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승소머신 강변호사 3권
저 자 명 : 가 프
출 간 일 : 2018년 2월 26일
ISBN : 979-11-04-91655-7
사회 부적응자이자 아웃사이더인 석영은
게임을 하다 지구의 종말을 맞이한다.
episode1:잠에서 깬 용사의 시대를 시작하시겠습니까? Y/N
하지만 깨어나 보니 세상은 멸망하지 않았다.
아니, 현실 같은 게임 속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현실보다 더 험난한‘ 리얼 라니아(real RAnia)’.
과연 석영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이제, 리얼 라니아의 전설이 시작된다!
가프 장편소설 『승소머신 강변호사』 제3권
1. 필생의 비밀
다음 날, 창규가 사무실로 향했다. 이제는 오롯이 자기 힘으로 마련한 사무실. 뿌듯한 마음이 발을 잡아당겼다. 이제야 진짜 개업 변호사가 되는 기분이었다. 건물 앞에 도착하자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보였다. 그런데… 아는 얼굴들도 보였다.
“……!”
한둘도 아니었다. 사무장과 미혜, 그리고 상길. 거기에 더해 권일범까지 있었다. 그들 역시 이삿짐센터 직원들과 섞여 소소한 서류를 나르고 있었다.
“변호사님!”
미혜가 먼저 창규를 보았다.
“뭐야? 다들 쉬라니까. 짐은 이삿짐센터에 맡기기로 결정 봤잖아요?”
창규가 울상을 지었다.
“저한테 뭐라 하지 마세요. 저는 분명히 상길 씨하고 미혜한테 쉬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자기들이 멋대로 나온 걸 제가 어쩌라고요.”
“저는 연휴에 여친이 당직 걸렸다고 해서 집에서 뒹구느니 운동 삼아…….”
“저는 홍콩 비행기 표가 매진이라고 해서…….”
상길과 미혜까지 천연덕스럽게 둘러댔다.
“권 변은 또 왜?”
창규의 화살이 일범에게 향했다.
“저는 그냥 좋아서 와봤는데… 다들 일을 하길래…….”
“으아, 미치겠네.”
“변호사님, 죄송하지만 방해가 되니까 좀 비켜주시겠어요?”
서류뭉치를 안은 상길이 변죽을 울렸다.
“저도 이하동문요.”
미혜도 한통속이었다.
“알았어, 알았다고.”
창규가 괜한 소리를 질렀다. 표정과 달리 속내는 하늘을 날았다. 조금 미안하기는 하지만 이보다 좋을 수 없었다.
“그래, 이참에 아예 이삿짐센터로 업종 변경하자고.”
창규도 백자 항아리 세트를 들었다. 어머니의 유품… 이것만은 직접 옮기고 싶었다. 실은 그래서 나온 것인지도 몰랐다.
턱!
책상 옆에 마련된 테이블에 백자 항아리를 올려놓았다. 주변이 소담해지며 마음이 차분해졌다.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여기서 소개할게요. 새로 합류하게 될 권일범 변호사.”
목차
1. 필생의 비밀
2. 시계제로의 소송 두 건
3. 꼼수 계약서의 반전
4. 순수의 봉인을 풀다
5. 특명―친권을 사수하라
6. 불가능을 가능으로
7. 초특급 로펌과의 맞장
8. 이기는 게 정의다
9. 명계 수임―백골에 새겨진 破
10. 벼룩 간을 빼서 코끼리에게 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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