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천마신교 낙양지부 18권
저 자 명 : 정보석
출 간 일 : 2018년 10월 12일
ISBN : 979-11-04-91840-7
무협武俠의 무武란 무엇을 뜻하는가?
바로 자신의 협俠을 강제強制하는 힘이다.
자신을 넘어, 타인을 통해, 천하 끝까지 그 힘이 이른다면,
그것이 곧 신神의 경지.
일개 인간이 입신入神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금, 그 답을 찾기 위한
피월려의 서사시가 시작된다!
정보석 新무협 판타지 소설 『천마신교 낙양지부』 제18권
제팔십육장(第八十六章)
덜컹!
사람의 허리만큼 굵은 철문이 열리고, 여러 나물이 섞인 감자볶음을 담은 철기 그릇을 든 살마백 한 명이 들어섰다.
무거운 철공 두 개가 양 발목에 묶인 피월려로서는 절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그녀조차 버거운 상대.
태극지혈과 소소를 뺏기고 소림승의 봉마술(封魔術)로 마기까지 봉해진 상황에선 깨달음만 앞설 뿐 신체는 낭인 시절과 같은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그가 기력을 회복할까 염려한 본시시는 하루 한 끼, 그것도 텁텁한 감자볶음 외에는 주지 않았다.
지금까지 감자볶음을 먹은 건 총 다섯 번.
피월려는 본시시가 당장 그를 죽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상한 점은 잔인한 고문이나 간단한 심문조차도 없었다는 점이다.
이를 토대로 생각하면 피월려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한 가지밖에 없었다.
“류서하를 기다리는 건가?”
“…….”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반응을 보인 적 없던 살마백이 움찔했다.
그녀는 즉시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그 작은 반응은 피월려에게 충분한 단서를 제공했다.
피월려가 말을 이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봤으면 좋겠군.”
살마백은 멈추지 않고 굴 밖으로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이에 피월려는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그녀가 한마디를 남기고 문을 닫았다.
“오늘 당도했소. 곧 볼 수 있을 것이오.”
쿵.
혼자 남겨진 피월려는 한숨을 내쉬고는 가부좌를 틀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운기조식을 통해 몸 상태를 살피며 내력을 운용했다.
그러나 아무리 운용하려 노력해도 일말의 마기조차 운용할 수 없었다.
그는 지금까지 지속적인 성찰로 인해서 태극음양마공의 마기를 찾긴 찾았다.
그것은 깊고 깊은 곳에 큰 호수를 이루고 있었는데, 그 어떠한 자극을 주어도 조금도 일렁이지 않았고, 잔잔히 맴돌 뿐이었다.
목차
제팔십육장(第八十六章)
제팔십칠장(第八十七章)
제팔십팔장(第八十八章)
제팔십구장(第八十九章)
제구십장(第九十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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