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완결입니다.
마감 30분 전에 완결편을 예약하고 드는 생각은 의외로 별게 없습니다.
후기는 쓰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감정이 치밀어오르지는 않네요.
역시 후기는 술 먹고 써야 맛인데요ㅠ
처음 이 길에 들어섰을 때는 세 질쯤 쓰면 전업 작가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싶었는데요. 아직 부업 작가입니다ㅠ
240, 200, 175... 작품을 쓰면 쓸수록 편수가 줄어드는 것도 살짝 의식되고요.
부디 차기작은 잘 팔려서 1절 2절 3절 뇌절하며 연재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럼 약속한 Q&A입니다.
중복되는 건 합치고, 긴 질문도 편집해서 원형은 사라졌지만, 원래 질문을 의식해서 답변했습니다.
질문 올려주신 여섯 분 모두 내일까지 골드 보내드릴게요.
Q. 이 작품을 시작한 계기는요?
A. 작년 '놀면 뭐하니'에서 'WSG워너비' 제작하는 거 보고 영감을 받았습니다. 아이돌이 만들어지는 서사와 멤버 사이의 케미가 웹소설에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원래도 캐릭터가 아주 많이 나오는 작품을 선호하는 터라 도전해보았습니다. 처음 써보는 장르고, 그전까지 아이돌 덕질을 해본 적도 없어서 처음에는 많이 엎었는데요. 담당 피디님께서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시고, 피드백과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박 피디님!
Q.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나요?
A. 뉴진스, 르세라핌, (여자)아이들 좋아해요. 최애라고 하기엔 얕은 덕질이지만, 저 세 그룹을 팔 때는 공부한다는 마음보다는 재미있다, 궁금하다, 예쁘다, 멋있다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작품을 준비하면서 덕질은 참 좋은 거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 머글이었습니다. 그룹이 아닌 가수 중에는 아이유 좋아하고, 요즘은 제이팝 많이 들어요. 이 정도?
Q. 캐릭터의 모델이 있나요?
A. 블랙핑크, 뉴진스, 에스파, 스테이씨, 아이들, 있지 등 지금 활동 중인 여러 걸그룹을 참고했습니다. 작중 배경을 2020년부터 2023년까지로 설정한 건 4세대 걸그룹 등장 시기를 재현하려던 거라, 현실 걸그룹의 분위기를 가져올 필요가 있었죠. 하지만 되도록 캐릭터의 디테일까지 맞추지는 않으려고 했어요. 혹시 그 그룹을 덕질하는 독자님께서 불편한 부분이 있으실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작가의말에도 일대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긴 기억이 있네요.
Q. 외전은 없나요?
A. 외전으로 쓰려던 내용은 본편으로 다 녹였습니다. 175편으로 마무리할 예정이었고, 외전을 언급한 건 그 전에 서사가 끝날 경우를 대비한 거라서. 네, 본 작품은 여기서 끝입니다.
Q. 왜 벌써 완결이죠?
A. 그러게요ㅠ 결국 생활 문제죠. 유료화 이후 생업 하는 시간을 줄였는데, 아무래도 작품 수입이 따라주지 않으니까 지속하기 힘들더라고요. 이 텐션으로는 200화까지 가는 게 무리다 싶어서 175화로 완결 계획을 잡았습니다. PRIN-CESS 에피소드가 생각보다 길어져서 빠듯해졌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했습니다. 그래도 죄송한 부분이 없지는 않은데요. 제가 더 잘 써서,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만들었으면, 더 오랫동안 많은 이야기를 해드릴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요ㅠ
Q. 차기작에 일정은?
앞 질문과 조금 이어집니다. 175화로 완결한 이유는 제가 원래 25화 단위로 호흡을 조절하는 이유도 있지만, 5월 10일부터 시작하는 공모전을 의식해서에요. 이미 차기작은 기획을 해둔 터라 글 쓸 시간만 있으면 되는데, 공모전을 시작하려면 적어도 일주일은 필요하니까요. 딱히 공모전을 좋아하는 건 아닌데, 공모전 기간에 쌩으로 연재하자니 아무래도 겁이 나더라고요.
하지만, 이건 계획일 뿐입니다. 초반부를 다듬는 게 생각보다 잘 안되면, 공모전 참가를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본 작품도 초반에 고생을 했던 터라, 이런 흐름도 유력합니다. 만약, 그런 경우라도 최대한 5월 중에 시작하도록 애써보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요.
다음에 또 만나요!
추신. 누가 초기 표지 올려달라고 해서 동봉합니다. 이걸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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