋다. 끼이이.”

“내가 한번 마법으로 저수지를 살펴볼게.”


이한준은 비버들을 진정시키고 마법을 준비했다.

그가 생각하는 마법은 ‘수중조망’이었다. 한 자리에서 마력으로 물속을 탐색하는 마법이다.


비록 처음 해보는 마법이었지만, 이한준은 자신 있었다.

마법의 원리는 대지조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음···.”


수중조망을 시전한 이한준은 저수지 전체를 광범위하게 훑었다가 점점 범위를 좁혀가는 식으로 탐색을 했다.


“끼익! 뭐라도 나오냐? 끼이이.”


돌니가 그새를 못 참고 질문을 했다.

참 성격 급한 녀석이다.


“기다려봐. 일단 뭐 별로 특별한 게 없는데? 너네가 만든 인공섬이랑··· 저건 송어를 닮았네···. 또 저건 부들이랑 갈대···.”

“그럴 리 없다! 물속에 괴물이 있다! 끼이이. 물먹는 괴물이다. 끼익!”

“물먹는 괴물? 무슨 물먹는 하마도 아니고···. 안 보이는데?”


특이사항을 찾지 못한 이한준이 마법을 해제하려다가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아, 잠깐! 저게 뭐지? 뭔가 흐릿한 게 있는데··· 존재감이 거의 없어서··· 유령인가?”


뭔가 수상한 것을 발견해낸 이한준.

그는 그것을 조금 더 조사해 보기로 했다.


“마치 투명한··· 뱀인가···? 뭔가 처음 보는 거긴 한데···.”


그것은 마치 반투명한 비늘로 덮여있는 거대한 뱀이었다.

비늘 모양대로 물살이 갈라지지 않았다면 그도 못 알아차릴 뻔했다.


“뭔가 있어. 확인해 봐야겠어.”


이한준은 이제 굳이 비버 때문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인 호기심이 생겼다.

그는 물마법에서 가장 먼저 익힌 수중 호흡을 시전했다.


“이렇게 하는 거 맞겠지?”


폴리마나라는 그의 특성 때문인지 물마법의 마나가 몸에 부담되는 느낌이 없었다. 오히려 대지마법을 쓰던 경험 덕분에 새로운 마법이 자연스러웠다.


그는 수중조망으로 확인했던 투명 뱀에게 다가가 보았다.


‘이것은···?!!’


실체를 발견한 이한준은 깜짝 놀랐다.


놈의 크기는 생각보다 거대했다. 머리에서 꼬리까지 길이가 30m는 족히 넘어 보였다.

게다가 녀석은 뱀이 아니었다. 피부에는 비늘무늬가 새겨졌지만 네 발이 달린 파충류였다. 몸이 긴 공룡처럼 보이기도 했다.


“드래곤도 아니고 도대체 이게 뭐지?”


녀석의 몸은 물컹거리면서도 몸속과 반대쪽이 비춰 보이는 반투명한 성분이었다. 굳이 비교하자면 슬라임 같달까···?


―부글부글부글


거대한 괴생물체가 고개를 돌려 이한준을 바라보았다. 녀석도 그의 존재를 눈치챈 모양이다.


순간,


―슈우우우욱!


투명한 괴물체의 몸이 우아하게 물살을 타고 오른다.

그 큰 몸이 저항을 거의 받지 않는 듯했다.


녀석은 물 밖으로 튀어나와 하늘을 ‘달렸다’.

‘달렸다’라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녀석에게는 날개가 달리지 않았으니까.


자유롭게 창공을 부유하는 괴생물체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저건···.”


이한준은 자신의 눈을 믿지 못해 중얼거렸다.


“구름···? 아니, 용인가??”


물 밖으로 나오니 녀석의 전신은 뿌연 흰색이었다.

무게감이 없어 보이는 희뿌연 몸은 마치 구름과도 같았다.


그런데 전체적인 생김새는 확실히 생물이었다.

날렵한 도마뱀 얼굴에 쭉 뻗은 한 쌍의 뾰족한 뿔.

길쭉한 목과 몸통, 꼬리. 사족보행을 하는듯한 네 다리.

동양에서 믿는 전설의 생물. 용 또는 기린을 연상시켰다.


“고놈 참··· 멋지게 생겼네···.”


―뿌우우우우···


구름용(?)은 이한준의 말에 화답이라도 하듯 긴 울음소리를 냈다.


《나는 □□□□□□다. 나를 어떻게 찾아냈는가?》


이한준의 머릿속에서 맑은 톤의 목소리가 울렸다.

이전 그린 드래곤을 만났을 때의 느낌과 비슷했다.


“너가 누구라고? 잘 못 알아듣겠어.”


《혹자는 나를 ‘클라우드 드래곤’이라고 부르더군. 하지만 나는 드래곤이아니다. 나는 구름 속에서 사는 존재.》


“클라우드 드래곤? 그래 반갑다. 그런데 왜 여기 저수지에 있는 거야 혹시 너가 여기 저수지 물이 줄어드는 원인이냐?”


《그럴지도 모르겠군. 나는 구름 속 작은 물방울을 흡수하며 산다. 물속으로 내려온 지금은 직접 물을 마시고 있지. 나는 어릴 때 구름 속으로 쫓아온 사냥꾼을 피해 내려왔다. 나와 내 부모 형제들은 모두 그 사냥꾼에게 잡혔다.》


“뭐? 사냥꾼? 그런 놈들이 있었어?”


이한준은 제 일처럼 분개했다.

이렇게 우아하고 자유로운 생물을 왜 가만히 놔두지 않고 괴롭힌단 말인가?!


“아무튼 여기 저수지는 햄스터비버 가족들도 살고 있거든. 그런데 비버는 저수지 물이 빠지면 곤란스러운가 봐. 자기네들이 사는 집이 노출되니까.”


《비버? 물 한가운데에 터를 짓고 사는 쥐를 말하는 모양이군. 미안하게 되었다. 나는 생존하려면 어쩔 수 없이 물을 계속 마셔야 한다.》


“그래. 너도 살아야 하니 어쩔 수 없지. 내가 비버들에게는 잘 말해볼게.”


《고맙군. 나도 지상의 균형을 깨고 싶지 않다. 비버들이 계속 물길을 막아 신선한 물을 모으게 해준다면, 보답을 하겠다.》


“보답? 무슨 보답?”


《우리는 일정량 물을 흡수해 몸 크기가 한계에 다다르면 몸속의 물을 방출하고 신선한 물을 다시 모은다. 구름에서 내리는 일반 비와 비슷하긴 한데, 우리 몸에서 나온 물은 열매풀들을 더 빨리 자라게 만든다. 인간들은 그것을 좋아하더군.》


“진짜 구름에서 비 내리는 거랑 똑같네? 생긴 거도 그렇고 사는 곳도 구름이고···. 그런데 풀을 빨리 자라게 한다고? 혹시 원하는 곳에 집중적으로 물을 방출할 수 있나?”


《내 의지로 배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한준에게 순간 기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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