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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효님의 서재입니다.

만능의 밥을 너무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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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혀
작품등록일 :
2024.03.12 21:36
최근연재일 :
2024.04.1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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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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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1)

DUMMY

21화. 판매(1)




수한의 물음에 일말의 거리낌도 없이 ‘콜’을 외치는 효섭이었다.

사장 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은 건 없었다.

효섭의 약점 중 하나가 요리였다.

대기업을 그만두고 나와 호기롭게 도전했던 장사였지만, 아무리 치밀하게 준비해도 변수는 언제나 생겼다. 맞은편에 생긴 대형 프랜차이즈도 그렇지만 가장 큰 변수는 자신의 요리 실력이었다.


노력해도 맛이란 결과물에선 차이가 났으니까.

그래도 나쁘지 않은 메뉴를 만들긴 했지만, 시장 경제는 나쁘지 않은 것만으론 부족했다.

소위 난다 긴다 하는 인재들이 모인 연구실에서 만든 메뉴들의 집합체가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출시한 메뉴들이었으니까.

소스와 메뉴의 다양성, 그리고 홍보의 범위는 차원이 달랐다.


자신과 같은 단일 규모의 자영업자가 살아남는 방법은 원천적인 요리 자체에 달려 있었다.

그런데 요리의 퀄리티가 부족하니, 효섭은 재료에 집중하게 되었다. 더욱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요리의 재능이 없는 효섭에겐 좋은 재료를 때려 넣는 방법밖엔 없었다.


순수익을 포기하고 넣는 질 좋은 재료들.

맛은 살렸지만 단가가 높아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 순수익을 최대한 줄여 프랜차이즈의 치킨 가격과 비슷하게 했지만, 손님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같은 가격이면 다른 걸 먹고 말지.

-맛은 괜찮은데 가격이······.

-다른 데 가서 먹자. 먹을 만한데 그렇다고 굳이 여기서 먹을 이유는 모르겠어.


요리는 언제나 상대평가다.

옆집에 대형 프랜차이즈가 들어오지 않았을 땐 붐비던 가게는 맞은편 가게와의 비교로 인해 어느새 텅 비게 되었다.


효섭에겐 절박한 선택권이 주어졌다.

가격을 내리고 박리다매로 가거나, 아니면 새로운 메뉴와 시그니처 음식을 개발해서 맞은편 가게와 정면 대결을 하거나.

하지만 음식의 재능이 없었던 효섭은 가격을 내리고 박리다매를 선택하려 했다.

다음 주부터 재료를 저렴하게 바꾸고, 클래식하지만 저렴한 메뉴의 치킨들로 승부를 보려 했다.

그 방법 말곤 효섭이 할 수 있는 건 없었으니까.


그런데 눈앞에서 새로운 선택권이 주어졌다.


“사장님. 그러니까 재료를 바꿔도 맛의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수한이 주방에서 시범을 보이며 말했다.

실제로 수한이 했던 요리의 재료들은 효섭이 쓰는 재료보다 가격적으로 부담이 적었다.


“같은 맛이라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게 고객에게도 당연히 좋고요.”


수한은 종이에 대략적인 재료비를 적어 보여줬다.


“이 가격이라면 고객들도 만족할 거예요. 원가율도 낮추고 판매 가격도 낮추고. 어떠세요?”


원가율.

음식을 만드는 재료의 비율을 말했다.

쉽게 말해 판매 가격의 몇 %를 재료비로 사용하냐를 의미하며, 원가 45% ~50% 사이의 재료비면 가게가 수익을 내는데 적절했다.


“그럼 가격은 이렇게 할까요?”


수한은 가격을 제시했고, 효섭은 받아들였다.

새로운 선택권이 효섭에게 주어진 것이다. 가격을 낮추면서도 새로운 메뉴로 대형 프랜차이즈와 경쟁할 수 있다는 것.


그건 메인 요리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을 만들어 준 건 전부 눈앞에 있는 한 청년 덕분이었다.


수려하게 생긴 외모에 언제나 성실하게 땀 흘리며 일하는 청년.

자신은 20살 때 저렇게 열심히 살았을까?

아니었다. 효섭은 수한처럼 성실하게 살지도 못했고, 그처럼 눈을 반짝이며 열의를 가지고 일을 하지도 않았다.

그랬기에 효섭의 눈에는 수한이 누구보다 빛나 보였다.

수한은 청춘의 빛 알갱이를 모아 만든 결정체 같았다.


“사장님. 듣고 계세요?”

“어? 그럼. 듣고 있지. 누가 말하는데.”


효섭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수한의 말에 집중했다.

청춘의 빛알갱이님께서 말을 하는데 어느 안전이라고 딴짓을 할 생각인가. 구원의 손을 내밀었으니 얼른 잡아야 했다.


“그래서 하나는 ‘유자 부추 치킨’으로 짓고 나머지 하나는 이름을 뭐로 지을까요?”


수한의 비법 소스 치킨의 이름이 지어지지 않았었다.

밥, 소스, 토르티야, 타피오카 칩과 어울리는 치킨.

치킨과 소스, 그리고 각종 다양한 재료들이 적절하게 조화로우면서도, 취향에 맞게 먹을 수 있는 메뉴. 또한, 여성과 남성, 나이대별로 모두가 즐길 수 있을 만한 음식이기도 한 치킨의 이름을 짓는 게 주어진 과제였다.


효섭은 고민하느라 찡그려진 수한의 표정을 보고 피식 웃었다.


“수한아, 뭘 그렇게 고민해. 형이 회사에 있었을 때 고민스러운 건 다 회사 이름이랑 연결해서 지었어. 그럼 간단하거든.”

“아, 그러면 가게 이름하고 메뉴의 원조라는 뜻으로 이렇게 짓도록 하죠.”


수한은 종이에 글씨를 썼다.


[오리지날 모든치킨]


가게 이름인 〈모든치킨〉과 원조 메뉴라는 뜻으로 오리지날을 붙여 그럴싸한 이름이 붙여졌다.

그렇게 해서 이름과 가격이 모두 정해졌다.

또한, 수한과 효섭은 마침 손님이 없던 그 날을 알차게 회의를 하는 데 사용했다.

그렇게 정해진 사항은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레시피 공유였다.

수한이 만든 레시피는 비율까지 포함되어 사장에게 전달되었다. 물론 공짜는 아니었다.


“···순수익의 5% 어때?”


순전히 수한의 메뉴로 가게가 운영되는 상황이었다. 수한의 월급은 따로 책정되었고, 수한에겐 순수익의 5%를 주기로 약속하고 가계약서도 작성해 줬다.

수한은 굳이 그럴 필요 없다고 말했지만, 오히려 효섭이 억지로 작성해 줬다.


“신뢰 관계는 원래 계약서에서 나오는 거야.”


어른은 다르긴 달랐다.


두 번째는 메뉴와 가격의 선정이었다.

재료를 전부 바꾸고 원가율을 고려해 적절하게 선정된 메뉴와 가격.



======


[대표] 오리지널 모든 치킨 15900원.

매콤하게 구운 치킨 + 밥 + 토르티야 + 저칼로리 타피오카칩.

[인기] 유자 부추 치킨

상큼한 유자와 몸에 좋은 부추가 만났다. 거기에 샐러드까지 가미된 상큼 유자 닭.


후라이드 13900원.

반반 14900원.

마늘간장 14900원.

순살후라이드 14900원.

순살반반 15900원.

순살마늘간장 15900원.

순살파닭치킨 15900원.

.

.

.


=====


수한과 효섭 둘 다 만족할 만한 메뉴와 가격이었다.

저렴하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

그리고 맞은편의 프랜차이즈와 경쟁을 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가성비와 메뉴였다.


마지막 배달 이벤트는 한 달간 할인 이벤트였다.

대표 메뉴 두 개를 2000원 할인해서 판매하는 전략이었다.


그렇게 합의를 보고 다음 날부터 판매는 시작되었다.



* * *



수한은 뷔페를 퇴근하고 바로 〈모든 치킨〉 집에 출근했다.


“수한이 왔어?”

“네. 앞에 입간판 바꼈네요?”


하루 만에 앞에 있는 입간판이 바뀌어 있었다.

수한이 만든 두 가지 메뉴가 커다랗게 박혀 있고, 할인 이벤트를 한다는 것도 적혀 있었다.

효섭은 요리 재능은 부족해도 행동은 빨랐다. 아는 업자를 통해 하루 만에 제작해 왔다고 말하는 그는 고양감으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오늘부터 시작인 건가.”

“네. 저랑 같이 만드시면서 실전처럼 익히시면 될 거예요. 소스는 미리 만들어 놓으면 되니까 시작할까요?”


수한은 능숙하게 리드했다.

자신이 만든 메뉴이기에 효섭에게 몸으로 체득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우선순위였으니까.

그렇게 수한의 리드하에 효섭이 주방에서 ‘유자 부추 치킨’ 과 ‘오리지날 모든 치킨’을 배우고 있는 사이 카운터에서 커다란 소리가 들려왔다.


띵동! 배달의 친척 주문!


주문 소리였다.

효섭은 콧바람을 내며 흥분을 숨기지 못했다.


“드디어 주문이구나!”


주문이 온건 ‘오리지날 모든 치킨’ 1마리였다.


드디어 〈모든치킨〉의 첫 메뉴가 개시했다.

수한은 침착하게 요리를 이어 갔다.


“사장님. 이거 비율 잘못 맞추면 소스 맛이 달라져요.”

“그래. 집중하자.”


빠르게 소스를 만들고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소스에 닭을 볶고, 채를 썬 애호박 튀김과 각종 소스를 만들었으며 타피오카 칩을 넣었다.

그리고 유정이 팁을 준 건 활용해 얼음 컵도 하나 넣었다.


“얼음 컵은 언제 준비해 놓은 거야?”

“어떤 반응이 오는지 테스트해 보고 싶어서요.”


배달이 가고 1시간이 지나지 않아 띠링 소리가 났다.

〈모든치킨〉의 가게에 리뷰가 달린 것이었다.

수한은 심호흡을 길게 하고 차분히 리뷰를 읽기 위해 앱을 켰다.

그런데 이미 리뷰를 읽은 효섭이 탄성을 내질렀다.


“와! 이거 대박인데?”


수한은 효섭의 반응에 서둘러 리뷰를 읽어 보았다.

맛깔나게 찍은 사진과 함께 남긴 반응은.


┗ 양도 많고 맛있어요! 고급요리를 먹은 거 같아요 ^^ 처음엔 밥을 왜 주나 했는데 먹어보니 알겠네요. 꼭 밥하고 같이 비벼 드세요. 그리고 또띠아하고 싸서 소스 발라 먹으니 일품입니다. 음식도 깔끔하고요. 또 시켜 먹을 거예요. 번창하세요~ 그리고 얼음 컵 센스 너무 좋네요.


긴 리뷰엔 좋은 점만 잔뜩 쓰여 있었다.

무엇보다 수한이 원했던 반응이 쓰여 있었다. 밥을 비벼 먹는 소스, 그리고 토르티야나 소스에 대한 반응도 괜찮은 편이었다.

할인 이벤트에 괜찮은 반응의 리뷰까지 달렸다.

그리고 유정이 팁을 준 얼음 컵까지 반응이 좋았다. 음료수를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얼음은 고객에게 가게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좋게 만들었다.


또한, 수한의 응원단들이 세 개의 주문과 리뷰를 더 달았다.


┗아, 이 집 맛집이네요! 엄마랑 같이 먹었는데 저보다 엄마가 더 많이 먹음.

┗제가 치킨 중독자라 많이 먹어봐서 아는데, 정말 맛있네요. 소스 퀄리티도 훌륭하고 가성비도 좋고.

┗큼, 나이 먹은 나도 맛있게 먹었구먼. 많이들 시켜 먹어.


첫 번째는 정환이었다. 음식을 좋아하시는 어머니도 좋아하신 듯 싶었다. 두 번째는 누가 봐도 치킨 좋아하는 유정이었고, 마지막은 감사하게도 주인 할머니가 화력에 동참해 주셨다.


그렇게 도움을 받아 리뷰가 쌓이자 그때부터 주문은 조금씩 오기 시작했다.

처음이 어렵지 다음부터는 관성처럼 멈추기 어렵고 오히려 가속도가 붙었다.


띠링. 띠링. 띠링.


“수한아, 모든치킨 둘, 유자 치킨 하나야.”

“네.”


그때부터 주방에서의 반가운 전쟁은 시작되었다.

첫날은 미비했지만, 점차 주문량은 많아졌고 일주일째가 되는 날은 말도 안 되게 주문량이 많아졌다.

할인 이벤트답게 한 달 뒤면 오르는 치킨값에 사람들의 주문은 많아졌고, 배달뿐 아니라 매장에 찾아와 치킨을 주문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지금은 매장의 절반 이상이 손님으로 가득 차 있었으니까.


그리고 매장에서의 판매의 장점은 주류도 함께 주문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

즉, 가게 매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때문일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서 효섭의 입꼬리는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주방에서 정신없는 수한도 바쁜 와중에 웃음이 절로 났다.

사장님을 도울 수 있어 기뻤고, 수한의 메뉴 개발로 가게 순수익의 5%가 자신에게 온다는 사실에 더욱 기분이 좋았다.


경제적인 자유는 자신과 형의 행복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었으니까.


“수한 군. 아주 열심히구먼.”

“형. 바빠?”


주방을 향해 얼굴을 내비치는 익숙한 목소리도 들렸다.

찰죽의 대표 이철호와 그의 손자 이강훈이 함께 온 것이다.


“아, 대표님. 강훈아. 여긴 어쩐일이세요?”

“소문 듣고 왔지. 바쁜 거 같으니 음식만 먹고 가겠네.”


아마 허복순 여사가 입에 침이 마르게 수한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을 것이다.

물론 허복순 여사의 자랑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철호는 궁금증이 일었다.


‘20살짜리가 치킨 메뉴를 직접 만들었다고? 만들 수는 있다 쳐도 메뉴가 가게를 대표해서 판매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돈이 걸리게 되면 사람은 무섭게 객관적으로 변한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손해를 볼 일은 안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가게 사장이 수한의 메뉴를 가지고 장사를 한다는 건 그만큼 신뢰가 가는 음식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였다.


‘먹어봐야겠어.’


그래서 철호는 직접, 이 가게에 왔다.

자신과 아는 사이기도 했고, 강훈의 은인이었으며, 허복순 여사를 예전처럼 활기차게 만들어준 청년이 도대체 어떤 요리를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그리고 요식업에 종사하는 자신의 감이 말하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수한이 저 녀석 보통이 아니란 말이지. 물론 요리를 먹어봐야 알겠지만.’


철호는 더는 참지 못하고 이곳의 대표 치킨 두 가지를 시켰다.

철호와 강훈 앞에 ‘유자 부추 치킨’과 ‘오리지널 모든치킨’이 나왔다.


철호는 두 치킨을 순서대로 입에 넣었다.

그리고 찰죽 대표의 눈이 커지며 한동안 말없이 입을 오물거리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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