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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마법사 무림기행 4권

저 자 명 : 김도형

출 간 일 : 2012년 7월 24일

신예 김도형이 그려내는 퓨전 장르의 변혁!

무림을 무대로 펼쳐지는 마법사의 전설!

무림에서 거지 소년으로 되살아난 마법사 브린.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는 깊은 나락에서

마법사의 인생은 새로이 시작된다!

내 비록 시작은 이 꼴이나

그 끝은 창대하리니!

짓밟혀도 되살아나는 잡초 같은 생명력!

고난 속에서 빛을 발하는 날카로운 기재!

무협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마법사 브린의 모험을 기대하라!

제1장 서천의 흑룡

“헉헉헉헉.”

열 명 남짓한 사람들이 해가 져 어두운 저녁의 숲길을 힘겹게 달리고 있었다. 그들의 머리 위로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떠올라 세상을 밝게 비추고 있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그들은 밝은 곳은 피하고 일부러 숲의 어두운 그림자만을 골라 걸음들을 옮기고 있었다.

더욱이 그들 대부분이 운신이 힘들 정도의 큰 부상들을 입고 있었는데도 무엇이 그리 바쁜지 늦은 밤 자리를 펴고 누워 상처를 돌볼 생각은 하지 않고 바쁜 걸음을 더욱 서두르려 하고 있었다.

그중 이마에 아홉 개의 계인이 선명하게 찍힌 승려의 상세가 가장 위중해 보였는데 그의 오른팔이 있어야 할 곳에는 빈소매만이 휑하니 숲 속의 차가운 밤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찢어진 소매 사이로 선홍색의 피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 승려의 오른팔이 어깨 어림에서 생으로 뜯어져 나간 것이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팔이 떨어져 나간 큰 상처에도 불구하고 승려의 얼굴은 무덤덤하여 마치 팔이 잘려 나간 몸뚱이가 그의 것이 아닌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팔이 잘린 채 일행과 보폭을 맞춰 달리고 있는 사람은 바로 소림의 금오였다. 지금 금오는 팔 하나를 희생하여 자신의 목숨을 구한 일로 안도하고 있었다.

자신과 막역한 사이로 이번 서장행을 함께했던 곤륜의 태을도인은 팔이 아닌 목이 잘려 나갔으니 그에 비한다면 자신의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팔이 잘린 중에도 무덤덤한 표정을 유지했던 금오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의 두 눈은 일행의 맨 앞에서 산길을 열고 있는 창룡비선의 등에 닿아 있었다.

브린을 바라보는 금오의 뇌리에 이곳까지 오며 겪은 아반수라와의 격전들이 스쳐 지나갔다.

처음 아반수라 선발대를 괴멸시켰을 때까지만 해도 중원무림인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 높기만 했다. 작은 승리에 취해 자만심에 도취된 중원 무림인들의 머릿속 어디에도 아반수라 선발대 대장이 죽음 직전 남긴 경고의 메아리가 머물 만한 자리는 없었다.

제1장 서천의 흑룡

제2장 인계(人界)를 여행하는 발 없는 귀신

제3장 뜻하지 않은 사건과 뜻하지 않은 동행

제4장 오해와 진실의 차이

제5장 적혈수룡(赤血水龍)

제6장 거짓 소문 속에서 튀어나온 진실들

제7장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도둑

제8장 천하제일인의 무위

제9장 폭풍전야의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