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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임영기 新무협 판타지 소설[대마종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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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대마종 3권

저 자 명 : 임영기

출 간 일 : 2008년 6월 19일

도무지 어찌 해볼 수 없는 놈.

사부들마저 두 손 두 발 들고 포기한 놈.

금강불괴지체(金剛不壞之體).

만독불침지신(萬毒不侵之身).

등봉조극(登峰造極).

이른바 금만등(金萬登)을 이룬 괴물.

사(邪), 독(毒), 요(妖), 마(魔)의 최고 우두머리.

그놈이 바로 무가내(無可奈)다.

마침내 그가 중원에 나타났다.

사.독.요.마의 종사인 네 사부는 말한다.

“무림아, 미안하다. 저런 괴물을 내보내서…….”

임영기 新무협 판타지 『대마종』3권

묘시(卯時:새벽 6시).

무가내와 은예상은 방에서 나와 나무 계단을 내려왔다.

“누굴 찾아?”

은예상이 두리번거리자 무가내가 물었다.

“냉 무사가 보이지 않아요.”

숭검문이 멸문한 이후 충직한 호위무사인 냉운월은 한시도 은예상

곁을 떠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너무 큰 충격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어서 은예상을

호위할 겨를이 없었다.

“운월은 먼저 가던데?”

“네…….”

무가내의 말에 은예상 얼굴에 설핏 불안함이 떠올랐다.

그녀를 자신의 부인으로 삼으려고 물불을 가리지 않는 조진우가 언제

어느 곳에서 그녀를 납치할지 모른다는 공포심 때문이었다.

만약 조진우가 나타난다면 냉운월의 능력으로는 결코 은예상을 지키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은예상은 냉운월이 곁에 있으면 혼자 있는 것보다 한결 안심이 됐다.

그것은 냉운월을 보호자로서가 아닌 동료로 여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간다. 이따 보자.”

무가내는 손을 들어 보이더니 은예상이 뭐라고 할 새도 없이 몸을 돌려

전각 모퉁이를 돌아섰다.

마치 달콤한 꿀만 실컷 빨아먹고는 꽃을 버리고 휭하니 가버리는 벌이나

나비 같았다.

“가가!”

은예상이 몇 걸음 따라가며 급히 불렀다.

“응? 왜?”

무가내가 다시 모퉁이 쪽으로 나와서 의아한 표정을 짓자 은예상은

무슨 말인가 하려는 듯 머뭇거리다가 이윽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잘 다녀오세요.”

은예상이 두 손을 앞에 모으고 약간 고개를 숙이자 무가내는 헤벌쭉 웃으며

기분이 좋아져서 손을 흔들어 보이고는 다시 모퉁이를 돌아갔다.

“오냐, 다녀오마.”

두 사람의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본다면 마치 외출하는 남편을 배웅하는

아내라고 여길 터이다.

하지만 그런 것을 알 길 없는 무가내지만, 왠지 이것 역시 기분이 좋았다.

은예상은 쪼르르 달려가서 모퉁이 옆에 바짝 붙어서 얼굴만 내밀고 벌써

저만치 광장을 가로질러 휘적휘적 걸어가고 있는 무가내의 뒷모습을

말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때 마침 맞은편에서 우표두가 마주 다가오다가 무가내에게 넙죽 허리를 굽혔다.

“어∼ 그래.”

무가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걸었다.

우표두는 모퉁이 가에 서 있는 은예상을 발견했다.

은예상은 우표두와 눈이 마주치자 가볍게 목례를 보내고는 몸을 돌려 별채로

걸음을 옮겼다.

조금 전과는 달리 은예상의 발걸음이 무거웠다. 무가내에게 마음이 급속도로

기울고 있는 자신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그에 대해서 이름밖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왠지 불안했다.

또한 그가 은예상 자신에 대해서 아무것도 묻지 않는 것이 서운했다.

‘그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그래서 그녀는 혼자서만 애면글면 속을 태우고 있었다.

“그래?”

무가내는 걸음을 멈추고 조금 전에 돌아 나온 모퉁이 쪽을 쳐다보았다.

이미 은예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무가내는 그곳에 그녀가 다소곳이

서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광천패도 조진우라는 놈이라고?”

무가내는 모퉁이를 주시하며 중얼거리듯 물었다.

“그렇습니다.”

“건방진 놈. 감히 내 여자를…….”

무가내는 이를 드러내며 노골적으로 분노를 표시했다.

혼인을 한 사이도 아니고, 은예상에게 무슨 약속 같은 것을 받은 것도 아니면서

그녀가 자신의 여자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무가내였다.

우표두는 무가내와 은예상이 다정하게 함께 있는 장면을 봤었다.

그리고 또 방금 전에도 그녀가 무가내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배웅을 하고 있는

듯한 광경을 목격했기에 무가내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었다.

우표두는 광장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도중에 무가내에게 은예상이 누구며,

왜 이곳에 있는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었기 때문에 무가내가

분노하고 있는 것이었다.

여태 은예상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무가내의 놀라움은 컸다.

그리고 그는 두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는 것과 그 사람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이다.

“조진우라는 놈이 상아의 부모님과 가문을 몰살시키고 여기까지 쳐들어올

것이라는 말이지?”

무가내는 황룡전 돌계단 아래에 서서 미간을 좁히며 물었다.

“그렇습니다.”

“그놈이 이곳에 오면 모가지를 비틀어 죽여 버리겠다!”

무가내는 분노해서 이를 갈 듯이 내뱉었다.

제20장 장인어른

제21장 절강의 절대자 죽다

제22장 사랑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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