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도시의 주인 3권
저 자 명 : 말리브
출 간 일 : 2014년 5월 24일
ISBN : 979-11-316-9039-0
말리브 작가의 신작 현대 판타지!
죽기 위해 오른 히말라야.
그러나,
죽음의 끝에 기연을 만나다!
『도시의 주인』
다시 한 번 주어진 운명.
이제까지의 과거는 없다!
소중한 이를 위해!
정의를 외친다!
말리브 장편 소설 『도시의 주인』제3권
1장 결혼식
카페모네와 일이 마무리되자 우리는 바빠졌다.
먼저 간판 이름부터 시작해서 컵 디자인까지 새로 해야 했다.
기존에 있는 물품들은 재고가 다 없어질 때까지 사용해도 좋다는 회사 측의 확답을 들었다.
게다가 간판은 3개월까지 유예 기간을 얻었으니, 급하지는 않았지만 말이 나온 김에 빨리 해치울 생각이었다.
카페모네와의 계약이 해지되었다는 말을 듣고 제일 먼저 달려온 것은 역시나 현주였다.
걱정하는 얼굴을 보고, 웃으며 잘 마무리되었다고 안심시켰다.
그녀는 내가 주식을 하는 것은 아직 모르고 있었고, 이 가게의 수익이 전부라고 알았다.
“그럼 이제는 우리 마음대로 이곳을 꾸며도 되는 것인가요?”
“그렇지. 기존의 있는 것들은 그대로 내버려 두고 천천히 해도 돼. 머그컵과 종이컵, 그리고 간판을 바꿔야 하는데, 마땅한 이름이나 디자인이 없어서.”
“어머, 오빠는. 그런 문제라면 나에게 말을 해야지. 그래도 내가 미술을 전공하는데.”
“아참, 그렇지.”
“흥, 오빠는 내 그림 실력을 못 믿는구나.”
“그냥 바빠서 생각 안 났어. 미안해.”
내가 거듭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자, 삐진 표정을 짓던 얼굴을 펴고 신이 나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는 그녀가 안 삐졌음을 알고 있었지만—사실 그녀는 잘 삐지는 성격도 아니다—모른 체하고 있었다.
그편이 나에게 유리했기 때문이다.
진짜로 삐진 때만 표정에 드러나면 얼마나 상대하기 곤란한가?
아무리 성격이 좋은 여자라 하더라도 불만이 쌓이지 않는 여자는 없다.
이렇게 사소하게 불만을 푸는 게 차라리 낫다.
“오빠, 컵 안에 들어갈 이미지는 내가 못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지? 아는 사람 소개시켜 줘도 돼?”
“응.”
“돈 많이 줘야 해.”
“응.”
“알았다. 그럼 연락한다.”
“응.”
“쳇, 오빠는 혓바닥에 종기라도 났어? 왜 응응응이야?”
“응.”
“흥이다.”
현주는 비어 있는 의자에 앉아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건 뭐 번갯불에 콩을 구워 먹는다고, 2시간도 안 되어 디자이너가 나타났다.
“언니, 어서 와. 이쪽이야.”
“계집애, 잘 지냈니?”
“그럼.”
“너 결혼한다는 말 있더라.”
목차
1장 결혼식
2장 신혼여행
3장 유병천
4장 정의와 법
5장 성숙
6장 새로운 생명
7장 어둠의 카르텔
8장 존재의 이유
9장 선물
10장 투자
001. 마아카로니
14.05.26 22:19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